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0/02 16:34:53
Name 곧내려갈게요
Subject [일반] 경상도 사투리 문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요즘 일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서 어미에 '노'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에서도 '노'로 끝나는 문장을 많이 쓰기 때문에 마치 경상도 사투리인척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네이티브 경상도 사투리 스피커로서 일베에서 사용하는 '노'체는 일반적으로 경상도 사투리와 구분 지을수 있는 분명한 지점이 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익숙치 않으신분들은 이를 구분하지 못 하셔서 불상사가 종종 일어나는 것 같아서,
혹시나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용어를 구분하는 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고향은 대구입니다. 대구에서 나서 고등학교까지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국어선생님께서 문법적 직관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문법적 직관이라는게 있어서 딱히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법이 맞는지 틀린지 직관적으로 알수 있다.
특히 너거가 사투리를 쓰면서 사투리 문법 같은 건 배워 본적도 없지만 사실은 너거는 다 문법에 맞게 사투리를 쓰고 있다."

내용인 즉슨,
경상도 사투리에서 의문문장은  "~ 나?"  혹은 " ~ 노?"로 끝이 나는데,
'~나?'는 응 혹은 아니 로 대답을 해야하는 질문,
'~노?'는 구체적인 설명으로 대답을 해야하는 질문
이라는 겁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의문사가 있는 질문은 '노'로 끝나고, 의문사가 없는 질문은 '나'로 끝납니다.
"밥 먹었나?" - "네, 먹었어요."
"언제 밥 먹었노?" - " 1시쯤에 먹었어요."
처럼 말이죠.

이게 굉장히 유용한 기능인게, 같은 문장에서 어미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질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니 어디가나? = "Do you go anywhere?" 이고,
니 어디가노? = "Where do you go?" 입니다.

그리고 감탄문에 "노"자를 쓰기도 하는데 일종의 감탄사 같은거 입니다.
제가 고향집에 내려간다고 해놓고 영 소식이 없으면 저희 부모님이 그러시겠죠.
"임마 와이래 (왜 이렇게) 안오노!"

그런데 요즘에는 "왜 이렇게" 같은 의문사를 생략하고 그냥 감탄문으로도 많이 써요.
(와이래) 보고싶노!
(와이래) 멋있노!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형태인데, 사실 문법에 틀린거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의문사가 있는 질문, 그리고 감탄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문장에서 "노?"가 어미로 사용된다면
그때 일베용어로 의심하면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hojjAReacH
13/10/02 16:38
수정 아이콘
어디가나?는 가다 행위에 대한 질문이고 어디가노?는 어디 장소에 대한 질문이고.
경상도 사람의 통화 시작은 '여보세요. 므하노?' 로 결정되어있죠.
켈로그김
13/10/02 16:39
수정 아이콘
복습. 또 복습합시다.
Chocolatier
13/10/02 16:39
수정 아이콘
사실 경상도 사투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조가 의미전달에 중요한 방언이라 딱 들어보면 나 노 구분 안해도 성조로 무엇을 의도하는 질문인지 다 알게 되죠
저도 일베충들의 노는 딱 봤을 때 구분이 되던데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 아니면 힘들 거 같아요 특히 인터넷상 글로는
저글링아빠
13/10/02 16:40
수정 아이콘
사실 저것도 중요하지만 인토네이션이 중요한데요 경상도 사투리는요.. ^^
곧내려갈게요
13/10/02 16:41
수정 아이콘
그렇죠 크크 .얼마전에 영화관에서 표 끊는데, E에 2요를 직원이 못알아 들어서 어찌나 불편하던지...
다만 글에서는 성조가 나타나지 않으니까요...
써니티파니
13/10/02 18:18
수정 아이콘
그거 부산친구만 되더라고요. 서울애들을 시켜봐도 똑같아요. 크크-
백수모드on
13/10/02 18:31
수정 아이콘
E,2는 경상도만 되는 걸로..크.. 한가지 궁금해지는게 2,E가 안되면 5와 O도 다른지역에서는 구분이 안가나요?
다크라이저
13/10/03 02:04
수정 아이콘
5와 O도 당연히 안되죠..
13/10/02 16:41
수정 아이콘
저도 배넷에서 스타 한창할때 클랜원 대다수가 부산분이라, 일베용어 볼때마다 왜 재들은 의무문으로 글을 쓰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이유였군요.
我無嶋
13/10/02 16:41
수정 아이콘
경사도 여자와 연애하시면 한번에 이해하십니다.
Rorschach
13/10/02 16:43
수정 아이콘
니 어디가나? = "Do you go anywhere?" 이고,
니 어디가노? = "Where do you go?" 입니다.

