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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9 00:41:0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명절증후군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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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맥
15/09/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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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김연아
15/09/1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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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5/09/19 00:55
수정 아이콘
계획을 잘 잡으셔서 도망가셔야겠네요.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가고 등등...
김연아
15/09/19 01:19
수정 아이콘
도망가지는 않구요. 사실 제 각오를 다지기 위해 쓴 글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09/19 00:58
수정 아이콘
저였다면 아마도 그냥 제 맘대로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든 일이지요. 잘 추스르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01:20
수정 아이콘
좀 더 과감하게 그랬어야 하는데, 진짜 후회가 많습니다. 후회 잘 안 하는 성격인데, 헤어지고 나서 당한 일들이 더 황당합니다.

여튼 고맙습니다^^
세상의빛
15/09/19 00:5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글을 읽는 데 저도 답답해져서 열불터지는데 글쓴 분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냥 마음대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부모님 말씀이야 신경쓰지 마시고, 부모님에게도 당신들 말씀 신경 안 쓴다는 것 말씀해주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김연아
15/09/1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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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말할 생각입니다. 이미 말할 생각을 먹고 동생에게 위 나온 사례들이 뭐가 문젠지 모두 얘기할 예정이라고 말해주면서 술마셨고, 그런 각오를 다시 다지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여튼 고맙습니다~
티란데
15/09/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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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제가 힘드네요.. 힘내시란 말 밖에 하지 못하는 게 참 아쉽네요.
김연아
15/09/19 01: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큰 위로가 된답니다. 고맙습니다^^
15/09/19 01:09
수정 아이콘
가능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열심히 듣는 척하다가 결국 알아서 척척 하시는 수밖에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 어렵네요. 김연아 님이 술을 드시는 바람에 이런 누군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연아
15/09/19 01:22
수정 아이콘
알아서 척척 하려다가... 좀 망했죠 흐흐흐.

성격이 누구 도움도 안 바라고 스스로 하려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그걸 착착 이뤄나가고 있는데 그걸 부모가 모르네요. 젠장 크크크.
이 분이 제 어머
15/09/19 01:14
수정 아이콘
생불이시네요... 지금도 몸에 사리가 몇 개 있으실듯...;;

남의 얘기라 쉽게 하는건 아니고요,
부모님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립하지 않는 한 글쓴분도 앞으로 생길 반려자분도 불행해질게 눈에 보입니다.
이제 부모님은 더 나이가 많아지시고, 정말 현명한 소수가 아닌 한 사람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고집만 세지죠.
김연아
15/09/19 01:2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전면적으로 재정립하려고 합니다. 위에 쓰인 사례들 다시 꺼내들어서 뭐가 문젠지 다 말 할 거구요.

그걸 못 받아들인다면, 부모님이 먼저 얘기 꺼낸대로 얼굴 안 보고 살던지, 데면데면하게 살던지 할 거에요

여튼 고맙습니다~
15/09/19 01:16
수정 아이콘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외람된 말씀이지만, 연아님 부모님은 연아님 말씀처럼 좀 철이 덜 드셔 보이네요. 반대로 연아님은 꽤 오래 고생하시고 많이 풍파에 시달리다보니, 자포자기하시는 심정도 엿보이고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스트레스의 연속이겠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연아님 인생은 연아님 것이라는 것이겠죠. 몸도 마음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01:24
수정 아이콘
제가 부모님과 일을 겪으면서 든 생각이... 자식이기는 부모 없을 경우, 자식이 더 약자인 경우가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했어요.
이미 저와 부모 사이에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상태에서 악으로 밀고 나오는데 정말 상대하기 어렵더라구요.
여튼 고맙습니다~

