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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17 16:58:31
Name 합궁러쉬
Subject [일반] 만 9개월 차 성주군민이 보는 사드 논란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입장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주제라 제 상황 및 정치적 성향을 밝혀야 할 것 같아 미리 적습니다. 현재 저는 부모님과 함께 외가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제 1년 차 된 초보 농부입니다. 집은 읍내에 있는 가장 큰 아파트 주변이며, 농사짓는 곳 역시 읍내에 있으나 북서쪽에 있는 벽진면과 매우 가깝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1. 사드는 왜 성주로 오게 되었나?

사드가 정말로 필요한 시설이라고 가정한다면, 성주에 들어오는 게 옳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영토를 기준으로 북쪽에 설치하면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에 들어오고, 서쪽에 설치하면 중국의 반발이 더 거세집니다. 사드는 동남권, 즉 영남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드가 방어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남해안까지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결국, 대구나 경상북도 어디에 지어야 합니다.

경북 북부 역시 장사정포의 사거리(200km)에 들어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상주 북쪽부터는 범위에 닿고, 문경 이북은 확실히 들어옵니다. 동해안에 설치하면 남해안처럼 사드의 방어 면적이 줄어들고, 북한 무장공비 침투가 쉬운 점까지 더하면 안 좋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기술이 더 좋아지거나, 전쟁 중에 파주가 일시적으로 점령당하면(북한이 과연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장사정포에 닿는 곳은 늘어나 상주 전 지역까지 범위에 들어옵니다. 결국, 사드 설치 가능 지역은 김천, 구미, 군위, 칠곡, 성주 중 하나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군 기지가 있거나 이와 비교적 가까운 곳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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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개성에서 상주까지의 최단거리. (Feat. 다음 지도)

그런데 여기서 뜬금없이 K-2 공군 기지가 등장합니다. 최근에 호풍자님께서 K-2 기지에서 근무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오산-대구 항로가 두 손가락으로 꼽힐 정도로 분주하다고 언급하셨죠. 공교롭게도 칠곡이 그 항로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칠곡 OUT. 구미 역시 같은 이유로 OUT. 김천과 군위는 미군기지와 거리가 멀어서 OUT. 이러면 남은 곳은 성주뿐입니다. 성주는 칠곡 왜관에서 33번 국도로 빠르면 10분, 느려도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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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오산 - 대구 항로를 제 나름대로 표현해봤습니다.

그럼 여기서 마법의 단어, ‘만약에’를 사용하여 5년 전 동남권 신공항이 나가리되기 직전으로 돌아가 봅시다. 이때 밀양으로 결정이 나고, K-2 공군 기지까지 이전한다고 MB가 간 크게 결정했다면, 예상대로 칠곡에 사드가 들어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해의 공군기지까지 흡수한다면 현재 오산 - 대구보다 더 분주해질 항로인 오산 - 밀양(하남)이 성주읍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주 사드라는 퍼즐이 완성된 데는 신공항의 지분보다는 박근혜 정부 외교정책의 그것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가 결정되었을 때에는, 신공항의 결과가 성주와 칠곡 주민들의 운명을 바꿔놓을 정도의 위력은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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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오산 - 대구 항로와 지금은 나가리된 오산 - 밀양 항로와의 비교


2. 사드 배치로 성주군이 입는 가장 큰 타격은?

성주는 위성 사진으로 보면 면적의 80% 정도가 산입니다. 나머지 면적에서 사람들이 살거나 참외 농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드 최종 후보지로 성주가 결정되었을 때는 놀라기만 했는데, 성산리라는 얘기가 나올 때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성산리가 어디냐면, 성주 사람들이 대구나 칠곡으로 갈 때 꼭 거쳐 가는 관문 같은 곳입니다. 서울로 치면 양재 2동 같은 곳이죠. 경부고속도로 지나가는… 통일 이후에 청계산에 사드 배치한다고 하면 서초 사람들 열렬히 좋아하겠습니다. 서울이나 그 주변에 사드를 꼭 지어야 한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영향이 덜 가는 곳에 짓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겠죠. 그런데 정부와 미군은 “안 쓰는 방공포 기지 재활용하면 비용 아낄 수 있다. 우왕~ 굿!!!” 하면서 성주읍 내 앞마당에다 사드를 배치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깜짝 발표에 내년이면 들어선답니다. 이건 돈에 민감한 사람뿐만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사람들, 거기에 학생들까지 들고 일어나는 게 당연할 만큼 심각한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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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산 많은 성주.

