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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3 05:15:46
Name 눈시BBbr
Subject [일반] 부산 사투리를 배워봅시다 - 종결 어미편
https://pgr21.co.kr/?b=8&n=33814
https://pgr21.co.kr/?b=8&n=35883
https://pgr21.co.kr/?b=10&n=147282

이전에 썼던 것들이요 _-)/

경상도에선 당연히 쓰는 노노조차도 쓰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 때문에 마이 짜증나는군요. ㅡ.ㅡa 이런 거라도 써볼랩니다. 문법 얘기가 살짝 나올건데 학교 졸업한지도 꽤 되니 용어가 좀 헷갈릴 것 같습니다. 봐주세요.

부산 사투리라고 한정지은 이유는 같은 경상도라도 (일단 땅이 엄청 크기도 하고) 산맥 등으로 나뉘어진 지역이 많아서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도북도 다르고 각 지역마다 또 다르죠. 근데 여기서 다룰 건 그냥 경상도 사투리라고 해도 될 것 같긴 하네요. 일단 이대로 가고 댓글에서 괜찮다는 의견 있으면 경상도로 바꾸겠습니다.

아무리 각 지역에 사투리가 남아있다 하지만 그건 각 지역이 고립돼 있었기에 가능한 거였습니다. 지금은 다르죠. 표준말, 그에 따른 문법이 정해진 것도 제법 됐죠. TV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야 표준말만 나오고 현지에서 취재하는 식이 아닌 이상이야 이게 대체 어딜봐서 사투리냐 -_-; 하는 사투리만 나옵니다. 부산도 다를 것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어린이 여러분~" 할 때 사투리로 하겠습니까 표준말로 하겠습니까. 학교에서도 나이 많으신 남쌤들은 몰라도 최대한 표준말 비스무리하게 씁니다. 적어도 어휘는 어떻게 배우든 표준말로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표준이니까요.

문제는 억양인데 이건 진짜 바꾸기 힘든 거죠. 이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드니 넘어가죠.

억양을 제외하면 남는 건 역시 종결어미입니다. 이게 표준말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물론 구어에만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부산이라도 글 쓸 때 (사투리로 쓰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문법에 맞춰 써야죠. 따라서 여기서 다룰 건 구어체에서 나오는 종결어미입니다.

+) 여담이지만 반장난식이라도 사투리에 대한 문법을 하나 만들었음 합니다. -_-a 가령 사투리에 된소리가 많은데 문법을 만들 경우 이걸 다 된소리로 쓰진 않을 것 같거든요. 버스를 뻐스라고 쓰지 않듯이요. ㅐ랑 ㅔ 구분처럼 구술돼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도 그렇고 한번쯤은 정리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사투리는 갈수록 없어질 테니까요.

존댓말에서 나오는 종결어미, 이건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많이 죽었어요. "~합니더 ~합니꺼"를 " "~합니다 ~합니까"라고 해도 별 일 없습니다. "~하고예"를 "~하고요"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억양이 문제지 - -; TV 등에서 이런 걸 강조하는 건 표준말과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서겠죠. 소설 같이 억양도 느낄 수 없는 경우라면 더 쓰게 될 수밖에 없을 거구요.

+) 그래도 하나만 쓰자면 상대높임에 "시" 외에도 "이"가 들어갑니다. "하소(쏘)"랑 "하이소", "하시이소"의 차이는 꽤 나죠.

중요한 건 반말체에서 나오는 종결어미죠.

가, 나, 노, 다, 데이(디)

이것만 알면 됩니다. _-)/ 가나다만요.

제일 흔하고 제일 헷갈리는 건 나랑 노의 차이겠죠.

"-나"는 답이 YES, NO로 나올 때 나옵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 유오성은 이 때 "죽고 싶나?"라고 대답했는데 올바른 대답이 아닙니다 (...) 아 물론 이 답에도 죽고 싶다/죽기 싫다로 답 해야 됩니다(?)

예스 오알 노죠?

"-노"는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겁니다.

"아부지 뭐하시노?"
"와 그라노?"

간단합니다. (...) 이 두 개가 헷갈릴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이런 문장을 봅시다.

"누가 내 과(발음은 꽈)자 훔쳐먹었( )?

여기서 노와 나가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가 들어갈 경우는 그게 누구인지 묻는 겁니다. 나가 들어갈 경우 누군지는 둘째치고 일단 누가 훔쳐먹은 게 맞냐는 겁니다. 이걸 구분할 수 있는 건 억양입니다. 어디에 강세가 들어가느냐죠.

"누가 내 과자 훔쳐먹었노?"

"누가 내 꽈자 훔쳐먹었나?"

