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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1 23:17:14
Name InSomNia
Subject [일반] 오늘 JTBC 뉴스9에서 세월호 전 항해사와의 전화연결에 나온 내용 요약입니다.(수정)
1. 진도VTS의 문제.

진도VTS가 관리하는 해역은 주의해역으로 모든 배는 그 해역에 들어서면 진도VTS로 연락을해서 화물 승객 행선지등을 보고해야한답니다. 우선 해역에 들어선 세월호가 아무런 연락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럼 즉시 진도VTS에서 왜 선박에서 먼저 보고하지않았는지 무슨일인지 확인하기위해 선박으로 연락을 했었어야 한답니다. 즉, 해역에 들어섰을때 있었어야할 세월호의 보고도 없었고 보고없는 선박에 대한 VTS에서의 연락도 없었다는겁니다. (이 사실은 사고시간이 지난뒤에 진도VTS와의 녹취록에 승객인원등을 묻는것으로 그때가 첫 교신이란걸 알수있습니다.)

또 선박 경로등을 기록하는 GPS기계가 있는데(이름이 있었던거같은데 정확하지않네요) 세월호의 경우 배가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약3분간 그 기록이 사라진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유는 밝혀지지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조차 진도VTS에서 세월호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않았습니다.

애초에 해역관리 및 모니터링을 해야하는 진도VTS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2. 12번채널과 16번채널

12번채널은 - 제주VTS와의 채널입니다. 16번채널은 공용채널로 해경을 비롯한 모든 선박이 들을수있는 채널이라고 합니다. 사고 당시 왜 세월호는 16번채널을 사용하지 않았고 가까운 진도VTS와의 채널도 아닌 거리가 먼 12번채널의 제주VTS와 교신을 계속했습니다.
이에 대한 결론은 꽤나 충격적이였습니다. 16번 채널은 모든 사람이 들을수있다는 황당한 이유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사고든 뭐든 이 채널을 쓰면 나중에 귀찮은일이 발생할수있다는군요. 다시 말해 나중에 사고라든지 허위라든지 어떤경우든 교신내용이 널리 알려지는걸 꺼려했다는겁니다.

늘 열려있는 16번 공용채널을 사용하지않는것(은폐를 위한)이 이쪽의 관행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행에 대해선 해경, 해수부 및 선박 관련자들 50%는 다 알고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냥 늘 그렇게 해왔기에 사고가 나고 긴박한상황에서도 제대로된 대처를 하지못하고 16번 채널을 사용하지 않았을거라는겁니다.

가정은 무의미 하겠지만 진도VTS와 교신만 제대로했었어도... 16번 채널을 통해 사고사실을 교신하긴만했었어도 해경의 지시없이도 주변어선들이 바로 구조작업에 투입될수있었을겁니다.



3. 화물 결박

손석희 앵커가 스테빌라이져나 평행수의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그러자 전 항해사분께서 그런것은 별로 문제가 아니라는듯 얘기하면서 문제는 화물 결박이 이루어지지않았을거라고 얘기합니다. 앞뒤의 결박은 그나마 했을테지만 좌우의 결박은 거의 하지않는다. 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잠깐 손석희 앵커가 할 말을 잃습니다. 나중에 결박을 푸는것도 힘들고 또한 결박장비가 비싸기때문에 형식적인 결박도 관행이라는겁니다.

화물 결박을 제대로 하지않는것. 그리고 결박을 했는지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는것. 늘 그래왔다는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경력이 얼마되지않는 항해사가 배를 책임지고 있었고 그 해역에 종종 발생하는 바다의 작은 소용돌이를 보고 놀라서 변침을 했을것이고 그때 화물이 기울어 쓰러지면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경험이 적은 3등학해사는 이후 수동조타로 배를 운항하다가 사고가 일어난게 아닌가 예상하더군요.

그리고 이 얘기를 하기전에 애초에 화물의 파악이나 승객인원 같은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다라고 까발렸습니다.



사투리억양이 심하시고 좀 장황하게 얘기하는 전 세월호 항해사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손석희 앵커는 최대한 요약을 해주셨고
오늘 전화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들때문에 이후 조사를 받을수도 있을거라고 얘기하시니 그분께서 조사도 응하실거라고 하셨네요.