외진 곳에다 짓는다고 하면, 어차피 영향을 받는 농지도 거의 없으니 문제 될 것 없다고 실드라도 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성주읍 앞마당에다 지으니 사드의 영향권에 들어오는 농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평지가 제일 많은 곳이니까요. 성주 군민들은 사드에 대한 괴담을 믿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소비자들이 믿어버리면 지역 경제가 파탄 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드가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가정해도 이를 증명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JTBC의 오키나와 사드 기지 보도를 보니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보는 건 무리인 듯합니다. 소음은 정부에서 한전의 상용전기를 쓴다고 하니 소음 안 생긴다고 가정해도, 일부 주민들의 두통, 어지럼증, 냉각수로 인한 수질 오염 등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기사 : http://www.huffingtonpost.kr/2016/07/14/story_n_10980186.html
페북 영상을 어떻게 퍼 나르는지 몰라서 JTBC 보도 영상이 실린 기사를 링크로 겁니다.

아직 공론화가 덜 된, 제가 생각하는 위협 중 하나는 꿀벌의 궤멸 가능성입니다. 참외는 농사를 적게 하는 집을 제외하면, 꿀벌을 통해 수정을 시킵니다. 바람 잘 불면 바람으로도 된다고 하지만, 중규모 이상으로 농사짓는 사람들 대부분은 벌통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 10년 동안 꿀벌의 군집 붕괴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휴대전화 전자파에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사드 레이더는 전자파가 훨씬 강력합니다. 레이더의 파장이 꿀벌에 별 영향을 안 주면 다행이지만, 휴대전화 전자파와 비슷한 영향을 주면 여태껏 보지 못했던 군집 붕괴현상이 일어나리라는 것은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드 레이더가 사람과 참외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벌에 미치는 영향도 반드시 알아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의료기기 오작동 가능성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링크 : https://namu.wiki/w/%EA%B5%B0%EC%A7%91%EB%B6%95%EA%B4%B4%ED%98%84%EC%83%81
군집붕괴현상 - 잉여들의 친구 나무위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160947091
“휴대전화 전자파가 꿀벌 떼죽음의 원인” - 경향신문

전 아직 젊으니까 군용 전자기기(주로 레이더)를 다루는 젊은 장교들이 딸을 많이 낳는다는 점도 신경 쓰입니다만, 여자를 사귀어야 쓸모 있는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3. 성주 참외 브랜드 붕괴, 성주군과 성주군민만 피해를 볼까?

성주군은 아시다시피 대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군입니다. 칠곡 - 성주 버스 250번이 칠곡 왜관 - 대구 북부 정류장 - 대구 서문시장 -  성주를 연결하고 있으며, 간격은 약 20~30분입니다. 이 정도 간격이면 다른 대도시를 기준으로 약간 뜸한 시내버스 수준입니다. 이 정보로 짐작할 수 있듯이 성주와 대구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은 대구에 있으면서 관공서나 농지 및 가게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거기에 최근에 성주읍 주변에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원룸에서 생활하는 인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성주읍 인구 14,000여명, 참외 농가만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성주 일반산업단지의 절반 정도가 전자기기 손상이 우려되는 항공 금지 구역 범위에 들어옵니다.  

성주 참외 브랜드 붕괴는 다른 지역의 참외 도매상들에게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체 참외의 70%를 담당하는 성주 참외의 가치가 떨어지면 그들의 수입 역시 곤두박질치기 때문입니다. 타 지역 참외 농가엔 이것이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성주 군민들이랑 같이 깡소주 마실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고등어 미세먼지 파동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가 된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피해를 같이 받기 때문에 소주를 마실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참외의 신뢰도는 다른 지역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다면 하우스 작물 중에서는 투자비가 저렴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참외를 성주가 독점하는 시대는 막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4. 해법

앞서 말한 것처럼 사드 예정지를 성주 내 외진 곳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저는 사드가 필요하다면 설치 자체를 반대하진 않습니다. 설치 장소가 성주군 내에서 사람과 참외가 가장 몰린 곳이고, 오키나와와 괌 등 다른 지역에서 사드 가동으로 고통받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나 미군이 이 방법을 거부한다면,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겠죠. 일단 생각나는 것은 전자파가 읍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전자파 차단 방벽, 사드 기지에서 내려오는 물을 정화하는 정화장치 등을 세우는 것입니다. 전자파 차단 방벽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가능하다면 이게 가장 경제적일 것입니다.

