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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2 15:50:03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영화토크] <용의자> - 쾌감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정말 잘 표현한 포스터"

충달 : 오늘의 영화는 용의자.

존리 : 개봉일이 2013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야!

충달 :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고 이딴 영화를 개봉해?

존리 :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이지 않을까 싶네.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릴만한 내용이 아닌데...

충달 : 이런 때는 확실히 변호인 같이...

존리 : 응. 좀 따끈~한 그런 영화가 땡기지. 차라리 이 영화가 지금쯤 나왔어야 맞지 않나 싶네.

충달 : 맞아. 지금 개봉했어야 돼. <역린>대신 이게 개봉했으면 엄청 떴을 거야. (근데 <역린> 잘나가는 게 함정;;;)

존리 : 역린이 참 역대급 쓰레기라... 그래도 <역린>에서 딱 한 가지 압권이었던 건 한지민이 발을 내놓은 장면이...

충달 : 발티쉬! 발티쉬!

존리 : 크크크 그런 건 아닌데 진짜 그렇게 고혹적인 팜므파탈의 등장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어. 
색감 탓이겠지만 약간 <300>의 크세르크세스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 근데 그 뒤에 나오는 내용들이 지나치게 엉성해서... 
<역린>은 플롯의 엉성함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영화잖아. 오늘 본 <용의자>는 그런 부분이 있어도 좀 용서가 되는 영화지만 말이야.

충달 : 어쨌든 <역린>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존리 : 그래 용의자로 다시 돌아와서.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 개봉시기가 참 아쉬워. 
지난겨울 영화시장이 <변호인>과 <겨울왕국>이 바통터치를 하는 꼴이었는데 그 틈바구니에서 바통을 이어 받았어야 했는데 못 받았어. 
<변호인>과 거의 비슷하게 달렸지.

충달 : 그럼 <변호인>한테 관객 뺏기고, 끝물일 땐 <겨울왕국>에 뺏기고, 그리고 <겨울왕국> 다음에 <수상한 그녀>도 있었잖아. 
잠깐, 그럼 이 당시에 <변호인>, <용의자>,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까지 있었던 거야? 극장가가 엄청 호황 했네.

존리 : 그런데 <용의자>가 그 틈바구니 속에서 410만이나 모았어.

충달 : 그럴만해~ 괜찮았거든.

존리 : 벌어들인 수익이 좀 아쉽긴 한계 300억 정도 벌었거든. 
근데 알고 보면 진짜 놀라운 게, <베를린> 제작비가 120억이었거든? <용의자>는 75억 썼어.

충달 : 우와~ 싸게 먹혔네.

존리 : 후반 작업비, 마케팅비 이런 거 다 넣어도 90억 아래로 들어갔대.

충달 : 100억이 안되네.

존리 : 나중에 할 얘기지만, 사실 이 영화가 <베를린>을 능가하는 완성도의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억이나 덜 들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칭찬을 해줘야 되지 않나 싶어.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게 감독인데. 이 원신연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짧지가 않아. 
<세븐데이즈>, <구타유발자들>, <가발> 등을 연출했어.

충달 : <세븐데이즈>는 재밌었지. <구타유발자들>도 욕을 많이 먹긴 하는데, 개인적으론 좋았던 작품이었고.

존리 : 근데 이 감독이 과거에 무술감독 출신이더라고.

충달 : 오~ 그래서 액션에 맛이 있었구먼.
  





훌륭한 연기의 조성하, 훌륭한 배우인 박희순

충달 : 난 배우들 연기는 전반적으로 다 좋았어. 그래도 그 중에 하나 꼽자면 박희순.

존리 : 박희순 캐릭터가 대박이었지. 진짜 매력적인 츤데레.

충달 : 그리고 또 조성하. 이게 주인공이 공유이긴 한데, 배역이 폼을 잡아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깐 
대사도 짧은 편이고 개성을 드러낼만한 배역이 아니었어. 오히려 입 다물고 잘 다듬은 몸매 자랑하는 역할이었지. 
그래도 공유가 액션을 연기한걸 보면 정말 고생 많이 했겠다 싶은 장면들이 많았거든. 
많은 노력을 들였고 훌륭한 액션을 뽑아냈으니 칭찬해줘야 되겠지.

              
                                                                           "영화 내내 과묵했던 공유"

존리 : 나 같은 경우는 이 영화의 공유 연기에 대해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어. 하나는 일단 정말 칭찬받을 만한 연기를 했어. 
공유가 이전에는 그렇게 센 역할을 안했어. <도가니>나, <커피프린스>처럼, 사실 남자배우치고는 조금 유약하달까 부드러운 역할이 많았지,
이렇게까지 남성미를 풀풀 풍겨대는 영화를 찍었던 적이 없었거든. 
근데 <용의자>에서는 땀내 나는 남자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것 같아. 이동진 평론가의 경우 ‘공유의 몸’하나로 이 영화를 규정했더라고. 
개인적으로는 다소 폄하된 평론이라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공유의 연기는 몸 밖에 없어.
두 번째는 그래서 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인데, 영화에서 공유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아내와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생각해. 
마지막에 딸아이를 찾으러 간 장면에서도 솔직히 말해서 아버지의 얼굴은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게 어쩌면 공유 마스크의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해.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없는 배우는 아니었거든. 
다만 아직 애 아빠를 할 만한 얼굴이 아니다 보니 딸아이를 보는 장면에서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달 까.

충달 : 하긴 남보라가 엄마이자 공유 마누라로 나오는 것도 참 안 어울려

존리 : 맞아. 사소한 구멍이랄까...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지. 연기만 놓고 봤을 땐 공유가 좋은 액션과 감정을 연기했다고 봐. 
특히 그 액션씬들에서 너무 고생했을 것 같아. 제작비가 많이 안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몸으로 많이 때웠다는 얘기잖아.

충달 : 옥상에서 뛰어다니는 장면들 보면 멋지지만 안쓰럽지...크크.

존리 : 너도 지적했지만 공유가 대사가 상당히 절제된 배역인 만큼, 극을 끌고나가는 힘은 조성하와 박희순에서 나온 것 같아. 
특히 조성하는 너무 악랄해가지고... 최근에 본 악당 중에 가장 악랄하고 비열했던 것 같아. 나머지 배우들은 기본은 했다고 생각해.

