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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8 03:26:21
Name Crescent
Subject [일반] 호남 몰표에 대한 생각
밑의 지역 비하 표현에 관한 글에서 호남의 몰표에 관한 리플이 있어 그것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이 글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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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역감정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적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봅니다.
당시 3선개헌으로 여당은 선거에서 패 할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실제로 경상도의 큰도시를 중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가 컸습니다.(전라도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했구요.)  이에 불안함을 느낀 박정희 정권은 지역감정이라는 무기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경상도민의 불안감을 이용하여 유언비어를 사실로 믿게 만들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호남은 정책결정과정이나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습니다.
국가의 공직, 사기업에 관련없이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많은 사회적 차별을 받고, 당시 드라마 등을 보면 건달들은 다 전라도 사투리에 온갖 악역을 도맡아 하죠. 심지어 집을 구할 때도 전라도 사람이냐고 물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이 무렵 호남민에게 비수로 가슴에 지워질 수 없는 상처가 남게 됩니다.
바로 5.18민주화 운동이지요. 저희 아버지가 해주신 말을 조금만 이용해보겠습니다.
"사실 그 때 난 무서워서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조금 잠잠해지자 나는 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청에 갔는데, 자신의 남편, 자식들이 들어있는 관을 껴안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시고 어찌 한 나라의 군인이 자국민을 공격할수 있을까 하시고 펑펑 우셨다. 이런 나라의 군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차별을 딛고 겨우 올랐던 육군 중령을 버리고 곧바로 퇴역하셨다."
한 군인이 그동안 이뤄놓은 것을 포기할만큼 실망스럽고 처참한 광경이었다는 겁니다.

즉, 그동안 이어져 왔던 호남의 사회적, 정치적 소외와 더불어 5.18로 인한 내 가족, 내 친구의 죽음을 주도한 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의 계보를 반대하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예뻐서 민주당이 잘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서 찍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을 죽인 원수들을 찍을 수 없고,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되는 놈을 찍자. 바로 이러한 심리가 그동안 대선이나 총선에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동안의 대선 득표율 표를 보면 신한국당, 한나라당의 득표율은 한자리 숫자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이번 정동영씨가 나선 대선에서는 79%로 큰폭으로 하락합니다.

다르게 이해 할수 있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만약 일본의 조선식민지 지배는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한다면 아마 90%이상은 무슨 개소리냐! 하며 반대를 외칠 것입니다. 이것을 본 일본 국민들은 말합니다. 뭐야 쟤들 이상해 어떻게 90%이상이 나올수 있지. 쟤네 파쇼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말과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요약한줄
지역주의는 정치적산물, 호남지역은 친민주라기 보다는 반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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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11/09/18 03:32
수정 아이콘
다른소리지만..대체 정동영은...
외대김군
11/09/18 03:37
수정 아이콘
아마.. 한국에서 지역주의는 사라질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는 보이지않은벽이 있으니깐요..
11/09/18 03:45
수정 아이콘
한국처럼 지역감정이 없는나라가 있나요?
어느나라나 지역감정은 다있습니다.
그런 지역감정이 잘보여주는것이 유럽축구를 볼수있죠
그러나 우리나라 지역감정은 특이합니다.
정치에서만 지역감정이 나온다는 겁니다.
김평수
11/09/18 04:05
수정 아이콘
사실 지역감정이란게 정말 세계어느나라를 가도 존재하고 우리보다도 심한 곳도 많고 한걸 보면 어느곳에도 다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정치뿐아니라 문화나 생활에서도 은근 자리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주축은 호남과 영남이구요 정치적인 면을 떠나 두 지역에 가서 얘기나누어보면 나이많으신분들은 당연하고 심지어 20~30대 분들 조차도 반감을 가지고 있는 분이 꽤 많더라구요
흠..정치적인 면에선 박정희전대통령과 김대중전대통령 두분 모두 지역감정의 족쇄에 자유로울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분다 정치적으로 많이 활용했구요 5.18민주화운동의 아픈과거도 한몫했겠지만 호남은 확실히 반한나라이면서 친DJ라고 봅니다 5.18민주화운동 때문이라고 하기엔 사실 현재의 한나라당은 대다수가 YS의 뿌리들이기도 하구요(3당합당으로 그것이 지워지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YS가 5.18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시점은 확실하긴하죠)
11/09/18 04:07
수정 아이콘
저는 도대체 왜 하필 요즘 인터넷에서 1971년식 지역감정 드립이, 1971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애들 입에서 유행인건지
도대체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_-; 제 기억으로는 최근 한 2-3년 전까지 이렇게 지역감정 조장하는 악플이나 유행어(?) 심하지 않았거든요.
홍어니 슨상님이니 하는 드립이 돌고 있는 데는 주로 디씨, 그중에서도 야갤로 알고 있는데...
야갤에서 오오미 슨상님 하는 애들이 1971년에 태어나기나 했을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요?
연대 앞에 플랭카드 걸린 것만 봐도 아무래도 슨상님 하는 거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애들이 태반 같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니라 전 야구선수 이호성 씨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이호성 씨 때문에 전라도를 비꼬기 시작한 게 아니라, 그전부터 돌던 전라도 비꼼에 이호성 씨가 불을 붙인 것 같아요.
이호성 씨 개인의 문제가 왜 광주, 전라도로 비화되었는지 그것조차도 이해를 못하겠거든요. 애초에 그런 생각이 있지 않고서야...