이건 단순히 이렇게 글로만 적기엔 의미전달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네요 크크
곧내려갈게요
13/10/02 16:43
수정 아이콘
성조를 표시할 방법이.......
Rorschach
13/10/02 16:46
수정 아이콘
네. 그리고 막상 뭔가 화살표 같은 것으로 표시해보려고해도 못하겠어요;;
직접 들려주는 것 이외에는 정확히 설명 할 방법이 없네요 크크
싸이유니
13/10/02 16:48
수정 아이콘
이건 필히 네이티브가 필요한대 말이죠
13/10/02 16:47
수정 아이콘
니 '어'디↓가나→ 와 ('어'에 강세)
니 어디↗'가'노↓ 죠. ('가'에 강세)
크크크크크 아 힘들어
13/10/02 18:04
수정 아이콘
니 '어'디 가:나→
가 가 조금 길지 않나요?크크
13/10/02 16:50
수정 아이콘
동영상 강의 고고~
천진희
13/10/02 16:43
수정 아이콘
경상도에 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맞나' 입니다.
아 맞나? 아 맞나. 아 맞나! ...사실 아직도 조금 헷갈립니다-_-;;
미래권력
13/10/02 16:45
수정 아이콘
헷갈릴게 있나요?
천진희
13/10/02 16:55
수정 아이콘
저게 전부 의문형이 아니더라구요.
확인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긍정하는 것도 있고...상황에 따라 다른데 전 다 의문형이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dlawlcjswo
13/10/02 17:06
수정 아이콘
서울 사는 아는 동생이 제가 "아 맞나?" 하는 거 재밌어하더라구요
한동안 카톡 상태글이 Amanna....
뭔 영어 이름인 줄 알았네요
천진희
13/10/02 17:1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재밌어서 많이 쓰고 다녔습니다. 신입생 때..크크
오직니콜
13/10/03 00:49
수정 아이콘
아만나...크크크크크
Baby Whisperer
13/10/02 18:12
수정 아이콘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아 맞나'는 전혀 위화감이 없었는데,
충청도 사투리로 "아, 기여~?" 이거 듣고 나서 그 위화감을 이해했습니다.
"아 기여?" "아 기여~"
13/10/02 23:06
수정 아이콘
줄이면 겨? 죠.. 군대에서 적응하는데 꽤 걸렸습니다.
눈시BBbr
13/10/02 23:1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억양으로 구분할수밖에요
클래시크
13/10/02 16:45
수정 아이콘
~나? 라는 의문문은 예,아니오로 대답이 가능하고
~노? 라는 의문문은 주관식으로 대답 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구분법이 아닐까 합니다.
OvertheTop
13/10/02 16:47
수정 아이콘
일베때문에 경상도 사투리 용법도 설명해야되나요?
13/10/02 16:53
수정 아이콘
웃기는 상황이긴 하지만 경상도 문법 그대로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일베인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없진 않죠.
특히 피지알에서도 언급된 '서울에서만 산 사람'들은 ~노?만 붙였다고 일베인이라고 쉽사리 오해하곤 합니다.
13/10/02 23:07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런 경우를 당해본 경상도 사람입니다. 일베 관점에서 본다면 제 성향은 좌좀에 가까운데 말이죠..
누나 좀 누워봐
13/10/02 16: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투리에 일말의 관심도 없는 사람으로서, "밥먹었노?"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그걸 일베용어로 구태여 의심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13/10/02 16:54
수정 아이콘
둘중에 하나인건 확실하죠. 일베어거나 아니면 서울사람이 잘못된 사투리용법을 구사하거나.
누나 좀 누워봐
13/10/02 16:57
수정 아이콘
서울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서인지 사투리용법에는 관심이 없고요.