충달 : 나머지 배우들도 구멍은 안냈어.

존리 : 전에 <숨바꼭질>에서 조연들이 구멍 냈던 거랑은 확실히 차이가 나지.

충달 : 아까 전 얘기도 그렇지만, 나는 공유에 대한 변호를 하고 싶은데, 사실 공유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야. 
나는 다만 이 영화에서는 연출적인 면에서 공유가 연기력을 발휘하긴 어려웠다고 봤어. 
네가 말한 대로 배역하고도 안 어울리는 너무 잘생긴 마스크이기도 하고.

존리 :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 북한 사투리도 자연스러웠고. 
공유가 이 영화를 계기로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의 영역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돼. 이 정도로 엄청난 액션을 소화한 남자 배우가 많지 않았거든.

충달 : 뭐 <원빈>의 아저씨가 있을 테고, <베를린>의 하정우가 있었고. 
<회사원>의 소지섭은 그렇게 대단한 액션은 아니었던 것 같아. 스타일리쉬 하긴 했지만.

존리 : 확실히 공유의 차기작이 기대가 돼.

충달 : 그리고 언급해야 할 배우로는 조성하가... 조성하 연기는... 
아휴~ 어떻게 그렇게 증오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낄낄대는 연기가 정말 끔찍했지. 
그리고 박희순. 난 박희순이 정말 보석 같은 배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무슨 영화에서 어떤 배역을 맡든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유니크한 캐릭터를 만들어. 

존리 : 박희순이 배우로서는 뚜렷한 단점이 있어. 일단 얼굴 근육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항상 조금은 굳어있고 다양한 표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 같고. 
이러면 사실 감정을 표현하는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거든. 
근데 그 약점을 다른 제스처나 행동을 통해서 극복해. 연기를 작게 섬세하게 하는 것은 약할 것 같은데, 
도리어 미세한 감정들을 큰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표정에서 연기와 일상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충달 : 오히려 섬세한 표현이 어려운 마스크다 보니 연구를 많이 하게 되고 그래서 유니크한 캐릭터가 나오게 된 걸 수도 있지. 
아, 그리고 감초로 나온 조제윤. 조제윤과 박희순 콤비가 굉장히 좋았거든. 
둘이 예전에 <작전>에서도 오야붕과 행동대장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

존리 : 조제윤이 감초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 
이 영화가 전개가 굉장히 숨 막히게 몰아치다 보니 관객이 피곤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그걸 그나마 풀어주는 게 박희순과 조제윤의 콩트였다고 생각해. 굉장히 좋았지. 
그런 면에서 모든 배우들이 정해진 틀 안에서, 누구하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일 없이 맡은바 역할을 잘 해낸 것 같아. 

충달 : 그럼 베스트 연기를 누굴 꼽겠어?

존리 : 당연히 조성하를 뽑아야지.

충달 : 크크크. 난 박희순이 너무 안타까운 게, 한국 영화에서 이 정도로 치밀한 추적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있었나 싶었거든. 
마치 <도망자>의 토미 리 존스처럼. 굉장히 독특한 ‘사냥개’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유니크한 캐릭터를 창조 했음에도, 조성하의 소름끼치는 연기 때문에 2등이야;;;

존리 : 조성하에게 최고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영화를 끌고 가고, 나머지 배우들이 뛰놀 수 있도록 판을 짜는 배역을 맡은 게 조성하였거든. 
그리고 난 조성하에게서, 이 영화가 히어로물이 아님에도, 슈퍼 빌런이 보였어.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 조성하, 사진만 봐도 빡친다"

충달 : 맞아. 조성하는 슈퍼 빌런 급이었어.

존리 : 그 정도로 악랄하게 보였다는 거니깐. 참 대단한 것 같아.

충달 : 다만 조성하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음에는 이런 배역 말고 다른 배역을 맡았으면 해. 
조성하 이런 이미지로 빨아먹을 대로 꿀 빨았거든. 여기에서나 <황해>에서나 이미지 비슷하거든.

존리 : 나 같은 경우는 조성하가 만약 차라리 악인이 될 거면 인간미 있는 설득력을 갖춘 악인이 되었으면 좋겠어. 
슈퍼 빌런 같은 거 말고 사연이 있는 악당을 맡아봤으면 좋겠네.(단순히 이미 했지만 내가 아직 안본 것일지도...)

충달 : 난 누가 베스트인지 결정을 못하겠는 게, 영화에서의 연기만 보면 조성하가 탑이야. 
근데 누가 더 좋은 배우냐고 한다면 박희순이야. 참 아이러니 한 게 더 좋은 배우는 박희순인데, 더 좋은 연기는 조성하였어.

존리 : 어쨌든 그 고생을 했어도 공유는 뽑히지 않는다는 거.

충달 : 크크크 조성하와 박희순 관계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디카프리오와 맥커너히 같다고나 할까. 
박희순이 훌륭한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만들고 있지만, 조성하가 더 살 떨리는 연기를 보여줬거든. 크크. 
박희순은 이번에도 또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야. 박희순한테 좀 굵직하고 좋은 배역 좀 줬으면 좋겠는데...

존리 : 근데 섬세한 표정 연기에 약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원탑 주연을 맡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충달 : 그런 면에서 박희순에게 정말 어울리는 <용의자>급의 액션영화 원탑 주연이 주어졌으면 좋겠어.

존리 : 박희순도 액션은 잘 할 것 같은데… 뭐 어쨌든 연기부분을 정리하자면 주연인 공유가 너무 몸만 보여주다 보니, 
서포트 하는 역할들이 더 눈에 띈, 마치 본의 아닌 제로톱 축구 같다고나 할까.
  





구멍은 명백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해해주면 안될까?

존리 : 시나리오적인 부분에서 너는 액션영화란 특성상 어느 정도의 구멍은 이해해줘야 한다는 입장인가?