뭔가 매우 화가나고 열받긴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사실을 계속 터트려주는 JTBC에 고맙기도 합니다.
약간 감정이 격양되어 있어 아까 본내용을 글로 옮기다보니 이후에 수정할 사항도 많을거같은데 감안하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뉴스9을 안보셨다면 찾아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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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된 조사가 이루어지지않은 상태에서 오늘 전화인터뷰로 나온 내용을 요약한것입니다.
내용의 진의에 헛점이 있을수 있다는걸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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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
14/04/21 23:18
수정 아이콘
허허허허 분노를 넘어서 어이가 없고 허탈하네요 이거 무슨....
진짜 두번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제대로 해야할 거 같은데 과연 제대로 하긴 할런지..(시간이 지나서 또 그냥 잊고 안할거 같아서 걱정이네요)
영원이란
14/04/21 23:18
수정 아이콘
일단은, 이 내용 자체는 현재까지는 전직 항해사의 주장입니다. 즉 밝혀졌다는 확신적인 말 보다는 의혹이 있다 정도로 정정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백작지미
14/04/21 23:20
수정 아이콘
전직 항해사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전직 해군 종사자의 글을 링크로 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57473&s_no=157473&page=1
영원이란
14/04/21 23:21
수정 아이콘
일단은 이글도 일개 개인의 주장이죠. 마찬가지로 밝혀진 사안은 아닙니다.
백작지미
14/04/21 23:25
수정 아이콘
현직 종사자가 얘기하는 거 말고 그럼 뭘 어떻게 해야 밝혀진 사안이 되는 거죠??
영원이란
14/04/21 23:28
수정 아이콘
주장이죠. 경찰의 수사를 통해서 확인이 되어야 밝혀진 사한이 되는거죠. 이런 얘기는 항상 당사자의 얘기도 들어봐야합니다.
백작지미
14/04/21 23:3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자면 경찰의 수사를 통해, 검찰의 수사를 통해, 그리고 재판을 통해 무죄가 된 국정원 선거 부정 사건은 밝혀진 사안이 되는 겁니까? 말 꼬투리 잡는 것 같아 진짜 죄송합니다만, 좀 납득이 가질 않는 어법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공인해줘야 한다면, 제 생각엔 경찰이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 아니면 적어도 안행부 장관은 되어야지 싶은데요. 권위 말입니다.
영원이란
14/04/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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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경찰의 수사뿐만이 아니라 양 당사자와 제 3자를 통해 검증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제 3자중 가장 흔한 형태가 경찰의 수사죠.
jjohny=쿠마
14/04/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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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전현직 종사자들끼리도 이야기가 갈리는 상황에서, 어떤 전직 종사자가 무언가 이야기했다고 '밝혀진 사안'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InSomNia
14/04/21 23:21
수정 아이콘
일단 몇가지는 수정하고 마지막에 몇마디 추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연아
14/04/22 09:36
수정 아이콘
진도VTS와 교신이 없었던 것은 밝혀진 사안입니다.
앨런페이지
14/04/21 23:20
수정 아이콘
화물 결박의 경우 결박을 제대로 하지 않은게 배가 기울어진 원인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긴했습니다. 전 계속 스태빌라이저에만 매달렸는데..
14/04/21 23:20
수정 아이콘
제목을 좀 수정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워낙 오보들이 많습니다. 단어선택 하나도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뉴스를 봤지만 아직은 '밝혀졌다고' 하시면 안됩니다. 손석희앵커도 인터뷰를 끊으면서 분명히 전직 항해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뷰 내용은 수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으니 후속보도가 중요하겠죠..
InSomNia
14/04/21 23:22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14/04/21 23:20
수정 아이콘
지금 JTBC 방송 보고 있는데 일단 진도 해경이 1번에 대해서는 세월호와 교신은 안했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해명을 했다는군요.
뭐하자는 거야 이거?
14/04/22 02:28
수정 아이콘
츤츤..
세츠나
14/04/21 23:21
수정 아이콘
하...근데 이건 정말 투철한 개인적 양심으로 남들이 어떻게 하건 난 FM으로 간다 왕따시킬려면 시켜라 하는 무댓뽀 정신이 없으면
어느 업계건 무슨 업무건 어느 정도는 이런 식으로 가는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라서...뭔가 실컷 욕은 하고 싶은데
누구를 어떻게 욕해야 되나 난 제대로 하고있고 제대로 해왔나 앞으로 할 수 있나...온갖 잡생각이 들고 정말 와...
허탈하고 소태같고 뭔가 조갈나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대로 침울하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네요. 착잡합니다 진짜.
영원이란
14/04/21 23:26
수정 아이콘
다소 비약이지만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내린 군대 문화의 일종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군대도 보면 어떠한 시스템과 메뉴얼은 열심히 만들지만 속된 말로 가라로 대충 대충 처리하는 경우가 많죠.