애초에 저런 용법을 쓰지도 않지만, 만약 제가 혹시나 저런 용법을 썼는데, 그걸가지고 일베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종을 안하면 그만일겁니다.
13/10/02 17:39
수정 아이콘
관심을 가지냐 안가지냐와 상관없이, 잘못된 용법을 사용한다면 둘중 하나라는거죠.
누나님한테 관심가져달란 말은 아닙니다.
누나 좀 누워봐
13/10/02 18:07
수정 아이콘
사투리용법을 잘못쓴다고 해서 문제될게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살면서 표준어만 잘 익힌다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다시보니 제가 말을 이상하게 썼네요
13/10/02 19:12
수정 아이콘
누나님처럼 사투리에 관심없는 분들은 어설픈 사투리 안 쓰시면 됩니다.
어설픈 사투리 쓰면서 일베식 표현이라 하면 상관없다 좀 틀리면 어떠냐 하는 분들이 문제죠.
개그맨들이 엉터리 중국말, 동남아말 개인기하면 재미있지만 그걸 중국인 앞에서 하면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처럼요.
곧내려갈게요
13/10/02 19:16
수정 아이콘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가장 짜증나는 지점이 '나'나 '노'의 용례를 틀렸을때 입니다. 몰입이 확 깨지거든요.
13/10/02 23:09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합니다. 영화 친구의 성공 요인중의 하나는 완벽에 가까운 사투리의 재현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항즐이
13/10/02 23:56
수정 아이콘
사투리로 엄연히 하나의 문화인데, 타 문화를 함부로 다루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폭력적인 태도죠.
그냥 신경 안쓰고 표준어만 쓰시던가, 아니면 쓰려면 알고 써야죠.

한국인이라 흑인에 관한 터부를 몰라도 상관없으니, 함부로 흑인 용어 써서 불쾌감을 줘도 될까요?
논란이 되는 문제는 정도가 다를 뿐 모든 문화 차이에 존재합니다.

존중해야죠.
카푸치노
13/10/02 17:21
수정 아이콘
노대통령과 엮어서 조롱의 의미로 쓸려고 만든 일베용어를 앎으로써 자신이 일베를 싫어한다면 구별하여 상종안할수있겠죠. 필요한사람에게 시x은 욕이고 사발은 욕이 아니라고 구분할수있게 가르쳐주는겁니다.
사투리에 대한 관심은 궂이 가질필요없습니다
다리기
13/10/02 16:51
수정 아이콘
일베는 딱 티나는 게
밥 먹었노? 식으로 쓰죠. 경상도 사람이라.. 보기만 해도 불편합니다 부자연스럽고.. 쩝
Cazellnu
13/10/02 16:54
수정 아이콘
본문도 설명되었지만 의문형의 문장에 사용되는게 아닌
의문을 구하지 않는 생략형으로 쓰일경우는 이 지방이 아닌 사람들이 듣고 구분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예를들어서 (힘들어서 걷기도 힘든상황에서)
"(왜이리) 달리노"
뭐 이런 표현들 말이죠

