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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2 09:06:27
Name 걸스데이
Subject [일반] 소개팅을 했습니다. (연애/소개팅 고수님들 조언 좀)
전 25살 직장인입니다. 지난주에 아는 동생이랑 커피 마시면서 지나가는 말로 여자 좀 소개시켜달라고 하니 얼마 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진 괜찮은 여자 이야기를 꺼내는겁니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진이 사진인지라 믿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물도 괜찮고, 성격도 착하고 예의바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구 사람이라 사투리를 쓰는데 사투리 쓰는 여자 어떻냐고 물어보길래 상관없다고 대답했죠. 근데 아는 동생 말로는 그 여자분이 다음날 시험이 있어서 나중에 봐야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물어보겠다고 하더니 그 여자분이 흔쾌히 수락하길래 시간을 정하고 만나게 됬습니다.


그래서 당일날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보게 되었죠. 서로 인사하고 통성명도 하고 나이도 제가 1살 많다고 하니 서로 편하게 말을 놓기로 했습니다. 주선자 동생은 다른 약속이 있다면서 자리를 피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는데 사투리도 매력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계획도 이야기하고 성격이나 생각도 깊은게 대화에서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술을 잘 못 마시고 좋아하지도 않는다는겁니다. 그럼 평소에 뭐하냐고 물으니 영화보는거 좋아하고 가끔 쇼핑도 다니고 대부분 집에서 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저보고 영화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평소에 영화도 재밌게 보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여자분이 먼저 시간 맞춰서 혹성탈출을 보러가자고 하는겁니다. 너무 보고싶은데 주변에 보러갈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언제인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러가자는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이동하는데 제가 평소에 운전하면서 듣는 노래를 듣더니 (요즘 크러쉬와 스윙스에 빠져있습니다) 오빠도 크러쉬 노래 좋아하냐고 물으면서 자기도 요즘 크러쉬 노래에 빠졌다고 하는겁니다.


저녁먹을 장소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요즘 동물원을 너무 가고 싶어했는데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어서 그 여자분에게 동물 좋아하냐고 물으니 자기는 개나 고양이도 좋아하고 수족관이나 동물원 가는것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그럼 영화도 보고 나도 요즘 동물원 가고싶었는데 잘됬다고 하면서 동물원도 가기로 동의했습니다. 심지어 집에 1년 공짜입장 쿠폰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찾아보겠다고 하는겁니다. 확실히 분위기는 좋았어요. 서로 취향도 비슷했구요. 그리고 평소 여자답지 않게 소개팅 내내 핸드폰을 한번도 안 들여보는겁니다. 내심 놀라서 너는 핸드폰 되게 안 체크한다고 하니 사람이랑 같이 있는데 핸드폰 보는건 예의가 아니라는 말에 진짜 확 넘어갔습니다. 이 여자 진짜 대단하다...


