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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9 22:45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보긴했는데 뭐 배울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돈 많이 벌고 괜찮다 싶어서 하고있어요. 2달간 해오니까 몸에 익은 것도 있고해서요
16/03/19 22:53
소장한테 받는 경우는 회사같은 곳에서 용지에 적을 때 받구요
개인한테 받을 때는 직접받는데 다른 곳은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개인으로 받을때는 얼마 받는지 항상 피곤하고 일 하는 동안에 계속 생각하게되네요..
16/03/19 23:20
어릴 때 어느 정도 막노동해 본 경험을 떠올려보면
일 나갈 때 소장한테 단가 물어보세요. 기술이 없더라도 하는 일에 따라서 어느 정도 정해진 단가가 있잖습니까? 그보다 적게 준다면 따져서 받아내야죠. 용지에 단가 적어주는 곳도 마찬가집니다. '눈 안 까냐 집에 돌아가고 싶냐' 이러면 돌아갈 깡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맞서는 게(싸우라는 건 아님) 계속 일하기에 더 낫고 거기서 숙이면 병신 취급할 겁니다. 막노동 판에서 소심하면 노동력 착취당하면서 돈은 적게 받고 이용만 당합니다. 7월까지 하실 생각이면 지방이나 숙소 생활 괜찮다면 팀이나 회사 들어가서 일하는 게 금전, 시간상으로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16/03/20 09:56
아무래도 일당직이라 그런지 돈 몇천 원, 만 원에 더럽고 추잡한 인간 본성과 군상이 다 드러나는 게
막노동판이 훨씬 더한 것 같아서요.
16/03/20 08:04
나간 곳에서 '눈 안까냐 집에가고 싶냐' 그러면 그냥 사무소에 연락해서 지금시간까지 일한돈 받아달라고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용역부른쪽은 용역이 그냥 돌아가면 더 곤란하고 귀찮은 경우가 많아요. 단가 10만원 받기로하고 나갔는데 '어?? 그네식벨트 메고 높은 곳 올라가네?' 라든가 일이 너무 험하거나 옷이 더러워 지는 일이나 유독물질에 노출된다던가 끝나는 시간이 늦어질꺼 같으면 금액 협의를 해야합니다. 문제가 자꾸 생겨서 사무소에 돌아가면 불이익 생길까봐 걱정도 되실 수 있지만 젊은 분이 일잘하고 성실하고 사건에 반응하는게 상식에 맞다면 사무소에서 오히려 잡으려고 쉴드쳐줍니다. 뭐라하면 딴데 가면 되구요.
16/03/20 08:22
조언 감사합니다. 그렇게 입장바꿔서 생각해 본적이 이상할정도로 한 번도 없네요...
언제나 스스로 한 발짝 빼는 다음에 일 없으면 어떻하지? 이런 생각만 품고사니까 으... 그래서 제 입장을 바꾸는 하나의 큰 조언이 될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_)
16/03/19 22:02
노가다든 뭐든 일단 돈만보고 일하다보면 진짜 삶이 이상해지더라고요....
한 몇달 돈만보고 일만 생각하다가, 한번 여가시간을 하루 가졌는데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었죠
16/03/19 22:47
저도 몇일 전에 일이 없어서 하루 쉬었는데 그 날에 전시회 보러갔었는데
이것저것 보면서 생각하고 상상을 강요(?)받는 작품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비슷한 경험이었던거 같아요! 매일 일하는건 좋은데 일과 여가시간 간의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할지 모르겠네요.
16/03/19 22:04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취업은 출발선일 뿐이니 취업에 너무 목숨걸지 말아라 1년, 2년 늦는다고 세상 망하는거 아니다 나도 대학 교수 되기 전 30대 중반까지 거렁뱅이나 다름 없었다 너가 정말 하고싶은 일을, 지금 마음껏 찾아보아라 다른 교수님이 저런말 했으면 세상물정 모른다고 혀나 찼을지 모르지만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고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관심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진심이 와닿더라구요 정말 돈이 급한 상황이 아니시라면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게 뭔지 진득하니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6/03/19 23:18
그분은 30대 중반까지 뒷바라지해줄 환경이 있던 거고 결국엔 대학교수가 되었으니 그런 소릴 하는 거죠. 환경에 따라 다 다른 건데 취업에 목숨 걸지 말라는 건 너무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하는 얘기입니다. 누군 취업에 목숨 걸고 싶겠습니까. 자리는 한정되었고 1년, 2년 지날수록 본인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보이니까 그런 거죠.
16/03/20 01:21
음 뒷바라지 해줄 환경이 있던 것은 사실이시겠지만, 사실 취업이 출발선이고 목숨걸지 말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그만큼 경쟁력을 갖춰야된다는 얘기겠죠. 남들 하는것처럼 하고 취업에 뛰어들면 그정도로 사는것은 당연한 얘기고.. 준비를 해서 취업하라는 말씀이실겁니다.