그냥 글로만 접하기엔 달리다 + 노 가 되어서 일베용 표현으로 오해하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들은 비지방 사람들이 어디서 의문형에만 노 를 쓰지 않느냐라고
오히려 내몰면서 베타적 분위기를 만들기도 쉽상이고 그런예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02 16:56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중요한 부분인게, 나이가 좀 있으신분들은 저렇게 안씁니다.
젋은 층에서만 쓰는 용법이라,
사투리를 쓰시는 분이라도 나이가 좀 있으신분들은 오해하시죠.
OvertheTop
13/10/02 17:00
수정 아이콘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뭘 오해한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02 17:01
수정 아이콘
일베인으로 몰립니다. 엠엘비 파크에서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어요...
OvertheTop
13/10/02 17:07
수정 아이콘
몰리면 그것자체만으로 욕얻어 먹나요? 만약 그렇다면 난 그런 사람들을 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완전 돌아이네요.
신세계에서
13/10/02 18:55
수정 아이콘
돌아이라뇨....
13/10/02 19:16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3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OvertheTop
13/10/02 16:58
수정 아이콘
하나 더 질문하고싶은데 노? 가 어떻게 노무현 전대통령 비하가 되죠? 그냥 노무현 비하하는 사람들이 노를 써서 자동으로 그건 비하용어다! 이렇게 된건가요? 홍어라던가 과메기처럼 약간 사람에 따라서는 혐오식품일수도 있는 것으로 사람을 지칭한것도 아니구요......
양들의꿈
13/10/02 17:17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전대통령의 성 한자를 붙입니다.

"너무 한거 아니盧?"

그리고 막 아무데나 갖다 붙입니다.

애초에 노알라만 봐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모든걸 자신들의 장난감으로 쓰는게 보이죠.
13/10/02 17:15
수정 아이콘
물어볼 때는 '뭐하노?'
답답할 때는 '뭐고!"
haffyEND
13/10/02 17: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그냥 재밌는 표현이라서 `오오미` 라는 표현 썼다가 된통 욕먹은 경험이 생각나네요 크크
13/10/02 17:23
수정 아이콘
그럼 그 외에 '노' 로 끝나는 명사나 동사같은건 없나요? 생각해보니 들어본적이 없기는 하네요..
곧내려갈게요
13/10/02 17:25
수정 아이콘
노는 질문문에 붙는 어미에요. 동사나 명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뱃사공
13/10/02 17:38
수정 아이콘
근데 어차피 먹었나는 먹었나라고 안하고 묵었나? 묵었노?(묵의 받침 기억은 거의 묵음이지만 완전히는 아닌)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던가요?
13/10/02 17:42
수정 아이콘
밥뭇나? 정도로 표현할수 있는데 요즘 아래세대로 내려갈수록 억양이나 어미정도만 바뀌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응답하라 1997이라는 드라마에서 "홀빡다 이따 비줄게" 라는 문장이 있는데 "전부다 나중에 보여줄게" 라는 뜻이거든요.
근데 이중에서 비줄게 정도는 저희세대에서 쓰지만 홀빡다라는 단어는 안쓰는것처럼요.
곧내려갈게요
13/10/02 17:42
수정 아이콘
음... '묵다'보다 '먹다'를 더 많이 쓰죠. 젊은 층은.
뱃사공
13/10/02 17:50
수정 아이콘
제가 부산에 살 때는 제 주위에선 저렇게 썼는데, 이젠 먹다를 쓰는군요.
하긴 고향을 떠나온 지도 곧 20년이긴 하니 바뀔 때도 됐지..
디멘시아
13/10/02 17:59
수정 아이콘
묵었노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네요. 거의 밥 뭇나? 라고 하지
13/10/02 18:13
수정 아이콘
그렇게 물을때 말고 친구를 만나거나 했을 때 '밥을 안먹었을 줄 알고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밥먹었고 왔을 때' 밥 먹었노(뭇노)! 라고 쓰긴 합니다.
디멘시아
13/10/02 18:1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밥 무뿟노!! 가 익숙하군요
13/10/02 18:20
수정 아이콘
오오 저도 댓글보고 바로 생각나네요 머그뿟노!! 또는 무삔노!! 라고 많이 쓰네요 크크
13/10/02 19:05
수정 아이콘
(왜 벌써) 라는게 생략된 걸 아니까 '~ㅗ'로 끝나도 이상하지 않죠 흐흐
13/10/02 17:54
수정 아이콘
좀 짜증나는부문도있는게 전 대구사람인데 일베인으로 몰릴까봐 내가 평소 쓰는말도 맘대로 쓰질 못하겠어요
디멘시아
13/10/02 17:57
수정 아이콘
저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일베때문에 그런가 오히려 더 안쓰게 되더군요.