저녁을 먹고 디저트를 먹는 도중 제가 그 여자에게 너 다음주에 시험있다고 하던데? 라고 물으니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집에 좀 일찍 들어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내려주면서 서로 번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집에 와서 카톡을 하는데 시험이 저녁 6시에 있다고 하길래 내가 퇴근하고 데려다줄까? 라고 물어보니 응 나야 좋지 라고 대답하면서 자기가 내일 연락을 하겠다고 했구요. 되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화 때문에 제가 오히려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서로 호감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회사 근무하다가 점심시간에 따분하기도 해서 카톡으로 "그럼 한 4시반까지 데리러갈까?" 라고 보냈습니다. 사실 전날 밤에도 카톡이 칼답장은 아니었지만 늦어도 1시간 안에는 답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12시쯤 보낸 카톡을 2시가 넘어서 확인하더니 자기 프린트할게 있어서 먼저 시험장소에 도착했다는겁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연락해주지 그랬냐고 물어보는 것도 오바 같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시험 끝나고 저녁먹자고 말하니 시험 끝나고 전화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8시까지 밥을 안 먹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8시가 훌쩍 넘어가서 전화가 아닌 카톡으로 집에 도착해서 저녁까지 먹었다고 하는겁니다. 거기서부터 머리 속에 물음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날 저녁에는 제가 배도 고프고 예민한데 이런 기막힌 메세지를 받으니 기분이 상해서 연락을 짧게 했습니다. 그러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아무 계획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제가 혼자서 저녁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되어서 저녁을 먹자고 물어봤는데 그냥 이모티콘으로 우는 메세지를 보내는겁니다. 그때 속으로 "아 내가 착각하는건가?" 라는 물음이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애매하게 대답할거야?" 라고 보냈더니 계속 우는 이모티콘과 크크크 라고 대답하길래 알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녀가 미안했는지 뭐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쉬고있다고 대답했더니 읽고 씹었습니다. 결국 그 주말내내 연락을 안했어요. 다음주에도 중요하게 해결할 일이 있다고 했으니 방해하기 싫었던 것도 있었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했습니다. 제가 착각했을 수도 있겠다고 한 기억들을 되새겨봐도 제가 별 것도 아닌걸로 설레발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약속을 하나둘씩 깨기 시작하더니 말로만 안했지 침묵으로 거절하기 시작했던거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카톡으로 솔직하게 물어봤습니다. 나는 너를 계속 만나보고 싶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그리고 내심 그녀가 차라리 딱 잘라 거절하는게 낫다고 기대하고 있었어요. 저한테 마음이 없는 사람을 굳이 부담스럽게 하기도 싫고,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면서까지 누군가에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싫었구요. 그리고 한참 뒤에 답장이 왔는데..........


"응 나도 오빠 만나고 싶어"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_-....................



그런데 이 답장을 받고 내심 기분이 좋은 제가 더 웃겨보였습니다. 그렇게 카톡을 다시 시작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금 자기 룸메이트 친구들이 놀러와서 같이 놀고있다고 하길래 그럼 친구들이랑 놀고 내일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연락을 했습니다.
씹었네요. 바쁜가봐요.
저녁이 다 되도록 답장이 없었지만 기다렸습니다.
결국 자기 전까지 답장은 못 봤고 "나 잘게 잘자" 라고 하니 칼같이 잘자라는 답장이 옵니다.


사실 글로는 너무 길어서 표현을 잘 못 하겠지만 요 며칠동안은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계속 참다가 결국 주선자 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녀와 이야기해봤냐고 물어보니 분위기도 좋았고 느낌도 괜찮았는데 자기가 1년 뒤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도 있어서 고민이라고 했다는겁니다. 제가 확신을 한건 분명 그녀가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는거였습니다. 그 날 분위기나 기분도 좋았고 나에 대한 인상과 느낌도 괜찮았는데 막상 물어보면 약속도 없는데 침묵으로 제 물음을 거절하는거죠.



그렇게 계속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좀 긴 내용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저도 돌려말하는 타입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제가 속으로 했던 물음들을 꺼내고나니 꽤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너가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도, 이유도 없으니 솔직하게 대답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조금이라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니까요. 그런데, 읽고 씹었습니다. 그녀가 중요한 일이 있던 날이 금요일이었는지 토요일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냥 일요일까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글로 옮기려니 이야기가 꽤 길어보이네요. 정리하자면,

1. 소개팅날 분위기 좋았음 (오해의 소지가 별로 없었음)
2. 다음날 만날 약속을 잡음
3. 여자가 파토
4. 하지만 저녁에 보자는 말에 볼 일이 끝나면 바로 전화하겠다고 함
5. 집에 도착해서 저녁까지 먹었다는 연락이 옴
6. 더 만나보고 싶다는 말에 자기도 그렇다고 대답함
7. 만나자고 연락하면 침묵으로 거절
8. 자기가 대답하고 싶은 질문만 대답하고, 대답하기 싫은건 오랫동안 안 읽거나 씹음
9. 계속되는 의사표현 불문명



제가 이 이야기를 연애 경험이 풍부한 남자 1명과 연애 경험이 풍부한 누나 1명에게 해서 자문을 구했습니다.


