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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7 11:38:33
Name 행복자
Subject [일반] 와이프님의 하소연 글-남자들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이종격투기 까페에서 유래없이 댓글 1000개 이상 달린 글인데요.
보고 격분하여 퍼 왔습니다.
pgr에 아직 올라오지 않은듯 하여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주부입니다.



남편과의 다툼끝에 남편이 저보고 제정신이 아니라면서 인터넷에 글을올려보라고 넌 돌팔매질 맞을거라고 하며,

제 잘못을 일깨워 주겠다고 하더군요.

여자들이 많은 카페의 익명게시판에 올렸더니, 여자들만 있는곳에 썼기때문에 불공평 하다며 남자많은 곳인

이곳에 글을 올려보라고 하여 가입을 하고 씁니다.

남편은 자신이 이곳에 글을 올리면 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저보고 가입을 하여 쓰라고 하여 씁니다.



남편과는 9살 차이가 나고, 제가 20살때 알바를 하던 곳의 사장님이었습니다.

당시 남편은 조그만 호프집을 열었었고 전 그곳에 알바생으로 들어간게 인연이 되어 3년 연애 후, 결혼을 하였습니다.

당시 전 전문대를 막 졸업한 터였고, 결혼하기엔 어린나이었지만, 남편과의 나이차가 많았기 때문에 시댁쪽에서

결혼을 서둘렀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처음에 나이차이때문에 반대가 심했지만 남편의 생활력과 듬직한 모습에

결국 허락을 하셨습니다.



결혼준비를 할즈음, 남편은 가게를 아는 지인에게 넘겼고 고향(경상도)에 가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쭉 서울에서만 자라왔기 때문에 연고도 없고 지인도 없는 낯선 타향살이가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 하나 믿고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가 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내려가는건 내려가더라도

죽어도 시댁살이만큼은 시킬 수 없다 하셨고, 남편과 시댁쪽에선 무조건 시댁으로 들어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저희 아버지께서 신혼집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렇게 집문제는 해결되는가 싶었더니, 식이 다가오자

시어머니께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라며 살다가 분가를 하는한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나가사는건

허락할 수 없다고 말을 바꾸셨습니다.



남편역시, 어머니 뜻이 너무 완고하니 처음 1년만 들어가 살다가 나오자고 하였고, 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가 않아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구해주신 집은 급하게 전세로 내놓고

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고 싶었으나, 시댁에서는 여자는 살림을 할 줄 알아야 일도 할 수 있는거라며,

살림을 먼저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시집가서 그런 시집살이를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 시집와서 정말 잘하려고 노력했고, 어떻게든 시모에게 이쁨받으려고 하라는거 다 했습니다. 정말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부분은 남편도 인정합니다.



남편은 1남 3녀로, 시집을 간 첫째시누가 있고, 남편 아래로 둘째시누와 막내시누가 있습니다.

시댁에는 시부모님과 저희부부, 둘째시누와 막내시누 이렇게 6명이 살았습니다.



시집가자마자 시작된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막내시누의 괴롭힘 속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게 살림을 가르치신다는 명목으로 온갖 잔소리에 인격모독등도 서슴치 않으셨지만

저는 제가 잘 하면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밥을지으라고 하시고는 국이 간이 맞지 않는다며

제가 보는 앞에서 국통을 설거지통에 부으셔도, 전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하며 울면서 다시 밥을 지었습니다.



저보다 세살이 많은 막내시누는 제가 빨래를 잘못해서 비싼 블라우스를 망쳤다며 걸레질 하고 있는 저의 얼굴로

블라우스를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시집와서 전 무조건 네네, 죄송합니다 란 말 밖에 할 수 없었고, 화가나서 대답을 하지 않으면 친정부모님들을 들먹이며

친정에서 그렇게 배워왔냐며 저희 부모님 험담까지 늘어놓으셨습니다.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전 너무 외로웠습니다. 유일하게 의지할 사람인 남편또한 회사생활을 하면서 잦은 회식때문에

늘 술에 취해 새벽녘에나 들어왔고 전 매일밤을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울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명절에도 친정에 갈 수 없었습니다. 시댁이 큰집이라 명절때는 모든 친척들이 저희집으로 왔었고

정말 허리도 피지 못하고 일을했습니다. 숨좀 돌릴라 치면 설거지해라, 과일내와라, 장봐와라....



친정에는 언제갈 수 있냐는 말을 했더니 시모 왈, '너는 이제 박씨집안 사람인데 가길어딜가냐.

친정이 코앞도 아니고 서울까지 언제갔다오냐. 이젠 여기가 너의 본가다' 남편에게 정말 친정에는 가지 않는거냐고 물었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 손님들이 이렇게 많은데 꼭 그런얘기를 해야겠냐며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며 자리를 피하더군요.



3개월째 생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임신테스터기를 여러번 해봤지만 음성반응이 나와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로

생리가 끊겼다 하여 호르몬 주사를 맞고왔습니다. 그뒤로 저는 생리불순이 되었습니다.

생리를 한달에 두번하기도 하고, 세달에 한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 청소를 하다가 복통으로 쓰러진 저는 하혈을 하며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의사는 유산이라고 합니다. 미련하고 또 미련했던 저는... 임신한 것 조차도 모르고 생리불순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허무하게 첫아기를 떠나 보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모는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이

'여자가 얼마나 미련해 터졌으면 임신한것조차 모르냐' 며 저에게 면박을 하였습니다.

방에서 한참을 울고있는데 남편이 들어와 저를 안아주면서 미안하다며 같이 울더군요.

바보같이 저는 그모습을보면서 그래도 내가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둘째시누가 결혼을 하였습니다. 둘째시누를 유독 아끼던 시모는 둘째시누가 시집을 가자 저에게

둘째시누네 집 파출부노릇까지 시키려고 하였지만 남편이 중재하여 이는 면했습니다.

그도 오래 못가 둘째시누가 임신을 하자 시모는 매일 사골이나 몸에좋다는 음식들을 만들라고 하고는

저에게 배달까지 시켰습니다.



저는 이집에서 이방인이었습니다. 누구하나 저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사람 없었고, 전 그저 이집의 종년이었습니다.

남편또한 저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고 늘 한발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였습니다.

제가 시모에게 심하게 혼나서 울어도 남편은 그저 '우리 엄마가 원래 그래 알잖아' 이말만 하였습니다.

나중엔 이말이 너무 듣기싫어 남편과 다툼이라도 있는 날에는 시모가 들어와 어디 감히 남편한테 대드냐며

이래서 서울년들은 근본도 없는 년들이라며 애초에 제가 맘에 들지 않았다고 막말을 하였습니다.

어린년이 약아빠져서 돈보고 시집왔다면서 (시댁보다 저희 친정이 훨씬 더 잘삽니다) 저를 짐승마냥 모욕했습니다.

신랑은 가만히 듣기만 하다가 말이 심해진다 싶으면 "엄마 그만해" 하면서 말리는 시늉을 하는데,

전 시모보다, 시누보다, 그누구보다 남편이 가장 미웠습니다.



남편을 왜 내편이 아니라 남편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연애때만해도 남편의 사투리가 듣기 좋았는데 시집을 온 후로는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저는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나도 듣기 싫었습니다.

가뜩이나 저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시모와 시누들이 억센 경상도 사투리까지 더해서 시비를 걸면 심장이 쿵쾅쿵쾅 거려

진정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신경질적으로 '니 뭐하노!' 라고 한마디만 해도 너무 놀라 깎던 사과를 떨어뜨리기까지 할 정도로,

무슨 말을 해도 무섭게 느껴지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친정부모님께는 제가 이렇게 사는걸 말 할수가 없었습니다. 멀리 시집보낸 막내딸이 이런취급당하는걸 알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실까 싶어서 친정부모님과 통화할때는 애써 밝은 목소리로 모두들 잘해준다고 행복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친정식구들이나 친구들과 통화한 날에는 너무 서럽고 외로워서 화장실에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소리죽여 한참을 울곤했습니다.



전세계약이 끝나면 분가할 생각으로, 그 희망 하나로 다 참고 버텼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분가해서

시댁식구들과 따로 살 생각에 희망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두번째 임신을 하였습니다. 첫째아기를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보낸 터라 저는 임신사실이 너무나도 기뻤고

남편또한 너무 기뻐했습니다. 제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저를 업고는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시모에게 주책맞다며

등짝을 맞았지만요. 첫째를 무리한 집안일로 유산한 터라 임신한 뒤로는 제 몫의 집안일이 아주 조금 줄었습니다.

막내시누의 속옷빨래나 시누의 방청소 정도.... 여전히 집안일은 제 몫이었고, 저는 여전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며 행복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제가 이집 며느리로 인정을 받은줄 알았습니다.