아무튼 편안하게 쓰는 고향말인데, 일베 때문에 더럽혀진다는 게 정말 짜증납니다.
백수모드on
13/10/02 18:39
수정 아이콘
전 의식 안합니다. 누가 머라고 하면 그러면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 전체가 일베인이냐고 따지죠..경상도 사투리도 모르면서 무조건 일베인으로 모는게 제일 짜증나죠..당할 때..
신세계에서
13/10/02 18:53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저나 디멘시아 님 같은 네이티브 스피커(?)가 일베 감별사(?)가 될 수 있지 않겠나 마 그래 생각합니다...
신세계에서
13/10/02 18:51
수정 아이콘
친절하게 잘 설명하시다가 마지막 여섯 째 줄부터 이상하게 서술되었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 유행어에 민감한 사람들이 씁니다. 당연히 비문법적인(사투리에도 문법이 있죠.) 표현입니다. 올바른 표현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투리 네이티브 스피커가 듣기에는 부자연스럽거나 거부감이 드는 표현입니다. 이것을 요즘 젊은 언중의 새로운 사용법이라고 설명한다면 잘못된 설명이라고 봅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02 18:55
수정 아이콘
비문이라고 미리 밝혀뒀는데요. 비문이지만 많이들 쓰니까요. 제가 글을 쓴 목적은 사투리 사용자들이 일베논란에서 자유로워지는것입니다. 저 정도 비문은 일베인이 아니여도 쓸 수 있다는것을 강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유행어에 민감한 사람이 쓰는게 아니라 실제로 젊은층에서 오래전부터 써온 용법입니다. 언젠가부터 개콘같은데서 저런 말투를 쓴것 같긴하나 그 이전부터 젊은층에서 사용해왔습니다.
신세계에서
13/10/02 19:02
수정 아이콘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곧내려갈게요 님의 취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젊은 층이 유행어의 습득이 빠르죠. 그들이 꼭 일베인이라는 보장도 당연히 없죠. 이걸 일일이 조사하고 통계를 낼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별 생각 없이 재미로 '노'의 용법을 잘못 쓰는 인구 수는 어떤 특정한 목적(고인 모독)을 가지고 '노'를 잘못 쓰는 일베 유저들보다 압도적으로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이미 <유행>하고 있으니까요. 언어라는 게 규범으로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02 19:03
수정 아이콘
유행어 이전에 저런용법이 쓰였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저 용법에 거의 거부감이 없이 씁니다. 사투리 사용자들이요. 제가 저 용법을 처음들은건 2006년입니다.

그러니까 저 용법은 유래가 일베가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세계에서
13/10/02 19:31
수정 아이콘
흐흐 자꾸 딴지 거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님의 말씀이 맞다 하더라도 지금 시국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또한 역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죠. 님의 말씀대로 남동 방언을 일상적으로 쓰는 젊은 층에서 2000년도 초반에 이미 의문사와 상관 없이 '노'를 쓰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중 일부 일베 유저가 일베를 통해 이 용법을 유행어로 퍼뜨렸다는 식이로 말이죠.
곧내려갈게요
13/10/02 19:34
수정 아이콘
음... 일베에서 쓰는 용법과 저 용법은 미묘하게 달라요. 저 용법은 의문사를 생략하고 쓰는거거든요. 들으면 압니다. 어느 의문사가 어느 자리에 들어가야할지. 하지만 일베용법은 그런거 없죠.

