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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23 06:38:47
Name
Subject [일반] 73390원
'73390원'

이 애매한 숫자만큼이나 우리는 애매하게 헤어졌다.
둘이 나누기 위해서는 한 쪽의 양보가 필요한 금액인 것 처럼
우리는 일방적으로 한 쪽의 이해를 구하며 이별을 고했다.

그 사람은 말했었다.
헤어질 때는 굳이 두 사람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당시의 나는 이별에도, 그리고 그 말에도 동의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동의할 수 없는 그 말을 앞세워 그 사람을 밀어냈다.
아니, 아직도 밀어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실을 맺어 이제 그 사람은 소개팅을 하고 선을 본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는 말을 아직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지금 내가 그리 하는 것 처럼.

이제는 그 사람과 보내던 시간들을 나홀로 채우는 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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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3 08:28
수정 아이콘
사랑 만큼 이나 이별의 시간 역시 영원한건 없습니다.
사랑이 끝나버린 것 처럼 그 사람의 기억도 끝나더군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 사람이 결혼 한다는 소식을 알았을때
좀 정리가 되더군요.
물론 끝이 있다고 해서 그 동안이 힘들지 않은건 아니죠.
바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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