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2/26 19:56:02
Name 비연회상
Subject [일반] 만약 안중근의 저격이 실패했다면? '비명을 찾아서'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를 아시나요?

대학 신입생 시절에 도서관에서 공강시간을 때우며 우연히 집어들었다가 결국 그날을 자체휴강(...)하게 만들었고, 빌려 읽는 것으로 성에 차질 않아 구입까지 해서 몇번이고 다시 읽었던, 개인적으로 손가락 안에 꼽는 소설입니다.

저는 SF 장르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다만 이 대체역사라는 장르가 SF의 하위분류에 속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주워 들었을 뿐이죠. 사실 이 작품보다 이전의 영미권의 걸작들이 이미 있었고,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나이'를 찾아서 읽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첫 경험이었던 이 작품만큼의 충격을 주진 못했던것 같습니다.

역사에 있어서 if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만, 이 작품은 단 한가지의 역사적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한 조선 청년이 일본의 거물 정치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탄을 발사하여 명중시켰지만, 사살에 실패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그로부터도 더 오래 살아남아 일본제국이 조선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보다 온건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기반을 마련하기에 이릅니다. 아시아와 남태평양으로의 '진출'은 성공하여 광대한 제국이 건설되고, 만주국에 대해 열강의 양해를 얻는데 성공하며,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미국과 동맹국이 되어 이득을 챙기고 원자폭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아닌 드레스덴과 브레멘에 투하됩니다.

그리고 1987년의 현재, '일본제국'은 조선과 대만을 완전히 병합하고 만주의 괴뢰국을 사실상 식민지로 통치하며, 공산당과 국민당에 의해 분단된 중국대륙에서 많은 영토를 손에 넣고도 오히려 양 진영의 중재자 행세를 하고,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자 러시아 다음가는 세계 3위의 핵탄두 보유 군사강국이 되어 있습니다.

이 가정의 가장 끔찍한 점은 미치광이 폭주기관차였던 일본제국이 성공적으로 세계 3대 강국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아니라, 병합된 조선이 '완벽하게' 일본과 하나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조선말'은 소멸했습니다. 단지 행정상의 지명에 남은 흔적과 약간의 '조선 사투리'의 잔해가 있을 뿐이죠. 조선 사람들은 자신들이 일본과 다른 독자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며, 식민지의 경험을 기억하는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은 죽을 날만 기다리며 스스로를 망각에 빠뜨립니다. 조선인들은 '같은 민족인데도' 2등국민 취급을 당하는 현실이 불만스러운 것이 고작일 뿐, 이 모든 것이 허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정보기관의 치밀한 검열과 탄압으로 각성의 가능성은 봉쇄됐습니다.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60년대의 발악적인 테러와 뒤따른 검거선풍을 마지막으로 이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끔찍한 1987년의 조선, 그 조선의 서울 아니 경성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소설을 읽지 않으신 분이라도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를 떠올렸을지 모릅니다. 소설은 그런 스펙터클한 독립항쟁 게릴라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가정을 이루고 회사에 다니며 취미로 시를 쓰는 소시민일 뿐입니다.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을 하여 상사의 인정을 받고, 부하 여직원에 대한 은밀한 짝사랑에 설레기도 하며, '이 우수한 국어'로 위대한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꿈을 꿔보기도 하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진실을 알게 되지만, 갑자기 총기를 수집해서 저항군을 조직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승려가 끝까지 숨겨 남긴 한글로 쓴 만해 선생의 시, 엄청난 검열로도 완전히 없애지 못한 조선어 사전을 몰래 손에 넣고 한글자 한마디를 더듬어가며 자신의 진짜 뿌리를 찾아갑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안온한 일상들이 거대한 허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별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무력감과 고뇌 속에서도 '알고 싶다'라는 열정이 이 사나이를 인도하고, 결국 이 작은 모험은 덜미를 잡히고 맙니다. 대략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무수히 양산되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대체역사소설과 같은 민족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일종의 역사적 자위물(-_-)들과 궤를 전혀 달리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킹왕짱 대제국이었다면? 만약 우리나라가 일본 중국을 다 집어삼키고 미국과 맞짱뜨는 군사강국이었다면? 같은 극우적인 공상과는 정 반대편에서 가정이 시작됩니다.