임신 7개월째였습니다. 배가 뭉치고 아기의 움직임이 줄어든 것 같아 남편에게 다음날 회사 점심시간에 나와

같이 검진을 받으러 가자고 하였더니, 귀찮다며 그정도는 혼자갔다오라고 면박을 주었습니다.

정 싫으면 토요일까지 기다렸다가 같이가자는 말에, 다음날 그냥 혼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새벽에 둘째시누가 아기를 낳으러 병원에 갔다는 연락을 받고는 시모가 부랴부랴 병원 갈 채비를 하였습니다.

저더러 운전을 하라기에, 남편을 깨우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침에 일나가야 하는데 푹자게 내버려 두라며

저더러 운전을 하라고 했습니다. 임신한 뒤로는 몸조심 하느라 운전을 하지 않았기에 저는 남편을 깨웠습니다.

그러자 시모가 저더러 자기를 우습게 알고 자기말을 무시한다면서 노발대발 하였습니다.

시모가 다다다다 소리를 지르는데 심장이 또다시 쿵쾅거리면서 눈앞이 하얘졌습니다.

찢어질듯한 통증에 배를 잡으며 쓰러졌습니다. 시모는 저더러 '저게 이젠 쇼를한다' 며 비아냥 댔습니다.

제가 식은땀을 흘리며 헐떡대자 그제야 이상한 걸 알고 남편이 저를 태워 병원에갔습니다. 아기가 사산되었습니다.

의사는 뱃속의 아기가 이미 죽어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악을쓰며 울다 실신하고 임신7개월째라 아기가 커서

유도분만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죽은내새끼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또다시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병실에 입원해 있는데 남편을 제외한 시댁식구 그 누구도 한번 와보지 않았습니다.

시댁식구들 모두 출산한 시누에게만 갔습니다. 저는 더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그저 멍하게 앉아있다가

졸리면 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의미가 없었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고

그저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울면서 정신차리라고 애원하는걸 보고도 그저 멍할 뿐이었습니다.

남편이 친정에 전화를 했는지 친정부모님들이 병원으로 오셨습니다. 근 2년만에 보는 저의 모습을 보고는

저희 엄마는 목놓아 우셨습니다. 시집갈때보다 저는 8키로 가량 빠져있던 상태였습니다.

아빠가 저에게 첫마디 "우리딸 왜이렇게 말랐니" 이말에 마른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나왔습니다.

아빠가 아무말 없던 남편의 뺨을 한대 때렸습니다. 왜때렸는지 모르겠고, 남편도 왜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남편 스스로는 왜맞았는지 아는 듯 했습니다 바로 "죄송합니다 장인어른" 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퇴원하고 시댁으로 돌아왔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시모가 들어오더니 이틀뒤에 출산한 시누가 산후조리를 하러

집에 온다고 합니다. 죽은아기를 낳고 돌아온 저더러 시누의 산후조리를 하라고 합니다.

남편도 이때만큼은 못참고 시모에게 제정신이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모는 "느그들 심정 잘 안다.

나또한 우리집 장손을 잃었기때문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죽은아이는 죽은거고 아이는 또 갖으면 된다" 고 했습니다.

남편이 시모등을 떠밀며 방에서 나가고 거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더이상 화나지도 슬프지도 않고 그저 졸려서 잠을 잤습니다.



전 더이상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습니다. 동이트면 일어나서 밥을 짓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점심차리고 설거지하고

세탁기 돌리고 장보고 심부름하고 저녁짓고 설거지하고 빨래널고 잠을 잤습니다. 모든게 다 무의미 했고,

더이상 시모의 잔소리도 상처받지 않고 모르쇠반응으로 나갈 경지가 되었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저더러 정신차리라고

화도내보고 달래도보고 했지만 이내 자긴 할만큼 했다며 더이상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더군요.

아무렴 상관 없었습니다. 애초에 전 남편에게 이런존재였으니까요. 기계처럼 일하고 아무 감정없이 그냥 기계처럼 살았습니다.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살았습니다. 아빠가 신혼집으로 사주신 제집의 전세 계약 만료가 다가왔습니다.



아기낳은 둘째시누네 집이 좁다며 저더러 그 집을 시누에게 싼 값에 월세주라고 하더군요. 저희가 분가하기로 한건데요.

했더니 시누네 큰집 구해서 나갈 형편 될때까지만 선심쓰랍니다. 남편에게 시모가 이런말을 했다고 하니 대답이 없더군요.

어쩌고 싶냐고 물으니 자긴 아무래도 상관없답니다. 내가 그토록 분가만을 바라며 참고 살아온걸 알면서 상관없다고 합니다.

내심 남편이 시모에게 안된다는 말 한마디 해주길 원했지만 기대도 안했습니다.

남편이 야속했지만 그냥 전 모든걸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남편이 아기를 다시 갖자고 했지만 전 피임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은 정말 물흘러가듯이..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여전히 종년처럼 살았습니다.

중간에 제가 분가할테니 시누보고 집 나오라고 한번 말했다가 시모한테 머리채 잡힌적도 한번 있었습니다.

저는 이집에서는 그냥 거실에 걸려있는 유화만도 못한 존재였습니다. 시부가 비싸게 사온거라며 아끼던 그림이었는데

먼지가 쌓였다며 제대로 닦지 않는다고 혼났으니까요.



오늘 일입니다. 광복절이라며 공휴일이라고 남편이 일을 나가지 않았는데 집에만 있는 저로서는 공휴일도 평일도 주말도

다를게 없기에 늘 그렇든 시모의 면박을 들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평소처럼 순차적으로 집안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달라졌다며 저더러 서운하답니다. 잠자리에서도 무시받는 기분이 든다고 하며

너는 지금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기가차서 한마디 했습니다.

'내나이 23살에 연고도 없는 이곳에 너하나 믿고 와서 지금까지 이집에서 종년노릇을 했고 내새끼를 두번 잃고 집까지

니 동생에게 내줬다. 이집에 사는 인간들 모두 내가 해준 밥을 먹고 내가 빨아준 옷을 입고 내가 청소한 방에서 잠을 잔다.

난 이집에 시집온 후로 늘 죄인마냥 죄송하단 말을 달고살아왔다.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죄송하단 말을 안하면 일이

더 커지기때문에 그래왔다. 이젠 누가 나를 부르기만 해도 자동으로 죄송하단 말이 나온다. 여기까지 니가 할 말 있냐'

고 물었더니 아무말 못하고 저를 노려보기만 합니다. '그리고 넌 매일 아침 내가 다려준 셔츠를 입고 나가고 나 없인 양말한쪽

못찾아신는다. 그리고 나랑 섹스도 하지 않냐. 내가 대체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이집에서 못한 의무가 어디있냐.

어디 들어나보자'고 했더니 '니가 이집와서 고생한거 다 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내가 호강시켜줄건데 지금까지 잘하다가

왜 그러냐. 가뜩이나 일에 치이고 피곤해서 들어오는데 너때매 눈치보느라 더 피곤하다. 넌 요즘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고 하더군요. 가소롭고 기가찼습니다. 그때 깨닳았습니다. 내가 이집에서 유일하게 믿고있던 남편이란 놈이 이런놈이었구나..

내가 이런놈을 믿고 살아왔구나 싶은게 그제야 집나갔던 정신이 돌아오는 기분이더군요.

참았던게 폭발하면서 '난 지난 6년간 투명인간이었다고!!!!' 하고 소리를 꽥 지르니 시모가 문을 발칵 열고 들어옵니다.

저더러 이게 미쳤냐며 어디서 감히 남편한테 소리를 지르냐면서 제 어깨를 밀치더군요. 시모더러 '개같은년' 이라고 했습니다.

둘다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다가 시모가 다시한번 말해보라길래 시모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개.같.은.년 이라고 한글자씩

또박또박 말하자 말끝나기가 무섭게 신랑이 제 뺨을 연속으로 두대를 때렸습니다.

'저년이 이제야 본색을 들어낸다' 며 뒷목잡고 쓰러지는 시늉을 하는 시모를 뒤로하고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서 집에서 뛰쳐나왔습니다.



무작정 달리고달리고 집에서 최대한 멀리 달려왔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집을 나왔는데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6년간 살아온 곳인데 매일 집에 갇혀서 집안일만 하다보니 부산에 아는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핸드폰 전화기록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으며 내려와도 부산에서 연락할만한 지인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때가 오후 3시쯤이었습니다. 무작정 걷고걷고 버스타고 여기저기 그냥 최대한 시댁과 먼곳으로 목적지도 없이 갔습니다.

