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사무실에 홀로 있기 따분해서 피지알에 놀러 왔습니다.
1.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죠. 퇴근하고 집에 가니 우리 때보가 어린이 집에서 카네이션을 만들어 왔네요. 물론 선생님이 거의 달 만들고 마지막에 풀칠 정도만 했겠지만 생각지도 않은 카네이션을 받아서 대견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어버이 날에 제가 꽃을 사서 부모님께 드리기만 했지 이렇게 받아 본것은 처음인데 뭔가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잘생겼다고 질투하지는 말아 주세요...

2. 저는 동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산다는 한계 때문에 큰 동물을 못 키우고 작고, 냄새 안나고, 손이 덜가도 되는 동물을 키웠습니다. 지금까지 키운 동물은 소라게->구피->가재->탄천에서 잡은 붕어(현재) 입니다.
그러다 얼마전 제가 사고를 쳤습니다. 때보 어린이 날 선물을 가장해 다람쥐를 한마리 샀습니다. 태어나서 사람손을 탄 이른바 손다람쥐인데 아주 귀엽습니다. 5월 1일 출근해서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다람쥐를 키우고 싶어 동대문 애완동물 시장에 갔습니다. 일반 관상용 다람쥐는 많은데 손다람쥐는 파는 곳이 딱 한군데 있었습니다. 100원도 깎아 주지 않는 주인아줌마의 냉혹함을 뒤로한채 귀여운 아기 다람쥐를 데리고 왔는데 설치류를 극도로 싫어하는 때보엄마의 구박에 굴하지 않고, 베란다 한쪽 구석에서 오늘도 잘 살고 있습니다.

3. 3월 달에 태어난 둘째가 아주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아직 눈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가끔 웃어 주기도 하고 너무 이쁩니다. 근데 안고만 있으랍니다. 바닥에 눕여 놓기만 하면 5분을 못버티고 울어요ㅠㅠ 그래서 때보엄마는 손목이 아프다고 하고 참 걱정이네요. 이제 갈수록 몸무게는 늘어 갈텐데.. 첫째때 한번 경험해 봤지만 아이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