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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9 14:15:50
Name [fOr]-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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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책소개] 명리<운명을 읽다>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_ _)

그간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62473#2425060 요 글을 적은 이후로

일을 하면서 요리학원을 같이 다니고 있구요. 이번 21일에 한식조리기능사 시험을 칩니다. 뭐.. 제가 요식업을 하든 못하든

일단 자격증은 딸 생각이라 갈데까지 가볼려고 합니다. 뭐 제 근황은 대충 그렇고...

얼마전에 pgr 질게에서 사주에 관한 찬반이 있어서.. ( pgr이라면 뭐.. 당연히 안 믿는다가 90%이상이지만요... )

여기서 딱! 글을 써야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평소엔 눈팅만 하는 제가 무슨 거창한 글을 적겠다고 이러는지 ... )

그래서 제가 인상깊게 봤던 책 하나를 소개해 주고자 합니다.

바로 "명리" 라는 책입니다. 사주팔자에 대한 개념을 말해주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명리학"의 개념을 소개한 책이라 할까요.

이 책의 저자가 음악평론가로 이름을 알린 "강헌"이라는 분입니다.  원래는 사주팔자라는 개념 자체를 전혀 안 믿는 분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이런 사람이 명리학이라는 사주를 공부하게 되었나? 이걸 설명할려면 강헌이라는 분에 대해 먼저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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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은 1962년생 부산 출신이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지만 자신이 이쪽으로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음악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꿨지만

졸업후 또 한번 진로를 바꿔 영화판으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후 후배의 부탁으로 고 김현식에 대한 평론을 썼다가

졸지에 음악평론가가 되었고 각종 대학에서 대중음악사를 20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어떻게 보면..풍운아같은 삶을 사시는 분이죠..)

이런 이력만 보면...사주랑 전혀 관련이 있어 보이지 않는데 왜 사주팔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냐...

그건 바로 저자가 어렸을 적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도 1월에 대학 입시에 떨어진 후 잠깐 친구 집을 들렸는데 마침 친구가 집에 없었고 친구의 아버님이 계셨다 합니다.

한복을 입은 자태가 아버지라기 보단 할아버지에 가까웠다고 하는데 대뜸 저자를 보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그 방에 들어가서야 친구의 아버지가 사주를 보는 역술가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네요.

그래서 우연찮게 저자의 사주를 보게 되고 친구의 아버지는 자신의 집에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그 뒤 다시 방문을 했고 저자의 지나간 삶부터 앞으로의 일까지 많은 예기를 나누었다 하는데 특히 이 두가지 예기가 저자의 기억에

뇌리박히게 됩니다.

"너. 결혼 세 번 하겠다",

"이번 대학 입시는 떨어졌지만, 내년에는 그 학교, 그 과에 붙을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되. 너는 문창성이 빛을 발하니, 마흔두살까지는

그걸로 먹고살겠네. 근데 이게 너무 약해서 이때 끊어질 것 같다. 이때 굉장히 큰 삶의 위기가 올 텐데 그걸 잘 넘으면 오래 살겠지만,

여기서 삶이 끝날 수도 있겠다. 그러니 특히 건강에 조심해야겠다."

이 말에 저자는 어안이 벙벙했고 친구 아버지는 그에 덧붙여 " 결혼 세 번 하기는 싫으냐? 한 번으로 끝내고 싶으면 처음 결혼할 때,

잊지 말고 꼭 내게 찾아와라. 내가 살아 있으면." 이라고 말을 마무리 합니다. 물론 저자는 까먹었고 당연히 가지 않았지만..

진짜로 저자는 결혼을 3번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재수생 때부터 엄청 마셨던 술과 음식 기행으로 인해 마흔 세 살에 대동맥이 70cm나

찢어진.. '대동맥박리'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당시의 사망률은 98% 였구요.

이후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1년을 넘게 입원을 하게 되었고 이 때 저자는 친구 아버지가 말해줬던 그 말들이 뇌리에 스쳤다고 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저자는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과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 닥치는대로 명리학 책을 독파하여 이후

'강헌의 좌파명리학'이라는 강좌를 열게 되고 호응이 좋아 이후 자그마한 명리학 연구소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에 맞춰 "명리"라는 책을 내게 되었구요.