핸드폰은 전화로 불통이 나서 아예 꺼버렸습니다. 탈옥수의 심정이었습니다. 나오기전엔 몰랐는데 뛰쳐 나오고나니

그곳은 감옥이고 지옥이었습니다. 최대한 시댁과 먼 곳으로 가고 싶어서 버스를 서너번 갈아타면서 그냥 무작정 가고 있었습니다.

속이 울렁거려서 중간에 내려서 한시간 정도는 걸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어딜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근처 피씨방에 들어가서 무작정 서울가는 ktx표를 끊었습니다.

카드로 결제를 했더니 남편에게 표를 산 결제 문자가 갔나봅니다. ktx를 타러 역에갔다가 미리와있던 남편에게 붙잡혔습니다.

남편이 저를 끌고 올라가서 강제로 차에 태웠습니다. 붙잡힌 탈옥수의 심정으로 절대로 집에 안가겠다며 발버둥을 치고

울고불고 발악을 했더니 남편이 근처 모텔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집에가서 시모에게 잘못했다고 빌라고 합니다. 저는 이혼해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고 자기가 잘 얘기할테니 너는 사과만 하면 된다고 자기가 뒷일은 알아서 하겠다고..

선심쓰듯이 말합니다. 저는 제발 저를 놔달라고 이혼해달라고 빌다싶이 하자

남편이 저더러 잘못을 해놓고도 반성을 할 생각은 안하고 이혼타령이나 한다면서 이혼이 어린애 장난이냐고 합니다.

'아 너 아직 어려서 이러나?' 라는 조롱섞인 말도 했습니다.



남편과의 실랑이 끝에 남편이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라고 그 누구도 너보고 잘했다는 사람 없을거라고 하길래

기가차서 그래 한번 물어보자 하고 이 글을 썼습니다.



다들 남편말처럼 제가 돌팔매질 맞을만큼 잘못한 일이라면 시모에게 사과를 하겠습니다.



지금 남편은 집에 돌아갔습니다.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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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이가살아나야제.
12/08/17 11:45
수정 아이콘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좋겠네요. 별 쓰레기같은 인간들이 많습니다.
12/08/17 11:45
수정 아이콘
남편집안을 싹다 바다에 수장시키고싶을정도.
화잇밀크러버
12/08/17 11:4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 글만 보면 남편 쪽 집안이 전체적으로 인격이 아주 모자라네요.
12/08/17 11:46
수정 아이콘
시댁이 잘못아닌가요?
애초에 처음 말한대로 분가했어야죠 -_-
12/08/17 11:46
수정 아이콘
물론 이런 글은 항상 양측의 의견을 동시에 들어봐야한다는 거 잘 압니다만
이 내용만으로 보면 여자가 불쌍하네요.

'개같은 년'이라 칭한 부분은 어리석은 일이지요.
안 좋은 트집거리를 내준 셈이니까요...


그것조차도 여자가 어려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역시 결혼은 개인대개인의 일이 아닌 것이니 신중하게 해야하나봐요.
래토닝
12/08/17 11:47
수정 아이콘
소설이었으면 좋겠고

사실이라면 당장 이혼해야죠 저게 뭡니까
행복자
12/08/17 11:48
수정 아이콘
다른 어떤 것보다 남편이 그런 만행을 저질러놓고 글 올리고 반응 살펴보라고 한 것이 더 격분케 하네요.
눈시BBver.2
12/08/17 11:50
수정 아이콘
과장이 얼마나 섞여 있을진 몰라도
유산한 상태에서 애 낳은 시누이 돌보라고 했다는 것 하나만 사실이어도 충분히 아내 편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미친 거 아닙니까
거간 충달
12/08/17 11:50
수정 아이콘
이정도 참았으면 욕할만도 하네요.
글이란게 객관적일 수가 없으니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실만 가지고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블라우스를 집어던지다 같은 일들은 그냥 넘어갑니다)
1. 1년 후 분가약속 불이행
2. 2번의 유산에 대한 스트레스 제공
3. 친정에서 구해온 집을 헐값에 월세 주도록 함

저분 입장에선 2번이 제일 마음 아프시겠지만, 제가 보기엔 3번은 진짜 저 가족이 얼마나 염치 없는가가 보이는 일이라고 봅니다.
사람이 사는데 도리라는게 있죠;;
위원장
12/08/17 11:52
수정 아이콘
일단 빨리 이혼하시는게 답인거 같고...
좀 답답하긴 하네요. 적어도 친정에 이런저런 이야기는 해두셨어야 하는게 아닌지...
12/08/17 11:5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면서 제발 소설이기를 했는데..

다 읽고 나니 괜히 기분이 이상하네요. 세상엔 참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거간 충달
12/08/17 11:5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런 경향을 보이시는 분들 보면 참 답답한게 사태를 결정짓는게 뭔지 파악조차 못하면서
말꼬투리 같은거에 집착한다는 점이죠.
시모한테 욕한게 아무리 중한일이라 봤자 남의 재산을 무단으로 휘두르는 준 범죄행위에 비할게 아니죠.
남편이 글올리면서 욕먹을 거라는데;; 그것 때문에 욕먹을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라면 그냥 버리는게 낫다고 봅니다.
사악군
12/08/17 11:53
수정 아이콘
당장 이혼해야죠. 가까운 법률구조공단으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재산 많으신 게 아니면 무료로 이혼소송 다 진행해드려요. 이런 케이스는 남편뿐 아니라 시모 시누 상대로도 위자료청구도 해야겠습니다.
12/08/17 11:54
수정 아이콘
빤히 그려지네요. 시모라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걸 아들로서 남편은 어떻게 지켜봤는지.
남편은 자기 부인이 여지껏 엄마가 하던 거와 다른 게 없는 모습만 단편적으로 봐서 이해를 못하겠죠. 그마저도 이해하려고하면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뭘 해도 안되는 상황이네요. 이러든 저러든 앞으로 삶이 힘들겠죠.

이혼이 옳을 것 같습니다.
여자분은 아직 충분히 어린 나이고,
저런 상황이라면 위자료로 수억 뜯어낼 수 있습니다. 그 집 망하게도 할 수 있는 수준 이네요.
여자분은 앞으로 무슨 짓을 해도, 그 쪽 집안은 여자분 악녀로 밖에 안 볼 겁니다. 그러느니 정말 악녀로 나가는 게 낫겠어요. 제대로.
혹, 이혼은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이혼시의 절차와 법적자문정도는 구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나서 남편을 협박하는 게 맞습니다.

라고 여자분에게 말해주고 싶은데, 여기다가 댓글 달아봐야 뭐... --;
Je ne sais quoi
12/08/17 11:54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1) 이런 일이 아직도 일어난다는게 참 믿을 수 없군요 -_-;
2) 왜 같이 사나요
다다다닥
12/08/17 11:55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남편은 뭐하는 사람인가 싶네요.
금영롱
12/08/17 11:55
수정 아이콘
남편이 xx끼.
그리메
12/08/17 11:55
수정 아이콘
요즘도 저런 시모가 있나요? 무슨 다른 세계같습니다. 상식적으로 1남3녀면 1남에 손주 먼저 챙기는게 이성적으로 맞을텐데..
농띠푸들
12/08/17 11:56
수정 아이콘
남편집안을 싹다 바다에 수장시키고싶을정도.(2)
이종격투기 까페의 댓글들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왼손잡이
12/08/17 11:56
수정 아이콘
남편분 정말 얼마나 못났으면
자랑스럽게 올리라고 했는지...휴우..

남편분이 혹시나 볼까 한마디 해봅니다.

고추는 왜 달고 사냐..
12/08/17 11:58
수정 아이콘
남편이란 사람은
며느리가 시모한테 욕한 부분을 가지고 돌팔매질 맞을거라고 한거겠죠?
28이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신데 빨리 정리하시고 행복한 삶사시길...
12/08/17 11:58
수정 아이콘
판춘문예가 아니라면...

아오 저런놈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나는...
FreeSpirit
12/08/17 11:58
수정 아이콘
미친거죠. 아이유산이 여자 몸에 얼마나 안좋은데... 뭐 죽은애는 죽은거고, 아이야 또 만들면 된다니요...
완전 미친거죠. 진짜 정신병원에 가셔서 진지하게 정신병 치료를 받아보셔야죠.
소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행복하게 애 가지고, 행복하게 애 낳아서 키워도 산후 우울증이란게 찾아오던데요
그냥 유산이면... 그 뒤에는 진짜 남편이라면 부인과 함께 단 둘이 여행이라도 가서 바람도 좀 쐬고
마음의 안정이라도 시켜줘야할텐데, 끝없이 일이라니...
진짜 소설이었음 좋겠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홈페이지라면 처음부터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날 정도의 후기를 적을텐데,
저만의 공간이 아닌지라, 좋게 좋게 뭐라고 적어야할지 감당조차 안되는 글이네요.
피와땀
12/08/17 11: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누구나 자기위주로 글을 쓰기 때문에, 100% 신뢰 할 수는 없지만,
유산, 자기집 월세 준거만 해도, 이혼감 아닌가 모르겠네요.
12/08/17 11:59
수정 아이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위에 조금 읽어보고 느낌이 와서 끝까지 읽진 않았습니다만 첫째 유산즈음까지만 봐도 충분히 괴롭게 사셨어요.