왕복 170km 거리 출퇴근하면서 살도 많이 찌고 몸도 안 좋아졌다가, 최근에는 돈 적게 받아도 가까운데로 옮겨서 다이어트도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운동도 계속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사실 살 쪄서 게으른 거라고 좀 똑바로 살라는 잔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것도 본문에 포함시켰으면 발암지수가 배가 되었을 건데 아쉽네요.
해먹이필요해
15/09/19 01:16
수정 아이콘
가족이란게 문제있다고 완전히 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 어렵습니다.
저도 어디가서 말하기 힘든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지라.. 공감하면서 깊은 한숨이 나오네요.
어렸을 때부터 직장생활 7년차인 지금까지 너무 시달리다보니 결혼도 별 생각이 없고 여친에게 가족을 소개시켜 줄 용기도 없습니다.
어렵습니다. 정말 어려워요.
김연아
15/09/19 01:28
수정 아이콘
어렵죠. 꼬인 가정사처럼 어려운 게 없습니다.
힘내시길 바라요~
가팅 화이팅 합시다!!
The xian
15/09/19 01:17
수정 아이콘
인간의 탈과 거죽을 썼다고 다 인간이 아닌 것처럼, 부모 자식 관계라도 다 부모 자식 관계가 아닙니다. 가족을 배신한 제 아버지였던 사람이 했던 행동이나 할아버지를 모시던 집이 넘어갈 지경이 되어도 나몰라라 했던 친가 친척들이 생각나서 글을 읽는 내내 혈압이 오르는군요.

끊을 수 있으면 끊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남 일이라고 말을 쉽게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경우를 봤을 때 가족을 깨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피붙이고 뭐고 답이 안 나오면 안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효라는 것은 부모가 자녀를 맘대로 조종하기 위한 핑계거리가 아니니까요.
김연아
15/09/19 01:29
수정 아이콘
뭐 그네들이 스스로 다 같은 부모 자식 관계가 아니라니, 저도 그리 해야죠. 시안님도 힘내시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광기패닉붕괴
15/09/19 01:17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교수님은 칼같이 자신들이 알아서 할테니 간섭하지 마라. 유산도 필요없고 다 알아서 한다고 하며 결혼하신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인척이나 교수님의 부모님들의 의견은 일절 배제한체 두분이서 모든걸 정하고 결혼했죠. 각자 집에서 도움 받은 것도 없구요.

결혼 하고 나서도 부부이지만 각자 버는 돈은 따로 관리, 내 돈은 내가 너 돈은 너가 알아서라 하시며 각자 얼마나 있고 얼마나 버는지 상세히는 모른다고 합니다.

특이하신(?) 분들이죠. 이렇게 극단적으로(사실 이게 극단적인지도 전 잘 모르겠지만) 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그냥 이런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삶은 자신의 것이지 부모의 삶이 아니 않겠습니까?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인거고 부모 자식과의 연으로 이어져 있지만 대신 인생을 살아주는 것도 아니구요.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부모님이 김연아님에게 어떤 도움을 못 줘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아닙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할지라도 냉정하게 끊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 성격이 좀 냉정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부모님도 결국은 타자에 불과하기에, 내가 아니기에 그분들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시길 바랍니다.(한국에서는 특히나 굉장히 힘든 일이겠지만요.)

제3자이면서도 아주 아주 과하게 이야기한 것 같아 굉장히 조심스럽고 송구스럽네요. 저도 술을 먹고 들어와 반쯤은 술기운에 기대어 쓰는거라 내일이면 오지랖이 과했다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내시고 그 안에서 중도를 잘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01:31
수정 아이콘
술기운 만세!!!!

좋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차피 내가 알아서 다 할 거, 저도 걍 결혼식장에 오든 안 오든 저리 할 걸 그랬내봐요.
광기패닉붕괴
15/09/19 02:28
수정 아이콘
술기운에..... 쓴 댓글을 좋은 의견이라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15/09/19 01:24
수정 아이콘
으아... 보기만 해도 무섭네요. 가정 내 문제는 가해자에게서 쉽게 멀어지기 어렵기에 더 고통스럽죠.
알아서 잘 처신하시고 있는 것이라 믿기에 더 말 붙이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관계 끊으실 만한 명분은 충분히 있다고 봐요. 저런 식의 태도는 심한 폭력이죠. 힘내시길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01:32
수정 아이콘
뭐 저런 태도가 폭력적이라는 걸 어필해도 잘 못알아들으시니.....

재밌는 건 가정이 젤 중요하다가 주장한다는 거죠. 선보는 자리에서 가정이 중요함을 어필하라나 뭐라나-_-
15/09/19 01:24
수정 아이콘
아... 제 상황이랑 정말 비슷하네요. 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신 밖에 모르는 싸가지없는 아메리칸 스타일 아들이 되었습니다. 코스프레(?)하는 생활이 길어지니까 실제 생각도 정말 그리 변하더라구요.
야밤에 공감되는 힘든 글 읽어서 저도 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
선배님 힘내세요. 행복을 빕니다.
김연아
15/09/19 01:35
수정 아이콘
흐흐흐. 사실 전 애초에 굉장히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인데, 집 안이 풍비박산이 나서 여러가지 관계 회복과 경제적 회복을 위해 적당히 맞춰주는 편이었죠. 그래서 정신적으로는 더 힘든 듯?