뭐 이 정도까지가 저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구요.. 더 자세한 것은 책을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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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명리학이 대체 뭐냐? 왜 명리학이냐는 것에 대해 소개를 해드려야 겠지만.. 제가 필력이 허접하기도 하고 여기에 그 내용을 옳기기엔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명리학의 시초와 간략한 개념에 대해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명리학은 천문(天文)을 인문(人文)으로 전환한 것으로, 하늘의 이치를 인간의 운명의 이치로 해석한 분야에 해당합니다.

고대 중국에서 파생됬다는 설이 있으며 북송 시대(960~1127)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합니다.

특히 현재 사주명리학의 토대를 만든 사람이 송나라의 '서자평'이며 연해자평을 저술한 사람입니다.

이때부터 태어난 날(日)을 중시하는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하는 명리학이 퍼지게 되었으며 연해자평(淵海子平), 적천수(滴天髓), 궁통보감

(窮通寶鑑) 등의 고서들을 바탕으로 명리학은 다양한 이론의 확산과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음양오행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음양은 말 그대로 음(陰/어두움)과 양(陽/밝음), 오행은 만물을 생성하고 변화시키는 5가지 원소

목(木), 화(火), 수(水), 금(金), 토(土) 를 바탕으로 합니다.

특히 명리학을 널리 퍼트린 대표적인 명리학계의 스타가 두 분이 있는데 바로 아베 다이징과 웨이첸리라는 사람입니다.

아베 다이징은 평소부터 명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중일 전쟁때 일본군 종군기자로 중국에 파견되 전쟁의 살벌함과 비참함을 보며

본업을 제껴 두고 당나라부터 청나라 시대까지의 어마어마한 명리학 자료들을 일본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이후 명리학 연구에 몰두해

22권의 아베 다이징 전집을 완성해 일본은 물론 한국의 명리학자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 다른 한 분인 웨이첸리라는 사람은 과거 장제스 총통의 스승이었으며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홍콩까지

방문해 자문을 구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자강 이석영, 도계 박재완, 제산 박재현 선생이 유명합니다. ( 지금은 다 돌아가신 분들입니다. )

현재는 박재완 선생의 제자였던 대덕 김동완 선생이 유명하구요. ( 각종 방송에도 많이 나온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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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기서 이정도로 유서가 깊은 명리학이 잡설로 전락한 이유는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현실적인 상황을 살피는 사판(事判)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명리학 이론만 보고 판단하는 이판(理判)을 말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바람을 피는 남편 때문에 고민 중인 아내가 있는데 남편의 바람이라 보이는 현상 이면엔 굉장히 많은 사회적 요소가 숨어 있으며

여기서 각자가 품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를 헤아리지 못한 상태에서 다짜고짜 점술인이 "당신이 바깥으로 돌아서 그렇다. 그런데 남편은

계집이 없으면 재물도 없어지는데, 그렇다고 가난하게 살래?" 라고 이야기하는 꼴입니다.

( 이런 예가 저자가 말하는 이판만 하고 사판이 안되는 경우라 언급합니다. )

명리학은 불변의 학문이 아니며 시대가 바뀌면 모든 패러다임이 이동하기 때문에 사판과 이판을 제대로 결합해야 진정한 명리학이 완성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명리학은 숙명론이 아닌 '인간의 운명을 다루는 학문' 이라고 주장하는데 여기서 운명의 운(運)은 글자 그대로 군대의 행군을 가리키며

"끊임없이 운동하고 움직인다"는 뜻이 있습니다.

명(命)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모든 질료의 총합을 뜻하구요. 종합하면 "명(命)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이

바로 명리학입니다. 또한 명리학은 중국인 특유의 철저한 현실주의적 사유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학문의 유통기한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입니다. 즉 온전히 삶에 국한된 학문이며 삶의 이전, 죽음과 죽음 이후는 설명하지 못하는 학문입니다.

( 즉 "5년뒤 너는 큰 돈을 벌 것이다!", "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안 잘릴려면 부적을 써야 한다" 요런건 명리학이란 전혀 연관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명리학은 미래를 예언해주는 학문이라기 보단 삶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학문, 즉 카운슬링(counseling)이라고 주장합니다.