시스템과 메뉴얼을 그냥 형식적으로만 처리하는 문화가 뿌리뽑히지 않는한 이런 현상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겁니다..
세츠나
14/04/21 23:31
수정 아이콘
외국엔 그런게 없나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라서...빈도나 강도는 외국 안살아봐서 어떤지 모르지만요.
하긴 한국만큼 심한데가 있겠어? 싶은 선입견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저의 편견일 뿐일 수도 있으니까요.
영원이란
14/04/21 23:32
수정 아이콘
뭐 사람 사는데서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거긴 하겠죠.. 저도 그부분은 동의합니다.
14/04/22 01:14
수정 아이콘
한국이 '더 심하다'고 말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덜 심한 타국'은 분명히 있더군요. 보다 나은 인식을 보고 배워 그것을 내면화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께 반박이나 말싸움을 걸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저는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라는 말이 무서워요.
Special one.
14/04/21 23:23
수정 아이콘
뭐 일단 손석희 앵커도 처음부터 주장이라고 선을 긋고 갔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R.Oswalt
14/04/21 23:23
수정 아이콘
모두가 들으면 뒷처리 귀찮으니 공용 비상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분노와 씁쓸함이 같이 느껴지는군요...
14/04/21 23:25
수정 아이콘
JTBC 온에어 링크입니다.

http://jtbc.joins.com/onair/onair.aspx
InSomNia
14/04/21 23:28
수정 아이콘
제가 쓴 몇마디로 내용을 파악하시기보다는 시간이 되시면 오늘 뉴스를 직접 보셨으면 합니다.
애초에 제가 잘 요약하지도 않았을테고 내용이 혹여나 틀렸을수도 있거든요.

