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31 15:17:55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일반] 악몽을 꾸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어물.. 그 다음에는 스릴러물이 되어버린 영화 같은 꿈이야기..
네이버 지식 검색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고어란?
gore : 살인, 살육; (TV·영화의) 유혈 폭력 장면. 아주 잔인하구 유혈이 낭자한  영화.

대표적인 고어물 영화 :
루치오 풀치의 비욘드(beyond)
기니어 피그 시리즈.(guinea pig)
Troma사의 피를 빠는 변태들.(bloodsucking freaks)
매니악(maniac)
쇼군의 새디즘(shogun's sadism)
고무인간의 최후(bad taste)
여학(naked blood)
자살클럽(suicide circle)

고어물 영화를 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실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화라 생각하고 보기 때문에
오~ 저 피는 정말 피처럼 생겼군. 여기서 카메라를 저렇게 잡으니 진짜 피 같군.. 저 소품 정말 사람 내장 같군... 등등

이런 생각을 하며 고어물을 본 적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3일과 금요일이 만날 때마다 TV에 나왔던 13일의 금요일...)

그런데 제가 딱히 고어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다지 공포 영화 자체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간밤에 꿈을 꾸는데 왠 고어물이...


거대한 학교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폐교된 학교를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건물이었으나 엄청나게 화려하고 멋있게 개조되었더군요.

학교 앞은 운동장이었는데 평탄한 길이 아닌 시골 논처럼 2단 3단으로 층계를 이루고 있는 운동장이었구요.

운동장이 야구장 비슷하게 컸던 것 같은데 이 운동장도 개조되어서 풀장이 되어 있더군요.

마치 여름에 아쿠아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2~3층으로 된 엄청 넓은 풀장이었습니다.

수영도 가능하고, 소형 보트를 타고 이동도 가능한 매우 넓은 풀장...


저를 포함한 엄청 많은 사람들(제 기억에 모두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파티를 하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음료수도 마시고, 수영도 하고... 그야말로 외국 드라마에 나오는 축제처럼...

이런 꿈은 평소 거의 경험하지 못했던 터라 정말 신기하더군요.

한참 꿈을 꾸고 있는데, 공포 영화에서 들려올 법한 으스스한 음악이 들려오는 것 같더니(정확하게 음악은 아니었지만, 왠지 분위기가..)

한 사람 한 사람 누군가에게 습격당하여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3일의 금요일에서 제이슨이 사람들을 습격하듯, 그 넓은 풀장 한 가운데 물속에서 전기톱이..(아니.. 물 속에서 전기톱이 작동 되나요??)

위이이이잉~~ 굉음을 울리는 전기톱과 함께 정체불명의 젊은 남자가 나타나더니 풀장에 있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습격하기 시작합니다.

좁은 풀장이라면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우루루 도망갔겠지만, 너무나 넓은 풀장이라 그런지

이 무시무시한 사건이 전파되는 속도가 꽤 늦더군요.

이 제이슨 같은 전기톱 남자는 동해번쩍 서해번쩍 나타나며 사람들을 죽이는 걸 즐기는 듯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며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그 안에 저는 없었지만, 왠지 저도 그 살인마에게 쫓기는 느낌을 받기도 했네요.

풀장에서 나와 학교 건물에 모인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살인마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어느 순간 살인마는 사라졌고 이제 평화가 찾아왔다 싶었는데

이제는 살인마가 귀신이 되었는지 알게 모르게 학교 안에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살인마처럼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 사람이 쓰러지면 그 사람을 쓰러뜨린 사람이 바톤을 이어받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모두들 겁에 질려 아우성을 지르며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는 처음 스케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져있었고(마치 타이타닉만큼 커진 느낌...)

건물 안에서 우리는 삼삼오오 저마다 그룹원들과 함께 흩어져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긴장감과 공포감이 넘쳐나는 분위기 속에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나 외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나 혼자는 너무나 힘이 없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몇몇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어 함께 행동하며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혹시나 나타날 살인마를 조심하며...

숨고 도망가고 싸우고 ...

저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를 얻어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살아남는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스릴감 넘치는 꿈... 정말 오랫만인 듯 싶습니다.

악몽이라면 악몽인데... 스릴감이 넘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전기톱이 등장하며 잔인한 고어물이었는데,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개조된 학교 건물 내에서
쫓고 쫓기는 스릴러 물의 성격도 나오더군요...

쫓아오는 적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도 맞서 싸울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적을 제압한 이후에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또 다른 적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 때문에 긴장감을 떨칠 수는 없었지요.