마침 댓글중에 예가 있네요.
https://pgr21.co.kr/?b=8&n=46804&c=1670826
곧내려갈게요
13/10/02 19:46
수정 아이콘
제가 신세계에서님을 꼭 설득하고 싶은 이유가, 예전에 이 용법 때문에 엠엘비 파크에서 파이어 난걸 본적이 있거든요.
어느 40대 경상도 출신 유저분께서 이 용법을 일베에서 쓰는 말이라고 했는데, 젊은 유저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거죠.
일베용어와 다른부분은, "의문사의 생략" 입니다. 의문사를 넣으면 누가 들어도 말이 되는 문장입니다. 의문사만 생략된거죠.
신세계에서
13/10/02 19:58
수정 아이콘
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저 역시 원어민(?)인 만큼 '노'의 용법이 적절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구별이 확실히 서 있다는 자신(?)이 있어 계속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님께서 글 쓰신 취지나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찬성(좀 표현이 이상하긴 하네요..)하는 입장이구요, 다만 님께서도 마지막 앞 줄에 언급하셨듯이 의문사 없는 '노'는 비문법적인 표현이라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곧내려갈게요
13/10/02 19:59
수정 아이콘
거슬리는것은 이해합니다. 저도 거슬리거든요.
하지만 일베용법과 다른건 분명합니다.
저 용법은 근본은 있는 녀석이에요.
13/10/02 19:00
수정 아이콘
머라하노. 머라하는데. 머고. 뭇나 뭇다.

식의 억양은 엄연히 따지면 경상남도 쪽이고

경북쪽은 억양이 좀 더 쌔죠. 굳이 말하자면 ㉭ 과 ㉪ 의 차이가 납니다.

경남쪽은 머라하는데 머라하노 라고 표현 하자면 경북쪽은 머라카는데 머라카노 식으로 ㉪짜 발음을 쓰죠.

경남과 경북의 차이는 ㉪ 과㉭ 차이입니다. 크크
모래강
13/10/02 20:2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즘 많이 틀리게 쓰이는 거 하나만 지적질할게요.

경상도 사투리 스피커로써-> 스피커로서
가 맞습니다. 자격을 말할 때는 서, 도구를 말할 때는 써.

공문서나 광고문에서도 틀리더군요.
곧내려갈게요
13/10/02 20:20
수정 아이콘
글 쓸때 싸 하더니, 틀렸군요.
감사합니다.
AttackDDang
13/10/02 20:35
수정 아이콘
오히려 규정짓는 이런글 때문에 더 오해를 많임받는것 같습니다..

크크 쌔끼 와이리 귀엽노

같은 경우는 귀엽노크크 정도로 줄여 쓸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귀엽노 라고 쓰면 의문문이 아니라고 매도당하는 실정이죠...

수십년간 써온 말이 매도당하는 실정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02 20:38
수정 아이콘
이 글 마지막에 보시면 "귀엽노!"의 용례에 대해 설명해 두었습니다.
(와이리)가 생략된 경우라고요.
다만 같은 경상도 사람들이라도 나이나 출신지역에 따라 이 용례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https://pgr21.co.kr/?b=8&n=46804&c=1670823 의 신세계에서님 같은 경우요.
선형대수세이지
13/10/02 20:47
수정 아이콘
음 이걸 읽고나니 여자친구 앞에서 장난삼아 사투리 흉내낼 때 몇 번 일베식으로 말한 것 같네요.
Undertaker
13/10/02 21:06
수정 아이콘
대구토박이로써 한마디하자면
애초에 오프라인에서는 노를 친한사이거나 자기보다 밑 사람한테 쓰지않나요?
와 밥 먹었노, 너거 아버지 머하시노 처럼 말이죠.
디씨처럼 반말하는 사이트가 아닌 어느 사이트던간에
잘 모르는 사람이거나 친한사이가 아닌 사람한테 뜬금없이 노로 끝내면 의심받을만하다고 생각되네요.
OvertheTop
13/10/02 21:38
수정 아이콘
전 그게 신기하게 느껴지던데... 밥 뭇능교? 뭐 하능교? 나이 드신 분들이 끝에 "교"를 쓰는거 말입니다.
대답 안해?
13/10/02 21:51
수정 아이콘
이건 온라인 상에서의 경우만 얘기하는 거겠죠?
13/10/02 22:21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도 pgr에서 얘기가 있었던거지만 사실 거의 구분이 안되는 게 현실입니다.
의문사가 붙을 땐 '노'가 오고 의문사가 안 올때는 '나'가 온다는 게 핵심인데, 문제는 의문사 생략시에도 '노'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그냥 코에 붙이면 코걸이고 귀에 붙이면 귀걸이가 되는거죠.
곧내려갈게요
13/10/02 22:25
수정 아이콘
근데 구분이 됩니다. 직관적으로요.
13/10/02 22:42
수정 아이콘
'들으면 안다'는 직관적 구분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안되는거죠. -_-;
'들어도 구분이 안된다'라고 반론하면 더 이상 논의의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예전에 이 얘기가 나왔을때도
나/노의 구별은 예외가 너무 많고, 의문사 생략 용법까지 들어가면 더 이상 구별의 의미가 없다는 데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이거 언어의 특징인지 한국어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계속 끼워넣어서 만들 수 있는 문법체계에서 생략용법까지 포함하는 규칙은 무리라고 봅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02 22:45
수정 아이콘
여러 의문사를 붙여보면압니다.
저는 직관적으로 무슨의문사가 생략된건지 느끼는것일뿐이구요, 그 어떤 의문사를 붙여도 말이 안되면 일베용어입니다.
파란만장
13/10/02 23:08
수정 아이콘
고향이 그쪽인데 대단히 설득력 있는 분석이군요 흐흐
다만 일베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굳이 구분을 해서 낙인찍을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13/10/02 23:20
수정 아이콘
이별가
박목월