충달 : 난 그렇게 생각해. <용의자>가 초반부부터 이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하고 들어가거든. 
나는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다 라는 것을 대놓고 드러낸단 말이야. 
그런 면에서 자잘한 시나리오의 단점들을 캐면서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존리 : 나도 그 생각에 많이 동감하는 편이야. 광고할 때 한국형 본 시리즈를 추구하는 듯이 보여주면서 첩보액션 같은 느낌을 풍겼단 말이야. 
근데 이 영화는 첩보액션이 아니야. 소재가 간첩일 뿐이지, 그냥 액션이야.

충달 : 그렇지. 이 영화는 <007>이 아니라 <다이하드>야.

존리 :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첩보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상당히 엉성한 부분이 눈에 띄고, 아쉬움이 많이 보이고. 
그러다보니깐 사소한 미스들, 사소한 구멍들이 눈에 잘 띄게 되거든. 
근데 액션이란 잣대에서 봤을 때 이 영화는 최근 한국영화에서 이룰 수 있는 성취의 최대치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베를린> 이상의 액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서 보여주는 사소한 구멍들은 넘어가줘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슬리는 시나리오의 구멍들을 굳이 꼽자면, 
연출 상 혹은 전개 상 필요해서 부자연스러운 걸 알면서도 넣은 요소들이 보인다는 거. 그게 잘 안보이면 괜찮을 텐데, 잘 보여.

충달 : 내가 그 부분에서 언급하고 싶은 건, 어쨌든 그 구멍들이 사소하다는 점이야. 
이 영화의 큰 틀의 시나리오는 굉장히 좋아. 부패한 직원의 음모라는 발단도 좋았고, 
특히 마치 <소오강호>처럼, 탄저균인줄 알았는데 볍씨개량종이었다는 장치도 좋았거든. 
<용의자>의 스토리를 한 문단으로 요약하면, 스토리가 절대 나쁘지 않잖아.

존리 : 크크크. 난 이 영화를 통틀어서 최고의 명대사는 볍씨개량종이라고 생각해. 조성하의 분노서린 외침이 정말 많은 걸 담고 있어. 
이 영화는 엄연히 픽션이거든. 근데 현실에 있을 법해. 극중에서 나오는 북진회 같은 조직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요소들을 극 중에 잘 넣었다는 거. 탄탄한 현실인식을 기반으로 쌓은 그 위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거지.

충달 : 전체적인 틀을 봤을 때 설득력이 있어. 북진회, 탈북자, 볍씨개량종까지 큰 틀로 봤을 때는 충분히 좋은 시나리오야. 
이게 감독의 성향인 것도 같은 게 <세븐데이즈>도 전체적인 큰 틀로 봤을 때 시나리오를 굉장히 잘 짜.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가지고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 상황을 전개시키는 액션들. 
대사가 아닌 액션으로 전개를 시키는데, 이것들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아. 
근데 문제는 구멍들이 있다는 거지.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은데 구멍들이 안타까운 거잖아. 
그래서 내가 사소한 구멍이라고 얘길 하는 거야.

존리 : 그 구멍들 중에 많이 꼽히는 게 매달린 공유가 몸 자랑 하는 장면일 텐데....

충달 : 근데 그건 시각적인 쾌감이 굉장히 좋았는걸.

                    
                                                "이 장면만 따로 떼어서 예고편 만들었어도 될 것 같은 몸 자랑"

존리 : 근데 문제는 구속을 풀고 나서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는 설명 안 해주잖아.

충달 : 그게 구멍으로 많이 꼽히나? 
난 그 디큐브시티에서 추격하다가 우산 때문에 놓칠 때. 아니 왜 우산 가게 앞에서 다들 우산을 피고 있냐고. 
게다가 밖에 비도 안 오는데 거기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머야? 크크. 
그리고 죽이려고 찾아간 옛 동료가 손에 뭔가를 써줬는데, 죽이고 확인하면 되는데 왜 그걸 굳이 그걸 살아있을 때 확인하려다 당하냐고. 
그렇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큰 틀은 참 좋아. 그리고 그 틀 안에 놓인 링도 괜찮아. 그리고 링에서 치고 박는 건 정말 최고야. 
다만 링으로 올라가는 게 조금 어설퍼. 프로레슬러는 링으로 입장하는 것도 멋있어야 하거든. 
옛날 WWE의 ‘스테이시’ 같이 링에 입장하는 걸로 먹고사는 레슬러(?)도 있었고. 
근데 어떻게 보면 또 입장은 사소한 거란 말이야. 입장하는 게 좀 구겨지면 어때, 안에서 치고 박고를 잘하면 좋은 레슬러지.

존리 : 시나리오 상 아쉬운 곁가지들은 있어. 하지만 액션영화라는 특성을 감안해야 하기도 하고, 
구멍 이후의 액션들은 그런 구멍을 상쇄시킬 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해.

충달 : 이 영화는 액션영화잖아. 멜로 영화였다면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에 빠질 때까지가 어설프면 영화 전체가 아예 성립이 안 되거든. 
근데 액션영화는 그런 상황의 발단을 보는 게 아니라 링에 올려놓고 그 위에서 빵빵 터지는 걸 보는 거거든. 
액션 영화기 때문에 그런 구멍들을 눈감아 줄 수가 있다고 봐.

존리 :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액션에 관한 콘티는 정말 치밀해. 드라마의 디테일은 조금 아쉬울지 모르겠는데, 액션의 디테일은 살아있거든.

충달 : 그래서 난 시나리오를 나쁘다고 평가는 안하겠어.

존리 : 액션을 위한 기본은 갖췄다고 봐야겠지.
  





한국 블록버스터 액션의 문을 열다.

충달 :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얘기해야겠는데, 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깔게 없어. 난 무조건 빨 거야. 
이 감독의 전작인 <구타유발자들>을 보면, 이건 아예 큰 틀의 시나리오랄 게 없거든. 계속 상황과 일화의 연속으로 극이 전개된단 말이야. 
이 감독은 그런 상황이 주어졌을 때, 그 상황 안에서 상황을 전개시키는 액션에 대해서 탁월한 감각이 있는 것 같아. 
그게 <용의자>에서도 장점으로 작용을 했어. 사실 중간 중간에 스토리를 조제윤이나 유다인이 설명을 해주기도 해. 
그들이 큰 틀의 시나리오를 설명을 해줘. 그러면 에서 <용의자>도 큰 줄기의 시나리오는 극의 전개와 무관하거나 동떨어져 있는 셈이라고. 
그럼 극이 도대체 어떻게 전개되느냐? 극을 전개하는 게 <용의자>에서는 액션이야. 
우선 캐릭터의 이동.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 마주친다거나 하면서 얘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소설로 보면 작가의 서술로 진행되는 부분이잖아.
이게 이 영화에선 대사도 없고 오로지 액션으로 전개가 되거든. 그리고 그 액션을 통해 북진회라는 음모세력이 자연스럽게 대두가 되고. 
이런 점들이 자연스럽고 굉장히 세련됐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이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돼. 
그리고 또 칭찬해야 할게, 액션의 연출 자체가 너무 좋아.