남자는 "거절이고 잘되봤자 어장관리 당한다" 라고 결론을 냈고,
여자는 "그 중요하다는 일 해결되면 연락올거 같은데? 일단 일요일까지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봐. 일요일밤까지 연락이 안 오면 거절이고, 연락이 오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되 다정하게 대해." 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또한 제가 오해를 했을 상황이 있었는지 소개팅 때 있었던 일을 그 2명에게 가능한한 자세하게 묘사했는데도 오해 살 일이 거의 없는거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연애나 소개팅 자주해보신 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그래도 마지막에 솔직하게 다 물어본 덕분에 아쉬움은 별로 없습니다. 후회할 바엔 아예 물어보지도 않았을테구요. 우선 자문을 해준 누나의 의견을 생각해서 연락이 안 와도 연연하지 않고, 연락이 오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는 마음자세로 있습니다. 사실 제가 거절당하는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도 거절하는 불편한 마음은 잘 알지만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저도 접근선을 확실히 정할 수 있구요. 그리고 이왕 거절당하는거 단호하게 거절당하는게 제가 확신을 갖고 정리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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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na Calling
14/08/02 09:34
수정 아이콘
24세 여성에게는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마음에 드는 이성을 아예 쌩까고 일을 진행할 정도의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걸스데이
14/08/02 09:39
수정 아이콘
이야기 들어보니 좀 심각한 일이긴 했습니다. 까딱하면 1년동안 준비했던 일이 통째로 날아갈 수도 있는 일이라.. 근데 자문해준 친구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크크 자기도 좋았으면 그렇게 거절하지 않았을거라면서요
Vienna Calling
14/08/02 09:44
수정 아이콘
정말 마음에 드는 이성이면(거기에 본인보다 연상이면) '내가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도와줄 수 있느냐' 라고 말을 했을거고,
적어도 시간 생기는대로 본인이 먼저 연락(요즘말로는 선톡이라고 하나요?)을 했을거라고 아내가 이야기를 하네요.
그렇게 심각하고 힘든 일이 있을 수록 남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걸스데이
14/08/02 09:54
수정 아이콘
그것도 맞는 말씀이네요 ㅠㅠ 아내분의 즉석 상담 감사합니다
14/08/02 09:34
수정 아이콘
여자분께서 놓치기에는 아깝고 만나기에는 좀 성에 안차는 것 같습니다. 흐흐
전 여자고수분 의견에 한 표이고 만약 다음 기회가 생겼을때 후회없이 잘해주시고 여자가 계속 애매하게 나온다면 그때 판단하시는게....
걸스데이
14/08/02 09:41
수정 아이콘
내가 갖긴 싫고 남주기 아까우면 저도 노땡큐죠 크크 조언 감사합니다
박얘쁜
14/08/02 09:34
수정 아이콘
음.... 그냥 다른 여자분 찾으시는게 나으실듯합니다 - 남자 1人
14/08/02 09:42
수정 아이콘
전남친이거나 또 다른 썸 타는 남자가 있거나 한것 같은데요...
14/08/02 09:42
수정 아이콘
여자가 관심있고 잘해볼 마음이 있었으면 저렇게 행동 하지는 않을거같아요.
Darwin4078
14/08/02 09:57
수정 아이콘
이건 양다리죠. 95%임다.
토요 특선 유머 한번 시전해보세요. 확실해집니다.
베니카
14/08/02 10:07
수정 아이콘
유게를 초토화시킨 그 토특유 말입니까?크크크
마일스데이비스
14/08/02 10:14
수정 아이콘
직접 조언을 구하셨다는 남녀 두분이 그렇게 크게 다른 말을 한 것 같지 않네요
14/08/02 10:30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분이 여기계셨군요 크크
저도 비슷한 고민중이었는데, 친한 여자친구가 한마디로 말해주더군요.

사람들이 무언가를 사고 싶고 그러면 최소한 인터넷에서 네이버 검색을 하거나 찾아보는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물며 사람에게 관심 있거나 하면 없는 시간도 쪼개서 보자고 하고 신경 쓰이는게 정상이라고 그냥 접으라고...