근데 이게 진짜면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영화같다는게-_-

아내의 유혹도 실제로 가능할거 같고 그래요.
12/08/17 12:00
수정 아이콘
음.. 일단 이 글은 소설이었으면 좋겠고,,
예전엔 시집살이가 다 이랬겠죠..?
30년 이등병 생활..?;;
moisture
12/08/17 12:00
수정 아이콘
소설이길 바랍니다. 후. 다 읽고나니 먹먹하네요.
12/08/17 12:01
수정 아이콘
남편이란 사람은 어머니에 기대고 아내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겠죠...
유산 한번 했을 때 바로 분가하고 아내를 도우며 살면서
두번째 아이 임신 했을 때는 엄청나게 챙겨줬어야죠. 한번의 아픔이 있는 분일텐데;;
근데 두번재 아이도 사산으로 태어나 두번의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품속에 아이를 못앉았다는 괴로움이 가시기도 전에..
시누에 아이를 돌보라는 말-_-;또 또 분가할 집을 시누에게 헐값에 월세주라는건 뭔 생각인지-_-;
어이가 하늘로 훨훨 날아가네요; 이혼이 정답이죠. 요즘 이혼이 죄도 아니고 이혼해야합니다.

이건 결혼을 빙자해서 한 집안의 식모, 종 한명 데리고 온거랑 진배 다름 없습니다;
거룩한황제
12/08/17 12:02
수정 아이콘
이게 아직도 2012년을 사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맞나요? -_-;;;;

이건 뭐 남편분이 죽어라 하고 빌어도 모자를 판에...
에위니아
12/08/17 12:02
수정 아이콘
진심 소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단체로 미쳤군요.
하늘하늘
12/08/17 12:03
수정 아이콘
원래 이런글에는 잘잘못을 어느한쪽에게 전가해서 글을 적는건 자제하고 있읍니다만
이 글은 어떤식이든 판단을 내려주길 원하고 있으니 댓글을 남겨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글 쓴 여성분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고 다른 사실이나 정황이 드러나면 변할수도 있을것입니다.

읽으면서 눈물이 조금 나더군요.
육체적으로 힘든거야 어떻게든 다 참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버리면 추억으로 남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상저를 입는다면 당사자들이 풀어주지 않는한 영원히 풀리지 않습니다.
쌓이고 커지고 단단해져서 스스로를 좀먹게 되고 맙니다.

나이도 어린분이 '내새끼를 지웠다'는 표현을 할정도면 이미 얼마나 많이 스스로를 잃은건지 조금은 짐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2번째 아이를 사산하고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는 부분에서 눈물이 필돌았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아무것도 아닐수 있겠지만 그분 자신의 모든것이 내면에서 죽어버린것이죠.
이제 다시 누가 나와서 저분의 저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살펴서 다시금 살려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한번 잃어버린 자기자신은 되돌릴수 없다고 없을테죠.

결과가 이정도까지 나온 시점에서 잘잘못을 따지는건 의미가 없을런지도 모릅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현재 시점에선 남편과 시댁분들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댜 한다고 봅니다.
그게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는 일이될테니까요.

아니면 이혼밖에 답이 없을것 같네요.
한번도 본적이 없는 분이지만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08/17 12:03
수정 아이콘
아... 내 멘탈...
국산꿀
12/08/17 12:03
수정 아이콘
집돌려받고 위자료받고 이혼해서 새 삶 찾길.. [m]
12/08/17 12:04
수정 아이콘
사실이 아니면 좋겟고... 아직도 이런집이 있네요. 남편은 뭐했는지 모르겟고 보통같으면 이혼을 하고도 몇번을 했을듯한데 요즘같으면 여자분이 엄청 참고 사셧다고 할수 밖에없는데 이런분 아내로 맏고살면 떠받들고 살겟습니다. 한쪽만이야기 들어서 그렇긴한데 씁쓸하긴하네요.
바알키리
12/08/17 12:04
수정 아이콘
이건 뭐 판단하고 말 문제가 아니네요.
12/08/17 12:05
수정 아이콘
뭐 이런 이야기는 양쪽 다 들어봐야 하겠지만. 윗 글 대로라면 말도 안되긴 하네요.
남편 버전이 조만간 나올 것 같습니다.
에위니아
12/08/17 12:07
수정 아이콘
글쓰신 여성분 마지막 글이 올라왔습니다.

새벽에 도와주시겠다는 gurgur님께 메일을 보내고, 네이트에도 올렸습니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 누구라도 제발 내 얘기를 들어줬음 좋겠단 마음에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전 그저 남편이 올려보라기에, 몇몇 댓글이 달리게 되면 남편이 읽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지금 댓글이 천개가 넘어가고, 네이트에서도 육백개가 넘어가는 댓글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일을 너무 크게 벌린게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네이트 글은 내릴 생각입니다.

어제 새벽에 다른카페에 글을 올렸다가 남편이 그곳은 불공평하다고 하여 바로 삭제를 하고 남편이 올리라던 이종격투기 카페로 가입을 했던건데

이렇게까지 많은 댓글이 달리고, 신상을 캔다느니, 제가 너무 자세하게 인적사항을 적었던 것인지

자꾸만 남편의 신상정보를 유추하려는 분들이 많아 걱정스럽기 까지 합니다.





계열은 자세히는 말씀들이지 못하지만 친정아빠가 고위직에 계셔서, 혹시라도 제 정보가 유출되어 알려지면 아빠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될까봐 더이상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그만하고 싶습니다.





지금 저는 서울이고 친정오빠네 집에 와 있습니다.

차마 친정부모님께 전화할 용기가 없어, 아침에 친정오빠에게 전화해서 울면서 얘기를 했더니 오빠가 네이트에 제가 올린글을 읽고 다 죽여버리겠다면서 당장 온다고 하여 오빠가 출근해야 하기에

그냥 제가 오빠집에 가겠다고 했더니 오빠가 회사에 병가를 내고 부산으로 왔습니다. 오빠가 저를 모텔에서 데리고 나와 모두 죽이겠다며 시댁으로 가려는걸

제발 그러지 말라고 그냥 절 데리고 가달라고 두시간 넘게 오빠를 설득하고 지금 오빠네 집에 와 있습니다.





새언니가 그사이에 오빠에게 아침에 얘기 듣고 네이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제가 오자마자 정신적 신체적

모든 진단서를 떼겠다며 병원을 데려가려고 하였지만 전 너무 지쳤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그냥 가만히 있어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 오는 수십통의 전화는 지금 받지 않고 있습니다. 카톡도 60통이 넘게 와있는데 읽지 않고 있습니다.

오빠와 새언니는 법적으로 대응을 하겠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조금전에 오빠와 통화를 했습니다. 서울로 오는 중이라고 하는데, 절대로 시댁에 들어갈 일은 없으니

다들 제 신변의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새언니가 저보고 안정을 해야한다며 컴퓨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벌인 일이라 댓글을 보려고 네이트와 이종격투기 카페에 들어가보니 너무 많은 댓글에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아무쪼록 미련한 저를 옹호해 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콩가루같은 저의 집안 얘기는 그만하려고 합니다.
12/08/17 12:07
수정 아이콘
남편 집안은 말할것도 없고, 남편도 미쳤네요. 저여자가 너무 불쌍합니다.
마이스타일
12/08/17 12:08
수정 아이콘
이런일이 실제로 존재 하나요..
소설속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요
꼰이음표
12/08/17 12:09
수정 아이콘
집안 가풍이 그런걸까요. 시어머니 께서 예전에 자기도 이런건 기본으로 했으니 너도 해야한다라는 그런..?
결혼할 나이 다가오면서 느끼는 건데 결혼하려면 상대쪽 집안 분위기를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말 쉽게 흘릴 말이 아니더군요.
집안 분위기가 천차만별이에요.
어떤집은 두 부모님이 항상 같이 외식하러 다니고 주말엔 등산,가족여행 주일엔 종교활동도 같이 하고
정말 문화컬쳐였습니다. 전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주변 중년부부의 생활은 좀 무미건조한 적이 많았는데
부럽더군요.
그런 가풍은... 여자분이 너무 안됐어요.
루크레티아
12/08/17 12:11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 PGR에 올리셨으니 반응이야 뭐...;;
본문의 내용은 애초에 성별을 떠나서 사람이라면 상종 못 할 족속들의 이야기네요. 시댁 식구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남편이란 작자가 가히 가관이군요. 인간적으로 그 유교적이고 시집살이 강하다는 안동 양반집에 시집 가셨던 저희 어머님 친구분도 저런 시집살이는 없었습니다. 저건 유교적 사고방식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그냥 미친 족속들에게 인생을 제대로 망쳐버린 이야기네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르웰린견습생
12/08/17 12:12
수정 아이콘
남편이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라, 그 누구도 너보고 잘했다는 사람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고요?