존리 : 액션에 있어선 거의 완벽해

충달 : 너무 좋았던 게,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봐. 
<다이하드3>까지는 모르겠는데, <다이하드4>보다는 이게 훨씬 더 나아. 
역대 레전드인 1, 2, 3은 못 건드리겠는데, 어쨌든 4편보다는 확실히 나아. <다이하드3>랑 어떤 게 더 나을까 고민될 정도로 액션이 좋았어.

존리 : <굿 데이 투 다이>랑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로 월등하지.

충달 : 그게 머야?

존리 : 제일 최신 꺼

충달 : 그건 <다이하드>가 아니야. 크크크크크. 그건 개밥이고 크크크크

충달 : 어쨌든, 보면서 와~ 소리가 나올 정도의 액션들이 많았어. 
물속으로 빠지는 장면도 좋았고, 자동차 추격씬에서 옆으로 세워가는 것도 기가 막혔고. 
정말 칭찬하고 싶은 액션씬들이 너무너무 많아. 게다가 그걸 100억도 안 되는 예산으로 해냈다고? 말도 안 되게 대단한 거지. 
그런 액션씬들을 한국에서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있어.

충달 : 액션에 관해서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어. 스타일적인 면에서 봤을 때 <용의자>는 기존의 한국영화의 액션하고는 달라.

존리 :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바통을 이어서 얘기를 조금 할게. 
내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의 액션영화는, 류승완이 한번 집대성한 한국 액션영화의 틀이 있어. 
그런데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영화가 <용의자>라고 생각해. 
류승완의 집대성했던 게 <짝패>이었거든. 2006년 작이잖아.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거의 10년간 우리나라 액션영화는 답보상태에 있었단 거라고. 
그러던 기존 한국 액션영화의 한계를 원신연 감독이 뛰어 넘었다고 봐. 
심지어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용의자>로 인해서 한국 액션영화의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또 한 가지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짝패> 이전의 우리나라 액션영화들이 꼭 액션 앞에 붙이던 단어가 있어.
“스타일리쉬” 그 놈의 스타일리쉬 액션! 그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게 대체 뭔지 
홍콩영화하고 뭔가를 어딘가에서 짬뽕을 시켜가지고는 짜여진 한방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뭐랄까, 액션 그 자체가 아니라 카메라 워킹이나 초고속 카메라 같은 걸로 만들어낸 것 같은 액션이 많았거든. 
그런데 <짝패>에서 류승완은 하고 싶은 액션에 맞게 세트를 딱 짜가지고 그 속에서 멋있게 보이는 액션을 정말 잘했지. 
그런데 <용의자>는 거기서 한발짝 더 밖으로 나와 가지고 상상치도 못했던 창의적인 액션들을 많이 보여준단 말이야. 
이 창의성이 어디서 나오느냐면 바로 현실세계에 대한 이해, 건물의 구조에 대한 이해, 자동차 움직임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했단 말이지. 어느 장면을 봐도 “말도 안되~ 저런 건 영화니까 되지” 하는 게 거의 없는 현실감 있는 액션을 보여줬어. 
특히 카 체이싱 장면은 정말 칭찬해 주고 싶어. 자동차의 움직임을 역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했을 때나 나올법한 장면들이 나오더라고. 
카 체이싱만 놓고 보면 내로라하는 최고의 액션영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줬거든. 
그런데 심지어 그걸 고작 75억 가지고 찍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지. 
막말로 거의 원이나 투 테이크로 찍었다는 거잖아. 얼마나 치밀하게 동선 이나 카메라 배치를 계획해서 촬영했겠냐는 거지.

충달 : 이 영화가 한국 액션영화의 진일보라는 점에서 기존의 한국의 액션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어. 
나한테 한국 액션영화는 똥이었어. 내가 어렸을 때 <인샬라>라는 영화를 봤어. 그 영화에서 폭탄이 터지는데 폭파장면이 나오는데... 
폭죽이 터져. 딱 봐도 저건 폭죽이야. 폭발이 아니야. 
동시대의 헐리우드 액션 영화들은 수류탄 하나가 터지는데도 무슨 네이팜탄이라도 터진 것 마냥 불길이 화악~ 일어난단 말이야. 
그런데 우리나라 영화는 폭발을 해야 되는데 고작 불똥이 튀기고 있으니... 
그러고 나서 우리나라 액션영화들이 한동안 답보에 있다가, 아까 말한 스타일리쉬 액션이 나왔지. 
물론 옛날엔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좋은 작품을 찍기도 했고, 
최근엔 <달콤한 인생>이나 <아저씨>처럼 느와르와 결합된 좋은 영화들이 나왔기도 하지만 
이런 스타일리쉬 액션은 격투액션이지 블록버스터 액션이 아니란 말이야.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블록버스터 액션이란 없는 거지.
그런 면에서 나는 옛날에 <튜브>라는 영화를 정말 좋아했어. 그 영화가 진짜 폭삭 망했어. 
그래도 난 그 영화를 쳐주고 싶었던 게, 블록버스터를 시도하려고 했다는 점이야. 
이 척박한 땅에서 그걸 하려고 했다는 게 너무 기특한 거야. 게다가 때깔이 나쁘지도 않았거든. 
개인적으로는 성공을 바랬건만 폭삭 망했지. 그러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블록버스터 액션은 또 암흑기에 빠졌지. 
총싸움 액션이 나온다고 해봐야 다 쉬리 급이야. 개인적으로 쉬리는 좋은 영화는 아닌데도, 쉬리조차 뛰어넘지 못하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류승완이 나온 거지. <짝패>는 류승완 액션, 혹은 쌈마이 액션의 집대성이야. 
그 쌈마이 액션을 가지고 블록버스터 액션을 만들려고 했던 게 <베를린>이고. 
<베를린>이 훌륭한 액션영화이긴 하지만 시작점에서 기인하는 뚜렷한 한계가 있어. 
세트 액션이 많고, 과도하게 합을 맞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그런데 <용의자>는 블록버스터의 시각으로 블록버스터 액션을 만들었어. 그래서 이런 창의적인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거지. 
정말이지 한국 액션영화의 진일보라고 칭찬을 해 줄 수밖에 없어.