이렇게 말이죠. 아 물론 "-나"라고 물어도 "아이 그게 아이고" 하는 제 3의 대답이 나올 순 있습니다. ㅡ.ㅡ; 특히 변명할 때요.

여기서 "노"가 지금 많이 문제되고 있고 거기서 많이 쓰는 말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바로 색안경 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단 제일 헷갈리는 부분이고, 감탄사로 쓰는 경우도 있거든요. "와 그래(왜 그렇게) 멋있노"에서 앞부분 떼는 식으로요. 정말 그냥 재미로 쓸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죠.

"-나"의 경우 "-가"와 같이 쓰입니다. 역시 YES, NO를 요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둘에도 차이가 있죠. 뭐 헷갈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는 체언에 붙습니다.

"가가?" -> "걔야?"
"그런 거가?" -> "그런 거야?"

보시다시피 "-야?"에 대응합니다. 전라도에서는 "-가"를 용언에 붙이는 것 같던데요. "-는가?" 쪽이죠?

"-나"는 용언에 붙습니다.

"했나?" -> "했어?" "했냐?"
"맞나?" -> "맞냐?" "맞어?"

+) 아 "맞다"의 경우 저거랑 대응되긴 하는데... 사실 거의 "그래?" 정도로 상대의 말을 맞장구치는 용도로 쓰입니다.

"-냐?"나 "-아?"-어?"에 대응되죠.

평서형으로는 "다"와 "데이"가 있습니다.

"맞나?" "맞다" "그러자" "알았다/디" (...) 이렇게 부산사투리는 짧고 무뚝뚝하다는 걸 대표하죠.

"그렇게 하는 거다." "그렇게 하는거데이"

사실 데이데이 하는데 이것도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전 그냥 "-디"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뚝뚝하다는 이미지 생각하면 데이는 그래도 좀 끝을 늘여주는 편이죠. (잘 쓰는 여자사람 있으면 그 유명한 "오빠야~"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던데 말이죠) 끝에 데이만 붙이면 된데이~라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사실 토박이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특히 글로 사투리 쓰라 하면 데이데이 하는 걸 어렸을 때 흔히 볼 수 있었거든요 (...)

이게 토박이 입장에서도 너무 짧아 보였는지 대화할 때는 주로 "맞다 아이가?"라는 걸 쉽게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맞잖아?"에 대응되겠지만, 위에서 썼듯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추임새로 생각하면 될 겁니다. 그래도 억양까지 더해지면서 "맞잖아"보다 더 다그친다는 느낌은 들겠네요. 아 물론 진짜 맞고 아니고를 가릴 때도 씁니다.

그 외에 "-라"가 있습니다만... 이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한다더라" "한다 카드라" 이런 식으로요. 이거야 다른 데서도 많이 쓰잖아요. 이게 옛날엔 문어에서도 많이 쓰였으니 (~더라) 그 흔적이겠죠. 다만 이 말을 줄이면서 꽤나 유명해진 말이 나왔으니...

"한다고 하더라" -> "한다 카더라" -> "카더라"

네, 카더라가 이렇게 나온 것이죠. 그 외에 "-고/-꼬"가 있을 건데 이것도 다를 거 없습니다. "뫌라꼬?"나 표준말의 "뭐하려고/구?"나 다를 거 없죠.

억양이야 뭐 알아서 할 문제고 (...); 아마 제일 헷갈릴 종결어미를 정리해 봤습니다 @_@)/

아 하나 더. 인터넷이나 문자, 카톡 등에서도 사투리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요새는 음슴체에 밀리고 있습니다. "뭐함?" 같이 말이죠. 이렇게 사투리는 밀려나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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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문재인
13/06/23 05:33
수정 아이콘
대구 토박이로서 종결어미는 대구랑 크게 다를게 없는데 부산은 억양이 참 멋있는거 같아요.
사투리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고요. 덤으로 욕도 가장 무섭고;;

오빠야 밥뭇나?밥물래?밥주까?
유리멘탈
13/06/23 08:18
수정 아이콘
타지방에서는 대구여자가 사투리쓰는거 제일 귀여워하지 않나요?
오래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보지만요.크크
그런데 싸이먼디 같은 경우를 보면, 부산사투리는 남자가 쓸때 멋있더군요.
뭔가 남자다운 느낌이 제일 강한 사투리 같습니다.
13/06/23 09:15
수정 아이콘
서울 오신 대구 여성분들 표준어 신경쓰는데 사투리 묻어나는 거... 그냥 녹죠.
13/06/23 22:08
수정 아이콘
저도 대구여자 사투리가 최고라는데 한표~
학교다닐때 말한마디에 설레이던 과 퀸카가 대구여자라서 그런건 아닙(닐껍)니다.
13/06/23 10:25
수정 아이콘
이거 맛있다아니야?