더불어 나/내 주변의 사람/나의 세계/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연구하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를 가장 조화롭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체계, 이것이 바로 명리학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저자가 이 책을 낸 이유중의 하나가 '명리학의 생활화'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용한 사람을 만나도 자기 자신보다 나를 더 잘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명리학을 공부해 원국(자기 자신에 대한 사주표 비슷한 것) 과 나 자신에 대해 공부한다면 매번 상담가를 만날 필요도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언급하는 건 자신의 문제를 안고 이리저리 방황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직접 공부를 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판단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명리학으로 무슨 어마어마한 명리를 얻겠다는 허황된 욕심만 품지 않는다면, 명리학은 절대 어렵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여기까지 '명리'라는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얼마 전 '노유진의 팟캐스트'에도 직접 출연해 명리학에 대한 전파도 했구요. 관심있으신 분은 가볍게 한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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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글도 자주 적지 않으니 필력이 심하게 딸린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럼에도 이번 글을 적은 이유는 순전히 사주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과연 그렇게 말도 안되는 미신이라면 왜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사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 해도 사람간의 의견차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뭐든지 절대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구요.. 사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을 한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참조 -

저자 '강헌' 인터뷰 기사 : http://weekly.donga.com/3/all/11/520093/1

책 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94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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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9 16:37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성행하는 이유는 사람 맘이 약해서 운명을 알면 세상 살기가 좀 더 쉬워질꺼라는 헛된 믿음 때문이죠
저도 재산이 완전 제로일때 활동했었는데
저도 멘탈이 강한편이라 멘탈이 심약한 사람을 상대하면 결혼 3번같은거 선언해버리면 너무 쉽게 그대로 행동합니다
상대방입장에선 문제가 생겼을때 이혼이냐 그대로가냐 고민될때 이혼으로 의지가 흔들리기 쉽고요
[fOr]-FuRy
16/06/19 18:14
수정 아이콘
보통 멘탈이 강한 사람이 아무래도 미신이나 종교에 잘 흔들리진 않지만 한번 무너지면 끝도 없다고 보는 편이라..

사람 성향의 차이라고 봅니다.
메피스토
16/06/19 17:24
수정 아이콘
미신이라면 왜 아직까지 현존할까요? 라는 되물음이 의미가 있나요?
믿음에는 근거가 필요 없는데요.

논외로 이 글을 읽으면서도 비약이 너무 많은데....

'중국인 특유의 철저한 현실주의적 사유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학문의 유통기한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입니다. 즉 온전히 삶에 국한된 학문이며 삶의 이전, 죽음과 죽음 이후는 설명하지 못하는 학문입니다.
( 즉 "5년뒤 너는 큰 돈을 벌 것이다!", "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안 잘릴려면 부적을 써야 한다" 요런건 명리학이란 전혀 연관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명리학은 미래를 예언해주는 학문이라기 보단 삶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학문, 즉 카운슬링(counseling)이라고 주장합니다.
더불어 나/내 주변의 사람/나의 세계/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연구하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이게 한글로 쓰여있지만 내부적으로 전혀 말이 안됩니다.
그렇게 현실적인 중국인의 카운슬링 학문이면

왜 나와 세계, 우주와의 관계를 끌어오죠? 인간들끼리의 문제만으로도 해석이 가능할텐데요.

현실적인 중국인들이 그 당시에 우주를 자신들의 통계학과 카운슬링에 써도 된다고 할 정도로 우주에 대해 해박했다면,
반대로 통계학과 카운슬링에 우주와 세계를 끌어오지 말았어야죠. 왜 이런 논의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잘맞으면 왜 미리 예측하고 그에 예측에 대한 피험자 인생의 통계를 내려는 시도를 안합니까? 아니, 그런 데이터를 모으는게 학문 아닙니까?

왜 우주의 진리를 끌어와야 했는가 ->우주의 진리가 담겨있다는 것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킨다 -> 이게 카운슬링인가?
과연 그럴까요? 차라리 강렬한 암시라면 이해를 하겠네요.

명리학이 현실적인 학문이란데서 실소가 터졌습니다.