존리 : 솔직히 영화의 초반부에 보면 상당히 불필요해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거든. 공유 훈련장면 같은 거. 
막 암벽 타다 떨어지고 이러는 걸 엄청 멋있게 찍었는데, 이런걸 보면 왜 나오는지 처음엔 이해가 잘 안되거든. 
그런데 후반까지 보면 그러한 불필요한 장면들이 이해가 되는 게, 
불필요해 보이지만 그런 장면들을 초반에 팍팍 집어넣음으로써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거거든. 
막말로 감독이 마음 같아선 아마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입니다.’라는 자막이라도 넣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
사실 우리나라에서 블록버스터 액션이라는 게 할리우드로 인해 관객들의 눈이 높아져 있다 보니 저평가되기 쉽잖아.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욕심이 있어도 함부로 도전하지 못하는 것 같고. 근데 원신연 감독은 대담하게 도전을 했어. 
그리고 잘 뽑았어. 심지어 특정 장면의 액션은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모습도 보여줬다고 봐. 
답보상태에 있던 한국 액션영화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충달 : 한국에 드디어 제대로 된 때깔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개척한 셈이지.

존리 : 단지 무술감독 출신이라 잘한 게 정말 연구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

충달 : 또 연출에서 칭찬하고 싶은 게 있어. 이거는 앞으로 감독이 이 점을 자신만의 색깔로 삼았으면 좋겠는데, 로케 장소가 정말 특이해. 
그런 로케를 잡는다고 해서 액션이 더 좋아지거나 그런 건 아닌데, 
보통 액션영화를 찍으면 어느 도시의 랜드 마크를 잡거나, 아니면 사막 같은 곳에서 촬영해. 
랜드 마크를 선정하는 이유는 대부분 보기 좋아서이고, 
사막 같은 곳을 잡는 이유는 촬영비가 절약되고 폭발씬을 시원하게 넣을 수가 있어서잖아. 
근데 이 영화의 장소들은 보기 좋은 장소도 아니고 촬영비가 싸게 먹히는 장소도 아니야.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나한테 ‘너도 여기 지나가 봤지?’ 하고 묻는 것 같아.

존리 : 나오는 장소들이 신도림역, 용산전자랜드...

충달 : 신도림역 그 계단 있잖아. 나도 그 계단 걸어 내려가 봤어. 
그리고 용산전자상가. 그 장소 다니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이 
‘여기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데 항상 이렇게 우중충하고, 빗물 고여 있고, 좀 안 꾸미나~’ 했었거든. 
그런데 그런 장소를 로케로 잡았어. 이건 거기가 예뻐서 로케로 잡은 게 아니라, ‘너도 여기 다녀봤지?’ 하는 장소거든. 

존리 : 그래서 내가 시나리오가 나쁘지 않다는 거야. 장소의 선정부터 정말 탄탄한 현실인식이 있어. 
실제로 있을 법한 얘기가 실제로 있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거잖아.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아.

충달 : 어떤 의도로 감독이 그런 장소를 잡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존리 : 그냥 서울을 좋아하는 거 아닐까?

충달 : 정말 서울을 좋아하는 걸 수도 있고 크크. 어쨌든 그런 현실감 있는 로케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고, 
심지어 그런 장소에서 촬영을 했는데도 때깔을 좋게 뽑았다는 점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 그런 장소에선 여간해선 잘 뽑아내기가 어렵거든.

존리 : 정말 현실에 대한 인식이 좋은 거야. 그 공간에 대한 이해와 동선에 대한 연구가 없으면 전자랜드에서 그런 추격씬을 찍을 수가 없거든.

충달 : 원래 그런 장면을 찍으면 대충 뺑뺑이 돌리고 따돌리면 관객 입장에선 ‘아 그런갑다’하잖아. 
근데 용산은 우리가 많이 갔던 곳이니깐, 그 이동 루트가 막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 같았어.

존리 : 맞아. 그렇게 유도해놓고 그 와중에 공유는 첫 자리에 있다는 점이 기가 막히지. 티는 많이 안 나더라도 굉장히 세련된 부분이야.

충달 : 이런 로케가 작품성을 끌어올릴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같진 않아. 
다른 장소를 잡아도 액션은 비슷하거나 더 좋게 뽑을 수 있었을 테니깐. 
근데 난 감독이 이런 방식을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삼아서 앞으로도 영화에서 계속 살려나갔으면 좋겠어.

존리 : 어벤져스가 서울 홍보가 아니야. 이런 게 진짜 서울 홍보지.

충달 : 근데 좀 안 예쁜 장소들이라서... ‘여기가 신도림 지옥철입니당~’ 크크크. 아무튼 생활형 로케 장소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존리 : 이 영화에서 연출 상 아쉬운 점을 얘기하자면, 
러닝 타임이 2시간 10분 정도 되는데, 2시간 10분 동안 이야기가 너무 빡빡하게 들어차있어. 
시나리오자체가 단순하진 않으니깐 할 얘기가 많은 거지. 그래서 숨 쉴 틈이 별로 없어. 
액션 같은 경우도... 좋긴 한데 너무 몰아치니깐...
마치 전채 요리도 소고기, 스프도 소고기! 메인 요리도 소고기!! 디저트도 소고기!!! 이런 느낌이랄까. 좀 숨 막히는 기분이야. 
고기만 먹으면 퍽퍽하니까 와인이나 물을 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없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쫓기듯이 내용을 보다보니 피곤하고 지치게 돼. 
본 시리즈만 하더라도 숨고르기 하는 장면들이 있잖아. <다이하드>도 그런 숨고르기를 정말 잘했고.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틈이 너무 없어. 오죽하면 배우들이 콩트를 다 하겠냐.