도대체 누구한테 배워서 인터넷에 저런 걸 퍼뜨리는 걸까요? 정말 정치도 역사도 거꾸로 가는 기분입니다.
11/09/18 04:29
수정 아이콘
'우리가 남이가?'... 가 아마 정치적 지역드립의 원조라 봅니다.
그래도 박정희 전대통령때 아무리 지역감정을 유도하던 간에..
윤보선,김대중과에 치뤄진 직선제에서 호남에서 박정희전대통령은 꾸준히 3~40%대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수도권이 오히려 역전된 상황이구요)

그때는 농촌이 전통적 여당지지세가 있었죠.
이전 이승만시대에도 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습니다.

문제는,,,
87년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직선제부터 지역색이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영남과 경북, 호남, 충청... 정확히 갈렸고 몰표의 호남과 양분된 세력이 달랐을 뿐 몰표의 현상은 뚜렷합니다.

92년 역시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박찬종의 세대결로...
90% 몰표의 호남과 70%+10%로 분산된 경북,영남이 있을 뿐 똑같은 몰표였지요.

그런데,
97년 같은 현상이 반복되더군요.
선거전 바로 며칠 간에 국가신용등급이 JUNK수준으로 떨어지고 주가가 대폭락하고 재계순위 30위권안에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IMF와 각서 조인식이 있었데도...
그 지지율은 변함이 없더군요.

70%의 지지세와 90%의 지지세... (그나마 이인제라는 여당표 나눠먹는 후보가 있었기 망정이지..)

과연 공산당같은 90%가 비정상인지.. 아니면 나라가 망해도 지지하는 6~70% 지지율이 비정상인지?
피의 역사인 5.18은 제외하고서....

몰표의 큰 문제는 '%'가 아니라 '그럼에도...'가 더 큰 문제겠죠.
팔랑스
11/09/18 05:08
수정 아이콘
지역감정은 어느나라, 어느지역에도 있죠.
심지어 같은 구 안에서도 잘사는 촌, 못사는 촌에도 지역감정이 있는데요 머.

그런데 이게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되지 않고
저열하고 추악한 속셈을 가진 정치집단에 의해 이용당한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이 지역주의로 인해서 옳고 그름, 상식과 비상식이 무시버린다는 것이죠.
상식적인 방향으로 옳은 방향으로 다수의 이득을 위한 방향으로 향해야 할 국가의 정책들이
지역주의가 개입됨으로서 그저 나와바리, 세력 싸움이 되어버립니다.