여튼 조제님도 힘내세요. 행복을 빌게요~
이걸어쩌면좋아
15/09/19 01:25
수정 아이콘
김연아님과는 좀 다른 경우지만, 저같은 경우엔 의절하고 동생 데리고 나와서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차라리 남이었으면 좋겠는데 싶더라구요.
김연아
15/09/19 01:35
수정 아이콘
아이고. 어려운 결정하셨네요. 그 결정이 앞 날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사티레브
15/09/19 01:29
수정 아이콘
어딜 가나 멘탈좋다는 얘기를 듣고 하고 다닌 저였는데 글을 어쩌다 숙독하고나니 겸허해지네요 헣..

앞길에 축복이 있으시길 있으실거같습니다
김연아
15/09/19 01:36
수정 아이콘
오늘 동생이 형이야말로 진짜 멘탈갑이라고 칭찬해줬습니다. 크크크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5/09/19 01: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제가 사고쳐서 대학교 2학년때 결혼했습니다만, 그것은 그것대로 힘든점이 있더라고요. 모쪼록 좋은 일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김연아
15/09/19 01:54
수정 아이콘
사는 게 다 쉽지가 않죠. 사실 제가 버텨나가는 이유는 누구나 사는 게 다 쉽지가 않고, 저보다 어려운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일 거에요.
전 부모님 빼면 그래도 다른 면에선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여튼 행복한 결혼 생활하세요~
Catheral Wolf
15/09/19 01:41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저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점도 있지만 훨씬 더 힘드셨고 앞으로도 험난하실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뭐 어떻게든 잘 풀리겠죠............?
김연아
15/09/19 01:54
수정 아이콘
이번 추석 때 어느 정도 결판이 나겠죠.

뭐 제 자신에 대해선 스스로 자신감도 있고 하니까, 어떻게든 잘 되겠죠.

감사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9/19 01:43
수정 아이콘
가족관계가 참 힘들죠... 스타일이 맞지 않아도 친한 관계로 남아있어야만 한다는 부담감.
김연아님은 하실만큼 하신 것 같습니다. 힘드신 와중에 그래도 버텨내실만한 분이었어서 다행이네요.
김연아
15/09/19 01:55
수정 아이콘
참... 사실 저랑 스타일이 다들 안 맞는 분들이지만...
어쩌겠어요. 유전자의 장난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 걸요 흐흐흐흐.
서쪽으로가자
15/09/19 01:46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부모님과의 관계 정립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좀 딴 소리지만 "전 사람들의 말은 잘 믿지 않아요. 행동을 믿지." 이 말씀은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말이네요.
김연아
15/09/19 01:52
수정 아이콘
저 말을 마음에 새기게 된 게 아버지와 저를 되돌아 보면서입니다.
아버지는 상당히 말이 앞서는 분인데, 어느 날 저를 보니 저 역시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조심합니다.

여튼 감사합니다!
동물병원4층강당
15/09/19 01:46
수정 아이콘
일단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충분히 잘 해오셨고, 또 잘 하실 분이시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니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가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부모님을 만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저에게는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연아
15/09/19 01:50
수정 아이콘
후... 저도 결혼 문제 발생 전까지는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줄 알았죠;
그냥 자기 말대로 해주는 아들을 원하네요.
제가 그걸 따라줄 이유는 없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클로로 루시루플
15/09/19 01:49
수정 아이콘
그간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도 안가네요. 부모님과 더이상 중요한 문제는 의논을 하지 않아야할것 같습니다. 독하게 마음 드세요. 나이로 보나 살아온 인생을 보나 연아님에게 가장 중요한건 자기 자신 아닐까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면 답은 나올거에요.
김연아
15/09/19 01:56
수정 아이콘
사실 중요한 일은 거의 의논 안 하고 있습니다만, 결혼은 그야말로 가정사라 할 수 없이 꺼냈죠.