충달 : 내가 볼 때는 큰 줄거리 이야기상 그렇게 급박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어.

존리 : 숨고르기를 하도 안 해서 견디다 못한 배우들이 콩트하게 만드는 게 연출 상 약점이라는 거지.

충달 : 음... 나는 그게 약점이지만 연출을 잘 못하고 있는 거라고 할 순 없다고 봐. 
그리고 그렇게 급박하게 흘러가는 와중에서도 <아메리칸 허슬>처럼 설명 없이 흘러가는 게 아니라 
조제윤이나 유다인이 계속해서 설명을 하잖아. 
하긴... 이런 점까지 더해지니 생각해보니까 영화가 정말 피곤하긴 하다. 어느 한순간 집중을 놓을 수가 없잖아. 
이렇게 생각하니 조제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네. 이 배우가 중간에 개그를 안 쳤으면 정말 뻑뻑했을 것 같아.

존리 : 소고기 만찬에 그나마 한 모금 남은 와인 같은 존재였지. 
그래서 이런 퍽퍽한 액션 속에서 숨고르기를 할 만한 장면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

충달 : 근데 그 약점이 못했다고 질책까지 할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존리 : 근데 이런 지엽적인 부분들 때문에 조금 평이 깎인다는거.

충달 : 내가 볼 때 이 영화는 욕먹을 게 하나도 없는 영화야. 물론 여러부분 이해해줘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이지...

존리 : 어쩌면 공유 탓도 있는 것 같아. 공유가 은근히 저평가 받는 배우잖아.

충달 : 그치. 저평가 받고 있지. 도가니 보면 연기 잘했는데 말이야.

존리 : 뭐 아무튼 이런 약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중량감이 있고 경험이 더욱 풍부해서 감독에게 직언할 수 있는 배우가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이 영화의 사소한 오류들이나, 구멍들을 더 나은 부분으로 개선시킬 여지가 있었을 것 같아. 호흡조절이 더 개선되었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영화는 돈에 쪼들린 것 같지도 않잖아. 쓸 때는 시원하게 썼지. 쓰기 전에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는 건 또 칭찬해줘야 할 점이기도 하고. 
지엽적인 데에 힘 빼지 않은 것도 좋은 것 같아.

충달 : 그래. 쓰잘데기 없는 얘기도 안하고. 목표의식이 분명하잖아. 오로지 액션! 
이 영화가 비난을 많이 받는 건 장르적 한계지 잘못 만든 건 아니라고 생각해.

존리 : 우리나라 영화들이 대놓고 블록버스터를 추구를 못하는 것처럼, 문학에서도 대놓고 장르문학이 없잖아. 
흔히들 말하는 작품성으로 대변되는 작가주의나 메시지를 많이 따지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게 뭔지 확실히 봐봐. 하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런 감독의 결단력이 결과적으로 한국영화로서 놀라울만한 성취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충달 : 영화 초반에 ‘난 블록버스터입니다.’ 하고 선언한 게 너무 좋았어. 
그런 점에서 불만인 영화는 <신세계>지. 초반부에 엄청 무게 잡으면서 뭔가 작가주의적인 감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하지만 그런 부분이 없는 영화였거든. 확실하게 시작부터 ‘나는 무간도입니다.’ 하면 될 텐데, 무게를 엄청 잡아서 좀 그랬었어.

존리 : 그런데 <용의자>는 쓸데없는 허세를 부리지 않지.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거야!’ 라고 이야기 하는 거지.

충달 : 우리나라는 그런 걸 잘 못하는 거 같아. 장르영화면 그 장르에 대해서 집중하면 되는데, 
시작에선 무게 잡다가 끄트머리엔 그런 거 없거든.

존리 :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 때문에 그런 건가. 암튼 <용의자>는 그런 거 없다는 거.

충달 : 그렇게 사회적인 메시지 얘기하고 싶으면 <도가니>를 찍던가. 왜 냄새만 폴폴 풍기고 딴 얘기를 하냐고.

존리 : 제작사에서 ‘이런 게 있어야 흥행하지 않겠어요?’ 한 거 아닐까? <역린>같이 크크크

충달 : 하아... 이런 점에서 <역린>이 정말 쓰레기인 게, <역린> 주제가 중용 몇 장 몇 절 그거잖아.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고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역린 영화 주제는 ‘올바른 지도자란 무엇인가?’ 이거거든. 정말 주제만 보면 엄청난 대하서사극이야. 
근데 나온 영화는 <반지의 제왕>의 발톱의 때 같은 판타지거든. 
근데 <용의자>는 그런 허세를 부리지 않아. 탈북자가 나온다고 북한 인권 운운하지도 않고, 공직자 비리가 나오지만 정의를 내세우지도 않고.





총평
충달 :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연출도 좋았고, 특히 액션연출은 너무 좋았고. 
이 영화에서 좋았던 액션씬들을 열거만 해도 글 하나 쓸 것 같아. 그 정도로 너무 좋았어. 
근데 분명히 말하는데 이 영화엔 구멍들이 확실히 존재해. 근데 그 구멍들은 사소한 구멍들이었다는 거. 
장르적 특성을 이해한다면 관객으로서 그 점은 익스큐즈 해줘야 한다고 나는 주장을 하겠어. 
다만 아쉬운 건 그 구멍들이 자꾸 눈에 띄어서 거슬렸다는 거지.

존리 : 흔한 로맨틱 코미디나 블록버스터 액션물이 아카데미를 수상하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로 장르적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해. 
하지만 동시에 그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줌으로써 틀에 갇혀있던 충무로 액션의 한계를 너무나 시원하게 때려 부셨어. 
제작비까지 생각하면 맨몸으로 일궈낸 신세계 같은 느낌이야. 사실 <신세계>는 느와르의 신세계는 창조하진 못했거든. 
근데 <용의자>는 10년 가까이 답보상태에 있던 우리나라 액션 영화의 틀을 새로 지어 올려서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기반을 다져 냈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취가 아닐 수 없고, 심지어 그게 100억도 안 썼다는 점에서 한 번 더 놀라게 돼.
지금까지는 블록버스터 액션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를 대 왔는데, 
이 영화는 <베를린> 보다도 적은 100억도 안 되는 돈으로 이토록 놀라운 액션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지. 
거기다가 영화로써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넘긴 300억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는 거. 그런 의미에서 더욱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 같아. 
우리나라에서도 블록버스터가 사업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니깐. 그래서 세간에서 지나치게 저평가 되지 않았나 싶어. 
장르적 한계는 있지만, 우리나라 평단의 장르영화에 대한 시선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해.