뭐라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라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가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라카노 뭐라카노
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라카노 뭐라카노 뭐라카노
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라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러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 노.. 라는 단어 참 정감가고 좋은 단어인데..
왠지 이런 논쟁에 그 단어가 서는 것이, 그 말을 주로 쓰는 경상도 사람으로써 마음이 뮴뮴하네요.
^_____________^:
눈시BBbr
13/10/02 23: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글을 쓴 적 있습니다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설명해줘야 될 정도로 / 혹은 설명해도 어려울 정도로 구분이 어렵다면 더더욱 일베라 의심하지 말아야죠.잘 모르는 사람이 사투리 따라하는거랑 같다는 말이니까요
그렇다고 경상도 사람들한테 다 온라인에서도 사투리 쓰지말라 할까요? 오늘도 온라인에선 사투리가 수없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고치지 못하는 이유를 뭐라 분석하든 말입니다

일베가 관광 같은 인터넷 용어 쓴다고 다 싸잡아 일베라 하고, 롤 용어 쓴다고 롤 하면 다 일베라 하고 덕후 용어 쓰면 덕후 다 일베라 하고... 이런 식이잖습니까
김성수
13/10/03 01:12
수정 아이콘
말이라는 것이 비하의 뜻과 같이 불순한 의도를 담고 있다면 걸러 써야 바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는 꼭 용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상 쓰면 안 된다는 것에는 회의적입니다.
맞춤법 모른다고 인터넷에 글 올리면 안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이 논의를 하면 종종 보이는 내용 중 '서울 사람이 모르고 쓰는 사투리'에 대한 생각입니다.

더 중요한 건 피드백 자세라고 봅니다. 상대방이 지적하더라도 '싸우자'로 나아가지 않고 상대방의 좋은 의도의 가르침에 피드백 받고 생각이라도 한번 더 하려는 최소한의 자세 말이죠.

언어라는 것은 귀중하게 여기어 지키고 닦고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일상생활의 대화 속에서는 때로 여유롭게 적용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명수가 안녕하묘? 안녕하끼니? 를 스스럼없이 뱉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지방 사람들이 서울말을 따라 한다거나, 서울사람들이 사투리를 쓴다거나 하는 것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뱉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과격한 마음으로 뱉은 게 아니라 같이 즐기고 싶어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 여유롭게 받아치는 것도 괜찮은 느낌일 겁니다.