이건 국가나 국민을 위해 전혀 좋을게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경상도만의 문제인가
아뇨. 아닙니다.
분명히 전라도도 문제입니다.
다만 전라도는 세력이 작음으로 해서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경상도는 그 마저도 없는 그저 그 손에 쥔에 못놓겠다고 뻐팅기는 거고

실제 호남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을 살펴보면 위 상황이 고대로 나옵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 행태를 고대로 따라합니다.
민주당 내의 지역주의가 있는거죠.

이걸 깨야 하는데...
이걸 깨고자 노력했던 사람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구요. 그래서 노풍이 불었던 거고...
그래서 영남 내의 지역주의에 그나마 작은 틈이 생겨서 국민참여당이란 당이 나온거고
야권 성향의 정치인들이 그 틈을 비집고자 자꾸 출마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호남에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손뼉도 마추져야 난다고 한나라당 내에서는 전혀 그런 노력이 안보이죠.

물론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광주와 그동안 뿌리깊게 박혔던 호남차별로 인해 그 견고함은
영남에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거보다 호남에 한나라당으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더 힘듭니다. 더 가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공당으로서 지역주의, 수구 정당이 아닌 진짜 보수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호남에 괜찮은 정치인들을 출마시켜야죠. 그게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진 정당으로서 가져야할 책무일 거라 봅니다.

또 그래야만 지역주의가 깨질 것이고
영남이 지역주의로 인해 욕먹는 일이 줄어들거라 봅니다.
최소한 노력을 보여줘야죠.

비슷한 투표성향을 보인다고 해도 그 속사정이 한쪽을 잘못된 것을 깨고자 하고 한쪽은 공고히 하고자 한다면
잘못된 것을 옹호하는 쪽이 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 봅니다.
레지엔
11/09/18 06:40
수정 아이콘
호남 사람도 아니고 영남 사람도 아닌 입장에서는 결국 수도권-비수도권의 갈등이 심화되어서야 영호남 갈등이 상대적으로 사그라들어서 큰 문제가 안되는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흐름은 좀 반대로 흐르는 느낌입니다만...
the hive
11/09/18 09:52
수정 아이콘
정치를 가지고 지역감정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미국도 지역감정은 장난 아닐겁니다.
뭐 미국은 도시 vs 농촌 구도도 있습니다만
조슈아 폰 아르
11/09/18 10:01
수정 아이콘
정치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TK와 PK를 분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이후 현 여당의 기본적 지지 기반은 TK죠.
이승만 전 대통령도 그렇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의 지지기반은 상당히 보나파르티즘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이승만 정권 당시는
정확히 지지기반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3-4공화국 때에는 그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편가르기가 심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PK는 5공시절 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지는 않았죠. 단적인 예로 부마항쟁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것이 3당합당 으로 깨지고 이전부터 심해지고 있던 전라도 VS 경상도의 지역주의가 고착화 된 것입니다.

그후 약 20년 가까이 TK와 PK가 정치적 입장을 같이했기 때문에 영남 전체가 여당 텃밭이 되어버렸지만,
직접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PK의 분위기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내년 총선 대선에서 검증되겠죠.

