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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7 22:28:33
Name Flocke
Subject [일반] 떨어진 꽃잎을 보고 그것이 꽃이었음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떨어진 꽃잎을 보고 그것이 꽃이었음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그것이 한 송이 꽃인지 한 줌 풀인지 너무 오래 고민한 탓일까요
아니면 꽃을 너무 오래 감상한 탓일까요
지고난 꽃잎을 보고 문득 그것이 꽃임을 깨달았고 동시에 제 마음속엔 철지난 꽃이 피었습니다
지금 그 떨어진 꽃은 다른 이를 위해 활짝 피었더군요
아직 제 마음속의 철지난 꽃은 지지않았지만 참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를 바라보는 또 다른 꽃을 잡아보렵니다
지금 제 앞의 꽃이 진정 제 것임을 믿으며 산다면 언젠가 제 안에 철지난 꽃도 좋은 추억이 될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요즘 여러 제 상황이 평생 글 안써본 저도 글쓰게만드네요 뭐 그냥 두서없이 쓴 글입니다 위글로 제 상황이 짐작가실지 모르겠네요 후회란게 참 무서운 놈인것 같네요 피지알 분들도 어떤 상황에서든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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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7 22:3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봄은 또 오겠지요
Kemicion
12/05/27 22:48
수정 아이콘
떨어져야만 알 수 있었던 꽃잎입니다.

아무쪼록 행복하시길.
여름그리고
12/05/27 22:51
수정 아이콘
마음속에 꽃은 다시 피어날겁니다.

다만 옛 꽃은 마음 한 구석에 조그맣게 평생 피어있을 거에요.
아름다웠던 꽃이 미움으로 시들지 않게 하세요....
지금은 힘들지만 새롭고 아름다운 꽃은 다시 피게 마련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12/05/27 22:56
수정 아이콘
꽃은 졌지만 나무는 아직 스러지지 않았으니까요-

계절이 돌아오면 더 예쁜 꽃이 필겁니다. [m]
Around30
12/05/27 22:57
수정 아이콘
갑자기 영화 건축학개론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다들 다른 사람이 찾아올꺼야. 라고들 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인 것은 그때 그사람과 다르다는 것과 아무리애써봐도 그 과거 그때의 추억은 점점 옅어져질뿐 내 손안으로 다시 들어올일은 죽을때까지 없다는 것이죠. 유한한 인생을 사는 인간의 애환이죠 [m]
siam shade
12/05/27 23:14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심정이신가보네요...힘드시죠?
저도 죽을만큼 힘듭니다...5월 시작부터 그 아픔 아직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저도 제가 가지고 있던 꽃이 벌써 다른이를 위해 활짝 피었네요...
미련이 뭔지.. 그 꽃을 돌봐주지 못해 얼마나 후회하는지 지금에서야 눈물로 반성하게 되네요.
좋은글, 정말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이상한가역반응
12/05/27 23:19
수정 아이콘
멋진 비유입니다.
첫줄이 제 마음을 후벼파네요.

저는 바라보는 꽃은 언제쯤 나타날지...
냉면처럼
12/05/28 00:22
수정 아이콘
우와 좋은 시네요...라고 하기엔 유추되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기운내시고 더 좋은 꽃을 품길 바라겠습니다
12/05/28 04:39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비유네요ㅠㅠ
12/05/28 09:15
수정 아이콘
당장은 가슴아프지만 시간이 흐른뒤에 옛추억을 회상하는 소중한 기억이 될겁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공감되네요.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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