16/03/19 22:16
받는 돈 만큼 적당히 일해주세요.
하루 사람 써먹는거 뽕뽑고 말겠다는데 밑에서 일한다면 님도 시간적당히 때우고 돈만 받겠다는 마인드로 일하면서 정치 파워게임해야 하는데, 님같이 어리고 경험적은 인부는 이런게 힘들죠. 맘에 안드는데서 일했으면 똥밟은셈 치고 돈받을때까지만 참고 나중에 인력소장에게 말해서 그 현장 안나오면 그만입니다. 정 맘에 안들면 돈 생략하고 중간에 나와버리시던가요. 대신 싸워서 득되는건 별로 없을겁니다.
16/03/19 23:24
천만원 정도는 한번 모아보세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더군요 막 노는것도 아니고 공부도 못하고 마음만 급해져요. 자격증을 따던 놀던 돈이 있어야 합니다.
16/03/19 23:37
보일러는 열역학 같은게 있잖아요? 한 종류의 에너지를 다른 종류의 에너지로 변환하는 데에는 많은 전환 간의 손해 손실이 발생하죠.
'돈'이라는 것도, 분명히 인간의 노력과 투입을 '돈'으로 변환할 때에, 많은 전환손실이 발생할 겁니다. 따라서, 남이 벌어놓은 돈을 빼쓰는 것이나, 부모님이 벌어 놓은 돈을 빼 쓰는게 가장 효율적(?)인 소비 방법일 테죠. 물론, 피땀흘려 번 1000만원과, 한 100억 예치해서 1년에 받는 1000만원은 그 느낌도 무게도 다를 테지만, 글 쓴 분은 무엇을 위해 돈 1000만원이 필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되물으시면 좋겠네요!
16/03/20 00:44
알아서 잘하시고 계시겠지만 나이 들어서야 공부도 때가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건강 챙기시고 노가다 기술 배워서 한살이라도 어릴때 외국 나가서 자리 잡는게 돈 버는것 같아요.
16/03/20 07:24
먼저 알아서 잘하고있다는 말이 저에게 정말 힘이되네요. 누구한테 긍정받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
'외국'에서 자리 잡는게 상상하기에는 좀 어렵게 느껴지고 준비도 많이 필요할거 같은데 무엇보다도 노가다하면서 자리잡고 싶지는 않아서 말씀은 감사합니다.
16/03/20 00:49
그 기분은 좋은직장가도 느끼고 아마 공무원같은거 해도 느낄겁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이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들 직접적이든 혹은 간접적이든 자본의 노예로 살아갑니다 근데 취업후에야 혹은 더 나이들어서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더 빨리 느끼셨으니 다행이네요 선택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으니까요 그리고 자연스러운거니 이상할거 하나도 없습니다
16/03/20 04:27
별생각없이 노가다 뛰다가 몸이 버틸만한 분들은 그게 직업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머리 쓸일도 적도 뭔가 힘겹게 육체 노동을 끝내고 나면 하루하루 나름의 성취감도 있다고...
16/03/20 06:12
돈보고 일하면 인생 진짜 재미없어져요
능력 이상으로 돈 많이 주는 곳은 첨엔 많이 버는듯해도 어차피 그만큼 무언가 나쁜점이 있습니다. 능력보다 돈 조금주는 일은 뭔가 또 다른쪽에서 메리트가 있고요 그냥 쉬시면서 하고싶은 일 찾아보시는게 나을듯
16/03/20 09:47
공부하세요 공부하는게 싫고 사업하려면 공부하는것보다 몇배더 공부하고 노력하세요, 예체능으로 성공하려면 거기의 몇배의 노력을 더하시고요. 예체능으로 과로실려갔다가 그냥공부 해서 남한테 아쉬운소리할 필요거의 없는직장구하고 결혼도하니 햄볶하네요.
16/03/21 00:24
과로... 안쉬고 일하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피로가 몰려오는데 자는거 이외에 할 수 있는게 마땅히 없어서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좀 걱정되긴하네요 ㅠ 장기적으로 멀리 내다보면 공부만이 답이라 한국에서는 그렇겠죠?
16/03/20 10:15
저도 사회생활 경험이 다양하질 않아서 뭐라 말씀드릴 주제는 못됩니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 느끼시는 것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느끼실 겁니다. 그 나이때 돈 얼마 있는 것 보다는, 방향 제대로 잡고 노력하는 게 인생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겁니다. 7월만까지만 열심히 버시고, 진로방향을 잘 생각해서 그 분야를 파보세요.