k'님 링크 감사합니다.
14/04/21 23:2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엘디오드레드
14/04/21 23:26
수정 아이콘
3분간의 항적기록이 복구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초 알려진 110도의 급선회는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1220006701
그래서 선체이상쪽에 더 무게가 쏠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SCV처럼삽니다
14/04/21 23:29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저 VTC란곳이 자기 구역에 들어오는 배가 다 파악이 되나요?
무슨 레이더 같은게 있나?
어강됴리
14/04/21 23:32
수정 아이콘
300톤 이상의 선적은 관할구역으로 진입할시 관제센터와 교신해야 한다는게 해사안전법 36조 2항에 나와있습니다.
영원이란
14/04/21 23:32
수정 아이콘
레이더나 어떤 추적장치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눈시BBv3
14/04/21 23:34
수정 아이콘
네. 레이더로 봅니다. 기타 여러가지 있겠지만요. 소형 어선 같은 경우는 파악 못/안 할 수도 있겠지만;
Starlight
14/04/22 01:39
수정 아이콘
레이더 기지는 별개로 있고, 아마 거기서 오는 정보를 수신해서 체크하는 걸겁니다.
진도에 레이더 기지는 육군 소속으로 따로 있었습니다.(제가 근무하던때 13~14년까지 해서 해경에 팔거네 마네 하던것까지만 알고 있네요.)
눈시BBv3
14/04/22 02:24
수정 아이콘
육군 레이더를 해경에 넘기네 하는 얘기는 공칠년도 전부터도 나왔던 얘기죠 (...)
14/04/21 23: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빠졌네요. 사고가 난 해역에 대한 얘기였는데..
사고 해역에는 소용돌이가 생긴다. 자동항해로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 3등항해사가 경험이 없어서 수동으로 피하려고 변침을 하려다가 제대로 결박되지 않은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서 침몰했다. 이렇게 얘기한듯요.
다시 강조하지만 아직은 일방의 주장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용..
마빠이
14/04/21 23:32
수정 아이콘
제가 오래 산건 아니지만 이직이 많은 곳 치고 제대로된 곳을 못본거 같습니다.
세월호 주요 직원이 요즘들어 많이 그만두었고 이유는 근무하면서도 배가 자주 기울어져서 상당히 불안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상 징후가 계속 있었다는건데 이거야 말로 삼풍백화점의 재판이라 보여집니다.
백작지미
14/04/21 23:33
수정 아이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29/2012122900144.html?outlink=facebook
예전 은하 호 건져올릴 때 생각이 나네요. 만약 북한 잠수정이 좌초되었다면 정말 과감하게 작전이 이뤄졌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사이즈는 다르지만 절박함으로 따지자면 북괴의 로켓 따위와는 비교조차 불가한 사안일 터인데.
소독용 에탄올
14/04/21 23:42
수정 아이콘
1노트가 0.5m/s정돈데 맹골수도는 유속이 2.8m/s라고 했으니....
링크기사에서 잠수규정이 0.5노트라 규정의 11배~13배 사이의 유속이라 직접 비교는 어려울 듯 합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작고, 내부에 들어가서 찾는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작업하는 것도 다르고요.
(수온은 비슷하군요....)
요들레이히
14/04/21 23:34
수정 아이콘
지금 SBS 다큐를 보는데.. 하 참.. 방금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자신은 잘못없다고 당당하게 말한 죽일놈은 누구죠?
어강됴리
14/04/21 23: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직 잦은곳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양심있는사람이 있기힘듭니다.
전부다 상황좋아지면 뜨자, 버티자 이생각뿐이지, 그러다보니 질안좋은 세월호 선장같은 인간이 꼬이는거고
오퍼튜니티
14/04/21 23:41
수정 아이콘
수정하셔서 댓글도 수정합니다.
별헤는밤
14/04/21 23:49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승객놔두고 튀는 질 안좋은 선장으로 고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순간 ? 했습니다. ㅡㅡ;;; (2)
세번 정도 다시 정독해보니 작성자 분의 의견은 알게 되었습니다만...
adagietto
14/04/21 23:42
수정 아이콘
해당 배에 승선했던 항해사라면 신빙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여지네요.
오늘 jtbc뉴스보다보니 저 운수 회사 선박 일 하던 사람들이 짧은 기간동안에도 쉴새 없이 바뀌고 그 이유가 기울어서는 안되는 기관실이 계속 기울고 평소에도 10도 이상씩 너무나 자주 기울어서 배를 탈때마다 불안했고 찜찜했기 때문이었다는 전 선원들의 증언을 녹취한 꼭지도 있더군요.
솔직히 너무 참담해서 말도 안나옵니다.
국내의 많은 배들이 화물 포박을 잘 하지 않고 다니는 실정이고 그럼 제2,제3의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데에서 다시 한번 절망했고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 하더라도 정말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법 개정이라도 해서 강하게 제재하고 끊임없이 감시하고 점검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요즘 같아서는 정말 뉴스보는게 너무 괴로워요.....
어강됴리
14/04/21 23:47
수정 아이콘
http://newstapa.tistory.com/840
여객선 1척 점검에 ‘13분’ 청해진해운 선원연수비는 한해 고작 ‘54만원’



선원 연수비로 54만원을 쓰는데 접대비로 6천만원을쓰고
선체검사도 요식행위 입니다. 점검을하는게 정부기관이나 제3의 공신력있는 기관이 아니라
선주들모임인 해운업 중앙회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거죠
문제가 있으면 배를 잡아세우고 운행중단시키고 시정조치 내려야 하는데 그러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는 해운사가 자기칼로 자기배를 찌르겠습니까
좋게 좋게 넘어가다 응축된 부실덩어리가 폭발하는게 참.. 하필이면 화물선이 아니라 여객선이냐.. 하필이면 애들이냐.. 하..
잉크부스
14/04/21 23:48
수정 아이콘
요즘 드는 생각이 처음 도착한 함선들이 세월호를 밀거나 견인해서 매우 근처에 있던 섬쪽으로 몰고가 좌초시켰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무려 2시간 가량이나 부유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난간이라도 잘라서 객실에 넣어주였다면 사다리처럼 올라왔을듯도 하고..
처음 도착한 헬기에서 탈출 방송이라도 해줬으면 어땠을까...
다 지난일이지만 아쉬운 마음에 마음속에 가설이 난무하네요..

