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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02 23:15:01
Name Colorful
Subject [일반] 나의 장례식장
며칠전 외할아버지 장례식장에 갔다.


사실 할아버지를 만난적도 거의 없고 아직까지 이름도 모른다.
별로 물어보고 싶지도 않았다.걸려있는 사진을 보니 조금은 낯익은 느낌은 받았다.




우리집은 다른 친척들과 사이가 안좋다. 어렸을 땐 몰랐지만 어느순간 명절에 친척들과 만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친척들과 대화를 어설피 나누고는 상 앞에 앉았다.





나는 앉아서 할아버지 사진을 다시 보았다.

사람은 없고 사진만 남다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영정사진에는 누군가 있었고 한 소년이 그 사진을 게슴츠레 보고 있었다.


나의 죽음엔 하나도 관심이 없고 죽음 그 자체의 맛만 살짝보고 가는 이가 내 훗날 장례식장에도 나타날까











밥상이 차려졌다.

나는 먼저 보쌈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맛있었다.
한 공기 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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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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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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