진실을 깨달은 주인공은 임시정부 소속의 테러리스트가 되지도 않고, 권총을 품에 숨기고 총독부를 습격하지도 않습니다. 조선역사와 조선어를 공부하는 명백한 '불순분자'가 된 후에도 그는 성실하게 자기가 다니는 회사를 위해 일해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부하직원들을 가르치며 아내와 딸을 위해 헌신하는 가장으로 살아갑니다. 작품의 재미는 '로스트 메모리즈'류의 그런 액션과 유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만약 1987년 현재까지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깨알같은 디테일에서 비롯됩니다. 충청남도가 츄우쇼오난도가 되고 부산이 가미야마가 되며 경성의 게이조우제국대학은 조선에서 제일가는 명문학부이고 영화관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전에는 총독각하 부부의 동정이 방송되며 1988년에 있을 '제24회 경성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바쁜, 그런 1987년 경성의 일상들이 시침 뚝 뗀 작가의 손에서 그려집니다.

가상의 세상을 보다 그럴듯하게 만드는 장치로써 재미난 것이 등장합니다. 장이 바뀔때마다 삽입되는 가공의 연표나 가공의 문헌의 구절들, 혹은 실존했던 글들을 교묘하게 패러디한 '완전병합된 1987년 조선 사람들 버전'의 글들. 더불어 격렬했던 한국의 현대사까지도 이 패러디의 대상이 되는데, 박정희의 쿠데타를 연상시키는 '일본제국 군부의 쿠데타'라든지, 군사독재 시절과 판에 박은듯한 정보기관의 횡포와 통제되고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이 그것이죠.

가장 흥미로운 장치는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소설 '도쿄, 쇼와 61년의 겨울'입니다. 소설 속의 소설인 이 작품은 이미 제목부터가 본작의 부제인 '경성, 쇼와 62년'과 대비되며, 그 내용은 우리가 아는 실제 역사와 유사합니다. 안중근의 저격이 성공하여 이토가 죽고, 일본제국의 군국주의는 통제불능이 되어 폭주하여 결국 전쟁패망으로 모든 점령지를 상실하고, 일본열도는 미군정하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된-비명을 찾아서의 세계에서는-허무맹랑한 대체역사소설인 셈이죠. 말하자면 실제 역사를 비튼 허구의 세계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허구가 다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재밌게도 작품의 주인공인 기노시타는 이 소설을 읽고 '너무 비현실적이지만 나름 논리적이기 때문에 읽을 만 하다'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제가 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느낀 이유는, 이런 류의 상상력이 흔히 치닫고야 마는 전개를 피해갔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일본 출장길에 금지된 서적의 반입을 시도하다가(이 과정은 너무나 허술한데 이는 명백히 작가의 의도로 보입니다) 적발되어 혹독한 심문을 받습니다. 주인공은 일이 이 지경이 될때까지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를 깨닫지 못했는데, 이는 대단히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기노시타가 몰래 조선어를 배우고 조선어 고서적을 탐색하는 모습은, 영웅적인 독립투사보다는 소시민적인 싸구려 감상주의의 발로에 가깝게 묘사됩니다. 파국을 맞고서야 그는 깨닫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반전 아닌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는 주인공 답지 않게(?) 심문을 위해 파견된 요원의 논변에 굴복하고 '전향'하고야 맙니다.

기노시타는 결국 임시정부로 '망명객'으로서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그 계기는 영웅적 결단이라기보단 우발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점에서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옥살이를 면하고 집에 돌아온 그를 맞는 것은 내지인 장교 아오키와 간통한 아내와 파괴된 가정이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지독한 인내심으로 어떻게든 견뎌보려 하지만, 만취한 아오키가 딸을 희롱하는 것에 격분하여 그를 살해해버리고는 더 이상 이 곳에 있을 수 없게 되죠. 아무것도 모른채 잠든 아내와 딸, 그리고 시체를 옆에 두고 주인공 기노시타는 떠날 채비를 하는데, 도망을 위한 이동경로를 고려하고 먹을 밥을 조리하며, 식량의 양과 보존성을 생각하는 그의 차분한 모습은 마치 새벽에 산에 오를 준비를 하는 등산객같아서 실소를 자아내는 한편, 어떤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묘사했고 왜 이런 결말로 맺었을까, 거기에 대한 해석이야 분분하겠지만, 어쨌든 몇번이고 곱씹어보게 되는 의미심장한 장면이 아닐 수 없죠.