이것마저 거부한다면 돈 먹는 하마같은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는 성주읍 이전입니다. 현재 남부내륙철도가 김천 - 성주 - 고령 - 합천 - 의령 - 진주를 지나가는 건 결정됐는데, 정확한 노선 및 역의 위치는 아직 공개된 바 없습니다. 제 생각대로라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에 지어질 것 같은데(동쪽으로 가면 철도가 중부내륙고속도로 두 번 넘어야 합니다), 벽진면, 대가면, 수륜면 정도가 후보군에 들어옵니다. 어디든 사드 레이더 기지와 거리가 멉니다. 이 점을 이용해, 역세권 개발을 하는 김에 엄청 크게 하면서 성주군의 각종 관공서 및 주민들의 보금자리 등을 지어 이주하는 것입니다. 산업단지도 주거지와 적당히 떨어진 곳에 지어서 향후 철도 교통의 요충지가 될 김천과 연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정부가 이것도 안 해 준다면 주민들은 정말로 주욱~ 창을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성주군 및 주민들의 자구책도 필요합니다. 그 중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사드와 어느 정도 떨어진 농가들을 중심으로 100% 무농약 친환경 참외를 키우는 것입니다. 전자파 참외라는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죠. 원래 오이, 참외 같은 작물들은 병충해가 잘 달라붙기 때문에 기존까지는 무농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생물이 농업용으로 연구되고 판매되기 시작하고, 몇 년 전에 전남대에서 개발한 강력한 농업용 미생물군인 GCM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판로 개척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모 미 하원의원은 자녀들에게 참외를 먹게 하겠다고 하는데, 참외는 빨리 상하는 열매 중 하나입니다. 미국으로 배 편으로 보내면 하와이 넘어가기 전에 다 상하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고, 비행기로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배편으로 보낸다면 중국이나 일본이 가능성이 있겠지만, 사드 설치하면서 중국 시장은 안 될 겁니다. 일본 사람들은 부드러운 걸 좋아해서, 딱딱한 편인 참외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참외도 무르게 키울 수는 있는데, 그럼 빨리 상하고요. 결국, 만만한 건 이 사태를 만든 국군과 주한미군입니다. 이쪽으로 판로를 뚫어볼 수는 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와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것이죠. 정부의 현명한 대처를 바랍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라 안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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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7 17:01
수정 아이콘
꿀벌이 사드 전파에 영향을 받는 높은 고도에까지 올라가나요?
합궁러쉬
16/07/17 17:07
수정 아이콘
동네 조그마한 산에 짓는 만큼 직접 맞을 가능성은 낮지만 걱정되는 것은 부차적 피해입니다. 오키나와 사드 기지는 바로 앞에 대양이 있는데도 인근 마을(서쪽, 남쪽)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거든요.
16/07/17 17:15
수정 아이콘
전자파에 의한 피해가 아닌거 같은데요. 소음이야 뭐 발전기 때문이니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고... 평시엔 상시 전원 공급을 받으면 된다고 하니까요.
응~아니야
16/07/17 18:09
수정 아이콘
전자파에 대한 위협은 큰 문제는 될거같진 않은데 절차상 문제가 너무 커보이네요
16/07/17 17:0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림이 안뜨는데 다른분들이 뜨신다면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합궁러쉬
16/07/17 17:02
수정 아이콘
방금 고쳤습니다.
담배상품권
16/07/17 17:03
수정 아이콘
아아무것도 안해줄게 뻔합니다. 예산증액이라고 몇푼 쥐어주기야 하겠죠.
홍승식
16/07/17 17:07
수정 아이콘
현장의 소리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6/07/17 17:09
수정 아이콘
막연한 얘기만 보다 이렇게 딱 정리된걸 보니 상황이 이해가 좀 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캬옹쉬바나
16/07/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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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성주 군민들이 분개하는지 잘 보여주는 설명이라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쭌쭌아빠
16/07/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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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후우...답답한 정부에 답답한 현실이군요.
16/07/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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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말하신게 가장 이상적인 타협안이 될 수 있을것 같은데
이런의견을 지금 결사반대 운동하는 같은 주민들에게 개진해보시면 어떨까요. 절대반대 이런주장은 보는분에 따라 님비로만 보일수가 있지만, 글쓴분처럼 말하게 되면 정치성향 전혀상관없이 대부분 공감할수 있고 반대이유도 납득가고 게다가 해결책도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합니다. 정부성향상 지역 자체를 변경할 것 같지는 않은니 성주 내에서 농지 적은 한적한 산으로 재지정을 요구한다면 타 지역사람이 보기에도 양보하는 이미지를 줄 수가 있어서 명분이 더 서고, 정부입장에서는 수용해도 덜 곤란한 최선으로 보이네요. 지금하는 정도의 강도로 성주내 재지정 요구를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내면 정부로서도 그것도 안들어주면 잃을게 너무 많아져서 들어주지 않을까요.
내일은
16/07/17 19:24
수정 아이콘
돈 아낀다고 기존 방공포대 이용하겠다는 정권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시네요
16/07/17 17:26
수정 아이콘
성주 참외는 좀 걱정되더라고요. 저만 해도 앞으로 성주 참외는 안 사먹을 거 같아서...
soleil79
16/07/17 17:28
수정 아이콘
이제껏 이유가 멍했는데 설명을 보니 동네 한가운데 길목을 망치는 꼴이네요. 잘봤습니다. 바람댜로 뭔가 가눙한 대안이 따라나왔으면 좋겠습니더.
새강이
16/07/17 17: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다수
16/07/17 17: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뭐라고 한다고 바뀔 일이 없습니다. 밀양에서 일어난 일이나 제주 해군기지 문제로 들고 일어난 것을 봐도 알듯이 정부는 무슨 말을 듣던 강행할 겁니다. 그리고 여론은 이런거 별 신경 안쓸 거고요. 대한민국에서 개발문제가 들어가는 문제는 다 그렇습니다. 이 나라의 시민의식은 개발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관심 없어요. 국민의 의식이 바뀌어야 정부도 바뀔텐데 그런 날은 요원하니 참...
16/07/17 17:47
수정 아이콘
나라일까 아닐까
16/07/17 17:50
수정 아이콘
이 글과 같은 일리있는 근거로 반대를 한다면 무조건 님비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6/07/17 17:5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난이미살쪄있다
16/07/17 17:58
수정 아이콘
단편적 이야기만을 보고듣다가 이렇게 정리된 글을 통해 많이 알아갑니다. 글에 적으신대로의 대처를 국가차원에서 해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어떤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밀아부치는 것인지 신뢰할 수 없으니 안타깝네요.
16/07/17 18:13
수정 아이콘
우리 국군에게는 참외 주고 싶지 않네요.. 엉엉
아무개로나
16/07/17 18:16
수정 아이콘
사드 자체에는 적극찬성합니다.
사실 이걸 반대하는 이유를 모를정도로요
다만 지역선정에는 확실히 아쉬움이 남긴합니다.
뿌요뿌요
16/07/17 18: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풍경님의 댓글처럼 타협안이 공론화 되길 바랍니다....
서연아빠
16/07/17 18:48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는글이네요
16/07/17 18:48
수정 아이콘
"국방부 ‘사드 관련 쟁점에 대한 입장’ 주요 내용"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ntt_writ_date=20160718&bbs_id=BBSMSTR_000000000138&parent_no=65

