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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6 18:57:19
Name 공룡
Subject [일반] 화제의 냉장고를 부탁해!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즐겁게 보는 요리프로 ‘냉장고를 부탁해’!
최근 아쉬운 점이 보이면서 오늘쯤 소개와 함께 글을 쓰려 했었는데, 어제 오늘 캐스팅 논란으로 시끄럽게 되어 자연스레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군요. 아직 ‘냉장고를 부탁해’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소개도 하고 이번 논란에 대해 참고도 되실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저 역시 피지알에서 다른 회원분이 올려주신 것을 보고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을 시작한지라 감회가 새롭군요. ^^

작년 말에 시작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에서 교양(?!)프로로 만들었습니다. 유명인들의 냉장고를 통째로 가져와서 다양한 상식도 알려주고 주어진 자투리 재료만을 이용해서 셰프들이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 경합하는 것이 주요 포맷이지요.

냉장고의 주인들은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하고 원하는 요리를 두 가지 말합니다. 그러면 셰프들이 자신 있는 종목을 선택해서 1대1 대결을 펼칩니다. 요리 시간은 15분이며, 여기에 자잘한 시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시간이 걸리는 재료 손질, 냉동된 요리 해동, 요리 구상, 요리 제목 정하기 등) 15분 안에 탁자 위에 완성된 요리가 나와야 하며,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그 상태 그대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냉장고의 주인은 그 중에서 나은 요리를 선택하고 우승배지(별)를 달아줍니다. 별 하나 다는 것이 뭐라고 유명 셰프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은 절로 웃음이 나게 합니다. 특히 하수(김풍, 박준우, 홍석천)가 고수(샘킴, 최현석 등)를 잡았을 때는 박수가 나오지요. 가장 하이라이트는 요리가 끝나기 5분 전입니다. 김성주씨가 직접 요리하는 곳으로 나가서 스포츠 중계하듯 긴장감을 조성하고 깐족대며 출연자들을 놀리면 정형돈씨는 자극적인 멘트로 거기에 양념을 더하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두 MC의 궁합이 정말 좋습니다. 김성주씨야 케이블 쪽에서는 전현무씨와 함께 양대 산맥이고 정형돈씨 역시 케이블에서만큼은 유재석씨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의 궁합이 맞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정말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더군요. 김성주씨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한식대첩에서 이미 비슷한 방식의 진행을 했기에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고, 정형돈씨는 말빨 하나로 셰프들과 게스트를 들었다 놨다 하며 자기 마음대로 요리합니다.

초기에는 셰프도 여섯 명이었고 여성 게스트를 기본으로 두 명 두었습니다만, 자잘한 변화를 주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6인의 셰프 면면을 보면, 명성과 요리 모두 유명한 최현석 셰프와 샘킴 셰프, 그리고 추천으로 들어온 정창욱 셰프와 미카엘 셰프, 여기에 예능적 요소를 위한 것으로 여겨지는 아마추어 김풍 작가와 예능인 홍석천씨입니다. 강자 2인, 중간 2인, 약자 2인이지요.(그러나 결과는……) 여성 게스트는 정가은, 박화요비, 예원씨 등이 있었고요. 그러다 김풍, 홍석천 두 명의 추천으로 들어온 이들이 박준우 기자와 이원일 셰프였습니다. 한 명은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한 명은 한식을 한다는 것으로 기존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연착륙에 성공합니다.

8인체제가 되면서 냉장고를 부탁해는 최근까지 순항합니다. 게스트 두 명을 불러 한 회에 세 번 경합을 하며 끝냈던 것을 토크를 늘리면서 2회에 걸쳐 두 번씩 경합으로 바뀌었고, 셰프들 중에 스케쥴 문제로 빠진 자리에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깜짝 출연하면서 정점을 찍었지요. 출연자들 광고도 많이 찍었고 프로그램 내에서 PPL도 많아졌더군요.