대구여자들은 자꾸 확인하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처음에 거부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예쁘면 다 용서가 됩니다.
니가팽귄
13/06/23 05:46
수정 아이콘
부산에 사는 제 입장에선

친한친구들하고 전화하면 "뭐하노? 임마. 놀자"
카톡해도 '뭐하노? 임마. 놀자' 이런식으로 많이 하죠

평소에 대화를 하다보면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노'는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죠.

근데 여자사람이랑 대화할때는 일부러 안쓰려고 합니다. 주는 느낌이 너무 투박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거든요.
면역결핍
13/06/23 08:44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일을 하면
의외로 ~예를 많이 씁니다.
해당 어미가 의외로 요체에서 니다의 극존칭 중간 존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 ~아닙니꺼는 라디오 자갈치 아지메나 쓰고
적어도 제나이 30이하에서는 잘 안 쓰이지만
드라마에서 ~예 하는 걸 예전에는 부산이 무슨 깡촌이냐며 비판 했는데
직업가진 사람이라면 상당히 자주 쓰는 종결 어미더라구요.
天下人
13/06/23 09:43
수정 아이콘
~꺼 ~예 는 평소에는 거의 안쓰는데 나이많으신 어르신들 상대로 얘기할때 많이 쓰입니다

아버지한텐 식사하셨어요? 라면
할아버지한텐 식사하셨습니꺼? / 식사하셨어예?
레빈슨
13/06/23 09:47
수정 아이콘
전 글로는 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만(카톡문자 포함)
실생활에서는 정말 심합니다. 문장만 놓고 봤을때는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어지만... 그걸 말하는 순간 사투리로 바꿔버리는 억양...
교수님이 이름 물어보셔서 "네, ooo입니다" 만 했는데 남쪽에서 오셨나봐요 소리 들을정도.
지니-_-V
13/06/23 10:14
수정 아이콘
저도 사투리가 좀 심합니다.

어느정도였냐 하면 미국에 갔을때 영어를 하는데 아는동생이 듣더니 형 부산출신이네요....

영어를 하는데도 부산억양이 나오다니..OTL
네오크로우
13/06/23 12:41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아...죄송합니다. 정말 웃었네요. 도대체 부산 억양 나오는 영어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카링
13/06/23 10:57
수정 아이콘
롤갤 등에선 인터넷에서 경상도사투리를 쓴다고 많이 비아냥 대지만 자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거 같다고 생각도 듭니다
Philologist
13/06/23 12:00
수정 아이콘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말끝을 모두 '-노'로 바꿔서 말하는 걸 2005년부터 들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가 재밌다고 그냥 다 그렇게 바꿔서 이야기하더라구요. 대구 사람인 저는 뭔가 어색해서 그 말을 전혀 안 쓰고 "야... 그러지 마라.. 이상하다.." "거기다가 붙이려면 '-나!!'를 붙이라고!!. ' 등의 반응을 보였었는데...-노'를 붙이는 게 갑자기 이렇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일베에 대한 혐오감으로 이제 생사람이 피해볼 일도 꽤나 많을 것 같네요.
13/06/23 12:41
수정 아이콘
와그라노...
참 구수한데요.
13/06/23 12:52
수정 아이콘
전설의 '가가 가가가?' 를 설명해주지 않으셨군요.