참고 바랍니다.
품아키
16/07/17 18:53
수정 아이콘
지지율 87%의 지역조차 들고 일어나게 만드는 일 처리능력이란. 아무래도 꿀벌 때문에 참외농사는 포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꿀벌과 관계없는 작물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겟타빔
16/07/17 19:00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공청회조차 할생각이 없는 정부에게 뭘 바랍니까?
MoveCrowd
16/07/17 19:0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답은 정해져있는데 공청회하는건 무의미하죠.
겟타빔
16/07/17 19:33
수정 아이콘
답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이 나라는 기본적으로 민주정을 표방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모양새도 못갖추는거라면 이미 노답에 매우 수렴하는거 아닐까요?
MoveCrowd
16/07/17 19:09
수정 아이콘
1. 애초에 사드 배치는 지역 주민과 협의가 필요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우리 나라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냥 배치하겠다 하면 배치하는 것일 뿐이고 위치 정하는데에만 도움을 줄 수있습니다.
결국 답은 정해져있고 상주군은 대답만 해야 하는 상황인데 공청회니 주민 의견 수렴이니 의미가 없어요.
다만 보상 잘 해주는거 밖에 없습니다. 하긴 짓지 말라고 시위하는 것 역시 보상 잘해달라는 압박이나 마찬가지긴 합니다.