[설령 우주의 진리가 있다고 가정 해도, 인간이나 만물이 목화수금토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것이 명리학이
그 진리를 내포하는 학문이 아니라는데에 반론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근거가 틀렸는데요. 근거가 틀렸는데 그게 학문입니까?
명리학이 미래를 예건하는 학문이 아니라면서 왜 필자에게 큰 꺠달음을 주신 그 분은 필자를 상담을 안하고 미래를 예견했을까요.]
[fOr]-FuRy
16/06/19 18:17
수정 아이콘
의미가 없다 해도 되물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이라는 상황이 닥치면 생각이 딱 이성적으로 맞아떨어지고 이런 게 아니니깐요.
허나 저도 이 글을 작성할 때 책에 실려있는 부분을 옳겨서 적었는데 부분적으로 논리적으로 좀 갸우뚱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지적이 타당하다고 보구요.
( 뭐 .. 대부분의 pgr분들의 워낙 식견이 좋으시니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서 이 글을 작성한 것도 있습니다. )
메피스토
16/06/19 18:30
수정 아이콘
이건 살아가는 생각이 아니라 학문과 논리에 대한 이야기에요.
되물어 보는 부분은 이견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나 가능하죠.

결국 본문의 내용으론 명리학이 예측의 학문이 아니고 상담의 학문이니 넓게본 프로파일링이라는건데
그렇다면 뭐하러 역을 뽑냐는 질문인데요. 그게 명리학의 형태를 취할 이유를 부정하면서
명리와 과학의 접점을 찾은것 처럼 이야기하니 기가막힐 노릇이죠.

이건 학문이 맞다 안맞다의 문제를 떠나서 필자가 논리 전개하는 방식이 궤변에 가까운데
그걸 생각의 차이라고 말하시면 곤란하죠.
[fOr]-FuRy
16/06/19 18:36
수정 아이콘
네.. 일리있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는 걸 많이 망설였었습니다. 저도 책에 있는 내용을 옳겨적을 때 중간중간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pgr유저분들이 이 주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 불쾌하게 느끼신 부분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메피스토
16/06/19 18:4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 생각만을 물으신 거라면 그냥 리뷰만 쓰셨으면 됩니다.
거기에 읽어보라고 권하시고 새로운 세계에 들어섰다고 하시고
명리학 카페에 김동완 선생 팬까페까지 링크하셨으니 하는 소립니다.
글 자체가 불쾌하진 않았으나, 당연히 의도하신게 아니시겠지만
보통 종교 활동하는 사람들의 패턴과 많이 비슷한 구조라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fOr]-FuRy
16/06/19 18:47
수정 아이콘
나머지 부분에선 표현의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읽어보는 걸 권유한 것까진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하신 부분의 표현에 대해선 수정을 했습니다.)
밑에 있는 링크2개는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16/06/19 17:54
수정 아이콘
미신이라면 왜 지금까지 현존할까요?

밀레니엄때 세계가 멸망한다면서 모여서 집단자살쑈같은걸 하는 종교들이 있었죠 대부분이 세계멸망 날짜만 바꿔서 그대로 활동합니다
자기가 믿고 싶은걸 믿는거죠

참고로 제가 명리보다 확실한 통계라고 믿는건 조선시대부터 점쟁이하면 쉽게 돈벌지만 자손보기 힘들고 말년에 객사하는건 상식이었다는거죠

동료점쟁이가 맛이가면 맨날 하는 소리가 역시 자기미래는 자기는 몰라~~죠
[fOr]-FuRy
16/06/19 18:20
수정 아이콘
뭐 사람이란 게 자기 믿고 싶은대로 믿는 거지만... 설령 미신이라 할 지라도 가벼운 점을 통해서 약간이나마 멘탈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메피스토
16/06/19 18:34
수정 아이콘
아뇨, 결과 말고 방법도 중요합니다.
그 맨탈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누가 거짓으로 책을 팔고 그걸 믿고 돈을 내고 운세를 점치고
점쳐주는쪽에서 구글링과 SNS를 뒤져 과거를 맞추고 암시를 통해 미래를 조종해 맨탈을 잘못된 방법으로 수습해 준다면 절대로 일어나선 안되는 일입니다. 말씀하신 건 이 세상에 과학이나 논리가 필요한 이유 자체를 부정하는겁니다. 만병통치약이라고 물에 수은과 비타민 씨 넣어 팔아도 그게 위약효과로 환자에게 평안을 주니 괜찮다는 논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16/06/19 18:37
수정 아이콘
수습 안되는 사람들은 다시 찾아오지 않으니까요
점치는 입장에선 약간이나마 멘탈을 수습시켜주는 거라고 착각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점쳐주던 단골고객중에서 갑자기 안오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신경쓰는 점쟁이가 한명이라도 있을까...
16/06/20 21:09
수정 아이콘
정말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금이 가서 위험하면 불안해지고 그러면 당연히 집을 고쳐야돼는데
점쟁이한테 찾아가면 뭣도 모르면서 올해 운세가 좋아서 금방 문제가 해결되니 걱정하지말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맘을 편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이게 멘탈이 수습된걸까요? 집 고칠돈으로 점쟁이 복비 주고 위험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지요
미사쯔모
16/06/19 17:59
수정 아이콘
pgr21에 올릴 주제로는 역학은 좀 난감하죠.