충달 : 이 영화는 확실히 액션영화로서 가지는 한계가 있어. 이 영화는 어떤 영화제에서도 작품상을 받지는 못 할 거야. 
그런데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액션이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해. 
우리나라에서 블록버스터 액션이란 분야를 개척했지. 
그래서 별점은 얼마나 주겠어?

존리 : 사실... 별점은 3개 반짜리야. 근데 이 영화가 이룩한 성취를 생각하면 반개 정도 보너스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작 그 돈쓰고 이 정도를 뽑아냈다던가, 감히 한국에서 대담하게 블록버스터 액션을 시도했다던가 하는 점. 
그래서 4개를 주고 싶어. 보는 내내 지엽적인 단점들과 지나치게 빠른 호흡들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재밌었거든.

충달 : 난 이 영화는 3개 반. 왜냐면 딱 3개 반짜리 영화야. 어쩔 수가 없어. 어쩌면 액션 영화의 한계일 수도 있어. 
그래도... 뭐랄까. 요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만화에 빠져 있잖아. 
근데 만화 얘기가 아니라 설득력 있는 스토리에 현실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액션을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아서, 
영화 팬으로서 정말 고맙다고 생각해. 뭐 아무튼 3개 반이야. <다이하드3>도 3개 반짜리 영화였는걸.

존리 : 내가 4개를 준건 <용의자>가 이룩한 충무로의 진화에 대한 보너스지. 크크.

충달 : 로컬라이즈 한 평가지. 한국에서 이게 나왔으니깐. 만일 내가 그런 로컬을 적용했으면 난 4개 반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그 돈을 가지고 이 정도를 뽑아 내는 게 정말 말이 안 돼 크크.





한줄평
존리 : 맨몸으로 일궈낸 액션 신세계 ★★★★
충달 : 한국 액션 영화의 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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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세이지
14/05/22 15:52
수정 아이콘
어제 봤는데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다소 스토리가 숭숭 뚫린건 의식도 잘 안되더군요 너무 흥미진진하고 몰입감이 쩔어서;;
마스터충달
14/05/22 15:53
수정 아이콘
이 정도 쾌감이면 그런 숭숭 뚫린 구멍도 시원하다 느껴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Endless Rain
14/05/22 15:58
수정 아이콘
액션은 참 좋았는데... 너무 대놓고 스토리를 읽어주려는게 아쉬웠어요
정신없이 사건이 진행되니까 박희순씨랑 조제윤씨랑 이야기하면서 관객들에게 이건 이런거고 저건 저런겁니다 하고 정리해서 알려주는 느낌이랄까요
액션에 치중하다보니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던 것 같은데.... 킬링타임용으론 딱 좋았습니다
마스터충달
14/05/22 16:1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있지만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단 그걸 너무 빡빡하게 넣다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설명조가 된 부분이 참 아쉽죠.

그래도 영화가 보여주려는 것이 스토리가 아니라 액션이라는 점.
그리고 액션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점.
마지막으로 그 액션이 기가막히게 좋다는 점.
이래서 스토리의 아쉬움은 그냥 이해해줘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4/05/22 16:08
수정 아이콘
아쉽다는 의견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액션 스릴러를 잘 만들기 어디 쉽나요. 킬링 타임이라도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드레날린은 퐝퐝 터졌거든요. 크크
저도 별 4개 이상은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신연 감독의 차기 작품이 기대됩니다. 구타유발자, 세븐데이즈, 용의자.. 이정도면 꽤 괜찮은 편 아닌가요?
마스터충달
14/05/22 16:17
수정 아이콘
이 중에 어떤 영화가 가장 좋으셨나요?
전 구타유발자들이 크크크 워낙 취향이 싸구려라 그런지 묘하게 매력적이더라구요 크크
14/05/22 16:2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구타유발자가.. 볼 때는 저게 뭐야? 하면서 봤는데 7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특히 이병준씨의 느끼하고 찌질한 음대 교수 연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크크
14/05/22 16:41
수정 아이콘
구타유발자들은 그야말로 불운의 명작입니다.
복수는나의것은 박찬욱빨로 재조명받고 박찬욱의 최고작이 되었건만
구타유발자들은 재조명받을 기회도 없네요ㅠㅠ
14/05/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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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공유 몸 밖에 기억이 안 났습니다. 우어...몸 봐...
14/05/22 16:22
수정 아이콘
원신연 감독의 전작들을 너무도 재미있게 봐왔기에 전 용의자를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액션영화로써 가야할 길은 확실히 잡고 뚝심있게 밀어붙인 건 확실하고 자동차 추격전도 그간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멋지긴 했지만
대사가 너무 안들려요...공유 대사가 많지도 않았음에도 북한말인지 뭔지도 모를 대사가 계속 웅웅거리고
그 발성좋고 대사하나가 씹혀서 들리는 박희순의 대사조차 사운드가 씹혀서 잘 들리지가 않아요

'액션영화'란 관점에서 보면 뭐 큰 스토리하나 믿고 뚝심있게 밀어붙이면 어느정도 단점은 익스큐즈하는게 미덕이지만(트리플X, 분노의 질주같은 영화 어우 씐나!) 한국영화인데 대사가 안들려서 자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좀 짜증납니다.

그리고 조성하씨의 연기는 지금까지 본 연기중에 가장 별로였어요ㅠㅠ 너무 장르적으로 접근하신건지...
중간에 이걸 더 봐야할지말지 고민하는데 후배놈이 떡하니 반짝 출연을 해서 끝까지 보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평은 별2개도 애매합니다.

그나저나 충달님 다이하드3가 별3개면 1,2는 별 몇개를 주시는 겁니까? 이런 후한남자...
마스터충달
14/05/22 16:34
수정 아이콘
1은 5개죠. 다이하드는 진리입니다. 크크크
2는 어렸을땐 4개였는데 자라고 보니 보정들어가서 3개이지 않을까 싶네요.

