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거주하며, 반려묘 두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얼마전 업둥이가 집에 들어왔는데, 기르기가 여의치 않아 열심히 입양처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은 아기고양이 홍수 시즌- 이른바 '아깽이 대란'이라,
쉽게 입양이 되지 않아서..
피지알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할 겸, 너무나 예쁜 아기고양이 자랑도 할 겸, 글을 올려봅니다.
아래 글은 고양이 커뮤니티에 올린 업둥이 입양글입니다.
1. 현재 지역 : 서울
2. 고양이의 종류: 한국참고양이
3. 고양이의 성별 : 남아
4. 나이 : 2개월
5.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 목덜미에 다른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가 있지만 지금은 다 아물어서 털만 나면 됩니다.
병원에서 변검사를 했더니 원충이 있다고 해서 따로 약처방 받아서 구충제와 함께 먹였습니다.
지금은 깨끗합니다!!
범백, 코로나등 변검사, 피검사에서 모두 음성반응 나왔습니다! 아주 건강합니다!!
(건강검진 결과는 병원기록으로 모두 남아 있습니다.)
6. 분양 책임비 : 책임비 3만원. (정확히 1년 후, 아이가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을 시에 금액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7. 고양이의 특기 사항 : 꼬리가 토끼처럼 동그랗습니다. 신나서 꼬리 흔들때 완전 완전 귀엽습니다. ㅠㅠ
열흘 전쯤 비가 억수로 오던 무렵에 비를 피해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내쫒으려는 사람들의 위협을 피해서 건물 창고에 숨어 들어가 이틀간 울고만 있었습니다.
창고 짐을 다 빼고서야 어렵게 구조하여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가능하면 막내로 들여앉히고 싶지만,
너무나 예민한 첫째냥이가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병이 있는 첫째라서 무리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집에 온 첫날부터 화장실 잘 가렸구요, 너무너무 기똥찬 똥을 싸서 매일 놀라고 있습니다. (맨 아래 증거샷 있습니다^^)
아직 아기라서인지 사람 손길을 너~~~무 좋아합니다.
늘 사람 품에서 잠들려고 합니다. 하도 더워서 살짝 밀어내면 사람 손가락을 양팔로 꼬옥.. 안고서 잠이 듭니다.
첫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에 격리중인데.. 혼자서도 장난감 가지고 종일 씬나게 놉니다.
얼마나 굶었는지 소말리아 아기처럼 배만 볼록하고 털결도 부스스하던 아기냥이가,
며칠 이뻐해주고 영양가 있는 사료 챙겨주었더니 몰라보게 살이 오르고 튼튼해져서는 더더 놀아달라고 사랑을 달라고 매달려
올때마다 마음이 찡합니다.
언제 사람을 경계했었냐는 듯 방안에 들어가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다리에, 손에 부비부비하며 나 좀 이뻐해 달랍니다.
아기냥이의 특징인 에메랄드 눈빛도 아직 그대로인 정말 순수하고 예쁜 아이입니다.
갇힌 작은 방이 아니라 깨끗한 집안에서.
예민하고 아픈 누나가 아니라 같이 놀아줄 형제와 함께.
안심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진짜 엄마 아빠와 살게 해 주고 싶습니다.
PGR님들이나 주변분들 중, 고양이를 기를 심적 물질적 여건이 되시는 분들께 우리 애기를 추천드립니다!
쪽지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아이가 지내게 될 환경에 대해 적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하면,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이미 한두마리가 있는 가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생을 가족으로. 사랑만 주시며 함께 해주실 엄마, 아빠를 기다립니다.
※ 미성년자인 분은 부모님의 동의를 받으신다 해도 분양 드리지 않습니다.
※ 고양이의 수명은 15년 이상입니다. 앞으로 바뀌게 될 환경이나 조건에도 아이를 지켜주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데는 (예방접종이나 중성화, 또는 예기지 못한 이유로)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이해하고 감당해 주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열흘 전 처음 왔을 때.

꼬리가 토끼처럼 짧아요.
팔다리가 무척 길고, 손발이 무지 큽니다. 사람으로치면 패션모델감입니다.
튼튼하게 잘 자랄 것 같습니다.^^
↓ 테러사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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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인 첫째, 둘째애에게서도 보지 못한 이 기똥찬 크기와 윤기!!
누구보다 두껍게!
누구보다 길게!!
초 수퍼 울트라 캡숑 괄약근!!!!
크기 비교하시라고 일부러 애를 옆에 세워서 찍었어요.
완전 잘 먹고, 완전 잘 쌉니다!!
p.s 똥사진에 불쾌하실지 몰라 위의 사진은 지울까 하다가..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 고양이는 특히 똥으로 제일 먼저 건강진단을 합니다.
무척 건강하다는 증거로 올린 사진이니.. 너무 언짢게 보지는 말아주세요~
저 똥은.. 애묘인들도 참 보기 힘든 우아하고 아름다운 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