출연하는 셰프들간의 궁합도 좋습니다. 최현석 셰프와 샘킴 셰프는 권위를 버리고 ‘허세’와 ‘성자’라는 상반된 컨셉으로 웃음을 주며, 매번 고급 스킬로 요리를 만들어 프로그램의 질을 높입니다. 중간에 위치한 정창욱, 미카엘 셰프는 그들만의 노하우로 색깔 있는 요리를 합니다. 김풍 작가는 가장 실력이 떨어지면서도 기발한 요리로 고수를 긴장시키는가 하면 예능감 발휘하라고 앉혀둔 홍석천씨는 창의적인 요리를 연달아 성공하며 얼마 전까지 가장 많은 별을 달고 있었습니다. 박준우 기자는 냉장고에서 나오는 각종 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출연자들의 요리에 대해서도 전문가다운 분석력을 보여줍니다. 이원일씨는 출연자 중에서 유일한 한식 전문가로, 한식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도 알려줍니다.

요리프로 중에서는 가장 재미난 프로라고 생각하지만, 단점과 함께 식상함도 슬슬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프로가 유명해지면서 게스트의 냉장고가 깨끗해지고 재료 역시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게스트로 나왔던 장위안(비정상회담)씨의 냉장고에서 일주일 가까이 된 배달음식(족발)을 가지고 그럴듯한 요리를 해내거나 재료에 버터가 없어서 몰래 훔치는 등 절박함이 많았는데(초기에는 각자 다른 냉장고로 요리를 해서 공통의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없는 것이 없습니다. 버터나 크림치즈 등이 거의 뚜껑도 따지 않은 새제품으로 나오는가 하면 기본적인 재료들도 넘쳐나죠. 육류도 먹다 남은 것보다는 최근에 사서 포장도 뜯지 않은 것들이 나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재료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든다는 취지가 조금은 무색해질 정도로 온갖 재료를 듬뿍 넣은, 난이도 높은 요리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 이유로 저 역시 초기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를 따라서 몇 번 해보았지만, 요즘은 따라서 하기보다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은 가정마다 거의 비슷할 것이고, 그 재료로 나올 수 있는 요리도 한계가 있으니 다양한 요리를 보여주려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재료가 필요할 수밖에 없겠죠. 프로그램이 유명해지면서 게스트도 거의 홍보차 나오는 경우가 많아 과연 진심으로 냉장고를 부탁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한정된 출연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요리의 종류 역시 한정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와중에 이연복 셰프의 투입은 정말 좋았습니다. 한식과 양식, 퓨전이 난무하는 냉장고에 중식이 없다는 점은 늘 아쉬움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바로 고정으로 올리기엔 기존 8인 중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아쉬운 일이기에 무리하게 10인 로테이션을 만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연복 셰프는 거의 지명타자처럼 반 고정으로 부르고, 다른 한 명은 수시로 바꿔가며 간을 보다가 쓸만한 한 명을 고정으로 해서 계속 돌리는 것이죠. 중간에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셰프들이 있었기에 이는 괜찮은 생각처럼 보였지만, 아직까지는 결과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냥 강등제를 둬서 패자들 중에서 투표하여 가장 못한 사람 한두 명을 강등시키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강등된 출연자는 강등 앞치마를 달고 조수가 되어 출연자들의 요리 시에 보조를 하는 것이지요. 최현석, 샘킴 셰프와 같은 사람들이 김풍씨의 조수가 된다면 정말 재미난 그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처럼 동의도 제대로 받지 않고 휴가 형태로 빼버리는 것은 그간 캐미를 쌓아왔던 기존 출연자들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따라서 해보며 즐겁게 보았던 요리프로인지라 이번 일이 잘 풀렸으면 합니다. 어쩌다 보니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버렸지만,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거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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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스
15/05/26 19:01
수정 아이콘
게스트의 냉장고가 깨끗해지고 재료 역시 깨끗해지고 있다는말 공감합니다 크크크
위원장
15/05/26 19:08
수정 아이콘
냉장고가 깨끗해지고 있긴 한데 그건 프로가 유명해지고 출연자가 신경을 써서 그런거라고 봅니다. 근래 케이윌이나 강예원 냉장고를 보면 의도적으로 깨끗해지는건 아니라는걸 알 수있죠.