좋은 말씀 감사해요~~
하우두유두
15/09/19 01:59
수정 아이콘
새벽에 이글을 보면서 느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연아님보다 사회생활은 적지만 저라면 저를 위한 선택을 할것같아요. 다 내가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내마음 편하자고 부모님께 잘해드릴려는건데 참 그렇습니다 ㅠ
김연아
15/09/19 02:02
수정 아이콘
넵. 근데 좀 더 빨리 했어야 하는 것 같은데... 하는 후회는 강합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김연아
15/09/19 02:03
수정 아이콘
한풀이도 할 겸 글 쓴 건데, 쓰려다 못 쓴 발암 사례가 또 떠오르네요.
하지만 오늘은 피곤해서 그만 잡니다. 내일 삭제될지도 몰라요 크크크.
마스터충달
15/09/19 02:25
수정 아이콘
우리 부모님도 저런 면이 있으셨어요. 근데 이제는 안 그러십니다. 왜냐면 제가 하도 지랄발광을 해싸가지고 -_-;;;;;;;;;;;;
제가 얼마나 지랄발광을 했냐면
아마 취직해서 지방내려가면 명절날 올라오지도 말라고 하실지도 몰라요... 크크
김연아
15/09/19 07:31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지랄발광을 좀 하려구요. 적당히 잘 얘기하고 넘어가고 해왔었는데, 점점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가서...
이쥴레이
15/09/19 02:41
수정 아이콘
결혼문제만 빼면 한때 저희 아버지를 보는거 같네요.

하.... 힘내세요....
김연아
15/09/19 07:32
수정 아이콘
결혼문제가 제일 어렵다는게 함정입니다. 크크크크

고맙습니다^^
15/09/19 02:44
수정 아이콘
삭제 될지도 모르지만. 힘내세요.
저도 원래는 여자는 부모맘에 들어야디 햇는데, 결국 나랑 사는 사람입니다. 내 맘에 들어야지요.
저도 제 아내랑 만난지 이주만에 결혼햇는데, 반대 다 씹고 강행 햇지요.
지금은 애 낳고 잘 삽니다 흐흐
김연아
15/09/19 07:34
수정 아이콘
음 자고 일어났는데, 글을 썼다는 후회보다는 쓰려다가 못 쓴 부분이 많다는 후회가 더 밀려옵니다.
이왕 쓴 거 제대로 발암글을 완성했었어야 하는데...
사실 저도 마인드는 그래요. 나랑 사는 사람이고 내 맘에 들어야지요.
그래서 그 정도면 대충 결혼하라는 압박도 많이 받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일축하곤 했습니다만... 크크크
여튼 감사합니다.
lupin188
15/09/19 02:4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김연아
15/09/19 07:34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연필깎이
15/09/19 02:47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제 인생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글이었네요.
감사합니다.
김연아
15/09/19 07:35
수정 아이콘
제게 감사하다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
15/09/19 02:49
수정 아이콘
좋은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07:35
수정 아이콘
넵 감사합니다!
Sydney_Coleman
15/09/19 03:08
수정 아이콘
현기증 나네요.; 힘내시란 말씀과 함께, 아무쪼록 잘 추스리고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07:3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이번에 뭐 어떤 식으로 일이 정리가 될지에 따라 잘 추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9/19 03:1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대부분 글쓴 분이 마음이 좋으셔서 계속 고통받으시죠.
김연아
15/09/19 07:36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토히데요시
15/09/19 03:24
수정 아이콘
그런 간섭에 대해서 끊어내실 줄도 아셔야지요. 그냥 네네 알겠습니다만 한다고 도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연아
15/09/19 07:37
수정 아이콘
결혼 문제 외의 간섭은 다 끊어내고 있어요. 그분들이 지속적으로 시도를 하는게 문제지.
근데, 결혼 문제는 참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어쨌거나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결판이 좀 나겠죠.
감사합니다~
꼬질이아빠
15/09/19 03:39
수정 아이콘
힘들게 쓰신, 제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글입니다.
어설픈 충고라도 드리자면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하시는게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힘 내시기 바랍니다.좋은 일이 있으실 거에요
김연아
15/09/19 07:38
수정 아이콘
제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떳떳했고,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글을 쓰기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쓰려다 안 쓴 적이 있거든요.
진작 쓸 걸 그랬어요. 생각보다 많은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Mighty Friend
15/09/19 04:05
수정 아이콘
제가 나이 들어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부모도 자식하기 나름이에요. 누울 데 알고 발 뻗으시더라고요. 칼같이 쳐내고 나름 조련하고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서로 십여 년에 걸쳐 합의된 끝에 가정의 평화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김연아
15/09/19 07:40
수정 아이콘
제가 섣불리 판단하는 걸 수도 있지만, 철은 없고 깡은 세서 누울 데를 몰라요 크크크크. 젠장.
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로 시도해봐야죠.
부모한테 까이고, 자식한테도 까이는 상황을 만들긴 좀 그래서 제가 더 참았던 것 같습니다.
파랑파랑
15/09/19 04:10
수정 아이콘
이제 자기자신을 위한 결정을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김연아
15/09/19 07:40
수정 아이콘
넵 바로 그런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5/09/19 04:12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시네요. 제 부모님도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고 아직 철이 없으신데 심지어 이혼하신터라 고민이 많습니다. 가끔식 집안일 때문에 부모님이 얼굴을 마주칠 일이 생기면 저랑 동생은 초비상이 걸려서 최대한 두분의 좌석을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고 미리 준비할 정도니까요.