좀 억지를 쓰면 '가가 가가 가가?' 도 되고, '가가 가가 가가가?' 도 성립하는 기적의 영남 사투리!
다시 고민해보니 후자는 안 되는 것 같은데 안 되죠....?
13/06/23 13:12
수정 아이콘
후자도 좀 억지스럽지만 그사람이 가씨성그애의 남자친구냐? 이렇게 해석될수 있죠.
13/06/23 13:45
수정 아이콘
쓰고 있는 저도 지금 멘붕인데, 글로만 접하는 타지분들은 충격과 공포일 것 같아요.
13/06/23 14:07
수정 아이콘
이참에 PGR 5% 에 도전해볼까요. 독해 되시는 분? 흐흐.
"가가 가가?"
"가?"
"가가 가가가가 카던 가가?"
"아.. 맞다. 가가 가가가 가다."
13/06/23 22:12
수정 아이콘
"가가 가가가가 카던 가가?"
그 애가 가씨랑 "가가"한다고 알려진 가씨야? 맞나요? 가가가가에서 마지막 두 가가를 잘 모르겠네요.
13/06/24 00:04
수정 아이콘
"그 애가 가씨 그애가 말하던 그애다." 입니다. 가가(가씨)가가(그애가) 카던(이야기하던)
보고픈
13/06/23 12:58
수정 아이콘
저는 경상도 사투리 볼 때마다 불편합니다.
전라도 사투리는 웬만해선 잘 보이지 않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흔히 자주 보이는데 이게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관이 없는게 아니라 생각돼서요.
경상도 사투리는 잘 안고쳐진다고 하지만 여자들은 또 쉽게 고칩니다. 경상도만 안 고쳐지는게 아니죠. 고칠 필요성을 못느끼니까 안 고치는 거죠.
TV에서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게 경상도 사투리고 실생활에서도 사투리 중에서는 가장 많이 듣는게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투리를 쓰는게 사회생활에 별로 득이 안되고 보통 마이너스가 되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고 오히려 플러스적인 요인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Tristana
13/06/23 13:33
수정 아이콘
고칠 필요성 느껴도 안 고쳐지던데요.
단정짓지 마세요 기분나쁘네요.
13/06/23 13:37
수정 아이콘
딱히 그런 생각 안 드는데요. 경상도 사투리에 플러스 요인이 있다뇨 -_-...
당장 제 입장을 보자면,
취업시 발표에서 동기들이 사투리 심해 열등감 느끼는 거 보면서 많이 안쓰럽습디다.
azurespace
13/06/23 13:5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실제로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아무렇지않게 사용하고 또 다른 지역 출신 의원들도 배우려고 노력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거든요
Tristana
13/06/23 13:51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야 경상도가 핵심 지지 지역이니 그렇겠죠.
azurespace
13/06/23 13:54
수정 아이콘
그 기사의 또 다른 주제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호남 사투리를 쓰는 의원이 한손으로 꼽을 만큼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호남 출신조차 일부러 서울말 쓰려고 노력한다고요
13/06/23 13:43
수정 아이콘
?????

그거 아닙니꺼 하면 인정 받고 
그거 아니구먼유 하면 욕 먹나요? 
도대체 어디길래 다른 지방 사투리면 마이너스고 경상도 사투리면 플러스가 되죠?
azurespace
13/06/23 13:52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전라도 출신들은 자기 출신을 경상도 출신보다 더 많이 숨기려고 한다고 봐야겠죠. 댓글 작성자분이 너무 나가긴 했는데 실제로 그런 경향은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보고픈
13/06/23 13:50
수정 아이콘
여자들은 쉽게 잘 고치죠.
경상도 사투리가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는 몰라도 타 사투리에 비해 페널티가 적다는 점은 사실이 아닐까요?
Tristana
13/06/23 13:51
수정 아이콘
남자들보다 잘 고치긴 하지만
여자들도 못 고치는 사람은 못 고칩니다.