비과학의 영역으로 보실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사이비가 아니라 일반 수준 정도도 아니라 도통한 수준의 역학자가 보는 결과물은 상상을 초월하게 잘 맞다는 것입니다.

이전 세대에는 그런 분들이 좀 있었다고 신문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 요즘은 잘 없나봅니다.

저는 사주가 아주 정확히 잘 맞은 체질이더군요.

저의 연 월 일 까지만 제시해도 아버지가 어릴때 돌아가신 것과 언제 돌아가셨는지 까지 역학 좀 하신분들이라면 안 알려줘도 다 아는 정도죠.

한 둘이 아닙니다. 시까지 안알려줘도 알아요.

이런거 보면 역학이 단순히 확률이나 찍기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죠.

그래서 저는 과학적인 학문이라 생각합니다.
[fOr]-FuRy
16/06/19 18:22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이 주제를 pgr에 올리는 걸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어떤 면에선 귀신을 본다는 말처럼 미신같은 취급을 받는 분야니깐요. 그렇다 해도 사람의 삶이 이성적인 부분이 아니라 비이성적인, 논리적이 아닌 비논리적인 일도 종종 일어나다 보니... 참 어렵네요.
16/06/19 18:39
수정 아이콘
정말로 역학에 대해서 논하고 싶었으면 스스로 원리를 설명하고 논파했어야죠
책소개에 모임 링크라니...
그나저나 강헌이라는 분은 수의 기운이 강한데 목의 기운이 너무 약하셔서 눈에 통증이 심하셔서 괴로우시겠고 역시 대를 잊기가 어려워보이네요 명리말고 다른쪽의 공부를 해서 목의 기운을 보했어야됐는데 안타깝네요 이론은 강하시지만 언변이 약하셔서 명리쪽으로 대성하기도 어려워보이고요
[fOr]-FuRy
16/06/19 18:53
수정 아이콘
책에 대한 소개만 하자는 생각이어서 리뷰형식으로만 글을 썼습니다.
( 저도 미신을 믿고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제가 든 느낌과 책에서 나온 부분을 발췌해서 썼습니다. )
진짜 전문적으로 언급할 거라면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지만 책을 읽고 그 느낌에 대한 리뷰까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리고 링크에 대한 부분은 사과드리고 메피님이 지적하셔서 자삭했습니다.
인생의 마스터
16/06/19 18:36
수정 아이콘
명리가 실재라 하여도 인과관계의 규명과정인 과학과 다른 패러다임 안에 움직이는 현상이기에 과학적이라는 말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분명한건 비논리니까 살펴볼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아니라는 것은 과학적인 태도는 아니라 봅니다. 과학교를 믿는 종교적인 태도에 더 가깝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6/06/19 19:02
수정 아이콘
도통한 수준의 역학자가 실존하는지야 알 수 없는 이야기지만,
연 월 일이라는게 어느역법 기준으로 알려줘야 하는건지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양력이건 음력이건 역법수정도 수회 하고 해서 없어진 날들도 꽤 많아서요.

