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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3 14:10
아...
엘지 골수팬으로서 중간에 김성근,김재현,유지현,서용빈,이상훈 이 다섯명의 사진을 보는순간 한숨이 나옵니다... 진짜 저분들을 때문에 엘지를 사랑했고, 저분들 때문에 아직도 엘지를 응원하고 있는데... 왠만해선 로그인도 안하는 헤비눈팅유저지만 저분들 사진 앞에서 로그인하고 댓글답니다...ㅠㅠ
12/08/23 15:41
스탯상으로 그저그런 선수 아닙니다. 리그를 씹어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각성 전에도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준수한 타출장을 기록했고 각성 후에는 출루 대마왕인데요.
커리어의 절반 이상(10시즌)을 잠실에서 보내면서 17시즌 동안 0.295/0.402/0.461을 기록한 선수를 스탯상 그저그런 선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통산 출루율이 무려 4할입니다.
12/08/23 14:29
뭔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인 때 처음 보고는 엄청난 타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기록상으로도). 굉장한 타자긴 했지만 장종훈, 이승엽, 이대호 같은 경우는 아니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물론 중요한 순간마다 기록과 상관없이, "김재현이라면 해줄거야!"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건 또 다른 의미로 굉장한 선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걸었던 기대가 워낙 커서 그런지 아쉬웠습니다. 리그를 씹어먹어주지 않아서...^^;
12/08/23 14:31
아 캐넌은 엘지에서 은퇴했어야 되는데 ㅠㅠ 너무 아쉽습니다.
몇 주전 네이버에 올라온 장문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엘지에 대한 기억은 어떠냐' 라고 물으니까 '글쎄 특별히 기억에 남는건 없지만 엘지에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동안은 항상 행복했던것 같다' 고 답변한것 보고 찡했었죠.. sk 우승 축하연때 김성근 감독이랑 '마지막으로 고향팀에서 뛸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래.. 우리 같이 알아보자' 했는데 그 후에 전혀 말이 없어서 아 이분이랑 끝까지 가겠구나 생각했다는 부분에서 씁쓸한 웃음을 흐흐 최동수 선수가 올 초 고향팀으로 돌아와서 행복하다 했고 지금 엘지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것 보면 김재현 선수를 말년에 못데려온게 못내 아쉽네요. ps. 엘지 이번에 야수 엄청 많이 뽑았던데 신인 누구 하나만 안터져주나 -_-
12/08/23 14:39
아....2002년 2루타성 1루타를 라이브로 본 게 자랑...
마지막으로 치러진 잠실에서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직관한 것도 자랑... 그 후로 10년째 응원팀이 4강에 못 간 건 안자랑 ㅠ.ㅠ 캐넌은 뭐랄까 정말 멋진 선수죠. 특히 2000년 이후 양신을 같은 팀에서 만나면서 선구안에 눈을 떠서 공보고 스윙스피드로 공을 쪼개는 타입에서 환상적인 선구안과 노림수까지 갖춘 선수가 되었죠. 양신이나 캐넌이 팀에 조금만 더 있었더라도 용택이 형은 훨씬 더 빨리 레귤러 3할타자가 되었을 거에요. 이번 휴가 가서 '김성근이다'라는 책을 봤는데 김성근 감독님이 얼마나 김재현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지 잘 나와있더라구요. 모쪼록 지금 요미우리에서 받고 있는 지도자 연수 잘 받고 언젠가 엘지 유니폼을 입고 코치나 감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08/23 14:43
김재현 선수야 전설급 타자들 정도로 타율이 좋은 게 아니란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클러치의 이미지와 다르게 실은 타점 생산이 많거나 득점권 타율이 뛰어난 타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게임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장면에서 나왔다면 그 스탯과 무관하게 우리 편에게는 뭔가 해줄거란 기대를, 반대로 상대방에게는 (아마도) 높은 압박을 주는 타자였던 건 분명한 것 같네요. 지금까지 야구 보면서 여기서라면 해줄거라는 느낌이 가장 강했던 타자는 솔직히 우리편(?)은 아니었던 김동주 선수를 꼽습니다만,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동기죠. 특히 두목곰님 우리 엘지한테는 완전 악마시라 아마 더 그런 느낌인듯 합니다) 김재현 선수처럼 경기의 승부처에 나왔을 때 기대감과 흥분감을 고조시켰던 타자는 거의 없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인물도 좋고 배트도 잘 던지고(?) 스타성이 다분한 선수죠^^
12/08/23 14:57
진짜 뭔가 있는 타자였죠. 타율이 엄청나게 높았따던가 홈런을 엄청나게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였는데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팀 팬들이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그리고 위에 리플에도 있지만 타격 한 뒤 포즈는 크보 넘버1이라고 생각합니다.
12/08/23 15:07
대학 첫소개팅에서 만났던 여자애가 lg빠에 김재현 선수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놀이동산에서 연예인이랑 같이 사인회를 하는데 김재현 선수 쪽이 한산해사 사인받고 얘기나누고 사진 찍었다고 자랑하던게... 그친구가 맘에 들어서 눈에 들고자 김재현 선수에 대해 알아보던 생각이 나네요 그러다 저도 팬이 됐지만 그 친구와는 ㅠㅜ...
12/08/23 15:11
적의 무서움은 아군보다 적이 가장 잘 압니다.
원년 두산팬으로서 2007년 한국시리즈는 감독 김성근, 주연 김재현, 조연 김광현의 3김 시리즈였죠. 김재현이 타석에 들어올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싶자마자 호쾌하게 내던져지는 방망이... 그리고 이어지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굳이 2007년이 아니더라도 그가 보여준 여러 투혼들을 상기해보니 크보 역사상 무려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타자임에 분명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77542 윗 기사는 신바람 야구 시절을 아시는 LG팬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12/08/23 16:44
LG팬에게는
영원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정말로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타자입니다. 모든 LG팬들은 김재현을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최훈만화에 SK시절 캐너이 한국시리즈에서 홈럼을 치니까 LG팬들이 캐넌~그러면서 우는 장면을 넣었을까요 ㅠㅜ
12/08/23 17:11
LG팬치고 김재현 싫어하는 팬 본적이 없네요.. SK김재현 선수에게도 언제나 감정이입이 되었었죠.. LG랑 경기할 때도 김재현 선수는 잘쳤으면 했었습니다. 흐흐.
12/08/23 17:25
아름다운 배트 스피드와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배트 던지기..
헛스윙해도 타팀팬입장에서는 가슴 졸이게 만드는 타자중에 하나임에는 분명합니다.. ..솔직히 타팀팬 입장이지만 엘지 프런트는 좀 그렇네요..
12/08/23 18:11
고등학교 야구때부터 팬이었고 엘지선수중 유일하게 좋아했던 선수...
엘지를 떠날때 마음이 아팠고 sk에서 우승하는거 보고 샘도 났고...(이상 기아팬입니다) 아무쪼록 바램은 lg에서 코치하는거 봤으면 하네요..
12/08/24 01:28
아 뭐라 말은 안나오고 그저 눈물만... ㅠ_ㅠ 전직 LG팬입니다... 본문에 적혀있는 석연찮은 일들 보고 구단은 마음 속에서 지웠습니다. 하지만 94년, 02년에 형님들 보여주신 모습은 잊을 수 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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