회사에서도 겪는 일이지만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결정권자가 없으면 오합지졸이죠..
현장 혹은 통신축선상에 결정권자가 있었다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뭐 이런생각..
에휴..
내일은
14/04/22 00:09
수정 아이콘
세월호가 국내 연안여객선 중에서 가장 큰 유람선입니다. 저 배를 끌려면 체결 장비를 갖춘 대형 예인선이 필요했을텐데... 그런 배가 주위에 있을 수가 없죠. 인천이나 여수 앞바다가 아닌 이상...
14/04/21 23:56
수정 아이콘
엄청나군요 -_-;;
스테비아
14/04/22 00:11
수정 아이콘
JTBC 오늘 뉴스를 보며 이것보다 더 충격이었던 건, 전직 세월호 기관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인터뷰였습니다.
배의 무게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배의 기울어지는 꼴이 심상치가 않아서 '찜찜해서' 일을 그만뒀다고 합니다.
5층에 객실을 더 만들다 보니 배의 무게중심이 위로 가고, 그 때문에 이전부터 배가 자주 기울었다고 하네요.
결국은 반 년 사이 대부분의 승무원이 교체됐다고 합니다. 폭탄돌리기 하다 터진 거죠.
14/04/22 01:24
수정 아이콘
5층에 객실을 늘렸다는 게 사실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연합뉴스에서 공개한 5층 전개도를 보면 나미노우에 시절하고 거의 똑같더라구요.
어강됴리
14/04/22 00:18
수정 아이콘
검사하는 사람이 권위도가지고 강짜도 부리고 갑질좀 해야 하는데 이건 다.. 요식행위
밀란홀릭
14/04/22 00:57
수정 아이콘
검사하는 사람이 권위도 가지고 강짜도 부리고 갑질을 하다보니 이렇게 되는거죠... 휴...
태평양늑대
14/04/22 01:17
수정 아이콘
어느 분야든 감사를 수행하는 사람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제대로 감사하지 못할경우 응당한 책임을 받아야하고
그 책임맞는 보수를 받을수 있어야 사회전체적으로 갖춰진 시스템대로 돌아갈텐데요. 안타깝네요.
14/04/22 01:31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영양가없는 인터뷰로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 정리하신 분은 정갈하게 써주셨지만
실제의 인터뷰는 가는 말과 오는 말이 서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화분위기였죠.

가장 신경쓰였던 부분은
항해사의 과실이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하는가라는 의미의 질문에는 그 당시의 항해사가 실수한 것이지 우리때는 안그랬다는 식의 발언이었는데 뭔가를 말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걸렸던 부분은 밝힌 내용의 상당수는 실제로는 언론에서 미리 제기한 의혹이고 이를 확인하는 인터뷰가 되었는데
도중에 '자신이 한겨레 신문에서 봤는데' 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보는 우리는 전 항해사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견해를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 조금과 미리 알려진 내용이 구분없이 섞인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14/04/22 01:58
수정 아이콘
인터뷰 뿐만 아니라 보도 전체가 상당히 의미있었습니다. 우선 그 전직 항해사의 얘기는 걸러 들을 부분은 걸러 듣더라도 몇 가지 충격이더군요. 12번 16번 채널 얘기는 손석희 씨도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저도 이 보도로 처음 접했고 놀랍더군요. 한겨레 보도에서 진도 VTS랑 연락 않고 제주랑 얘기한 이유는 확실치 않은 것처럼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이 분은 자기 때는 진도에 보고했다는 거네요. 그리고 진도는 세월호에 보고를 요청하라고 되어 있는데 정황상 안 한 게 확실하다는 증언이구요.

기사 다른 부분 중에 해경은 주위 배들에게 구조하러 가달라고 신호를 보냈어야 했는데 그조차 하지 않았고, 경찰 해명에 대해서도 현직 선원을 인터뷰해서 뱃사람의 불문율이고 구조하러 간다고 반박했군요.