조성하에 대해선 확실히 제가 장르적으로 접근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슈퍼 빌런이 연상되는 오롯한 악역에 대해
배우의 섬세함이나 개성까지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중요한건 얼마나 악랄한가, 관객을 얼마나 빡치게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해요.

히스레저의 조커 때문에 슈퍼 빌런에 대한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조커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아이언맨 시리즈랑 비교하면 조성하 만큼 악랄한 악역도 없었던 것 같거든요.
14/05/22 16:47
수정 아이콘
그게 저런 악역이라면 분명히 빡치고 어떻게든 저놈들 죽이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야하는데
너무 장르적으로 뽑힌 악역이다보니
음 저렇게 하다보면 결국 끝까지가다가 죽겠네 -> 애쓴다 진짜 쯧쯧 이런식으로 생각이 드는거죠
악역이고 슈퍼빌런이고 뭐고간에 그 배역에 공감이 되어야 감정이입을 하는데 이렇게 거리감이 든건 시나리오의 문제인지 배우의 문제인지 잘모르겠네요
마스터충달
14/05/22 17:08
수정 아이콘
조성하의 평상시 클래스를 생각한다면 이건 연출&시나리오의 문제겠죠.
바스데바
14/05/22 16: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액션영화 보다 잔건 첨이네요; 엉성엉성한 스토리에 긴장감도 젼혀 없고..
편집이 정말 너무.. 하더군요..
베를린 같은 영화를 기대했으나...최악이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4/05/22 16:35
수정 아이콘
지적 쾌감이란 면에선 확실히 볼게 없는 영화긴 합니다 크크
변호하자면 그런 게 있다는 식으로 뻥카를 치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바스데바
14/05/22 17:33
수정 아이콘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성도 아니고, 중간중간 끊어지는 구성도 아니고, 조각조각 내 놓고 이어 붙인 느낌이었습니다. 뮤직비디오 보다 더 한 느낌;;
윗분들 말씀처럼 소리도 무슨말인지 하나도 안들리고.. 자막없으면 못볼수준..
덕분에, 잤는데.. 자동차 추격신은 언제나온건가요;; 못봤네요;; 봤으면 좀 더 점수를 줬을지도 모르겠는데.. 못참겠더라구요..
마스터충달
14/05/22 17:34
수정 아이콘
구성이 난잡하고, 전개가 급박하다 보니 확실히 집중하기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참아내고 보다보면 빵빵터지는 액션이 확실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법기정원가든
14/05/22 16:33
수정 아이콘
자동차 후진하면서 추격하던 장면은...
우리나라 영화 참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었네요.
스토리는 정말 단순했지만 볼거리로만 본다면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손꼽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4/05/22 16:37
수정 아이콘
이 영화에 별점을 오버하게 주고 싶은 부분이죠.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최고의 액션이었고
그게 헐리우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칭찬해주고 싶네요.
빅토리고
14/05/22 16:58
수정 아이콘
공유의 적수로 나오는 박휘순과의 대결이 좀 아쉬웠습니다. 자동차 추격전 보다는 둘 다 남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니 아저씨의 마지막 대결장면처럼 제대로 맞붙는걸 보고 싶었는데....
마스터충달
14/05/22 17:07
수정 아이콘
이점 굉장히 공감합니다.
조성하의 악역이 좋아서 별 생각 없었는데
확실히 박희순과 라스트 대결이 성사됐으면 정말 좋았을거 같아요.
그리고 박휘순은 개그맨 ㅠ,ㅠ
빅토리고
14/05/22 18:00
수정 아이콘
으헉 박휘순이 입에 붙다 보니....
닉부이치치
14/05/22 17:08
수정 아이콘
<원빈>의 아저씨... 크크 재밌어서 댓글달고 계속감상이요 크크
마스터충달
14/05/22 17:1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오타를 이런식으로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짝 수정해서 대구를 첨가했습니다
호랑이네꼬스톤
14/05/22 17:13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 봤는데 1시간 정도 지나니까 눈이 너무 피로해지더라구요, 쉬어가는 장면이 없고 영화 구조가 강 강 강 강 강 밀어붙힌다는 느낌이 많이나서
중간에 나왔습니다. (일 끝난 후 조조로 본 건 함정)
강동원
14/05/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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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칸에서는 간첩을 얼굴보고 뽑는게 분명합니다.
남남북녀라더니 다 거짓말임.
PDD에게전해!
14/05/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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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개봉 전 시사회를 다녀온 친구가 있는데, 정말 역대급으로 엉성한 편집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개봉 후는 정말 많이 나아진 버전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상하게 예전 망작들은 배우들의 발연기에 기인한 것들이 많은데, 요새는 에픽 페일이나 편집으로 망하는 영화들이 훨씬 많은 것 같네요. 배우의 연기는 빛나다 못해 넘치는데...
SG원넓이
14/05/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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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액션면에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토리는.....
그것보다 한창 왕가네 식구들 보고 있는데
우리 착한 고서방이 흑흑흑
너무 극과 극이라 이상하게 제가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네오크로우
14/05/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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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꽤 괜찮았고.. (아직도 제게 no 1은 아저씨 격투씬) 일단 영화 자체가 또 탈북자야??? 하는 약간의 피로감을 안고 시작은 하는데,
볼거리는 꽤 많았던 것 같네요. 특히 자동차 추격씬은 정말 최고... 박희순씨는 너무 가오만 잡아서 좀.. 어색한 감이 있었고, 영화 끝나고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그.. 박희순씨 부하.. 입에 껌 한가득 쩝쩝 거리면서 하는 연기 진짜 재밌더군요.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뭔가 빡~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hm5117340
14/05/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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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탈북자 스토리만 아니었어도 좀더 벌었을텐데..
JISOOBOY
14/05/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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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제쳐두고 액션신을 컷팅하는 편집이 최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인물이 뭘로 어디를 때려줘야하는지는 보여줘야죠.
동체시력이 꽤 빠르다고 자부하는데, 소리만 들리는 액션신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너무 휙휙 지나가는 카메라 워킹. 으...눈 아픈 액션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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