2. 애초에 지역 주민들 중 사드 배치에 7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사드 배치에 관한 국가와 국방부의 주장 혹은 설명에 충분히 동의한다는 말로 읽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사드가 지역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방부와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게 무슨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딱히 반대할 근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7/18 00:46
수정 아이콘
위치정하는일에 도움을 준다 부분에 나름 공청회니 환경영향평가니 주민설득이니가 엄연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줄것이 없는 정부라면 필요도 없어요.

주민이 사드배치에 찬성하는것과 자신의 거주지에 배치하는것에 찬성하는것은 다른 일입니다.
Anastasia
16/07/17 19:1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6/07/17 19: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성주군민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는 차분하고 세세한 글이네요.
DogSound-_-*
16/07/17 19:59
수정 아이콘
[사드 기지에서 내려오는 물을 정화하는 정화장치 등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부분이요 전자파가 잔류물질이 아니고 레이더전파를 아랫방향으로 쏘는것도 아닌데...
운용기지와 상주인원으로 인한 오염정화라면 이해가 갑니다만 사드때문에 물이 오염된다라는건 아니시죠?
전파방지는 그냥 콘크리트나 호일만 있어도 차단될꺼에여 아마 한다면 콘크리트로 할테지만
소독용 에탄올
16/07/18 00:47
수정 아이콘
신규 입지인원 생활하수, 확장될 기지의 오폐수랑 기기냉각수니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16/07/17 20:18
수정 아이콘
[경북 북부 역시 장사정포의 사거리(200km)에 들어옵니다.]

미사일도 아니고 포가 사거리가 20km도 아니고 200km나 되나요???

위키백과보니까 170mm 곡산형 자주포 최대 사거리가 54km 사거리 연장탄을 써도 70km로 나와있는데

장사정포의 사거리가 200km나 되는 무기는 먼가요?

사거리가 200km나 되는 장사정포가 북한에 없다면 장사정포 사거리가 200km라는 운운은 그냥 성주를 사드 배치지로 선정하기위한 밑밥같네요.
곡사포
16/07/17 20:46
수정 아이콘
방사포라고 무유도로켓이라고 보심 됩니다.
16/07/17 21:30
수정 아이콘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어떤 이유로 선정되었고, 어떤 이유로 반대하는지 맥락만 알았지 실상은 잘 몰랐거든요.
오렌지나무
16/07/18 00:16
수정 아이콘
제생각은 아무리 좋은 공청회를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어떠한 지자체도 사드같은 군시설
또는 방폐장등 여러가지 혐오시설을 찬성할
사람 또는 지자체장등 정치인은 없을거 같네요

차라리 글쓴분처럼 지역내 다른지역으로 옮겨라
할수 있지만 그 지역 전체가 옮기지 않는 이상
성주 지역내 갈등을 유발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소독용 에탄올
16/07/18 00:48
수정 아이콘
삼십년정도 걸리긴 했지만 경주지역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사례와, 군부대 유치관련 사례들이 있기도 합니다.