15/05/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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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의도적인 깨끗함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의 취지이자, 김성주씨가 늘 오프닝으로 외치는 말이 '처치곤란 천덕꾸러기 냉장고 재료의 신분상승!' 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처치곤란 천덕꾸러기가 아닌, 언제라도 누구나 요리해먹을 수 있는 고급 재료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요. 포장육과 신선한 채소, 그리고 각종 향신료와 레몬과 같은 것은 처치곤란한 자투리 재료들이라고 할 수 없죠. 첫 방송에서 장위안씨의 냉장고에 있던 오래된 족발,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김나영씨 냉장고에 가득 쌓여 있던 옥수수 등은 누가 봐도 처치곤란으로 보이는데 요즘 나오는 재료들은 가정 냉장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 많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초반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들은 집에 있는 재료에 한두 가지만 마트에서 사면 시도가 가능했는데, 요즘은 사야 할 재료가 많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곤 하더군요. 그게 가장 아쉽습니다.
Nasty breaking B
15/05/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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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제를 채택하게 된다면 출연자들의 부담이 심화될 것 같고, 지금의 케미에도 딱히 좋은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사전에 공지하고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제일 나은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이번 맹꽁치 사태는 냉부해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일단 촬영분량까지만 내보내고 로테이션 명목으로 걸러버리면 되는 문제거니와, 요리포맷 자체가 현 예능의 대세이고 그 선봉에 선 프로그램이 냉부해이기 때문에 이 정도론 아무 문제도 없을 겁니다. 그보다는 위에서 언급해주신 '냉장고가 깨끗해지고 있다'가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케이윌 같이 진실된(?) 케이스는 점점 희소해지고 냉장고만 열면 온갖 치즈와 허브, 요리재료들이 그득그득하던데 준비한 티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15/05/26 19:4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로테이션을 돌리면 오히려 부담이 생길 것만 같아서요.
요즘처럼 2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요리를 실패한 뒤에 로테이션으로 빠지면 한 달 동안 패배+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그럴 바에는 강등은 되더라도 출연해서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8인체제에서 각각 역할이 있었던 출연자들이 빠지니 아쉬운 점이 많더군요. 당장 이번에 박준우 기자가 빠지니 냉장고 재료 설명에서 많은 부분이 그냥 넘어갔고 요리 중간중간 설명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원일 셰프가 빠졌을 때는 한식 관련한 재료나 요리에 대한 설명이 없어질 것이고요.
격조 높은(?) 토크쇼도 함께 하는 프로이니만큼 잘 돌아가는 8인체제에 일부러 구멍을 내고 다른 것을 끼워넣는 것보다는 강등제라는 이름으로 10인 모두가 출연하여 수다도 떨고 요리도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 해서 낸 의견이었습니다. ^^
제이슨므라즈
15/05/26 19:12
수정 아이콘
깨끗한 냉장고가 어느정도 필요하긴합니다
양희은씨 냉장고나 소유진씨 냉장고같이 중간중간 젛은자극이 되니까요
물론 더러운냉장고가 주를이루기 바랍니다 크크 케이윌의 리액션은 리얼이였어요 정말
피아니시모
15/05/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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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 냉장고는 레전설입니다..크크크크크
그리고 그걸 보며 마냥 웃지 못할 연예인들 꽤 많을거라고 전생각...
엔타이어
15/05/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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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프로그램 정말 좋아하고 1회부터 안빼놓고 다 봤습니다. 재방송도 여러번 봤구요.

그런데, 요즘 냉장고는 재료들이 작위적이라서 좀 이상하더라구요.
냉장고를 부탁해 섭외를 받고 나서 게스트들이 이것저것 깨끗하게 정리하고, 밑반찬 잔뜩 만들어서 채워넣고,
고급 재료들도 새로 사서 잔뜩 넣어두고 이런게 너무 뻔히 보이죠.
스파게티면은 새거 포장도 안 뜯어져 있고.. 캔은 따지도 않았고.. 고기들도 정육점에서 사온지 얼마 안된거 티나고...
아무리 제작진이 따로 건드리지 않고 고대로 들고온다 라고 하지만, 게스트들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섭외받고나서 조작하고 있으니...