그냥 접으세요...혼자 만 더 피곤해집니다.

저는 오늘 12번째 출격하러 갑니다. 이제 강철 멘탈 스테인리스 심장
아스미타
14/08/02 10:57
수정 아이콘
절대적인 경우는 아니겠지만
그냥 간보는거네요...접고 다른 소개팅 잡으심이...
백년지기
14/08/02 11:02
수정 아이콘
소개팅이 게임이라면 항상 더 안달난 쪽이 지게 마련입니다. 느긋하게 아쉬울게 없는듯 하시는게 젤 좋아요.
HOOK간다
14/08/02 11:12
수정 아이콘
미련없이 뒤돌아서세요.
아내가 말하기를 관심이 있다면 시간 쪼개서라도 남자한테 신경써주는게 여자라고 하네요.

그리고 제 경우에도.. 와이프랑 썸(?)타고 제가 들이대고 뭘 해도 싫어하고 관심도 안줬었네요.

헤어지고 얼마안가 다시 만났지만...
마스터충달
14/08/02 11:32
수정 아이콘
시험보러 갈때 혼자 간건 아마도 공부하느라 꾸밀 시간이 없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리고 이후에 답장 늦게 하는 건 어디서 밀당이라고 이상한걸 배워서 그런거 같네요.
아무래도 나이도 어리고 이래저래 주변에 휩쓸리고 그러면 자기 맘과 다르게 행동이 나올겁니다.
그러니 해석이 안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YoungDuck
14/08/02 11:38
수정 아이콘
소개팅이라는 것이 보통은 일상활동반경에서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 2명이서 만나는 거라서 확실한 끌림이 없으면 접는게 편합니다.
한번 본 사이인데 글자체의 풍겨오는 느낌이 부담스럽고 무거운 느낌이에요. 이러면 망하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현실이 무겁고 어려워요. 연애까지 그럴이유는 없죠.
득근이어라
14/08/02 12:14
수정 아이콘
애간장 타는 글쓴이분 상황이 아니여서 편하게 말할수있지만, 참 재미없이 연애하는것 같아 보이네요.
자세하겐 잘 모르나, 지금 단한번 만난거 맞죠? 근데 시험장에 데려다 준다니 연락을 잘안한다더니..??
이런건 여자친구나 남자친구한테나 요구 하는것 같은데요?
시험끝나고 할거 많은데 아직 글쓴이분이 우선순위 일번까진 당연히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직접안봐도 마음이 통하면 사귈수는 당연히 있는거지만, 좀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재밌게 연애하자구요, 어장관리니 뭐니 간보느니 당연히 글쓴이 입장에서 들었으니깐 그렇게 보이겠죠.
어쩌면 여자친구가 될수있는 사이일텐데 좀 더 여자분 믿고 기다려주는게 좋겠네요.
롤하는철이
14/08/02 12:17
수정 아이콘
흠.. 그냥 시험때문에 예민했었고 또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그 부근은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대체로 양다리나 별로 좋은 여자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알고 지낸지 오래 된 것도 아니고, 남자분께서 조급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금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더 만나보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고 소개팅 후 3개월동안 3번 고백해서 성공한 케이스... 제 경우도 여자분이 좀 쿨해서 연락도 편하게 하고 전 중간에 훈련소도 다녀왔는데 중간에 편지 한 통도 안써주고 그랬었지만 지금은 아주 잘 만나고 있습니다.
걸스데이
14/08/02 12:29
수정 아이콘
대부분 접으라는 의견이시군요 흐흐 뭐 며칠 지나니까 정리는 되가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본 괜찮은 사람이었어서 더 만나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울 따름입니다. 연락 안오면 인연이 아닌거겠죠.
14/08/02 12:43
수정 아이콘
제가 올해 초에 만난 여자분이 있었죠.
7살 연하인데도 밥값도 제가 한번 내면 다음은 꼭 자기가 내는 개념녀인데 술도 잘 마셔서 같이 소주 각이병씩 마시고 재밌게 잘 만났죠.