16/03/20 13:03
몸 잘 챙기세요. 작성자분 나이에 노가다라는 직종은
체력만되면 일이힘든거보다 내또래 애들하고 신나게 놀고 공부하고 싶은 시기에 새벽부터 나가서 인력사무실의 살벌한 분위기,노가다 아저씨들 특유의 습관이나 말투 분위기도 적응하기 어렵고해서 하루이틀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표를 가지고 부모님께 돈도 드려가며 두달이나 열심히 하신 정신력이 대단한거 같아요. 돈을 많이버는 방법은 지금당장 급하신거면 노가다판에서 쓸 수있는 기술을 배우셔야겠고 그게 아니라면 뭐.. 멀리보시고 공부하시는게 낫지않을까요?
16/03/20 15:06
노가다가 적성에 맞으셔도 독신으로 오래 하실수록 부상.유흥에 빠져서 쉽게 망가지더군요. 노가다도 분야가 광범위한만큼 관련 기술배우시고 자격증따시고 그쯤되면 특화된 부분에 창업 또는 취업이 보이실겁니다. 주변에서 제의가 올수도 있고요. 지적능력이 있고 젋으시니 기술이민을 목적으로 하나씩 준비하시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노가다를 기피하지 않으시다면 워킹홀리데이에도 딱이시네요. 같은 노가다면 아무라도 훨씬 더 버실수 있겠죠.
16/03/21 00:20
저도 워킹홀리데이 생각은 해봤는데 영어 실력이 토익 660점 정도 거라서 자신감이 조금 떨어지네요.
간다고 해고 어디 업체 거치거나 믿을만한 정보를 얻는 곳에서 통수 맞거나 한국보다는 많이 받지만 그곳에서는 조금 적게 받고싶지는 않은데 욕심이겠죠? ㅠ 가보고 싶긴한데 준비를 전혀 안해놔서 어떻게하면 잘 준비할 수 있을까요?
16/03/20 18:39
대학교때 학비벌려고 1년간 막노동했었습니다. 10년전일단 최대 10 만원도 받고 일했었죠. 일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꾸준히 일하면서 천만원가까이 벌었습니다. 물리쟁이님이 느끼른것처럼 돈맛이라는 기분 더벌고싶다는 기분도 경험했고요. 통장에 찍히는 것보다 손에 쥐는 게 더 기분이 좋더군요. 어른들도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요
그리고 취업준비하면서 전 스스로 돈도벌고, 고생도 해본게 값진 경험이라 생각하면서 면접때도 힘들지만 내 스스로 학비도 해결했다는 식으로 어필을 했었죠. 근데 어떤 면접에서인가 다른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신이 열심히 고생해서 힘들게 산건 알겠는데 우리는 그시간에 영어공부해서 영어 더 잘하는 쟤를 뽑는게 낫지 않냐 이런거였죠. 지금 돈 몇만원 손에 쥐는거에 좋아히시면 안됩니다. 물론 어쩔수없는경우도 있죠. 적어도 이게 바른길이라는 생각은 안하시고 단순히 돈버는 재미라면 어느정도는 자제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16/03/21 00:22
사람마다 입장에 따라 보는 점이 다르지만 내가 일한게 면접 상황에서 영어 공부 한 것들에 밀린다는 생각은
단언컨데 상상해보지도 못했고 상상할 수 도 없었는데 막상 마주치면 당황하겠는데요... 제가 해온 것들이 남들의 잣대에는 전혀 무가치하게 보일 수도 있다라...
16/03/21 01:14
당황은 하실수 있는데 그렇다고 님이 가진 가치가 변하는 건 아닙니다.
세상 모두가 나랑 같은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마찬가지로 세상 모두가 나를 몰라주는것도 아니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요즘세상에 영어공부 깔짝거리지 않은사람 있냐. 그런 남들 다하는거 말고 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려운걸 성취해본걸 말해봐라' 할수도 있는거고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보세요!
16/03/21 07:50
고생을 한게 가치가 없는건 아닙니다. 다만 막노동이라는게 무엇이 남느냐라고 하면 그냥 몸이 힘들지만 참고 일했다정도를 제외하곤 크게 남는게 없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어려운결정도 해야하고, 프로젝트기간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때문도 고민도 하지만 기술이 없는 일반 막노동은 그런면에서 아무것도 없더군요.
시키는 일하고, 그날일 끝나면 퇴근하면 되요. 저도 학생때는 못느꼈지만 사회생활히면서 그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있네요
16/03/21 11:01
단순알바나 노가다 말고, 강사나 과외는 생각 없으세요? 그게 오히려 조금이나마 도움되지 않을까요? 그러려고(좀더 편하게 돈버려고) 공부하는 이유도 크다고 보는데..
어려서부터 내 꿈은 노가다하는 사람이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생산성 있는 일에 좀더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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