그리고 호남이 반한나라(민정-민자-신한국-한나라 계보)에 친DJ정서를 보이는 것은 일단 호남에 그만한 인물이 없고,
평생 갖은 핍박과 생명의 위협을 견뎌온 것이 호남에서 공감적 이해를 불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참담했던 5 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었으니 더이상 말할 것도 없죠. 그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은 정치적으로 함께
핍박 혹은 차별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므로 솔직히 제가 호남인이었어도 DJ가 아닌 다른 인물을 쉽게 찍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도 '비민주당' 정서가 꽤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향이 발전적으로 나아가서 호남에서도
특정 정당의 독식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여당은 그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run to you
11/09/18 10:07
수정 아이콘
지역감정의 시초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박정희만 지역감정을 이용했다는건 아니죠. 박정희가 지역감정을 이용했다면 김대중 역시 지역감정을 대선에 이용했다고 볼수있습니다. 정도로 따지면 김대중이 더 심하겠죠. 그리고 전라도 민주당 몰표를 단지 한나라당이 싫기 때문에 라고 말하는건 지나친 비약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나라당도 싫고 게다가 민주당이 전라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특정분들이 전라도 몰표를 애기할때 꼭 후자는 빼놓고 전자만 애기하시더라구요. 경상북도이건 전라남도이건 인물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지역에 이득을 주는 당을 먼저 보는건 매한가지입니다. 각 대선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그건 인물보다는 당이 먼저라는 인식이 얼마만큼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는가의 차이겠죠.
그런데 전라도의 몰표는 과거의 역사적 상처로 인한 당연한 현상이다라고 말하는건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누가봐도 지금 경북과 전라남도는 지역의 이익을 위해 특정당을 지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라남도는 다르다 정당하다라고 포장하는건 의견차를 불러올 뿐이지요. 역사적 상처가 이해는 되지만 그게 전라도 몰표를 뒷받침해주는 유일한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OpenProcessToken
11/09/18 10:11
수정 아이콘
전라도가 친민주가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싶은거겠지만
전라도는 반한나라가 아니라 친민주가 맞습니다.

한나라나 자유선진당이 전라도에서 힘 못쓰는건. 필자의 의견이 맞다고 칠수있겠지만
민노당이나 미래희망연대 진보신당, 무소속 조차 전국에서 가장 표를 못받는 지역이(친보수 성향인 경상도보다!) 전라도입니다.
swordfish
11/09/18 10: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호남 몰표는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이 시대 지역 투표에서 100% - 지지율 빼면 딱 전입 인구 비율입니다.

그만큼 호남은 전입이 없었던 거죠.
영남은 30% 정도의 전입을 받았던 거구요.
토스희망봉사�
11/09/18 11:41
수정 아이콘
뭐 많은 사람들이 간과 하는게 있는게 그 노무현 전 대통령을 키워준게 호남 이라는 것이죠
지금도 문재인을 비롯한 노 전대통령의 경상 계파 상당수가 민주당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로 창당해 나간 유시민 의원이 있을 뿐이죠
네버스탑
11/09/18 14:03
수정 아이콘
'투표는 차악을 찍는 것이다' 라고 한 말이 상당히 공감대를 형성했던것 같은데 갑자기 진보신당 민노당 얘기가 나오는건 맞지 않습니다
선거는 이기는 쪽만이 많은걸 가져가기 때문에 최선이 힘들다면 차악에 투표할수 밖에 없죠
그리고 호남에서 진보쪽 당들의 지지도가 낮다고 하신분은 위 댓글에서 보여주신대로 자료가 나와있으니 함부로 폄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호남이 왜 항상 욕을 먹어야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한 사람입니다
왜 욕을 먹나요? 호남이 권력을 가져서 함부로 사용하기를 했나요? 아니면 권력을 기반으로 비리를 저질러서 호남이 엄청난 발전이라도 했습니까?
이제사 호남 고속철이 생기려하고 그리 오래전이 아닌때에 겨우 복선화가 된 호남입니다
정말 많은 면에서 차별받고 억압도 받던 곳입니다. 그것도 인정 못하시겠다면 서로 대화할 수가 없겠습니다
반한나라(또는 보수 여당) 기조가 욕먹어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대신 영남도 마찬가지로 반 민주(또는 진보 야당) 아닌가요?
지지율 퍼센트로만 봤을때 호남이 90%를 넘은적도 있다지만 과연 영남은 90%를 넘은적이 없었던가요?
뻔히 보이는 수치가 있는데 그런것 가지고 트집 잡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60대 이상 각 지역 어르신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사라지지 않은이상 절대 변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몇십년후가 되어야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지 현재는 거북이처럼 아주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죠
현재같이 mb정부가 하고 있는이상 호남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지지를 받을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1/09/18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전라도 친구들 있습니다. 저는 경상도, 그것도 대구출신입니다.
학교친구로 만난 것이고, 가끔 정치 이야기도 나왔지요.