(공식적인 입장이나 자리에서 장난식으로 쓰는 것은 조심해야겠지요. 물론 유머로 가능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 단계에 올라서면 자신의 울타리를 침범하는 느낌이 달라지니깐요. 언어는 참 어렵습니다... ^^;;;;)
Amelie.N
13/10/03 12:5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전 경남 진주에서 나고 자랐는데 서술형 의문문에 '~노'를 붙이는 건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상도 사투리 어설프게 흉내낼 때 쓰는 건줄 알았어요.
진주에선 다들 '~네?' 끝나서...
(니 뭐하네? 아버지는 뭐하시네? 니는 와 그라고 사네? -_-;;;)
부산사는 친구 처음 만났을 때는 이 경남에서도 진주, 밀양, 부산이 사투리가 다르단 거에 충격 받았었죠. 하하
사상의 지평선
19/06/12 19:23
수정 아이콘
철지난 옛글에 댓글 싸지릅니다.
하일하일드라. 실드같은 같은느낌
의문사 동반하지 않은 노 어미는 진짜 다 어색하고
주위 아무도 안쓰는데.
이게 언제 부터 평서형에 노를 쓴다고ㅠ그러는지
감염테란도ㅠ아니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022 [일반] 소개팅을 했습니다. (연애/소개팅 고수님들 조언 좀) [31] 걸스데이11859 14/08/02 11859 0
52688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북한이탈주민/통일 이야기 [38] 헥스밤7292 14/07/12 7292 17
51960 [일반] Tribute : 언젠가 지나간 블루스 재즈의 클라이막스에 대하여. [6] 헥스밤3906 14/05/27 3906 6
51884 [일반] [영화토크] <용의자> - 쾌감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31] 마스터충달6852 14/05/22 6852 3
51219 [일반] 오늘 JTBC 뉴스9에서 세월호 전 항해사와의 전화연결에 나온 내용 요약입니다.(수정) [60] InSomNia8434 14/04/21 8434 3
50391 [일반] 일전에 말입니다. [23] 김아무개5326 14/03/11 5326 2
50085 [일반] 만약 안중근의 저격이 실패했다면? '비명을 찾아서' [16] 비연회상6889 14/02/26 6889 11
49754 [일반] [스압, 19금 내용포함] 2박3일동안의 소설같은 이야기 (2完) [25] AraTa_Higgs10591 14/02/08 10591 2
49004 [일반] 초초간단 영어와 독일어의 차이.. [35] 표절작곡가18363 13/12/30 18363 2
48292 [일반] 병원에서 미녀 만난 이야기 [41] 알킬칼켈콜7911 13/12/07 7911 62
48099 [일반] 여행을 가는 이유가 뭘까요? [25] 니킄네임6369 13/11/29 6369 9
47751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36] k`5696 13/11/15 5696 0
47709 [일반] 여자에게 처음 쌍욕먹은 날. [23] Love&Hate12728 13/11/13 12728 10
47524 [일반] 응답하라1994, 페인트 그리고 여자친구 [36] Amelie.N13879 13/11/06 13879 3
47502 [일반] 할머니께 배운 사투리 단어들 [18] ramram8443 13/11/05 8443 0
47299 [일반] 포텐 터졌네요. 응답하라 1994 3화 [18] 장야면9906 13/10/26 9906 2
46983 [일반] 응답하라 1994 오늘밤 9시 방송 [54] 빵pro점쟁이16683 13/10/11 16683 0
46804 [일반] 경상도 사투리 문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95] 곧내려갈게요9218 13/10/02 9218 4
46627 [일반] 奇談 - 다섯번째 기이한 이야기 (1) [6] 글곰4310 13/09/24 4310 3
46613 [일반] 내가 듣는 팟캐스트 [21] 니누얼5825 13/09/23 5825 0
45739 [일반] 영화 "설국열차"의 66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당연히 스포 다발) [20] 효연짱팬세우실11102 13/08/09 11102 1
45107 [일반] 아 나는 '오오미'라는 감탄사를 쓰고 싶다. [130] 유라9519 13/07/10 9519 2
44693 [일반] 부산 사투리를 배워봅시다 - 종결 어미편 [69] 눈시BBbr25661 13/06/23 2566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