덕분에 저는 결혼은 생각도 못 하고 있습니다. 매달 어머니께 드리는 생활비가 적은 금액이 아니며 아버지 역시 더 나이가 드시면 제가 챙겨 드려야 한다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제 어머니는 제가 결혼 안 하고 평생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 원하십니다... 동생이 이미 결혼해서 나간터라 어머니가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식의 인생을 본인 주변에 묶어두려는 생각을 하신다는 걸 알고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결혼하면 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도 예상되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아직 결혼을 못 한 이유중 하나가 '좋은 집안에서 사랑 받으며 자란 여자가 왜 나랑 결혼해서 고생해야 하나?'라는 고민 때문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재 여친이 없고 예전에 잠깐씩 연애를 할떄도 진지하게 결혼이야기가 오고 갔던 적이 없어서 글쓴이님과 달리 아직까지는 걱정만 하는 단계입니다.

다만 일찌감치 '말 안 듣는 아들'로 이미지를 굳힌 저와 달리 글쓴이님은 부모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게 큰 차이점이네요. 조언은 아니고 그냥 제 가치관을 공유 드리자면, '내가 똑바로 서야 나중에 부모님이나 주변사람을 챙길 수 있다'가 제 가치관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실 경우에는 단호하게 끊어 버립니다. 아버지와의 돈 문제도 그렇고,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다시 집에 들어오라고 하시길래 '제가 해드릴 수 없는 일'이라고 말씀 드렸죠. (어머니가 자식을 끼고 살겠다는 욕심을 언제쯤 버리실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글쓴이님의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경제적으로 힘들고 마음고생도 많으신 부모님께서 아들에게 많은 기대와 요구를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노선을 정하고 강하게 밀고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결과가 부모님과의 관계 단절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글 내용중에 부모님께서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다는 내용이 있는데, 글쓴이님과 아무 상관 없는 채무 및 카드빚을 해결하신 것만 해도 이미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충분히 하고도 남았습니다.
김연아
15/09/19 07:43
수정 아이콘
하... 저보다 훨씬 더 하시네요. 고민 내용은 저랑 판박이시고.

여러가지로 또 많은 걸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남극소년
15/09/19 04:45
수정 아이콘
가장 큰 고민이 가족때문에 하는 걱정이라는데, 스스로 연을 자를수도 없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외과계열이시면 남극 13개월 다녀오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김연아
15/09/19 07:43
수정 아이콘
외과계열이 아닙니다 크크크크크크.
남극 13개월 몹시 당기네요 크크크크크크크.
15/09/19 05:08
수정 아이콘
저 정도면 양반이네요. 위로 드립니다. ㅠㅠ
김연아
15/09/19 07:4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15/09/19 06:13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저도 부모님과 마찰이 심한 유년기와 대학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관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시고 일년에 몇번 못 볼 정도인데도 심하게 종속되어 계신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다른 모든 것은 마음대로 하실 수 있겠지만 결혼은 정말 힘든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연아님이니 미래의 아내분께도 말이죠.
솔직히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며느리감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고 찾았다고 한들 이 분이 부모님과의 관계를 감당할 수 있는 지 의문이 드네요.
본인의 행목을 위해서는 혼자 살던가 부모님께 소개 안 시키고 결혼 하고 딴집살림 하거나... 참 뚫린 입이라고 말하면서도 대책이 안서네요. ㅠ.ㅠ
김연아
15/09/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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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건 이미 마음대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상 사후에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문제죠. 다만 결혼은 그렇게 진행할 수가 없었으니... 크크크.
걍 니 집도 있는데 들여서 살지 그랬냐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단 말이죠. 크크.
리스트컷
15/09/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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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절 안하세요?