꿈에서 깨고 보니 왠지 엔딩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더군요.
평소 이런 식의 영화 같은 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은 터라 어떻게 이런 꿈을 꾸게 된 건지도 알 수 없지만,
나름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네요.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심장이 쿵쾅쿵쾅~~!!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신기한 꿈을 꿔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an승연
10/08/31 15:34
수정 아이콘
꼭 영화를 보는듯하네요 하하

전 좀비영화를 많이봐서 그런진몰라도..가끔가다 좀비들과의 사투를 벌이는 꿈을 꿔요...
10/08/31 15:38
수정 아이콘
네이버에 스너프 한번 쳐보시는 것도...
켈로그김
10/08/31 16:35
수정 아이콘
무한으로 장전되는 총으로 전쟁을 하는 꿈을 며칠 전에 꿨지요.
그런데 왜 내가 잡으면 항상 총이 고장이 나는지..;;
대구청년
10/08/31 16:35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b=10&n=86922 참고해주세요 저는 이런꿈을 꿉니다...ㅠㅠ
10/08/31 20:57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서운 꿈을 꿔 본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시절 밤에 자다가 꿈을꿨습니다. 배경은 그때 재학중이던 고등학교였구요. 야자가 끝난뒤 같았고 평소 학교분위기 답지않은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신나게 내려가던 찰나 입구에서 왠 아주머니 한분이 서 계시더군요. 그 아주머니께서 절 보시고는 덜컥 왼손을 잡으시더니 "너가 00동 사는 000맞지?" 이러면서 절 끌어당기셨습니다. 그당시 아주머니 복장이 검은 소복에 뒤에는 검은 봉고차 한대가 서있었죠.. 하지만 "나는 거기 살지않는데;;"이런 단순한(?) 이유로 옆에 있던 기둥을 잡고 버텼습니다. 그리고는 한 서너번 끌어당기고는 그대로 그아주머니는 사라지고 전 꿈에서 깼습니다. 너무도 생생했죠. 그리고 그다음날 아버지께서 고물좀 옮기자는 말에 따라갔다가 왼쪽손목을 베였습니다. 위치가 꿈에서 아주머니가 잡아당겼던 그부위였죠. 깊진않았지만 소름돋더군요; 하지만 진짜 소름돋는 일은 저녁에 일어납니다. 저녁에 돌아와 상처를 소독하고 컴퓨터에앉아 인터넷을 켰습니다. 그런데...인터넷검색어에 "이언 사망" 이라는게 올라와있었습니다. 무심코 클릭해보고 이언씨 이름을본뒤 깜짝놀랬습니다. 이언씨 본명과 제본명이 같았기때문이죠. 정말.. 고2때 경험했던 실제 사건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763 [일반] [잡담. 그리고 테러일수도..] 여름에는 냉면! 피부에는 족발! [43] 달덩이5247 10/08/31 5247 0
24762 [일반] 해외 축구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밤입니다. [48] Spring5641 10/08/31 5641 0
24761 [일반] 통기타 배우고 싶은 짧은 영상 [19] 뜨거운눈물5091 10/08/31 5091 0
24759 [일반] 우리의 한글화. [88] 헥스밤7788 10/08/31 7788 0
24758 [일반] [스카이스포츠속보] 박주영에 관심있는 첼시 [17] Bikini6273 10/08/31 6273 0
24756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69] EZrock3439 10/08/31 3439 0
24755 [일반] 보수논객의 눈으로 본 현 사회 진단 (1) ~~ 펌 [71] 이상5433 10/08/31 5433 2
24754 [일반] [본격 홍보글] 인민 복근 or 식스팩에는 축구가 최곱니다!!! [44] 와룡선생5594 10/08/31 5594 1
24753 [일반] 잠꼬대하시는분! [18] Brave질럿3557 10/08/31 3557 0
24752 [일반] 나의 사랑이야기 [9] 삼분카레3165 10/08/31 3165 0
24751 [일반] 그냥 저냥 요즘 듣는 음악들. [1] hm51173404188 10/08/31 4188 0
24750 [일반] 분실의 제왕. [25] 켈로그김5285 10/08/31 5285 0
24749 [일반] 악몽을 꾸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어물.. 그 다음에는 스릴러물이 되어버린 영화 같은 꿈이야기.. [5] 마음속의빛4385 10/08/31 4385 0
24748 [일반] 마라톤 풀코스 관련 허접 조언입니다. [16] Dark玄4628 10/08/31 4628 0
24747 [일반]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투어패키지가 떴네요... [46] 신세야7081 10/08/31 7081 0
24746 [일반] 여성부에 근무하는 4명의 남자들이 털어놓는 역차별..[펌] [296] 부끄러운줄알12769 10/08/31 12769 0
24745 [일반] 조금은 럭셔리(?) 한 제주 여행 [13] The HUSE4388 10/08/31 4388 0
24744 [일반] 네이트 기사에 pgr21의 토비님기사가 나왔네요 ^^ [9] 대통령5309 10/08/31 5309 0
24743 [일반] 시작부터 가관이군요 - 조현오 경찰청장 첫 지시 “전 경찰, 취임식 시청하라” [36] 빵꾸똥꾸해리5485 10/08/31 5485 0
24742 [일반] 사람의 인연이라는게, 마음이라는게 참 어렵네요... 이제 제마음도 모르겟음.. [4] 너는나의빛^^4150 10/08/31 4150 0
24740 [일반]  100만 민란 프로젝트 - 진보민주진영의 단일화 [50] 자하5138 10/08/31 5138 0
24739 [일반] [가입인사?]눈팅유저 4년만에 글쓰다^^;; [10] Sanhomania2610 10/08/31 2610 0
24738 [일반] [EPL]이제야 리그 첫승 올린 리버풀 이모저모~+추가 라파 소식 [70] 아우구스투스5074 10/08/31 50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