그리고, 요리할때 보면 냉장고 재료 외에 공통재료를 쓸 수 있게 해놨는데,
양파, 마늘, 파, 밀가루, 계란, 각종 양념 이런거 말이죠.
일부 셰프들은 냉장고 속 재료는 거의 안쓰고 이것들로만 뚝딱 해도 거의 수준높은 완성품을 만들어버리니..
정작 냉장고에서 가져온건 완성된거에서 별로 비중이 없는 경우도 있죠...
15/05/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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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본 재료의 다양화와 풍족화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냉장고 재료가 부족해서 서로 조금이라도 더 쓰려고 그야말로 냉장고를 탈탈 털었는데, 요즘은 처치 곤란한 재료는 정말 처치하지 않고 아예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 듯하네요.
opxdwwnoaqewu
15/05/26 19:14
수정 아이콘
극한직업 육중완냉장고편 기대합니다 결혼전에 얼른...
라라 안티포바
15/05/26 19:20
수정 아이콘
소년만화로 따지면 파워인플레가 너무 심해졌달까요
그래서 요즘엔 안보게되네요...양희은씨랑 같이나온 여자분 냉장고 털고난 이후에 안 봤습니다.
특별히 재미없어서보다, 꾸준히 챙겨보다 어느순간 타이밍 놓쳤는데 그대로 안보게되는 패턴으로요.
비정상회담도 그런 패턴으로 놓게 되었고...

저는 전에 지니어스, 마셰코로 CJ쪽 예능을 많이보다가
마녀사냥, 썰전, 비정상회담, 크라임씬, 냉장고를 부탁해 등 JTBC 예능에 푹 빠지더니
요새는 마이리틀텔레비전, 복면가왕 등으로 MBC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15/05/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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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관련 프로그램 좋아하신다면 한식대첩 추천합니다.
이연복 셰프에 버금가는 달인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치열하게 경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전 마셰코도 몇 회밖에 보지 않았고 다른 요리 예능은 거의 보지 않고 있는데, 냉부와 한식대첩은 꼭 봅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5/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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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은 잠깐 봤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ㅠㅠ
요리프로중엔 마스터셰프 US 제일 재밌게 봤습니다 흐흐
15/05/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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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 부분 냉장고 탐색 부분을 대충 보는 편이라서 냉장고가 깨끗해지는 문제는 크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특히나 뭔가 엮을 거리 찾아서 농담 반복되는 일부 상황은 정말 싫었었거든요.

그리고 맹기용씨 일은 저 한테는 꽤 크네요.
다음 주에 맹기용씨가 좋은 결과물을 낸다면 조작설 이야기 하는대로 프로그램을 위해 맹기용씨에게 미리 배려를 했다는 의심이 들 것 같거든요. 물론 반대로 엉망인 결과물 내면 그건 그거대로 보기 싫겠지요. 여기서 태글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낙하산을 꽂아 넣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 이미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 입니다. 결과 조작 사태가 한번이라도 벌어지면 극적인 경기 결과를 진심으로 믿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달까요... 여하튼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사실 개인의 취향이고 프로그램 맘에 안들면 안보면 되는 것이겠지요. 지니어스 시즌 2가 그랬듯이요. 여하튼 몇 안되는 챙겨보는 프로그램인데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정말 아쉽겠네요. 그런 상황이 안되는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정작 본문에 대한 이야기를 빼먹어서 추가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강등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의심을 지우기에는 최고의 방법일 것 같지만, 셰프들의 자존심이나 부담감, 피로도 같은 문제 때문에 힘들것 같은게 아쉽네요.
15/05/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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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냉장고 탐색에서 그 사람의 취향도 나오고 색다른 재료에 대해 셰프들이 직접 설명해주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엮으려는 내용이 많아지긴 했습니다. 대부분 재료들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되어 있는 점도 있겠지요. 그리고 냉장고가 깨끗해지면서 더욱 할 말이 없어진 면도 있을 듯합니다. 스타의 냉장고도 우리랑 다르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너무 깨끗하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요.