이 글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등장인물 중 제일 쓰레기는 남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할 위인이 주제 파악을 못 한 게 가장 큰 죄악이지요.
12/08/17 12:15
수정 아이콘
중간까지 읽다가 짜쯩나서 그냥 내렸습니다. 전 더욱 이해 안가는 사람이 남편인데 그걸 보고도 가만히 있나요. 28살이면 아직 젊은 나이인데 빨리 해결하고 미래만 내다 봤으면 좋겠습니다.
Eluphant Bakery
12/08/17 12:15
수정 아이콘
남편이 다른 카페에도 올려보라 그런 말을 한거 봐서는 이 글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뜻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정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편항된 글이 아니라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렇다면야 뭐..
이아슬뿔테를벗을때
12/08/17 12:15
수정 아이콘
소설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두 집안 다 왜 저렇게 사나 모르겠네요.
남자쪽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것도 중요한데요...
여자분도 왜 저리 대처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솔직히 한심해서 신경쓰고 싶지도 않네요(사실이라고 해도)
늘푸른솔솔솔
12/08/17 12:18
수정 아이콘
자기 입장에서 쓴 얘기밖엔 없군요. 이래놓고 뭘 판단해 달라는건지...
Pavlyuchenko
12/08/17 12:32
수정 아이콘
허허허...
얼마나 중립적이고 객관화 해서 쓰시는지 앞으로의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르웰린견습생
12/08/17 12:33
수정 아이콘
근데 원래 이런 류의 하소연 글은 자기 관점에서 쓰이는 게 정상 아닌가요?
철저히 객관화해서 쓴다면 오히려 더 어색할 것 같네요.
12/08/17 12:19
수정 아이콘
소설이길 바랍니다. 이건 뭐 자음연타 나오네요.

여자가 많으니까 옹호댓글이 많을거다? 남자가 많은 사이트가면 뭐 옹호해준답니까? 정말 쓰레기같은 놈팽이에 쓰레기같은 집안이네요. 아직도 뭘 잘했다고 사과를 하네마네 하는지...
12/08/17 12:22
수정 아이콘
미쳤네요 진짜
앉은뱅이 늑대
12/08/17 12:2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런 꼴통스런 사고를 하는 집안들이 많이 있죠.
그런 집안에서 보고 배운 사람은 그 틀을 못벗어납니다.
시집에 들어와서 살아라고 한 그 시점부터 불행은 예고되어 있었네요.
그 시점에 이미 게임 셋.
OneRepublic
12/08/17 12:25
수정 아이콘
왜 시집살이를 개집살이라고 했는지 알겠네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아직도 이러다니 놀랍네요-_-;
남편까지 자기와 자기 가족이 잘못한게 뭔지 모른다면, 개선의 여지도 없고 이혼이 답이네요. 다 필요없고, 아직 어리시니
새출발해서 꼭 성공적인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남자는 자기 같은 사람 만나 치고 받고 싸우면서 사는게 수준이 맞겠네요.
참으면 모자르다고 생각하고 착하면 이용해먹으려는 인간들은 그냥 상종안하는게 낫죠.
레인드랍
12/08/17 12:26
수정 아이콘
뭐 이건 봐도 봐도 짜증나죠. 당사자 주변에서 다 알았다니 문제는 알아서 해결될듯

근데 본문과는 별개로 궁금한게 반대편에서는 그런일 없다고 하면

이혼소송과 같이 증명이 필요한 경우는 어떻게 증명하나요? 혹시 아시는분 계신가요?
Pavlyuchenko
12/08/17 12:27
수정 아이콘
조금은 남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텁텁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저를 낳으시고 시누이 등쌀에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신 터라 28년이 지난 지금 엄청 고생하시고 계시거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요즘 어머님의 실수로 말다툼을 하시다가도 그 얘기 나오면 아버지가바로 백기 드실 정도로 잡혀살고 계십니다.

이 글은 좀 화가 나네요. 많이.
한창 누려도 모자를만큼 황금같은 20대의 절반 이상을 저런 일로 고생하고 지냈다는게... 헛웃음만 나옵니다...
The xian
12/08/17 12:29
수정 아이콘
원래, 현실은 픽션보다 더 잔혹한 법이죠.
12/08/17 12:31
수정 아이콘
28살이면 정말 어린 나인데..
그 나이에 저 고생을 다 했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오 저 같았으면 시댁에서 저렇게 하고 남편이 저렇게 굴면...
이 글 중반부터는 모자이크 처리겠군요.
시댁이 정상적이지 않은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여자분도 왜 초반부터 그렇게 잡혀 살았는지, 부당한 일에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했는지 좀 답답하네요.
Langrriser
12/08/17 12:31
수정 아이콘
차라리 픽션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2/08/17 12:34
수정 아이콘
상대가 개차반일때는 최대한 냉정하게 상대해야죠. 소송으로 갔다는 글을 보게 되면 좋겠네요.
상대는 개판인데, 괜한 온정주의에 빠져서 용서해주고 자시고 하면 안되죠.
아나키
12/08/17 12:40
수정 아이콘
당연히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만, 이 글만 봐서는 시모가 며느리를 거의 사람취급을 안했군요.
그리고 이런 경우엔 시모도 며느리 시절 자신의 시모에게 마찬가지의 취급을 당했던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12/08/17 12:41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한쪽의 얘기만 듣고 뭐라 판단할 상황이 아니라는 말엔 절대 동감 할 수 없군요.
두 번의 유산, 시누에게 집 월세, 유산 후 시누 돌보라는 말, 인터넷에 글 올려보라는 남편의 쓰레기 같은 행동
이런 기본적인 팩트들만 놓구 봐도 충분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을 하고도 남네요.
아니... 감히 여성분의 심정을 헤아리려한 제가 다 미안해지네요.
당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요... 모르죠..
어서 빨리 이혼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28살 이면 한창입니다.
마음의 상처 빨리 치유하시고 행복한 삶 누리시길 바랄게요...

근데.... 정말 이상한건..
이 글을 정말로 정말로 꼭 본거 같아요...
아주 오래전에...
그것두 이곤 PGR에서
이 글 원분은 언제 나온건가요?

뭐 데자뷰 현상 비슷한걸까요??
믿셥네까
12/08/17 12:43
수정 아이콘
도대체가 남편이란 사람이 무슨 생각을 갖고 이런 사연을 여기저기 올려보라고 한건지 이해가 안갈정도로 무식한 사람 같네요.
정정하자면 무식이 아니라 예의와 인격이 수준 이하이고 격조마저 심하게 없어 보이는데요. 남편 집안도 마찬가지구요.
댓글 말마따나 요즘에도 이런 집안이 있는가 싶을정도로 신춘문예급 사연인 것 같습니다.

남편 집안쪽에서는 단편적으로 '돈 보고 시집 왔냐' 부분에서 많은걸 시사하는것 같아서 참 세상 예쁘게 돌아가는구나 싶습니다.
인간이라면 사람이라면 있어야할 최소한의 양심부터 유치원생도 웃고갈 유치한 짓거리까지 하는 마당에 뭐가 그리
당당한 집안인지 면상을 볼 수 있으면 와이프분의 당했던 수모만큼 갈아버리고 싶을 정도네요.

물론 와이프 분의 사연이 어디까지고 픽션인지 혹은 사실인지, 양쪽의 의견과 생각을 들어봐야 더 정확하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보이는 글자에 더하면 더했지 못한것은 없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와이프분의 부모님들의 피눈물을 생각하면 더욱더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남편과 남편쪽 가족에 대해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지만 수준이 옮을까봐 참습니다.
퍼다먹은 쌀이 아깝고, 똥만 만드는 기계놈들 세상에 참 많은것 같아요.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2/08/17 12:45
수정 아이콘
저런 일이 의외로 많다는 게 현실이지요. 제 지인 중에 저런 시집살이하다가 암 걸려 죽은 사람이
하나, 암 걸리고 이혼한 사람이 하나입니다
멀면 벙커링
12/08/17 12:45
수정 아이콘
소설이 아니라 진실이면...
저 시모는 개같은 년 이라는 말도 아깝네요. 개들이 정말 기분나빠 할듯;;;
키마이라
12/08/17 12:46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글쓴분을 모욕하는 것 같지만 픽션 같습니다. 친정 아버님이 고위직에 계신데 돈보고 들어왔다고 구박한다거나 집을 무작정 뛰쳐나온 다음 친정집으로 연락을 하지않고 방황하다 허술하게 남편카드를 써서 잡힌다거나...