그밖에 이직이 잦지 않은 기관사들의 이직에 주목, 배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터뷰를 딴 것-복수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자신했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컨대 제가 보기엔 회사가 오로지 이윤 동기만 갖고 안전은 도외시한 채, 선원은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배는 그 모양으로 만든 게 원인의 큰 일부로 보이더군요.

안행부가 우왕좌왕한 배경에 전문가가 없었다는 일침도 뼈아픕니다. 한국 공무원 사회에 전문가가 부족해서 일처리가 어지러운 거, 이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본 모든 보도들 가운데 가장 충실한 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보도의 인상적인 대목들을 제 짧은 댓글에 모두 나열한 것도 아니고.. 이 문제에 관해서 꼭 봐둘 만한 보도였다고 봅니다.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4/04/22 02:21
수정 아이콘
저는 인터뷰에서 전혀 신뢰감을 못 느꼈습니다. 손석희씨가 말하는 내용도 이해 못 하는 사람이 횡설수설 얘기한 것인데 그게 신빙성이 과연 있을까요? 분명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 같기는 했지만, 하는 말에 두서가 없고 논리가 없는,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는 인터뷰이였습니다. 물론 그 속에 진실도 있겠지만, 이 인터뷰 내용 자체는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14/04/22 03:04
수정 아이콘
최소 27년간 뱃사람이었다니 교육 수준은 기껏 해야 고졸, 높은 확률로 중졸이겠죠. 이런 분들은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어휘력부터 빈약하고 논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잘 모릅니다. 중대한 이슈를 떠맡은 첫 생방송이고요. 말이 어설픈 건 당연하지 않았을까요? 다만 생방송이라곤 하지만 당연히 언론사에서 미리 체크를 다 끝내고 무슨 얘기 주고 받을지도 얘기는 된 상태였겠지요. 뉴스나인 팀 상대로도 그분, 꽤 횡설수설했을지는 모르지만 시간을 두고 파악해서 기사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니 인터뷰이로 부른 것이겠죠. 신뢰는 그 항해사에 대한 게 아니라 그 항해사를 한 차례 검증한 뉴스 나인 팀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저는 사전에 합의된 얘기가 뭐였나 주의깊게 보려고 했는데 귀담아 들을 만한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4/04/2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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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횡설수설을 하셔서 좀 혼란스럽지만 큰 줄기 두가지는 확실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말씀해주셨고 논리적으로도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하고 잘 맞는거 같네요

1. 왜 제주와 통신했는가
2. 결박 허술 문제와 수동 조타간의 개연성


전 항해사분이 "그전에 배가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했죠. 손석희 앵커님께서 집에 가면서 차량을 운전하고 가실 거 아닙니까? 그렇죠? 어디 백화점에서 물건을 실었단 말입니다. 2단으로 쌓았단 말입니다. 그러면 급히 회전을 안 하더라도 차량이 좌회전 우회전 하다 보면, 차선 바꾸다 보면 뒤에 화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움직이죠. 그러면 화물이 결박이 안 된 상태에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라고 얘기한걸 보면 변침의 각도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거 같네요.
14/04/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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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서 제가 인상깊게 캐치한 한 장면은...

[손석희 : 화물 결박이요?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전 항해사 : 결박은 잘 안 하잖아요.]


이 부분인데, 전 항해사분의 대답하는 뉘앙스가 "아니 그걸 몰라서 물어보냐? 당연한거잖아." 라는 말투로 느껴지더군요..
14/04/2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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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분의 주장이지만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딱딱 맞아떨어지고 세월호를 직접 몰아본 배테랑이니까 꽤 신뢰가 가는군요.
14/04/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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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VTS해역에 들어오면 보고를해야하는데 자신은 한번도 안한적이 없다더군요 또 보고가없으면 해경측에서 왜보고안하냐고 확인해야 하구요 이번사건 뭔가 수상한점이 많아요 아직숨기고 있는 부분이 분명있습니다 조사확실히해서 밝혀지기 바랍니다
인생은혼자다
14/04/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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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박'이란 말보다 '라싱(lashing)' 혹은 '라이싱'이란 말이 더 익숙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화물 결박을 대충 했을 것이다'는, 확인된 사안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수준의 추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에 해대 다닌 분들이 있으면 술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물어보세요. 어떤 대답을 해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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