저도 맹기용씨 일은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아져서가 아닐까 합니다. 차라리 이번 일이 기회가 되어 제작진이 정신 차리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갔으면 좋겠네요.
15/05/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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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에서 언급하신 한식대첩, 최현석 셰프 덕에 시즌3 첫화만 봤는데 괜찮더군요.
아직 초반이라 팀이 너무 많아서 설명이 너무 적었던게 아쉬웠지만요. 앞으로 챙겨볼 예정입니다.
15/05/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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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에서의 최현석 셰프는 완전히 다릅니다.
요리프로를 잘 보지 않았던 때에 한식대첩2에서 처음 보고 예의 바른 음식평론가인줄 알았을 정도니까요.
경력이나 실력 면에서 워낙 쟁쟁한 분들이기도 하지만, 정말 요리를 대하는 태도도 그리고 참가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바르더군요.
냉장고를 부탁해 보고 왜 저렇게 일부러 망가지나 했는데, 냉부가 본모습이더군요^^
15/05/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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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든 최현석 셰프는 멋집니다!
양송합니다
15/05/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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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방송은 굉장히 불쾌했던게 게스트가 나왔을때부터 "와이프가 냉장고의 팬이라 출연하라고 했다" 라고 나오는순간부터 냉장고 속을 이미 열심히 채워놨겠구나 싶었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고쳐도 맹씨가 요리하고 완성하는순간 기분이 확 나빠져서 채널돌렸습니다 냉장고가 계속 이런식으로 방송된다면 금방 팬들 다 떠나갈거라봅니다..
더딘 하루
15/05/26 20:06
수정 아이콘
냉부해 1회부터 쭉 봐왔던 열혈 시청자로서 냉부해가 앞으로도 별탈없이 잘 순항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등제 도입은 자칫 잘못하면 경연이나 경쟁에 초점이 집중되서 오히려 셰프들의 부담만 더욱 가중시키는 제도같고, 지금 규칙들이 적당히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맹기용씨 문제가 파이어되긴 했지만 로테이션 제도도 딱히 큰 문제점은 없다고 봅니다. 제작진들도 생각이 있을테고 맹기용씨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알테니 본인이 다시 심기일전하여 실력을 가다듬을지 아니면 자진하차를 할지 일단 지켜보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맹폭을 맞는) 맹기용씨 스스로 자진하차를 하는 것이 예상되지만요.
곰성병기
15/05/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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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가 이렇게 인기있는줄 몰랐는데 더욱더 화제되겠네요. 아직도 검색어상위권에 냉부관련자들이 차지하고있고 냉장고 탐색할때 여자관계나 남자관계 탐정질하는건 진짜 질리고 식상한데 그래도 요리할때는 재밌습니다.
Lightkwang
15/05/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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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거나 배우자가 있는 분들 출연을 피했으면 합니다. 소유진, 양희은씨처럼 대박인 경우도 있지만... 그 분들은 사실 냉장고를 부탁할 필요가 없는거지요. 크크
케이윌이 젤 정감있었습니다 크크
15/05/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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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프로그램이 유명해진 덕분에 출연 결정되는 순간부터 열심히 냉장고를 치운 흔적이 보이더군요.
정글의 법칙 출연한 여자 연예인이 다음날 풀메이컵에 명품 걸치고 있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냉부 출연자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비정상회담 총각들, 그리고 상당히 알려진 육중완씨도 좋겠죠.
또 이미 출연했던 화제의 출연자 냉장고를 한 번 더 털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