모르던 빚 생긴순간이 적기였는데.

가족 그거 뭐라고...
하고픈대로 살기도 짧은생 아닙니까
김연아
15/09/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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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던 빚까지 만들고 나서 이리 뻔뻔하게 나올 줄 몰랐던 거죠 크크크크크.
그래도 당시에는 미안해는 했거든요.
사실 크게 간섭하거나 받을 일도 없었고 크크크크크.
둥실둥실두둥실
15/09/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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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한번으로 부모님과 관계 재정립이 잘 안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더 나은 날들이 오길 빌겠습니다.
리플이 이렇게 많이 달렸으니 우주의 기운이 도와줄겁니다. 행복하시길!
김연아
15/09/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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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재정립이 잘 안 되겠지만야 진행은 많이 될 겁니다.

제 얘기를 못 받아들인다면, 그네들 말대로 데면데면하게 살든지 얼굴 안 보고 살든지 하자고 할 거라서요.
김익호
15/09/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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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 드리면 죄송하지만 김연아님이 너무 부모님께 소극적으로 대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한국 정서상 부모님과 관계 단절은 무리 겠지만 무리한 요구를 할 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님께서 무리한 요구나 말씀을 하실때에는 일시적 관계 단절을 염두해 두고 좀 세게 나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몇번 하시면 부모님께서도 많이 바뀌실 겁니다

부모님께서 김연아님을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는 날이 오면 그 때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결혼하시면 불행해 질게 눈에 보이네요
김연아
15/09/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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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고 정확하신 판단입니다. 그래서 자책도 많이 하곤 했습니다. 근데, 요새 제가 이상해지는게 느껴져서 더 이상은 안 되겠더라구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가장자리
15/09/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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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크고 많으시군요.
힘내시구요, 결혼은 꼭 마음에 철떡처럼 드는 분과 하시기 바랍니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결혼은 정말 힘들어요.
인생 짧구요, 님의 행복이 최고입니다. 님이 행복하셔야 주변분들도 행복해져요.
김연아
15/09/19 09:20
수정 아이콘
네 그 부분은 제가 절대 포기 못하는 부분이죠. 여튼 잘 싸워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돌이
15/09/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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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단단히 하시려고 쓰셨다니 다행이신거 같아요 힘내시구요 저도 공보의 끝나가는데 다른고민이 많은데 결혼은 무리없이해서 다행이란 생각이드네요 무튼 힘내세요
김연아
15/09/19 09:24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어려운 일도 겪고 해결해본 바 결혼보다 큰 산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일도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해요^^
Love&Hate
15/09/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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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효에 대한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자식에게 자식 원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듯, 효 역시 부모가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는것이 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나쁜놈이 될 지언정, 어머니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효를 실천중입니다.
우리 부모님을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만드는 부모, 자식을 불행하게 만드는 부모님으로 만드는 불효만은 절대로~ 저지르지 말아야겠다...
제 친구는 원하는 상대와 헤어지고 부모님에 입맛에 맞는 여자 행복하지 않는 결혼생활을 하는 큰 불효를 저질렀지만
더 늦기 전에 다행히도 얼마전에 이혼으로 늦게라도 효도 하더라고요.