...카톡하면 반나절 후에야 확인하고 답문은 다음날 올 때도 있더군요. 일주일 전에 잡은 약속을 당일에 깨는것도 빈번했고요.

두달동안 여섯번정도 만나면서 휘둘리다가 접었습니다.
오스카
14/08/02 12:58
수정 아이콘
원래 소개팅 첫만남 분위기 좋았던 것과 그 소개팅이 잘되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첫만남 분위기 믿으시면 안돼요.
그리고 한번 만났는데 시험장에 데려다준다거나 하는 건 전체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것 같네요.
조언을 구하신 분 중 여성분은 여성의 조언 특성 상 그냥 좋게 말해주신 것 같습니다.
14/08/02 13:42
수정 아이콘
요 근래 두달간? 소개팅을 10여번 했는데 참 마음에 드는 분이 잘 없더라구요.
대놓고 별로야 라고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아는사람의 아는 사람이니 예의는 지켜야겠고..
주말에 보자고 하면 단박에 no를 할 순 없으니 애매하게.. 영화 보자고 하면 일단은 좋다고 하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웃다가 집에 보내고.. 서서히 연락을 줄여나가는거죠 뭐. 그쪽에서 연락 와도 텀을 두고 (눈치껏 빠지라고)..

어차피 소개팅이라는게 쉽게 연결되는 관계도 아니거니와 소개팅이 들어올땐 무지하게 들어오거든요.
그야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니까..

여유를 가지세요. 어느정도 스펙만 되면 소개팅은 여유있는 사람이 선을 쥐는것 같아요.
요들레이히
14/08/02 13:56
수정 아이콘
진짜 일요일까지 기다려보시구요 계속 상화이 비슷하면 그냥 접으세요... 혼자만 힘들어집니다.
루카쿠
14/08/03 03:34
수정 아이콘
흠...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겠습니다만 초반에 너무 들이대신게 아닌가 싶어요. 여성분도 님이 처음부터 좋았던게 아니었던거 같구요. 위 댓글처럼 초반 분위기 좋았다고 너무 적극적으로 가면 위험하죠. 깨끗하게 잊고 다른 분 만나시길.
친절한 메딕씨
14/08/03 10:11
수정 아이콘
전 남친과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다는 걸 봐선 비교를 하고 있거나
아직 완전히 잊지 못했을수 있구요

그런건 아니라면 맘에 안드는건 아닌데 확 끌리는 뭔가는 없었나 보죠
여자가 관심있는 남자에게 그렇게 안한단 말은 들으실 필요 없을듯해요
어떤 여자가 한번 소개팅하고 바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요.

여성 지인분 말데로 기다려 보시고
이후에도 너무 끌려다니지 마세여
닭쵸혼
14/08/03 15:19
수정 아이콘
걍 포기하니까 되게 편하던데....
불꽃남자
14/08/04 01:52
수정 아이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접는게 좋아보입니다.
첫번째로 여성분이 뭐가 그리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약속을 잡는듯마는듯 바람 맞힌다는거(시험 보는날) 자체가 옳은 행동은 아니네요.

두번째로 여성분 케바케이긴 합니다만 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는 여성분이면 남자분이 조금 피곤할 여지가 많습니다. 차라리 남친있는 여성분을 뺐는게 편하죠.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 사실입니다.)
커피보다홍차
14/08/04 10:32
수정 아이콘
저는 누나 분의 조언을 듣는게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너무 카톡한번, 연락 한번에 신경을 너무 쓰시지 마시고 여유를 가시면 좋을것 같아요. 너무 후욱 들어가신거 같아요ㅜ
14/08/04 12:00
수정 아이콘
25살이라 어렵겠지만
여자한테 너무 달려들지 말고
여유를 갖고 대해보세요

얘기 하는 것 보니 신중한 여성분 같네요.

남자는 빨리 사랑에 빠지고
여자는 천천히 사랑에 빠지니까요
기다려 주실 줄 알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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