다음에서 갱상도 흉노xx들 이런 리플 보는 기분이네요.
보고픈
13/06/23 13:54
수정 아이콘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네요. 경상도 사투리가 타 지역 사투리보다 더 고치기 힘든 이유가 있나요?
2막2장
13/06/23 13:59
수정 아이콘
경상도 사투리 쓰는 인구가 1300만명입니다. 님의 의견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모두 표준어를 쓰기 위해 자기가 평생 써온말을 버리고 새롭게 말을 배워야 하죠.
만일 표준어 쓰는 수도권주민들은 사람들이 페널티가 적으니 다른 (지방사람들을 배려해서) 반드시 한가지 사투리를 써야 합니다 하면
납득할 수 있을까요?
사투리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보고픈
13/06/23 14:00
수정 아이콘
저는 사투리를 고쳐야 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2막2장
13/06/23 14:01
수정 아이콘
여자들은 잘 고친다고 하신점은 남자들은 왜 고치려 노력하지 않나 라는 뜻 아닌가요?
그리고 '고친'다라는 말은 바꾸다가 아니죠. 무언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보고픈
13/06/23 14:04
수정 아이콘
경상도 사투리가 딱히 다른 사투리보다 안고쳐져서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접하는 게 아니라 고쳐야 할 필요성을 덜 느끼기에 그렇다는 얘기죠.
고친다는 말이 마음에 안 들면 바꾼다로 바꾸겠습니다. 단어를 갖고 다툴 생각은 없네요.
2막2장
13/06/23 14:10
수정 아이콘
주장을 모호하게 바꾸시는 군요.
경상도 사투리가 불편하다 -> 사회구조적인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그것을 고쳐야 한다 가 님의 주장의 흐름 같은데,
마지막에 '고쳐야 할 필요성을 덜 느끼기에 그렇다는 얘기'라는 말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고쳐야 할 필요성을 느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하시는게 옳은 것 아닐까요.
보고픈
13/06/23 14:13
수정 아이콘
바꾸긴 뭘 바꾸나요?
상식적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그것을 고쳐야 한다' 이런 주장이 말이나 됩니까? 미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얘기죠.
우리 사회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사회의 지배구조를 반영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는 얘깁니다. 거기에 다른 뭔가를 덧씌워서 공격하려고 하지 마세요.
2막2장
13/06/23 14:19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그렇게('경상도 사투리가 사회의 지배구조를 반영하는 것 같아서') 말씀하셨으면 이해가 더 쉬웠을 것 같아 아쉽네요.
개인적인 불편함의 사회구조적인 원인으로 돌리신것 같아 더 아쉽고요.
저는 그게 불편한 거였습니다.
제가 덧씌워서 공격하려 한 의도는 없었으나 그렇게 보이셨으면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주의를 하겠습니다
보고픈
13/06/23 14:28
수정 아이콘
제글에 반박하는 댓글이 많은 걸 보니 제가 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제기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부정적인 반응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저는 그것이 오히려 지역감정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한 과잉반응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게 아니고 오히려 우리 사회의 왜곡된 구조가 지역간의 차별을 만들어왔고 그것이 지역대립을 조장해 왔으며 이게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일상화되고 고착화되어 있는가 하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당장 머리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봐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연예인은 쉽게 꼽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강호동, 허경환, 양상국 등등이 있죠. 하지만 타지역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머리에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드라마 같은 경우도 경상도 사투리 쓰는 인물은 의리를 중시하고 의협심이 강한 인물로 그려지는 반면 대표적으로 전라도 사투리는 조폭, 사기꾼, 음모를 꾸미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죠. 너무 빤한 클리셰라 지겨울 정도인데 이것이 현실의 반영인 측면도 있겠지만 또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보편화된 경상도 선호 경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눈시BBbr
13/06/23 14:45
수정 아이콘
경상도 사투리가 "무식한" 이라는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있긴 하죠. 서울메이트만 해도 사투리 못 고쳐서 웃기는 얘기고 웃찾사의 서울나들이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마찬가지로 강호동이든 누구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 무식하고 상대 윽박지르고 막 나가는 스타일이 정말 보편적인 클리셰 수준입니다. 많이 퍼진만큼 촌놈의 대표주자로 제일 선호되죠.
그 친구만 해도 결국 양아치였다가 조폭 된 놈들의 이야기고 친구를 죽인 이야긴데요 뭐

정치권에서야 뭐 그렇다 치죠. 근데 저희 세대에서는 못 고쳐서 놀림받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군대 가면 일단 사투리 못 쓰구요. 네, 뭐 정말 다른 지방처럼 고치지 않으면 사회생활 못 할 정도는 아니니 그런 걸지도 모르죠. 그럼 차라리 잘 된 거겠네요. 그 사회적 지배구조가 무너지고 있는건지 경상도 사투리도 억압받아 가고 있는 걸 테니까요. 위에서 예로 든 서울메이트, 서울나들이가 그렇게 사투리 못 고쳐서 억압받는 걸 웃기게 풀어낸 거죠?
보고픈
13/06/23 15:11
수정 아이콘
'무식한'이라는 고정관념은 경상도 사투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방언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죠.
대개 방언을 쓰는 경우 세련되거나 지적인 사람과는 거리가 멀게 설정됩니다.

경상도 사투리가 타지역 사투리보다 고치기 힘든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경상도 사투리가 억압받아가고 있다는 건 무슨 이야기죠?
눈시BBbr
13/06/23 15: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무식한 이미지가 긍정적인가요? 그렇게 해서 나온 경상도 사투리에 대한 이미지가 TV에서 이득을 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위의 질문은 "아 고쳐야지 손해 안 보는데 왜 안 고쳐지지"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한테 "딴 사람들은 다 고치는데 니가 안 고쳐도 손해 안 보고 오히려 이득이니까 일부러 안 고치는 거다"고 하시는 거구요.