글쓴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김연아
15/09/19 09:25
수정 아이콘
이것도 신선한 시점이고, 참고할 점이 많네요. 전 뭐 이제 효고 뭐고 그냥 turn off 하고 사려구요.
Eye of Beholder
15/09/19 08:59
수정 아이콘
의사 아들에게 바라는게 많은 부모들이 있죠. 기대치를 낮출 준비를 하시고 계속 주입시켜야 합니다. 결혼 안한다고 강하게 선언하시고 한 2년만 더 버텨 보세요. 연예는 하더라도 몰래 하시고 집에는 솔로라고 하시고 선자리 다 마다하세요. 사실 이 기대치 낮추기 작업은 결혼 이후에도 계속 되어야 합니다.
김연아
15/09/19 09:26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하. 제가 이 나이 되면 기대치가 낮아질 줄 알았죠. 저 일들이 36, 37을 지나면서 일어난 일인데, 제 주변 의사 친구들조차 황당해 합니다. 의사 친구들한테는 자세히 얘기 안 했고, 부모님이 결혼 반대한다, 헤어지고 난 후에는 여전히 많이 따진다고만 했어요. 그랬더니 모두다 니네 부모님들 아직 정신 못차렸구나 크크크크크.
Eye of Beholder
15/09/19 10:33
수정 아이콘
40넘길 각오를 하셔야 크. 요즘 이바닥에서 40초반에 많이들 하니. 40후반에 포기하는 부모도 봤습니다. 빠른 테이퍼링이 필요해요.
김연아
15/09/19 11:42
수정 아이콘
40후반이요? 덜덜덜이네요. 근데 이대로 가만히 두면 우리 부모님이 딱 그 짝이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단약선인
15/09/19 09:18
수정 아이콘
마음 고생 심하셨겠습니다.
30대 중반이시면 아직 인생 반도 안 살았는데요. 본인이 행복한 삶을 사시도록 하세요.
김연아
15/09/19 09:28
수정 아이콘
넵. 감사합니다. 사실 결혼 문제만 빼면 나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크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 없고, 금전적으로 힘들 때도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즐겁게 살았어요.
Waldstein
15/09/19 09:23
수정 아이콘
부모들은 스스로가 마치 무한한 자애의 화신인냥 말하지만 그들도 자기가 제일 중요한 인간일 뿐입니다. 포장지야 자식을 위한다느니 사랑이라느니 하고 아름다운척? 하지만 실상은 자기 멋대로 하는것일 뿐이지요. 제가 볼땐 효이데올로기 세뇌국가인 한국이 아니었으면 님은 벌써 의절했을듯 한데 좀 안타깝네요. 남(부모도 엄밀히 말해서 남)의 뜻에 휘둘리는 인생은 괴로울 뿐이지요.
김연아
15/09/19 09:31
수정 아이콘
흐흐흐. 저랑 생각이 일치하시네요. 다만, 저는 뭐 그들이 뭐라 생각하건 간에, 부모님을 불쌍히 여겼고, 가정이 화목해지길 바랐습니다. 잘 되는 듯 싶더니 결혼 문제를 기점으로 결과가 극악이 되었네요. 요새 과거를 돌이켜보며 제가 확실히 첫단추를 잘못끼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애초에 집안이 사단이 났을 때 할머니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강하고 단호하게 나갔어야 해요. 제가 그들을 모두 품을 수 있을 거라는 오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뒹굴뒹굴
15/09/19 09:48
수정 아이콘
곤란하게도 결혼식은 굳이 부모님을 한쪽에 앉혀놔야 해서 문제입니다;
나는 싸우다 지쳐서 안와도 괜찮을거 같지만 결혼할 상대방은 안 그럴 가능성이 높고
상대의 부모님까지 고려하면 그냥 결혼만 할래도 어르고 달래서 데려다 놔야 하거든요.
김연아
15/09/19 10:19
수정 아이콘
아오 그게 진짜 뭐같죠.
제가 제일 처음 들은 협박이 우린 니 결혼식 안 간다였습니다.
서늘한바다
15/09/21 17:14
수정 아이콘
요즘 셀프 결혼도 많이 하는데...
물론 집안끼리 축복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분이 다시 나타나면
꼭 그 손 놓지 마세요...

결혼해 보니... 전 결혼 5년차입니다.
부모보다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내 편이고 가장 나를 잘 보일 수 있는 존재가 되더라구요.

좋은 심성을 가지신 분이니 꼭 좋은 분 만나실거라고 믿어요.
스카이
15/09/19 09:48
수정 아이콘
효를 자식의 의무가 아니라 부모의 권리라는 쪽에서 보면 좀 편히 생각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자식이 해야하는게 아니고 부모님이 받을 권리요.
효라는 개념이 나온 유가의 공자님도 군군 신신 부부 자자 라고 했습니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한 다음에 예도 있고, 효도 있고 한거죠.

그리고 자신이 잘 사는게 최고의 효도라는 생각을 하세요. 부모님 아바타가 되는게 효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래 사귄 여자친구분과의 이별은 끝이 씁쓸하네요. 여기 쓰지 못한 많은 일이 있으셨겠지만, 그래도 씁쓸합니다.