진짜라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아 오히려 픽션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12/08/17 12:50
수정 아이콘
남편이 미친X, 쓰레기네요.
여자분 지금이라도 이혼하시고, 집 돌려받으시고, 위자료도 챙겨서 새 삶 사시기 바랍니다.
글구 저 시모는 개랑 비교할 대상이 아닌데요? 비교당하는 개들이 기분나빠하겠네요.
12/08/17 12:50
수정 아이콘
남편분의 말도 들어보고싶군요..
이글만보면 화가나긴 하지만..
하도 이런류의 글에서 한쪽만 들어보고 판단하다가 역관광당한 사례가 많다보니..
항상 판단은 양측의 의견을 전부 듣고 내리는게 맞는것 같네요..
Darth Vader
12/08/17 12:53
수정 아이콘
본인 실화면 모를까 이렇게 퍼오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올라오는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옛날에 아기를 물은 개를 죽인 아버지 이야기로 댓글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종범
12/08/17 13:02
수정 아이콘
남편이 레알 호구에 빙다리 핫바지네요.
미X놈 걍 마마보이나 하면서 집에서 덕후처럼 살것이지.
아까운 처자 한명 인생 골로 보낸듯.
처자가 제동생이거나 누이면...
걍 찾아가서 다 엎어버릴듯 싶네요.
또다른나
12/08/17 13:11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사실이라면 남편은 정말 사람도아니네요....
남자인데 여자분한테 감정이입이되서 읽었습니다.
12/08/17 13:15
수정 아이콘
성노예 네요 ㅡㅡ 요구하면 언제든 섹스하고 일하고 맞고.
구속 안되나.

글 퍼갑니다. [m]
12/08/17 13:17
수정 아이콘
음 근데 남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긴 하네요. 이글만 놓고보면 누가봐도 시댁전체가 미쳐돌아가는거죠.
12/08/17 13:22
수정 아이콘
소설이 아니고 진실이면-_-; 진심으로 시댁쪽 가족 다 죽여버리고 싶네요. 헐....전에도 이런댓글 단적이 있지만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해도 모자를 마눌님을 왜저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진심;;
그리메
12/08/17 13:27
수정 아이콘
위에도 남편과 시댁에 분개해서 쓰긴 했지만 중간 리플에 글쓴이 답글을 퍼오신 분이 있어서 사실 관계는 정확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글쓴 분이 아버지가 고위직 관리라고 하셨는데 작은 호프집 하는 9살차이나는 주인하고 처가에서 결혼 시켰다는게 조금 이상하고 이런 경우 시댁이 아니라 처가에서 결혼 반대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의심부터 하자는것 보다는 제가 고위직에 있는 아버지라면 갓 20살 짜리를 9살 차이나 나는 별볼일 없는 호프집 주인한테 결혼시키고 지방 시집살이하러 보내진 않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소설이라고 의심이 안들수가 없네요. 소설이 아니라면 글쓴 입장이고 모고 저 시댁과 남편은 자격 자체가 없는 인간들이겠지만요.
눈시BBver.2
12/08/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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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메님// 친정에서 반대했죠;
그보단 이년 혹은 육년동안 친정에선 아예 몰랐다는 부분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차마 말 못 했을 수 있지만요 [서기]
케이크류
12/08/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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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하는지라.....
홈랜드
12/08/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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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저도 결혼한 여동생이 있습니다만, 만약 제 동생한테 저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정말 치가 떨리네요.
tannenbaum
12/08/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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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욱 잔인한게 현실인지라 자작이라 의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위 내용보다 더한 사례도 부지기수이니...

시댁의 입장의 이야기도 들어본 다음에 판단을 내려야 하지 싶습니다 다만 위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제 누이가 저런일을 당했다면 탈출 불가능한 장소로 저 시댁당사자들 빠짐없이 모조리 다 유인해서 불태워 죽여버리고 싶은 분노가 치미는건 어쩔수 없네요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급 다시보고 싶어집니다.
잠원동김군
12/08/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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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얘기 들어봐야될거 같아요. 판단불가.
ReadyMade
12/08/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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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아니라면 개를 심각하게 모욕했네요.. [m]
히히멘붕이다
12/08/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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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인 것 같고, 자작이었으면 좋겠네요....
12/08/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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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라 믿기질 않네요 정말...
진심으로 사실이 아니길 빕니다...
3시26분
12/08/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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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은 위 댓글에 다 나왔으니 굳이 덧붙일필요는 없을것 같아 쓰지 않겠습니다만
남편입장의 글도 보고싶군요. 이정도로 일이 커졌으니 올라올거 같기도 한데
Absinthe
12/08/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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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렇게 고생하시는 분들에 이야기들이 꽤 있어서 -_-
제 판단으로는 자작은 아닌것 같고 중요 포인트만 요약해도 진짜 이건 사람의 탈을 쓴 악마들이 아닌가 싶네요.
Dornfelder
12/08/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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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은 작성자의 입장에서 쓰여지기 마련이므로 비판적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첫 부분만 읽다가 더 읽을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더 읽어봤자 기분만 나빠질 것 같아서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집까지 마련해 줬는데도 무조건 시댁살이를 요구하고 직업 가지겠다는 것도 말리고 집안일을 하도록 했다는 것부터 이미 더 볼 것도 없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시집 가서는 안 될 사람에게 시집간 것입니다. 그 이하는 볼 가치도 없습니다. 만약에 제가 아는 사람이 저런 입장에서 시집간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말렸을겁니다.
12/08/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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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서 일하는 친구 얘길 들어보니 충분히 있을법 하며 더 말도안되는 상황도 자주 일어난다네요 [m]
내사랑 복남
12/08/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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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닐것 같네요.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는 스토리에요.
아흐...30년 넘게 저만 바라보고 살아오신 한 성격 있으신 제 어머니...
워낙 10대, 20대 초반에 말을 안들었기에 하루하루 효도하며 살아가려고 마음먹고 있는 전데...
제가 결혼을 잘못하면 저런 꼴이 날수도 있겠죠?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하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저도 솔직히 마음속에 1g 정도는 부담이 생기네요. 이런 글을 볼때마다...
거구자100
12/08/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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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역활을 맡은 남편도 웃기네요... 누가 읽어봐도 막장인증하는 이 글을 다른사람들에게 판단해보라고 올리라고 하는게...
이때 딱! 하고 쓰레기남편의 입장에서 쓴 장문의 글이 나와야 흥미진진해질텐데...크나큰 반전이 있을지도...
12/08/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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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98%같은데요.
5년동안 저런 대접받다 이제와서 구구절절하게 이런글 인터넷에 올리는것도 앞뒤 않맞고요 저정도면 한두달 아니 요즘 여자들이면 몇일만에 뛰쳐나오고 사단납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문자/카톡으로 지금 뭐하는지 실시간으로 서로 다 알고다니는 시대에 저걸 5년 참는다고요 ??그리고 벨런스가 너무 않맞자나요 생각할 여지가 없을정도로 시댁쪽이 완전 폐륜집안으로 묘사 되고 있는데요.