그럼 표준말 쓰려고 노력하고 사투리 못 고쳐서 놀림받고 일 못하게 되는 게 억압하는 내용이지 뭔가요. 서울나들이 마지막 부분은 언제나 이거였죠. 니들 일 못 시킨다니까 표준말 흉내내면서 "그럼 우린 어디로 가야 되죠?" 이유는 니들 서울사람 아니니까, 사투리 쓰니까죠
보고픈
13/06/23 15:24
수정 아이콘
무식한 이미지는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플러스 요인도 많이 있죠.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물어보는 거 아닙니까? 경상도 방언이 특별히 고치기 힘든 구조적 원인이 있지 않다면 그 원인은 다른 데 있겠죠. 개인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지적하는데 개인적인 감정에 기반한 답변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투리 못고쳐서 놀림받고 일 못하게 되는게 경상도 방언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면 경상도 사투리가 억압받는 건 아니죠.
켈로그김
13/06/23 15:24
수정 아이콘
억양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잘 안바뀝니다.
어휘는 표준어인데 억양이 경상도 사투리인 경우도 얼핏 들으면 경상도 사투리로 들립니다.
물론, 경상도 사람이 들으면 "저건 뭐지?" 하는 요상한 믹스이긴 한데.

그러기에 잘 안바뀌는 것과 사회적 페널티를 연결하는건 무리죠.

얼마 전에 "경상도 사투리는 권력층의 표준어" 라는 칼럼이 인터넷에 떴던데,
유사한 주장으로 보이는 듯 하면서도
권력층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분석을, 일반인들까지 확대시켜 적용하는건 무리수를 두는 겁니다.
(굳이 사회적인 부분을 연결시키자면 기득권, 명사, 권력자들 등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는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써서 받아들이는 측에서 덜 어색하다.. 정도로 이어붙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건 편의의 영역이지 거기에 권력의 속성을 붙여 해석하는건 정말 아니올시다 입니다.)

색칠하는거죠.
보고픈
13/06/23 15:29
수정 아이콘
억양이 다른게 경상도 방언에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비교적 수도권에 가까운 충청도 강원도를 빼면 전라도, 제주도, 평안도, 함경도가 표준어와 억양이 유사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색칠한다는 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경상도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로 몰아붙인다는 건가요?
켈로그김
13/06/23 15:30
수정 아이콘
권력을 비판하기 위해 일반 대중의 사투리 사용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말이죠.
첫 리플에 그렇게 쓰셨지 않습니까?
구조적인 문제와 연관이 없어보이지 않는다고.
그 구조적인 문제라는게 뭡니까. 한나라-새누리로 대표되는 경남지역의 권력독식을 뜻하는거 아닙니까.

다른 지역 방언, 특히 전라도지역의 사투리는 남도의 억센 사투리를 제외하면 억양 자체는 상당히 표준어와 유사합니다.
강원도 사투리는 경상도와 유사하면서도 억양의 고저가 약하고
충청도는 사투리의 특색 자체가 굉장히 약합니다. 뭐.. 지리적 특성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제주도 정도가 비교될만 한데,
애초에 심한 제주도 사투리는 나머지 전 지역과 소통이 불가할 정도라.. 자연히 도태되었다고 보는게 맞죠.
보고픈
13/06/23 15:34
수정 아이콘
사회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색칠한다는 지적이 타당한지 모르겠습니다.
권력을 비판하려면 권력자의 사투리를 지적해야 된다는 건가요?
견해 차이 아닌가요? 색칠이라는 건 불온한 의도를 갖고 접근한다는 이야긴데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눈시BBbr
13/06/23 15:36
수정 아이콘
능글능글한 이미지든 무식한 이미지든 마이너스 플러스 다 있죠. 근데 님은 경상도는 플러스, 다른 데는 마이너스로만 하셨구요. 당장 클리셰라고 했는데 부산 사투리가 뜬 게 전라도 사투리에서 말씀하신 친구입니다. 조폭, 음모, 사기꾼, 친구에서 이거 다 안 나옵니까? 의리? 그래서 친구 죽인 게 의립니까? 거기다 그 모델이 감독한테 사기치면서 화룡정점을 찍었죠.

개인적인 감정이라 하시는데, 당연히 사투리 못 바꾸는 저도 그런 사회적인 이득을 받고 있는 거죠? 근데 전 그런 거 받은 적 없고 바꾸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요. 주변사람 중에 사투리 쓴다고 괜히 얻어맞았으면서도 못 고치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득을 받는다는 사회적인 문제에 의심을 해야죠.

억양 문제 꺼내면 님은 아래에서 그렇듯 바로 반론하시잖습니까? 그에 대한 음운론인지 몰라도 확실히 그건 아니다 할 정도의 공부 하셨나요? 저도 그 정도 못 합니다. 그래서 설득 못 해요. 저랑 제 주변의 경험만 얘깋라 수 있을 뿐이죠

위에서 억압으로 든 건 님이 경상도 사투리가 선호된다는 것에 대한 반론입니다. 님이 예로 꺼낸 것 자체가 전혀 수혜로 안 보여요. 촌놈이 무시당하는 걸 희화화시킨 거일 뿐이죠.
켈로그김
13/06/23 15:37
수정 아이콘
권력을 비판하려면 구조의 문제를 비판하여야지
일반 대중의 사투리를 거기에 이어붙이려고 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보고픈님은 그게 이어져있다는걸 전제로 깔고 사회현상을 이야기 하고 있을지 몰라도,
저는 그 전제 자체가 무리수라고 하는거지요.
사투리를 듣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해 놔서 권력을 비판하고픈 문장으로 읽히지 않고,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편승한다는 비판을 하는 듯 보이는데 아닌가요?