마음고생 많으시겠지만 조금만 독하게 마음 먹으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상위권의 삶을 사실 수 있으니 힘내십쇼!!
김연아
15/09/19 11:29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사실 여기 쓰지 못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제가 잘못한 부분이 굉장히 큽니다. 여자친구가 보기에는 제가 엄청 휘둘리는 것처럼 보였을 수 있어요. 저 나름대로는 굳건하다고 생각했지만요.

사실 제가 뭐 특별히 효도하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에요. 그렇게 효에 대한 관념이 강한 사람도 아니고. 다만 화목이 깨진 가정을 다시 봉합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제가 어쨌거나 첫째였고 내 능력이 되니까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건 대단한 착각이었지만.
네스퀵초코맛
15/09/19 10:29
수정 아이콘
전 여자친구분과 정말 인연인 것처럼 보이는데 아쉽네요. 결혼에 있어서는 조금 욕심을 내보셨으면 어땟을까...
김연아
15/09/19 11:34
수정 아이콘
뭐... 제 잘못이죠. 이미 지난 일인데 어쩌겠습니까? 물론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요.
15/09/19 10:50
수정 아이콘
나이가 아직 20대인 저로써는 드릴 조언이나 말씀 드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제가 그저 드리고싶은 말씀은 그동안 정말 고생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김연아
15/09/19 11:35
수정 아이콘
사람은 누구나 힘든 일 하나쯤은 품고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수면왕 김수면
15/09/19 11:14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하아. 가능하다면 해외봉사를 나가시던가 하셔서라도 당분간 연락을 끊어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하아.
김연아
15/09/19 11:36
수정 아이콘
해외봉사는 예전부터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었고, 처음 전문의 땄을 대 갈까 하다가 여러 사정 때문에 접었던지라 좀 솔깃합니다요. 흐흐.
저글링아빠
15/09/19 11:39
수정 아이콘
집안 사정 이야기는 크게 다릅니다만 결혼 과정에서 상대의 재산이 마음에 안들었을 때 하시는 레파토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닮아있죠^^

저는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3년을 더 끌다 아들놈이 한 번 마음먹은 건 기어이 하고 만다는 걸 잘 아시는 부모님께서 양보하시고
결혼해서 애들 낳고 무난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만,
그게 제가 뭘 잘해서 그랬냐 하면 별 거 없고 아무리 돌이켜봐도 그 당시 그걸 버텨낸 여자친구-그래서 지금의 와이프-가 멘탈이 좋은거였죠.

사실은 지금의 제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길어도 1년이면 같은 결과로 갔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쪽 저쪽 다 만족시키겠다는 생각,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내가 생각하는 바른 사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좀 버렸어야 하는데,
그런 말도 안되는 자기 확신과 자존심을 포기하기엔 아무래도 그 땐 어리긴 어렸습니다 흐흐흐.
힘내세요. 다 잘 되실 겁니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 포기하면 너무 놔버리게 되는데 그러면 나중엔 이중으로 후회가 되더라구요.
김연아
15/09/19 11:4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여러모로 뜻있는 조언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해내셨다니 존경스러워요~
문재인
15/09/19 11:48
수정 아이콘
대박이네요. 착하시구요.
저 같음 진작 마이웨이 걸었을 듯
김연아
15/09/19 12:13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리석은 걸 수도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하정우
15/09/19 12:25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못해드리겠네요.
좋은날이 오실겁니다..
공허의지팡이
15/09/19 12:58
수정 아이콘
누나가 아버지 반대로 결혼이 깨진적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결혼이야 말로 부모(물려줄 재산없는)가 자식에게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역대 최고의 권력이라고 봅니다.
별다른 노력없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현실 리얼 판타지죠.
자기 자식이 잘나보이면 더 꿀맛이며, 결혼 중간중간 개입할 것도 많고,
누가봐도 그럴듯한 결혼해서 친척 지인들에게 자랑하는 환상.
이 꿀맛을 놓치기 싫기 때문에 이런저런 단점을 잡고 이유를 만들어 반대를 하게 되죠.
15/09/19 17:28
수정 아이콘
저희 부잣집이었던 친척들 자식들은 자살하고 이혼하고 망가지던데 혼자서 잘 이겨내시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15/09/19 20:41
수정 아이콘
저로썬 상상이 안가는 상황이네요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화이팅입니닷!!
15/09/20 13:52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상황이 힘들어보이시는 반면에, 김연아님께서 스스로 생각이 정돈된 느낌이 드네요.
고생많으십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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