과학은 '과정'을 중시하는 물건이라 결과가 일정확률로 나온다고 해서 과학적인 학문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16/06/19 19:20
수정 아이콘
과학적 방법론에 맞지 않는 체계인데 굳이 그 기준에 맞추려고 안해도 됩니다. 억지로 과학이고자 하면 유사과학이란 불명예스런 딱지만 붙습니다. 사주명리는 과학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세계를 파악하는 거니까요.
16/06/19 18:44
수정 아이콘
존재하는 어떤 방법에 대해 과학과 비과학으로 양분하여 구분지은 뒤, 비과학 분류의 가치를 부정하는 과학절대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과학적 인식에 맞지 않는 비논리, 비합리, 비사실적인 것은 설 자리가 없죠. 현대과학이 숭배하는 모든 종류의 목적론을 배제한, 순수한 지식만을 단정하고 기술하는 방식을 세계를 보는 방향성으로 파악하고자 할 때, 현대과학적 판단은 참으로 허무함만을 형량으로 선고하는 눈 먼 재판관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명리학과 사주를 믿지도 안 믿지도 않습니다. 그저 흥미를 느끼고 사유할만한 즐거움이 있다면 그걸로도 족하다고 봅니다. 사실과 믿음은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본문에서 말하듯 숙명은 없고 운명만이 있다면, 그 운명은 명이 계속되는 동안 끊임없이 움직이는 운동이라면, 대다수의 사주쟁이들은 잘못된 카운슬링을 하고 있다는거겠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주를 봤는데 나이가 들어 큰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럼 사주쟁이는 이렇게 말하겠죠. '당신은 대충 10년 후 크게 잘 나갈겁니다.' 그럼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물론 알 수 없죠. 하지만 저 소리를 듣고 '난 성공할 팔자니 지금 하는 일 대충대충하며 시간이나 보내자 어차피 성공할건데 뭐' 이러며 게으름 피우고 놀고 먹었다면 운명은 어떻게 변할지는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사주 카운슬링은 저 뒤에 '그러니 10년 후 성공하기 위해 현재부터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야 됩니다. 만약 게으름 피우고 놀고 먹기 시작하면 저 운명은 오지 않습니다.' 라고 덧붙여야 될 겁니다.
StayAway
16/06/19 19:05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일개 개인의 경험에 대해 너무 날선 비판은 일종의 사이언티즘이라고 봅니다,
명목상이더라도 일단 철학에 가까운 영역이지 유사과학이 아닐텐데 비과학이라고 무조건 몰아세우는 건 좀 보기 안좋네요
[fOr]-FuRy
16/06/19 19:06
수정 아이콘
제 글에서 언급을 못한 부분이지만 책에선 놀고 먹는다고 운명이 저절로 온다는 말을 아예 부정하구요.. ( 저자분도 원래 종교/사주를 완전 불신했었으니깐요. ) 사주가 좋지 않더라도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 인생은 변한다는 걸 언급했었습니다. ( 김구 선생님의 예를 들어서 말이죠.. ) 별개로 legend님이 하신 말씀은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16/06/19 19:13
수정 아이콘
네, 당연히 그렇겠죠. 여튼 흥미로운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책 주문할때 추가할게 늘어났네요.
현금이 왕이다
16/06/19 19:49
수정 아이콘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봅니다. 과학이라 불리는 것도 '현재 수준에서 알 수 있는 것' 이지 불변의 진리는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책 소개 고맙습니다~
16/06/19 21:20
수정 아이콘
우연한 계기로 약 5년전부터 취미삼아 명리를 공부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공부하는 재미가 있는 학문이더군요.

저 책도 조만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광렬
16/06/19 23:07
수정 아이콘
명리공부 재미있어요. 공부하다 보면 많은 깨달음이 오는 것 같습니다.
삶에 어려움이 오면 주역이나 명리 공부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닭장군
16/06/20 10:00
수정 아이콘
pgr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 올려야하는 사이트도 아니니 너무 겁먹을건 없지 싶습니다.
자루스
16/06/20 14:36
수정 아이콘
기독교인데도 불구하고 명리를 어느정도 신뢰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잘 맞취서요.

하지만 점을 보거나 부적을 사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가 생각하니까요.

몇일전(어그제같습니다.) 명리학 공부하던 선배(자칭 돌팔이)에게 마눌님 생년월일을 주자 기가 막히게 맞추더군요. 정말 민감한 것들었는데요.
그 선배님도 카운셀링 이상의 것으로는 보면 안된다. 명리를 자신이 공부하는것은 그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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