이게 사실이면 참고산 여자가 더 미련해 보입니다; 초창기에 뒤집어 엎었어야죠
scarabeu
12/08/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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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쓴 이런류의 글은 신빙성이 제로죠.
충고받기 위해서 양측의 잘잘못을 제대로 가려주십사 나름 객관적으로 사건내용을 써 올리는 남자들하고는 다르죠.
그냥 상대는 쳐죽여도 시원찮을 나쁜넘으로 만들고, 자기는 착하고 가련한 여자로 만들어 위로받는게 목적인지라,,,
이런거 보고 화나서 괴로워하는 남자분들은 사실상 낚인거나 마찬가지. 이글에도 역시나 자기잘못은 전혀 안 적었네요.
첫문장에서 남편분이 여자가 돌팔매질 받을거라고 장담했는데. 이 부분을 그저 악마의 헛소리로 넘겨버리면 안됩니다.
12/08/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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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설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저런 일이 현실에 있긴 있는 지라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주변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사례를 봤고, 조작범 박** 와이프 글을 봐도 참 세상에는 이해못할 집안이 많은 것 같아요. 진짜라면 하루 빨리 이혼하고 소송거시길 [m]
절름발이이리
12/08/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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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부분에서(주로 언행과 관련한) 누가 잘못했냐는 상황이 약간만 달라져도 크게 뉘앙스가 변하기 때문에 한쪽의 입장만으로 확실하게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글에 쓰이지 않았을 뿐 글쓴이가 잘못한 부분도 사람인 이상 있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굳이 그런 부분을 따지지 않더라도, 분가하지 않고 타향에서 원치않게 시집살이하게 된 것이나, 집을 뺏긴것, 유산에 대한 것 등만 봐도 저 결혼은 글쓴이에게 상당한 고통이었을 겁니다. 아예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아주 호도한 게 아닌 이상, 누구에게 파탄의 과실이 있는지 따지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웃으며안녕
12/08/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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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도 너무 순수하신건지 바보 같은건지 그걸 6년 견디시다니..
게다가 유산,사산이라니..
사실이라면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이네요..
낭만토스
12/08/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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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객관적으로 벌어진 일들만 봐도 짜증나네요
뭐 소소한 말다툼 같은 것을 뺀다 치더라도
초록추억
12/08/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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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의견을 모두 수렴해야 하는 이유는
입장에 따라 상황해석에 차이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즉, 해석차이의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제거해 놓고 봐도 사건 판단에 무리가 없다면 굳이 들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12/08/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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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는 끼리끼리 만나는 것이 사실 아닌가요.
이 글에서 결국 시어머니랑 자기 자신의 대립이 가장 큰 문제의 이유가 될텐데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할 수 없는 것은 똑같습니다.
한 쪽 입장에서 보면 악마를 만들 수 있지만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인 수준에 머무르지 특별한 악마가 존재하지도 않고요.
임신했는데 그 사실 모르고 친구들하고 술먹고 놀러다녔다는 사실 하나만 추가되도 아마 판단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을텐데
단정지을 수 없는문제 같습니다. 다만 글쓴이는 저렇게 느끼고 있을테니 엄청 답답하긴 하겠네요.
12/08/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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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아서 소설이라 믿고 싶네요.
12/08/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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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 여자가 더 답답하죠? 부모반대무시하고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몇년동안 아무말도안하고 이렇게 일터진후에 이혼하면 부모속 썩어들어가죠.. 아마 죽을때까지 상처로남겠죠. 하지만 남편측은요? 반성안합니다. 자기들끼리 못된여우년잘못집안에 들어와서 헤집고갔다고 욕하면서 잘삽니다. 멘탈이 강한집안같으니깐요^^; ps. 한동안 네이트톡죽돌이생활좀했었는데 개인적생각으론 소설같네요. 유산,사산까지할정도인데 친정에서 저정도로 무관심한게 이해가안됩니다.
12/08/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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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이성적'으로 보지않고 감성에 이입해서 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가봐도 이 글은 한쪽입장만 나와있는게 분명하고, 양쪽의 입장이 나오기까지 제 3자의 입장에 서는게

맞다고 봅니다.
르웰린견습생
12/08/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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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성적으로 보지 않고 감정이입해서 보는 게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과해서 보복심리가 발동해 가해자나 피해자 신상털기나 사이버 테러 같은 극단 행동으로 변질하지 않는 한.

물론 이성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가는 게 칼날 같이 바른 판단에 1%라도 더 근접하기 위해서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JavaBean
12/08/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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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때와는 반응이 다르네요.

여자가 나쁜짓을 했어도 여자한테 저렇게까지 대하는게 맞나요? =.=
저렇게까지 할 바에는 가정법원을 가야죠.
아레스
12/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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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 탈출 하셔야죠..
부디 이혼하시길 바랍니다..
12/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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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을 읽고 소설이니 신빙성제로니 라고 말할수 있는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이런 일은 생각도 할수없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일테니까요.
12/08/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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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록 님// 동감입니다.
저것보다 더욱더 안 좋은 가정들을 보고 살았는데요.
제가 경험한 대부분 가정은 가정사 친척들이 이웃보다 더 모르죠.
저것이 픽션이든 아니든 저게 픽션이 아니라고 단정짓거나 확률이 낮다고 하는 분들이 저도 부럽습니다.
Mr.prostate
12/08/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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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입장에서 쓴 글인 건 맞는데 감정적인 부분 아예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1. 분가하기로 하고 집까지 구했는데 6년동안 시집살이 함
2. 2번의 스트레스성 유산
3. 친정에서 구해준 집을 시누이한테 내줌
이 세 가지 정도는 사실이 확실한 것 같은데요. (아예 거짓을 적지 않은 이상.)
그럼 남편이 잘못한 게 맞죠. 대체 아내가 무슨 잘못을 해야 저런게 정당화가 되나요? 시어머니 밥에 독이라도 탔나요?
12/08/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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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입장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재했던 몇몇 사건만 봐도 이건 남편 집안은 쓰레기가 맞긴 한데요.
남편쪽 입장도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2/08/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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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내용이 사실이고 여자분이 저희 누나거나 동생이라면 시댁에 칼들고 방문했을듯.. 정말로...
12/08/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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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는데 화가 나네요.
조금 진정시키고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요.
딴건 뭐 이해를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아직도 저런 집안이 있는건 사실이니 뭐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근데 첫번째 유산은 몰라서 그렇다 치고
두번째 사산은 7개월째라는데...그정도면 양가 부모 친척들이 '임신'했다는 사실도 알정도가 되었고 특히 7개월정도면
보약이니 뭐니 해서 장난아니게 챙겨줄때 아닌가요? 하다못해 빈혈약이라도...
근데 여자쪽 부모님들이 7개월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사산 후 조치도 없었다는게 말이되나요?-_-
아무리 왕래가 없다고 하지만....음..
sad_tears
12/08/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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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스치파이
12/08/17 16:41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저런 일이 있냐? 라니요.
마을사람들이 어린 여자아이를 돌림하기도 하고,
30년간 외양간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상식이 있다면 다단계나 사이비종교에 빠질 리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런 사람들 셀 수도 없이 많잖습니까?
물론 소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실에서는 소설보다 더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Miss Angie
12/08/17 16:45
수정 아이콘
픽션이라기엔 맞벌이하는 친구가 결혼하고 시어머니 첫 생신상 차려달라고 그래서 휴가내고 생신상 차렸더니
생일떡 안했다고 욕을 하셨다는 에피소드부터 결혼한 친구들 보니깐 시댁 문제가 참 보통이 아니구나 싶더군요.
예전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와 요즘 세대의 결혼과 남녀 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가 워낙 다르더라구요.
내 부모는 아닐거야 소수의 집만 문제일거야 했던 사람들도 결혼하고 나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우리 부모님도 저런 면이 있었구나를 발견하게 되실겁니다.
LenaParkLove
12/08/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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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부분을 모두 걸러내고 팩트만 따져봐도 아내 분 충분히 서럽고 억울하실 만한데요...
거기에 어떤 사정과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몇몇 이해되지 않는 댓글을 다신 분들의 사고방식이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12/08/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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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이야기까지 들어봐야 정확히 판단할 사안이긴 합니다만...
감정적으로 제 동생이 저런 일 당했다면 열 일 제쳐놓고 시댁 뒤엎을겁니다.
지나가다...
12/08/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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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볼 때마다 그냥 소설이었으면 싶습니다.
12/08/17 17:34
수정 아이콘
이건 아내랑 결혼한게 아니라 노예를 구했네요.
12/08/17 17:42
수정 아이콘
그냥 소설이면 좋겠다 싶지만...

저런 기분 비슷한걸 느껴본게 군대에서 소대인원중 저를 빼고 대부분이 경상도출신이라 다들 사투리를 쓰더군요...

진짜 그전까지 경상도에대한 기억이 없는데 그때 이후로 사투리에는 노이로제가 걸려있습니다.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전역하고 1년정도? 경상도 남자만 보면 치를 떨정도로 진짜 싫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서 나말고 다 사투리쓰고 표준어쓴다고 맞고 그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골수KT팬
12/08/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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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계태권도연맹같으니... 위글이 사실이라면 어후...
남편되는 인간은 일단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좀 계셔야할듯...
그나저나 친정오빠분이 엄청 빡치셨겠는데요.. 정말 뭐 하나들고 시댁가는거 아닐까 싶네요;;
정말 제가 동생이 있어서 저런일이 있다면 제정신이 아닐거같아요..
헥스밤
12/08/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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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기한게 '아직도 이런 일이 있나요'류의 반응입니다. 물론 고위직, 20살 결혼 등 소설성 텍스트가 많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맥락의 사건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꽤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라리사리켈메v
12/08/17 20:16
수정 아이콘
뭐랄까 보통은 양쪽말을 다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건 동의하는 바이지만,
시작부터 철저하게 힘의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는 경우에는 무게의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보통은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 맞습니다.

