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은 거의 듣지 않는 제가 요새 매일 몇번은 듣고 있는 노래가 트와이스의 치얼업인데요.
(노래도 좋은데 비쥬얼이 참 상큼합니다)
몇가지의 영상을 보면
공식 곡 소개가 [힙합과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가 혼합된 컬러 팝 댄스 곡] 입니다.
일단 트로피컬 하우스는 2014년도즘 EDM씬에서 Thomas Jack이라는 하우스 프로듀서가 반농담으로 만든 단어인데요.
2015년에는 굉장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왔죠.
기본 하우스 비트에 캐리비안이나 아프리카에서 쓰는 해변이 연상되는 악기들을 많이 씁니다.
Tropical House로 유명한 노르웨이산 프로듀서 Kygo나
뜬금없이 갑자기 나타나 작년 최고 인기곡으로 사랑받았던 이 곡이나
저스틴 비버의 부활의 시작인 이 곡을 만든 Jack U (Skrillex 와 Diplo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라는 슈퍼 그룹이 있죠.
위 세곡들 다 비슷한 분위기가 있죠?
트로피컬 하우스는 본래 Dancehall과 밀첩한 관계가 있습니다.
Dancehall은 90년대 만들어졌는데 뎀보라는 특유의 리듬이 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스카나 레게가 뿌리가 되겠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프로듀서들이 힙합과 댄스홀을 섞기 시작합니다.
드레이크와 리하나의 콜라보로 대박이났던 이 곡이 댄스홀 리듬이죠. (뮤직비디오가 19금이라 일부러 링크하지 않았습니다 크..)
팝에 무지한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 곡은 전형적인 EDM-Dancehall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Major Lazer라는 그룹도 위에 소개했던 디플로라는 프로듀서가 하는 EDM-댄스홀 그룹입니다.
미국에서 댄스홀의 인기로 EDM신에선 유명했지만 팝세계에선 그나마 마이너였던 디플로와 스클릴렉스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죠.
다시 치얼업으로 돌아가보면
45초 쯔위 파트부터 클라이맥스인 1분까지 이 특유의 댄스홀 리듬이 들어가있죠.
이 곡의 킬링파트인 샤샤샤도 이 비트입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제일 귀에 박히는건 우연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이 댄스홀 리듬은 중독적이죠.
이 곡이 힙합의 영향을 받은 부분은 아무래도 드럼킷이 아닐까 하는데 스네어 롤이라던가 하이햇이 굉장히 808 스럽습니다.
아무래도 베이스는 많이 뺐지만 특유의 드럼은 살아있습니다.
808이 뭔가 라고 의문이 드신다면 이곡의 드럼 사운드가 808입니다.
요새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힙합의 서브장르인 트랩이 808을 많이 쓰죠.
치얼업이 들어도 들어도 안질리는건 곡에 이런 숨은 요소들 때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