정말로 안중근의 저격이 실패했더라면 대한민국은 독립하지 못했을까? 이 질문은 무의미하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이 작품으로 말하고자 한게 고작 '한가지 사건이 일파만파로 역사에 영향을 끼친다' 류의 12세 관람가 상업영화 수준의 주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으리번쩍한 거대담론을 유식한 척 늘어놓는 것도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놀랍도록 섬세하고 시종일관 흥미로운 서사와, 거기에 정교하게 녹여낸 풍자들을 한문장 한문장 음미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탕수육
14/02/26 20:05
수정 아이콘
굉장히 흥미로운 리뷰네요. 잘봤습니다.
14/02/26 20:12
수정 아이콘
추천 하나 박고 갑니다.
저도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읽고 싶은 책인데요 이 책이 문학적 가치가 높은 책인가요?
복거일의 네임밸류에 비해 아직 모 위키에서밖에 얘기를 못 들은거 같고, 대체역사장르의 특성상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어서 말입니다.
㈜스틸야드
14/02/26 20:20
수정 아이콘
예전에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모티브(원작은 아니고 그냥 원안만 따왔다고 합니다.)라고 해서 구해서 보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집에 87년도 초판으로 있더군요.(...)
여튼 꽤나 재미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배경만 일제치하이다 뿐이지 결국 집필 시기를 생각해보면 5공 독재와 그 밑에서 살아가던 일반인들과 오버랩되는 면도 많았구요.
yangjyess
14/02/26 20:22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킄 자체휴강할만한 가치가 있는듯 합니다
라이트닝
14/02/26 20:2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중국/동남아 다 침공하면서 2차대전때 미국과 동맹을 맺는다는 가정은 억지같아요.
yangjyess
14/02/26 20:35
수정 아이콘
이문열의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가 생각나네요.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에서 자주적 독립을 이루어내 분단되지 않고 단일정부를 수립한다는 가정으로 진행됩니다. 반대로 일본이 전범국에 대한 책임으로 동서 양분되서 지금 우리나라 꼴이 나죠 킄.
아케르나르
14/02/26 21:10
수정 아이콘
87년작이면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 할 듯요.
드라고나
14/02/26 20:40
수정 아이콘
복거일의 또 다른 대체역사물이자 영원한 미완작일 역사속의 나그네도 참 재밌습니다.
눈시BBv3
14/02/26 20:41
수정 아이콘
머엉하며 봤던 기억이 나네요. 뭐 조선에 대한 기억 자체가 완전 사라진다는 건 좀 많이 무리수라고 보지만요 -_-a 이 다음에 역사 속의 나그네를 보았는데 고어의 압박이...

본 이후로 이런저런 IF를 많이 생각해보긴 했었네요. 나이들면서 좀 많이 바뀌어갔지만요.
일제가 이왕가를 바지사장으로 계속 앉혀놓는다든가 -_-a 여기서 독립은 시켜준다 안 시켜준다로 나뉘고... 일제 파멸 테크라면 이왕가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일제 앞잡이 노릇에 분노한 백성들에게 쫓겨날 것인가.
일제 통치가 계속되면서 일체론이나 자치론자가 압도하게 되고 독립운동 대신 자치운동으로 한반도가 혼란에 휩싸인다든가... 아 이럼 그냥 독립운동이 되겠군요.
독립은 시켜줬는데 평화롭게 시켜줘서 중추원 중심의 친일파가 그대로 민족의 선각자로 한국을 통치한다든가... 해외의 독립운동가들의 운명은.........
일제가 계속 항복 안 해서 미국이 소련에 한반도를 다 넘긴다든가... 임정은 기껏 국내로 들어왔다가 소련군에게 "토벌"당하고 프린스 리는 미국에서 계속 방송이나 하고 -_-;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
14/02/26 21:34
수정 아이콘
인도와 알제리 베트남도 독립 했으니 일본이 서방세계라도 우리는 독립 했겠죠.
azurespace
14/02/26 21:52
수정 아이콘
아일랜드 게일어나 류큐어도 아직 멸종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전도 존재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화자도 없진 않아요... 살려내기 위한 움직임도 있고요. 따라서 80년대에 조선어가 아주 사라진다는 건 소설적 과장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이야기죠.
소시탱구^^*
14/02/26 21:57
수정 아이콘
작가가 그래도 나름 잘 결론 내렸다고 생각을...크크..잘못했으면 장편대하소설 나올뻔 한걸...이유가 개인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암시적으로 주인공이 간도에서 했을 행동이 현실과 맞닿았다는 점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앨런페이지
14/02/26 22:17
수정 아이콘
대체역사물 잘쓰면 무지 재밌죠 전공때문에 집어든 높은성의 사나이도 무지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도 읽어봐야 겠네요!
돼지불고기
14/02/26 22:33
수정 아이콘
그 반대 버전(?)의 대체 역사물은 "당신들의 조국"이 있죠. 반대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내용은 나치 독일이 유럽을 장악하고, 일본은 현실대로 패망. 일본 패망 이후 독일이 대륙 탄도 미사일 V-3를 뉴욕에 한 발 선사하고 여기다가 원자폭탄 달아서 선물하겠다라고 해서 종전을 했죠. 그리고 나치 독일은 1960년대까지 서유럽부터 우랄 산맨 이전까지의 동유럽을 장악...
거기서도 비슷하게 무언가를 말살한 흔적이 있죠. 나치가 저지른 일이라면 무엇인지 다들 아실 테니...