즉 다소 과장섞여서 시댁이 쳐죽일놈의 집구석으로 묘사되고 있겠지만,
양측 말 들어봐도 최소한 시댁이 개객끼는 될 것이라는 말이죠.

순수 집안일 만으로 아이를 유산할 정도라면,
가해자가 누구였든 어떤 상황이었든 받는쪽의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도 못할 정도라는것 아니겠습니까.
블루팅
12/08/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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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이나 그런거 진짜 남자쪽 배려한다해서 다 제외한다고 하고..
두번째 유산때 애낳고 온 시누이 산후조리 하라는 말한 사실, 둘이 살라고 준 아파트도 시누살게 함-분가x..
두개만 봐도 끝난거 아닌가요? 무슨 남자측 입장을 듣나요-_-;;
저 여자가 올린 글 이종격투기(남자많은) 올리면 반응이 다 자기생각같을줄 안거겠죠..
12/08/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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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게시판으로...
12/08/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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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멘붕 상황임에도 너무 침착하게 글을 잘써서 좀 소설 냄새가 나는 건 사실인데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긴 하죠. 주변에서 이런 케이스 본 적도 있구요.(물론 이정도까지 막장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단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얘길해보면 여자 쪽이 더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이런 경우를 못보셔서 그래요. 시댁에서 생긴 문제를 친정에다 하소연하면 대뜸 혼부터 내고 쫒아보내는 고지식한 어른(특히 아버지 쪽)들이 아직 많습니다. 집안어른을 제외하고 다른 지인들 도움을 받기는 더더욱 어렵구요. 상당히 친한 사이라도 자존심 때문에 이런 얘기는 하기도 힘들뿐더러 여차저차 사정을 알아서 돕고 싶어도 니가 뭔데 남의 집안일에 참견하냐고 따지면 물러설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갈등이 생긴 초창기에 해결 못하고 위의 케이스처럼 곪아서 터질 때까지 한 사람 속만 터지는 겁니다 그냥..
12/08/17 21:13
수정 아이콘
근데 원래 남편들이 시댁쪽에 말을 잘 못하나요?
만약 제 와이프한테 유산까지 했는데 저랬으면 아무리 부모라도 진짜 빡돌거 같은데요...내 자식이고 자기 손주인데...
나름쟁이
12/08/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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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시작하면서 항상그렇듯 분명히 다른쪽 의견도 들어봐야한다 말이 나오겠지 했습니다. 물론 그건 당연한 이야기구요.
허나 이사안은, 소설이 아니라면... 반대쪽 얘기를 안들어봐도 사이즈가 나오네요. 대부분 같은생각이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들은 몇몇 계시네요.
그..후..
12/08/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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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사실이 아니길..허구이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글쓴이가 자기 관점에..자기 유리하게 글을 쓰려했으면..
개.같.은.년.....이란 부분은 제외했을것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시길 바랍니다.......그 누구도 그러하길 바랍니다........
12/08/17 23:42
수정 아이콘
사실 세부적인 디테일은. 분명 이 와이프쪽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상당히 왜곡이 많이 되었을 거라고 저도 봅니다.

근데 이 글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위엣분들이 언급하는것처럼 애초에 집까지 장만해주면서 따로 살라고 했는데 시집살이 시키고 직장도 못가지게 집안일 시켰으면 여기서 끝난거죠..더이상 볼게 없습니다.
하리할러
12/08/18 00:45
수정 아이콘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저 시댁 식구들은 아직도 조선시대를 살고있는건가요? 딱하네요..
로즈마리
12/08/18 01:56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2012년에도 저런 시집살이를 시키는 집이 있습니다.
글 속의 여자분께서 시집살이를 하시면서 한 일은 그 전에 누가 했었을까요?
시집살이를 시키신 시모께서 하셨겠죠.
이제 며느리 들어왔으니수십년동안 매어있던 집안일을 며느리에게 바톤터치하고 드디어 해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있습니다.
아니, 의외로 많아요.
다만 요즘 여자들은 우리 어머니들 세대와는 달리 살림하는것이 능숙하게 못합니다.
군대에서 병장과 이등병의 군장 하는 속도와 퀄리티가 다르듯말이죠.
아마 저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그깟 6명 살림살이 정도는 어렵지않다고 생각하셨을꺼예요.
그리고 며느리가 가지고 온 재산은 매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시는거구요.
생각보다 많아요. 저런케이스.
다만 남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위의 케이스보다 더 최악의 상황에 치닫을수도 있고, 중재할수도 있는거지요.
Idioteque
12/08/18 02:26
수정 아이콘
상상 이상의 현실은 존재합니다. 현실에서 소설이나 드라마보다 잔인하고 가혹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특히 가정사와 관련해서는 타인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과, 당사자가 되어 경험하는 것이 다른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 글도 소설이면 좋겠지만, 충분히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네요.

-여기서부터는 마음의 소리를 빙자한 악다구니입니다. 이래서 효도는 셀프입니다. 와이프가 부모님께 잘하길 바라거나, 부모님이 와이프에게 무언가를 바라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냉정하게 말해서 내 부모도 아닌데, 왜 20년 이상을 타인으로 살아온 부인이 효도를 하길 바랍니까. 그렇게 효도가 좋으면 다들 제발 직접합시다. 어느 친정에서 그리 효도를 강요하고 당연한 거라고 여기던가요.
베스킨라
12/08/18 10:57
수정 아이콘
으아...글 내용 만큼이나 제목도 쇼킹하네요... "와이프님의 하소연 글-남자들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이글 행복자님이 퍼오면서 제목도 그대로 퍼 오신거면 남편이 글 내용 확인하고 글 올라온거겠죠?
그럼 남편 말 들어보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겠네요. 저희 어머니도 한 성격 하는데......
저렇게 될까 한편으로 걱정도 많이 되네요...
뒷북이지만 부인 분이 이혼하고 새 삶 잘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켈로그김
12/08/18 11:14
수정 아이콘
흔한 일입니다.
괴상한 곳으로 시집을 갔고,
본인 스스로도 잘 지켜내지 못했고, 남편도 도와주지 않아서 생긴 비극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저런 상황에서의 인내가 미덕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도 있긴 한데.. 결국은 더 이상 참지 못할 순간이 옵니다.
여자 나이를 보니, 더 늦기 전에 잘 결단내린걸로 보입니다.
lupin188
12/08/18 14:46
수정 아이콘
어린 아내를 얻었으면..잘 해줘도 본전을 찾을까 말까인대...완전...정말 화가 납니다....진짜 소설이었으면 하네요...
개.같.은.년 참 맞고 또 맞은 말입니다...
사랑해미니야
12/08/18 16:16
수정 아이콘
제생각은 좀 다릅니다. 이정도갖고 허구니뭐니 할정도로 이 내용이 대단히 자극적이다 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아픔이 생각보다 굉장히 흔합니다. 아니 세상에 이런인간들이 있단말야? 같은세상에 살고있다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으므로 소설같기도 하시겠지만, 아마 나이 좀 드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세상에 이런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를요.
저런남편, 저런시누이, 저런시어머니가 밖에서 만나보면 정말 멀쩡한 인간들이고, 바로 내 동료로, 친구로, 친척으로 서식하고있습니다.
저 여자분이 잘못한건 참은겁니다. 애초에 뛰쳐나왔어야됩니다. 저런인간들은 손주가 생겼다고 달라지지않습니다. 여자가 유산을했다고 안타까워하지도 않구요. 고향에서 자리잡겠다고 한 남편이니만큼 궁극적으로 아내편을 들리도 없습니다. 제대로된 인간이면 와이프가 그고생을하는걸 안다면 바로 분가를 했어야되는거구요.
정말 오랜기간 상처받아서 이제 치유하기도 힘들겁니다. 앞으로의 삶이 걱정되네요. 다만 이 여자분이 절대로 조금의 미련, 즉 화해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말았으면합니다. 이상하게도 여기서 다시 들어가는 여자분들이 있습니다. 절대로 이인간들은 변하지 않으니, 냉정하게 쳐냈으면 합니다.
영웅과몽상가
12/08/21 01:50
수정 아이콘
저도사랑과전쟁을보고예전에그여자그남자라는걸보았는데이런일을글로읽고이것이사실이라면
정말남편과시부모집안은할말을 읽 게만드네요.
어떻게이런일같은것들이행해질수있나도신기할 뿐임니다.
빨 리좋은결정매리셔서아직젋으시니새출발잘하시길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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