해봐야 효과가 적다고 해서 당연히 해야되는일을 안할수야 없기도 하고요
Sgt. Hammer
16/07/18 03:22
수정 아이콘
일본은 참외를 안 먹고 멜론을 먹더라구요.
써니지
16/07/18 07:06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전자파가 딸 낳게 한다는 건 완벽한 괴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 업계에 몸담고 있어서 10년째 저 소리 듣고 있는 1인입니다.오죽하면 예전 crt 모니터 쓰면 딸낳는다는 말도 있었죠. 근데 주위에 아들만 둘 있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위 글은 너무 전자파를 방사능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 거 같네요. 휴대폰은 무서워서 어떻게 쓰시나요? 전자파가 그리도 심각한 문제라면, 온갖 전자 장비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전부 암에 걸려 죽어야 겠네요. 요즘은 덜하지만, 저도 한때 장비들 틈에서 산 적이 있고, 지금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그 안에서 별 문제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 장비 언급하셨는데, 과연 그럴수 있을까요?
태바리
16/07/18 09:14
수정 아이콘
딸 관련 이야기는 전자(약전)가 아닌 전기(강전)쪽 입니다.
K2글에도 댓글썼는데 저희아버지가 전기업무이셨는데 부서가족모임에 딸이13명 아들은 저혼자였습니다.
저도 4년가까이 같은일을 했었는데 그당시 성비가 위에 만큼은 아니었지만 딸비율이 월등히 높았고요.
전자쪽으로 다시 넘어온지 15년이 넘었는데 전자파 때문에 딸 낳는다는 이야기는 술자리에서도 나오지도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근거도 없고 괴담일 수도 있지만 관련 종사자들은 자기들이 직접 격은 일이니깐요.
써니지
16/07/18 10:00
수정 아이콘
어떻게 전자파가 전기쪽과 전자쪽이 다를 수 있죠? 말이 안됩니다. 혈액형 성격과 똑같은 이야기에요. 근거는 전혀 없고, 그냥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걸 억지로 연결시키는 거죠.
태바리
16/07/18 10:22
수정 아이콘
전자쪽 전자파가 얼마나 되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회사 전기부서 사람들은 사무실이 배전반과 함께 있습니다. 220 V부터 3300 V 높게는 22,900 V이상을 바로 옆에두고 살고 있습니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저한태는 말이 안되네요.
써니지
16/07/18 12:59
수정 아이콘
장비에 들어가는 전압이 220V 라고 해서 실제 사용되는 전압이 220v는 아닙니다. 한 예로 예전 CRT모니터만 해도 몇만 볼트의 전압으로 화면을 만들었고요. 설령 그 고압에서 더 강한 전자파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그게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마쳐서 딸이 나오게 되었다는 거죠?
태바리
16/07/18 13:24
수정 아이콘
인체에 어떻게 미치는지는 저도 잘 모른다고 했는데요... 아니 괴담으로 칩시다. 네 근거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 같은 전자파라고 하시면 안되죠.
CRT가 낮은것은 3~4 kV로도 가능하며 높은것이 10 kV~ 30 kV됩니다.
그래서 CRT가 몇W나 나오죠? CRT고압에 손 닿아보셨나요? 앗 따거가 끝입니다.
전기쪽은 수백 kW가 기본으로 사용하는 곳이에요. 직접 안닿아도 근처에 잘못가면 타죽습니다.
전자파가 전기자기파의 줄인말인거 아시죠? 당연히 전압과 전류가 높으면 유도되는 전자파도 높아요.
도데체 어떤 전자쪽 일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기초이론 배운것 만으로도 같다고 말은 못할것 같은데요.
블리츠크랭크
16/07/18 16:09
수정 아이콘
딸 많이 낳는다는 내용이 화공쪽에서도 간간히 나옵니다만 생물학적으로 아직까진 밝혀진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아예 불임이 된다면 모를까 딸만 낳는다는건 생물학적으로 근거를 찾기 매우 힘들어보여요.
태바리
16/07/18 19:03
수정 아이콘
화공쪽에도 그런말이 도는줄 몰랐네요.
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근거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하고 싶은 말은 (딸 관련 이야기는 전자가 아닌 전기쪽. 전자기기의 전자파와 전기쪽 전자파 세기는 다르다.) 입니다.
ShiNing]BluE
16/07/18 09:08
수정 아이콘
왜관에서 성주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애매하네요.

말씀하신 시간은 왜관삼거리 근처에서 성주로

들어가는 도로까지 정도 걸리는 시간이지,

왜관의 캠프캐롤에서 예정지까지는 그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죠.. 미군부대와 그렇게 짧은 시간에

접근 가능한 위치 아닙니다..
CreativeMa.C
16/07/18 09:15
수정 아이콘
지도 보다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해 봤는데, 개성에서 상주까지 최단거리가 200km가 맞나요?.. 오산 - 대구가 190km인데 상주 - 개성이 200km라고 하셔서 조금 이상해서 Daum지도에서 아무리 찍어봐도 최단 거리가 240km가 나오는데..
합궁러쉬
16/07/18 13:03
수정 아이콘
개성 시가지가 아니라 휴전선 부근에서 쏘는 걸로 가정했습니다.
츠라빈스카야
16/07/18 09:21
수정 아이콘
전자파 방벽은...엑스레이 막는 것처럼 납(이라거나 아무튼 전자파 차폐를 해주는 성분)이 함유된 벽을 레이더 조사방향 쪽에 세워주면 안될까요?
어차피 사드 레이더가 지향성이라 확산이 많이 되는 건 아닐테고, 그 중 아래쪽으로 오는 레이더파를 방벽으로 막아준다 하면
방벽 위로 회절되어 넘어올 레이더파는 거의 무시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싶은데...
블리츠크랭크
16/07/18 16:10
수정 아이콘
그런 벽을 대규모로 세우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거라 생각되네요.
츠라빈스카야
16/07/18 17:12
수정 아이콘
그걸 그렇게 먼 거리에 길게 세울 필요는 없죠. 기지 부지 내 정도에서 세우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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