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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7 15:47
모바일 하버의 에너지/비용 낭비보단 지구를 자전시켜 배를 갖다가 놓는 연구가 더 효율적일 겁니다.
그리고 논외로 이휘소 박사가 살아있었고 카이스트 총장을 했다면 같은 취급을 받았을까 라는 생각도 진지하게 하는 글이군요. 잘 봤습니다.
12/10/17 15:58
snoopy님 아이디의 의미가 이해되는 시점이네요. 크_크
+ 어제 KAIST 총학에서 총장퇴진을 주장하며 총장실을 점거하기로 결의했다고 알고 있는데, 오늘 서남표 총장님이 퇴진 의사를 밝힌지라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집니다. [S2]
12/10/17 16:03
밖에서 보는것과 내부에서 보는 관점의 차이인가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분때문에 정작 힘들었던 사람은 학생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나요?
12/10/17 16:07
언론에서 이름만 슬쩍 들어본 분인데 이번기회에 좀 알게 되네요
저도 학생때 운동좀 해봐서 아는데(?) 흐흐 학생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학교 정책이나 운영등이 어쩔수없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꼬집어내고 밝히고 바꿔야 많은이들이 행복해 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면에서 보다보니 총장이란 자리가 참.. 뭐같아 보이던데, 음.. 교협의회나 총학생회가 총장의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근거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을까요? 현재 학생으로서의 시각을 좀 더 들을 수있을지요?
12/10/17 16:18
음... 학내에서 보는것과 너무나도 다른 시각으로 외부에서 보기때문에
PGR에서 학내얘기는 잘 안하는 편인데.. 글을 잘 써주셔서 감사하네요. 서남표를 보면 참 많은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댓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반복만 하네요.
12/10/17 16:23
테뉴어 보장이 안되는 것은 교수에게, 학점으로 등록금을 부과하는 것은 학생에게 너무나 가혹하죠. 미국 유학하고 한국 대학으로 들어가는 신임교수들은 안정적인 테뉴어를 절대적으로 원합니다. 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미국 20~30위권 대학이나 기업이 훨씬 많은 돈을 주거든요. 모든 조교수들을 적으로 만들고 외로운 싸움을 하신 것 같네요... 너무 급진적이었지만 만약 성공했다면 카이스트가 세계 10위권 진입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12/10/17 16:32
스누피라는 아이디는 서울대에서 은어로 많이 씁니다. 저도 정확한 뜻은 잘 모르나 스누피랑 SNU와의 상관관계가 몬가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카이스트 졸업생이셨군요.
12/10/17 16:3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안철수후보가 대학총장을 역임하여 새로운 대학문화를 가져오길 바랬었습니다. 이제는 안되겠지만요.
서남표총장에 대한 소견으로는 KAIST학생들과 얘기를 좀 해보면 너무 하드코어한 코스웍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소리를 많이 하더군요. 제가 겪은건 아니지만 언론매체를 통해서 그들이 매우 힘들게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그러한 하드코어한 코스웍이 질 좋은 연구와 연결되느냐? 라는 것에는 전 매우 큰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능 잘치는 것과 답안지에 답 잘 적어낸다는 것이 그 사람이 '연구'를 잘한다는 것과 연결되느냐면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적어도 KAIST처럼 연구중심대학이라면, 좀 더 자율적인 면을 강조해도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자율적인 사고에서 오는 창의성이야 말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느낀 서남표총장은 그런것보다는 코스웍 성적에 대해 압박하면서 '전체 평균'을 올리는데 주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12/10/17 16:47
사실 카이스트 학생들의 마음, 전체적 여론의 분위기 등을 잘 읽을수가 없네요. 워낙 각자 일에 파묻혀 바쁘고 분주하니 그런지 몰라도...
그런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구태여 읽어 내자면, 제가 받은 느낌은 '굳이 서남표 총장이 물러나야 하나' 는 것,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되든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음' 이라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그냥 나는 내 할 일이나 열심히 하자...? 물론 적지않은 학생들이 서남표식 개혁과 소통방식에 대해서 (Anyway good night 으로 대표되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었지만, 또한 많은 학생들은 서남표식 개혁으로 이루어진 학내 분위기와 환경, 여건, 방식에 순응하면서 지냈거든요. 개인적인 느낌은 카이스트 학생들은 좀더 체제순응적이고, 보수적이며, 개인주의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들이 서남표식 학교 운영과 크게 상충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 많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느낌은 서남표 총장에 대한 불만의 근원은 학생들보다는 교수들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저는 기존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개혁으로 인해 빚어지는 교내 정치적 마찰이라고 어림짐작했고요. (저는 글쓴님처럼 깊게 학내의 일에 대해 알지 못하고, 위에 언급했듯이 내 할일이나 하자는 무리중의 하나이므로 모두가 어림짐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많은 수의 카이스트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비슷할 수도 있고요.) 좌우지간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글쓴님께서도 서남표식 대학개혁, 정치권과의 줄다리기, 국책사업 진행 등에 대해 긍정적 논조로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안타까운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말이지요. 학우들의 죽음은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순응적으로 받아들이던 체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것이 '서남표식 개혁의 결과물이다' 라는 주장에는 찬반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누군가는 이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장치들을 요구하나, 또한 누군가는 지금 만들어져 나가고 있는 개혁과 발전의 끈을 계속해서 놓치지 않고 리드하고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니까요. 저도 이래저래 말이 길어지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제 생각은 글쓴님의 마지막 문단과는 약간은 다른 것 같아요. 카이스트 학생들이 수평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듣고 공감해주고 이끌어주를 리더십을 원한다는 것에, 저는 약간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비록 서남표 총장은 물러나지만, 저는 그가 만들어가려고 했던 모델과 그가 보여주었던 리더십이 좀더 카이스트에 맞는 형태였다고 생각되네요.
12/10/17 17:26
글만 봤을 때의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저런걸 개혁이라고 부르는게 맞나'싶네요.
굉장히 한국적인 발상을 기반으로한 정책들이라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
12/10/17 17:52
전 카이스트 학생도 아니고 내부 상황은 잘 모릅니다만, 서남표 총장의 개혁은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징벌적 등록금이라... 이 언제적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까.. 대학의 목표는 학문의 추구이지, 이런식의 징벌적 등록금은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죠.. 못하면 벌을 주겠다고 겁을 주는데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낮은 학점을 받아도 좌절감이 클텐데, 거기에 등록금까지 내라고 하니 오기보단 객기를 부리고 싶겠네요..
12/10/17 19:36
잘 읽었습니다. 전 00학번인데... 병특하고 돌아왔더니 남표형의 "(사실상) 대학원생은 내시선에서 OUT" 정책 때문에 대학원생은 뭔가 서러웠...ㅜ_ㅜ
12/10/17 22:04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제 선배가 서남표 교수가 MIT 학장일 때 그 랩으로 유학을 갔더랬죠.
나중에 미국서 만났을 때 랩 옮긴다고 하길래 왜 유명한 교수를 떠나나 했었는데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물어 볼걸 그랬나 봐요. 그 선배가 절대 일 못해서 쫓겨날 스타일은 아니어서 뭐가 불만일까 궁금해서 자세히 물어볼까 하다 말았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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