전 강남, 사유리 편이 인상깊었었네요!
조리뽕
15/05/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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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됩니다
마녀사냥이랑 냉장고 등은 초기가 리즈시절인 것 같아요
문제가 프로가 좀 오래돼서 슬슬 그 맛이 질릴때쯤 변화를 주는게 아니라 재밌게 잘보고 있는데 어느새 마이너에서 메이저스러워지면서 초기의 그 맛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마녀사냥도 처음엔 조용한 레스토랑이랑 카페같은데 이원생중계해서 소소하고 진실된 얘기 듣다가 어느샌가 번화가랑 대학교에서 이원생중계하며
크게 떠벌리며 얘기하는 스타일로 바뀌고 2부도 1부랑 별 차이도 안나게 바뀌고 말이죠
냉장고도 초반 '일상재료로 어떤요리가 나오는건가?' 의 초점이 '대가들의 맛의 대결!'로 바껴버렸죠...
15/05/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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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초기 라스가 생각나더군요.
날것의 모습을 보였던 출연자들이 점차 예능을 알아가며 순해지고 게스트들 역시 맛 평가에서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니 좀 아쉽습니다.
박초롱
15/05/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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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확실히 자취생 냉장고로 어떻게 손쉬운 요리를 하느냐에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최현석 셰프가 초반에 고전했던 것도 맛은 있으나 내가 이걸 따라할 수 있을까에서 게스트들이 의문을 가진 것 때문이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손쉬운은 사라지고 고수들의 실력발휘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프로그램의 맛이 퇴색된 느낌이 있어요. 지금은 그냥 제한된 재료(인가도 살짝 의문)와 제한된 시간에 고수들이 마음껏 뛰노는 장이 되버렸죠. 그래서 저는 이연복 셰프님이 출연하면서부터 약간 좀 갸우뚱했어요. 맛은 있게 생겼는데 저걸 누가 따라하지 하는 생각이 너무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일반인들도 따라할 수 있는 호신술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지금은 뭔가 007급 체술을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15/05/26 20:39
수정 아이콘
지금도 오프닝에 처치곤란 재료의 신분상승 프로젝트라고 말하긴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재료들부터 이미 신분상승이 완료된 상황인지라......
쓰다 만 당근, 한 모금 남은 우유, 버터 대신 반쯤 남은 굳어가는 마가린과 같은 재료들로 유명 셰프들이 끙끙대며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
15/05/26 20:32
수정 아이콘
쉐프들의 캐릭터, 관계, 상성, 토크 등 요리이외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만큼 근래들어 가장 성공적이 요리"예능"인것같아요. 냉장고 재료나 협찬등 본문에 제기하신 문제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고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예능으로서 형식적인 성숙함을 어느정도 갖춘것 같고, 쉐프들을 추가투입하면서 자칫 비슷한 진행에서 올 수 있는 지루함을 불식시킬 긴장감을 주는 측면도있는겨 같구요. 맹모닝 논란이 뜨겁긴한데 전제적으로 마이너스 일것 같진않아요.
박초롱
15/05/26 20:40
수정 아이콘
일단 화제성은 확실하네요. 방송된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 맹기용이 네이버 실검 1위에서 내려오질 않네요..
15/05/26 21:18
수정 아이콘
어제 맹셰프보단 상대편에서 소고기 다진 스테이크 만들어 내놓는거 보면서 욕나오던데.
좀 있으면 참치 대뱃살 요리도 나올것이고 자연산 송이버섯 구이도 나올듯.
Jon Snow
15/05/26 21:41
수정 아이콘
여자게스트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미카엘 셰프 분량좀 확보합시다!
홍승식
15/05/26 21:58
수정 아이콘
사실 대부분의 가정집의 냉장고에는 재료가 없을 겁니다.
요리를 할 때는 그날그날 마트에 가서 사오고 사온 것은 요리를 한 상태로 냉장고에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남은 재료라고 해봐야 계란이나 상추 같은 쌈채소, 아니면 햄이나 스팸, 치즈 같은 정도죠.
주말에 마트가서 왕창 사 놓은 다음 주중에 요리하는 것은 우리 실정에는 잘 안맞죠.
마트가서 많이 사 왔다고 해도 일요일에 모두 요리한 다음 반찬만 냉장고로 갑니다.
주중에 요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왕부지런한 전업주부 아니라면 대부분 같을 겁니다.
15/05/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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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밴픽같은게 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크크
마이스타일
15/05/26 22:3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이유로 비정상회담과 마녀사냥 시청을 접은지 꽤 됐는데
냉부는 좀 오래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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