거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전라도 특히 광주 사람들은 고 김대중씨에 대해서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는 걸.
그당시 현대통령, 즉 김대중 대통령님 이라고 부르는게 맞는데 굳이 김대중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도 들었어요.

그치만 역사적 아픔이랄까.
그친구만해도 친척 한분이 광주 민주화운동 때 돌아가셨다는(물론 그친구는 그때 갓 태어났겠지만)
그런 환경에서 한을 품고 자란 면에 대한 일종의 상징적 표출이 '선생님' 이란 단어에 있다고 생각이 들자 이해가 갔습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이라고 불르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니까요.
단어하나 바꿔서 존경의 염을 보여주겠다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과하다고 볼수도 없는 거잖습니까.

가령 이런거랑 비슷한거잖아요.
비종교인이 친구가 목사님에 대해 꼬박꼬박 목사님목사님 부르는거에 대해,
자신은 이해가 안가고 또 자신은 목사라고 하지 님자 붙일 생각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
친구의 그런 언행에 대해서는 친구의 생각이니까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여튼 각설하고,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서울에서야 그냥 사람대 사람이지요.

근데,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제가 광주지역에 간다? 이러면 본능적인 두려움 같은 것이요.
제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게 되면 이 지역 사람들이 다 쳐다보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 말이죠.
이게 보이지 않는 벽? 말씀하신 부분이 이런거라면 맞겠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거야말로 사실 허무한 겁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서로 상대를 두려워하기에 막연하게 배척하는(정말 막연한 이유입니다)...
그냥 다른 지역이기에 자연스럽게 드는 지역주의라기엔, 다른 지역에 비해 막연함의 강도가 차원이 다르단거죠.


이게 과연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서 그런걸까요?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희생적 산물일까요?
서울보다 지리적 위치에 있어 훨씬 가까운데 말이죠.

즉 그런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까지 있다면, 그건 오로지 정치적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그 증거로 10년전보다 지금 지역주의가 훨 심해졌습니다.
왜죠? 바로 언론, 인터넷부터 시작해서 니편 내편을 끊임없이 갈라대니까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10년전엔 경계가 모호해졌는데
다시 니편 내편 가르기에 열 올리게 됬으니까요.
나이로비블랙라벨
11/09/18 14:23
수정 아이콘
원래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르죠. 어디서 듣고 그럴꺼라고 스스로 상상하며 나름 객관적 시각이라고 스스로 세뇌시키며 물타기를 하죠.
하루일기
11/09/18 14:45
수정 아이콘
구도 자체가 호남 vs 영남이 되어 버려서,

저쪽이 우루루 몰표 찍는데 우리가 안찍어 주면 우리 쪽이 손해 입을까봐 염려 되어 또 우루루 몰표를 낳는 경향도 있는거 같습니다.

최근에는 구도가 수도권 vs 비수도권 으로 바뀌는 추세라, 호남 vs 영남은 어느정도 누그러 질꺼 같습니다.
11/09/18 15:05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에 민정계 인사들이 남아있는 한 호남의 반한나라당 정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80년대 3당 통합이 되기 전까지는 경북(노태우) vs 경남(김영삼) vs 호남(김대중)의 구도였고, 합당이 되면서 영남 vs 호남이 되어버렸죠. 김영삼 대통령이 하나회 숙청을 하면서 민정계가 좀 약해지긴 했지만 고정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민정계는 버릴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박근혜씨 지지기반이 경북이니까요.
11/09/18 17:45
수정 아이콘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진지하게 한국의 지역주의에 대해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께 박상훈씨의 '만들어진 현실'이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저자의 관점과 주장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도 많지만, '지역주의에 대해 입이라도 벙긋하려거든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이라는 평가도 있지요.
11/09/18 18:49
수정 아이콘
미국은 대놓고 몰표제도인데-_-;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투표하는 것은 당연하죠.
굳이 지역감정 안따지더라도, 후보자의 출신으로도 몰표하는 추세는 보입니다. 단순하게, 유리한 쪽으로 투표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게 굳혀지다보니, 어느 지역은 어느 당만 뽑는다는 인식이 박힌 것이라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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