그것도 철저히 주관적인 전제 "경상도 사람들이 사투리를 고치지 않는 것은 사회구조상 페널티를 덜 받기 때문이다"
거기에 철저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진실인 양 "여자들은 잘 고친다" 는 것까지 더해서 말이죠.

저 두가지 전제 모두 말을 한 쪽이 증명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납득할 수 있도록.
보고픈
13/06/23 15:50
수정 아이콘
권력을 비판하려는 목적도 아니고 권력을 비판하려면 구조의 문제를 비판해야 한다는 것도 별 연관이 없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상도 방언이 타 방언에 비해 자주 볼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제 견해이고 그것이 언어학적인 원인이 아니라 사회의 지배층에 경상도 비중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태백산맥을 읽어보면 북한군이 내려왔을 때 남한의 좌익들이 평양사투리를 흉내내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개인적인 추정일 뿐 저 역시 증명하라고 하면 못하겠습니다. 그러니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 하죠.
켈로그김
13/06/23 15:54
수정 아이콘
개인적 추정이 특정 지역인에 대한 비판과 성토로 충분히 읽힐 수 있다면,
말에 대해 책임을 지던가, 아니면 입을 다무는게 맞지요.
저는 전자를 요구하는겁니다. 입 다물라고 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주장이 타당함을 증명할 수 없다면 그만하시는게 서로에게 좋겠네요.

제가 봐도 보고픈님이 권력을 비판할 목적은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에 대해 "너희들은 그게 유리하니 안고치는 것" 이라는
근거를 대지 못할 말씀을 하신거죠.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너희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라고 한 셈입니다.
보고픈
13/06/23 16:08
수정 아이콘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자 한 건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경상도 사람을 비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한쪽에게 혜택을 주고 있고 그런 것이 반영된 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항상 이런 반응들을 자주 봐서 꺼내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았지만 pgr이라면 다른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꺼냈습니다만 역시 꺼내지 않는게 나았겠네요.

참고로 예전에 한참 여성운동이 고양되던 시기엔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금기시 되던 때가 있습니다. 차이를 이야기하다보면 차별을 합리화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반페미니스트로 몰리기 십상이었거든요. 이 이야기도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지역감정이라는 민감한 부분 때문에 가치판단이 아닌 사실판단을 이야기하는 부분 조차 금기시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더 증명할 수도 없는 이야기니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켈로그김
13/06/23 16:33
수정 아이콘
금기하지 않습니다.
책임질 수 있는 발언을 하면 되는거지요.
그정도 책임을 요구한다 하여 하지 못할 말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상대방의 지적을 감정적인 반응이라 하기 이전에 자신의 발언이 허술한 면을 보완하시는게 발전이 있겠지요.

여러번 반복된 반응에서 느낀 점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한 쪽에 혜택을 주고 있고 그 것을 문제삼고자 한다면 훨씬 설득력이 있는 지점이 있을겁니다.
보고픈
13/06/23 16:54
수정 아이콘
책임을 지라면 어떤 책임을 지라는 건가요?
켈로그김
13/06/23 17:26
수정 아이콘
발언에 대한 근거 요구 혹은 지적과 반박을 수용하는 책임이지요.
(당연한 얘기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에티켓에 가깝지요.)
뭐.. "오빠 책임져" "사람이 다쳤는데 어떻게 책임질거야" 이런건 아닙니다.

기본적인 지향점의 옳고 그름. 주류 비주류와 관계없이

개별 발언은 그 큰 틀과는 상관없이 지적받을 수 있고 또 평가받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보고픈님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많은 현상이
경상도가 주류를 이루는 현상에 대한 언급을 금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얼마든지 그 주제로 언급하실 수 있습니다.
13/06/23 18:0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경상도쪽 지연이 사회 지배층이라서 경상도 사투리가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고
반면 전라도쪽은 비주류라서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씀하시는거맞나요?

따라서 전라도 사투리는 금방 '고치고' 경상도는 안 바꿔서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들리는게 거슬린다는 것이군요.