일단 소련이 우랄 산맥 너머에서 계속 게릴라 저항 중인지라 공산국을 넓히지 못했고 중국도 국민당이 승리하면서 작중에서는 안 나오지만 아마 대한민국은 한반도 전체를 나라로 삼은 정권이 있을 거라는 듯-_-a
차사마
14/02/26 23:35
수정 아이콘
이토가 어떤 인물인 지 모르는 모양이네요.
지바고
14/02/27 05:02
수정 아이콘
윗 코멘트중에, 저도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생각나네요. 시간 이동 부분만 잘 처리했더라면 더 수준 있는 영화가 됐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022 [일반] 소개팅을 했습니다. (연애/소개팅 고수님들 조언 좀) [31] 걸스데이11860 14/08/02 11860 0
52688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북한이탈주민/통일 이야기 [38] 헥스밤7292 14/07/12 7292 17
51960 [일반] Tribute : 언젠가 지나간 블루스 재즈의 클라이막스에 대하여. [6] 헥스밤3906 14/05/27 3906 6
51884 [일반] [영화토크] <용의자> - 쾌감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31] 마스터충달6852 14/05/22 6852 3
51219 [일반] 오늘 JTBC 뉴스9에서 세월호 전 항해사와의 전화연결에 나온 내용 요약입니다.(수정) [60] InSomNia8435 14/04/21 8435 3
50391 [일반] 일전에 말입니다. [23] 김아무개5326 14/03/11 5326 2
50085 [일반] 만약 안중근의 저격이 실패했다면? '비명을 찾아서' [16] 비연회상6890 14/02/26 6890 11
49754 [일반] [스압, 19금 내용포함] 2박3일동안의 소설같은 이야기 (2完) [25] AraTa_Higgs10591 14/02/08 10591 2
49004 [일반] 초초간단 영어와 독일어의 차이.. [35] 표절작곡가18363 13/12/30 18363 2
48292 [일반] 병원에서 미녀 만난 이야기 [41] 알킬칼켈콜7911 13/12/07 7911 62
48099 [일반] 여행을 가는 이유가 뭘까요? [25] 니킄네임6369 13/11/29 6369 9
47751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36] k`5696 13/11/15 5696 0
47709 [일반] 여자에게 처음 쌍욕먹은 날. [23] Love&Hate12728 13/11/13 12728 10
47524 [일반] 응답하라1994, 페인트 그리고 여자친구 [36] Amelie.N13879 13/11/06 13879 3
47502 [일반] 할머니께 배운 사투리 단어들 [18] ramram8443 13/11/05 8443 0
47299 [일반] 포텐 터졌네요. 응답하라 1994 3화 [18] 장야면9906 13/10/26 9906 2
46983 [일반] 응답하라 1994 오늘밤 9시 방송 [54] 빵pro점쟁이16683 13/10/11 16683 0
46804 [일반] 경상도 사투리 문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95] 곧내려갈게요9219 13/10/02 9219 4
46627 [일반] 奇談 - 다섯번째 기이한 이야기 (1) [6] 글곰4310 13/09/24 4310 3
46613 [일반] 내가 듣는 팟캐스트 [21] 니누얼5826 13/09/23 5826 0
45739 [일반] 영화 "설국열차"의 66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당연히 스포 다발) [20] 효연짱팬세우실11102 13/08/09 11102 1
45107 [일반] 아 나는 '오오미'라는 감탄사를 쓰고 싶다. [130] 유라9519 13/07/10 9519 2
44693 [일반] 부산 사투리를 배워봅시다 - 종결 어미편 [69] 눈시BBbr25661 13/06/23 2566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