근데 도대체 경상도 사투리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 주류지역은 경상도도 전라도도 아닌 수도권, 서울로 알고 있는데요.

까놓고 말해 서울말이외에는 다 사투리죠.
서울에서 전라도 사투리와 비교해서 경상도 사투리만이 얻을 수 있는 득이 뭔지좀 알고 싶습니다.
azurespace
13/06/23 13:59
수정 아이콘
여자가 쉽게 고친다기보다 절실함이 다르단 거겠죠 호남 영남 충청강원까지도 보면 사투리 심한 사람은 정말 심해요. 난이도의 문제도 아니고 자신의 필요 절박성 이런 거에서 차이가 나는데 뭐 어찌보면 호남지역이 낙후되어서 떠나야만 하는 반면 영남엔 중규모 이상 도시도 여럿 있고 지역 일자리가 제법 된다는 차이가 반영되는 것이겠죠
13/06/23 18:07
수정 아이콘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참 옛날옛적 얘기 하시네요.
사회 문화의 모든 권력을 수도권과 서울말이 독점한 지가 언젯적인데 이제와서 경상도 사투리로 얻는 이득이라니.
13/06/23 13:12
수정 아이콘
유오성 대사가 왜 틀린 대답이죠?
에이멜
13/06/23 14:50
수정 아이콘
동문서답이죠.

'내가 니 시다바리가?' => (모범답안) 'Yes' or 'No'
13/06/23 14:52
수정 아이콘
전 영화에서 이렇게 알아 들었는데요..
죽고 싶나? [내가 왜 니 시다바린데?] 뒷부분 생략..
시다바리가 아니니까 화내는 부분으로 이해했는데 말이죠..
눈시BBbr
13/06/23 14:54
수정 아이콘
내가 니 시다바리가가 맞을 걸요 (...)a 퍼진 것도 그렇게 퍼졌구요.
아무튼 문법 쪽 얘기예요. "영희야 뭐하니?" 할 때 맥락이 어떻든 시험문제로 나올 때 "왜 시비야?"가 답이 될 순 없잖아요
13/06/23 15:02
수정 아이콘
아.. 오래전에 봐서 그런지 영화 상황이 햇갈렸네요.. 크크..
그냥 왜 말대꾸하냐 라는 뜻 정도 될거 같네요. 원래라면 그렇다 아니다. 가 나와야 하긴합니다만..
에이멜
13/06/23 15:04
수정 아이콘
동영상 찾아봤더니
장동건 : 내는 뭔데? 내는 니 시다바리가?
유오성 : 죽고싶나? 이 (삐-)

죽고 싶나 뒤에 생략된 말은 '네가 어떻게 내 시다바리냐? 너도 친구지'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법적으로 적절한 대답은 '아니다' 가 되겠네요.
엘도라도
13/06/23 19:06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40년 산 사람이 판단하기에 에이멜님이 전혀 다르게 그 대화내용을 이해하시는거 같네요.
유오성이 죽고싶나? 이(삐~)에서 생략된 말은 이게 어디서 기어오르냐? 정도 해석될듯 싶습니다.
larrabee
13/06/23 20:40
수정 아이콘
장동건 : 나는 뭐니? 니 부하쯤 되냐?
유오성 : 죽고싶니? -어디서 대드냐-
정도로 보는게 맞겠죠?
2막2장
13/06/23 14:58
수정 아이콘
제가 쓴 댓글의 옮고 그름을 떠나 원글 쓰신 눈시bbbr님께 좀 미안한 마음이 생기네요.
훈훈한 반응(?)을 기대하셨을텐데..
원하실것 같은 반응(?)은 못해드렸지만, 상큼하게 주말보내시길.. ㅡㅡ;;
눈시BBbr
13/06/23 15:04
수정 아이콘
아뇨 뭐 예상한 거니까요 (...) 못 고친다 못 고친다 해도 그 말이 통하겠어요. 왜 딴 데선 다 고치고 여자들은 왜 또 다 고치는데라고 물으면 저도 답 못하니까요. 정치권에서 경상도 사투리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이걸 밝혀내기 위한 몇 년은 걸릴 연구는 시도도 안 될 거구요.

뭐 어느 쪽이든 사투리 가지고 재밌게 얘기하는 게 참 불편해진 세상이네요. 뭐 딴 데 사투리는 원래 그랬는데 그거 가지고 그러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요.

감사하고 좋은 주말 되세요 ~_~
13/06/23 22:14
수정 아이콘
부산가서 서울말 쓰면 훈남오빠된다는 말을 얼핏 들은거 같은데,
제가 갔을때는 아무도 신경 안써주던데요. 말완얼이어서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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