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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5 21:27:57
Name 레지엔
Subject [일반] 우리는 어디까지를 취향으로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가 - 오디오 케이블 논란에 대하여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1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6884

유게의 한 글의 리플을 보고 꽤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글로 남깁니다.
리플에서 대립되는 주장(동시에 수많은 오디오 관련 사이트, 혹은 오디오와 무관하더라도 오디오 관련글이 튀어나왔을때
보이는)은 요약하자면

'이런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소수라도 엄연히 계시는데 그걸 유머거리로 희화화하는 것은
관용적이지 못한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머 소재라고 보기에는 조금 불편하네요. '
                                                                      vs
'하지만 그 영향이 플라시보 수준이 아니라는 과학적이고 엄밀하게 검증된 근거가 별로 없는 이상, 저런 식으로 주장하는 건 웃
기죠. 관용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가 될 겁니다.

여기에서 두 가지 논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사실'인가.
2. 어떠한 주장이나 이론의 신봉과 그 표현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1번에 대해 재미있는 글이 있습니다.
http://i-dreaming.com/2511483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근거 없다는 거죠. 물론 케이블 자체가 불량해서 접촉불량이 생기고 그로 인해 노이즈가 생긴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만, 이건 빼고 이야기해야겠죠.

사실, 1번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음질의 차이가 있는가가 아니라 음질의 차이를 '느끼는가'의 문제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논점은(그리고 제가 하려는 말은) 2번이 될 겁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내가 사실이라고 믿겠다는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겁니다.

제 답변은, '골방에서 믿으시는 건 괜찮지만 광장에서 믿음을 설파하진 마세요'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같지요?
창조론 논쟁, 한의학 논쟁, 무속 논쟁, 유사과학 논쟁에서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이 문제들은 돈을 비롯한 기타 사회적인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가 오디오 케이블 시장이 존속할 수 있는 이유는 소수의 프로들과(감상이 문제가 아니라 입력
을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하는), 그것보다 좀 많은 위약복용자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후자는 동종 제품의 가격을
올려버립니다. 일례로, 개념 이어폰으로 평가받던 A8이라는 이어폰은 모 사이트에서 추천글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증가했습니다.
결국 지금에 와서는 고가 이어폰이 되었지요. 물론 A8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환율과 제조사의 정책 변경입니다만,
정책변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수많은 찬사와 이승환씨로 대표되는 프로들의 사용이 노출되면서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즉, 좋게 말해서 시장질서를 해치는 것이고,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내가 찍은 좋은 거 가격 다 올려놓는' 것이 싫기 때문에,
그 취향은 존중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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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러갑니다
10/08/25 21:32
수정 아이콘
말이 너무 어려워요.......ㅠ 내가 무식한건가ㅠ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ㅠ
Cazellnu
10/08/25 21:36
수정 아이콘
오디오 케이블은 질적인면보다 환경이 중요한것 같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간섭이 많이 일어나는 곳을 지나게되면 노이즈가 끼는것을 귀로 들은적이 있으니까요.

뭐 여튼 글에대해서는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유게에도 자주 올라오는 영국고철을 수십만원에 팔아먹는 쇼핑몰이라던지, 중고여자속옷... 이라던지요.

그런데 가치를 부여하는것은 수요이니 자연스런 시장논리로 놔두어도 괜찮은 느낌이 들긴하네요.
어짜피 특정분야 (요즘말로 계층)에서만 통용되고 인정받는 가치이기도 하고
거품이 끼어있는것이 있다면 빠지기 마련이니까요
생필품급의 필수요소가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 부동산 - 특히 아파트- 만 아니라면요)

반대로 정말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가치를 올바르게 매기는것 또한 바른일이라고 봅니다.
SNIPER-SOUND
10/08/25 21:36
수정 아이콘
1+1 을 수백만번 하면 결과 값이 3이 나올수도 있다는 사람들 과

길게 이야기 하면

혈압만 오르더군요.

그래서 저는 위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 지인들과 돌려보며 그냥 웃습니다.
10/08/25 21:40
수정 아이콘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거짓이라고 밝혀진 것을 믿는 행위는 조롱 또는 유머거리가 되도 괜찮다고 봅니다. 비과학적인 것들이 진실이 아닌 거는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아니라고 밝혀진 사실들은 사람이 아무런 장비가 없이 63빌딩이나 비행기에서 떨어지면 죽는다와 거의 같은 수준의 사실이기 때문이죠.
부평의K
10/08/25 21:41
수정 아이콘
오디오쪽 플라시보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

심지어 PC-Fi쪽에서는 운영체제가 바뀌니깐 음이 틀려진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판입니다.
10/08/25 21: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블라인드 테스트와 관련된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어떤 사이트에서 10만 원 정도의 파워 케이블과 몇 백이 넘는 초고가의 파워 케이블의 음질 차이를 과연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왜 케이블이 수백만 원이나 하는지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은 다 제끼고, 테스트와 관련해 제가 가장 의문이 들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모든 테스트는 동일한 볼륨으로 맞춰놔야 한다는 부분이었죠.

왜 그런가 하고 이유를 물어보니, 어느 한 쪽 볼륨이 높게 셋팅되어 있으면 볼륨이 높은 쪽이 압도적인 확률로 음질이 좋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친절하게 답변해줬습니다. 이 답변을 들으니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게 마치 홍콩을 간 듯했습니다.
수십 배가 넘는 가격 차이, 그것도 100원대 vs 1000원대도 아니고 10만 원 대 vs 100만 원 대의 엄청난 가격차를 자랑하는 두 제품의 차이는 고작 볼륨을 조금 올리고 내리는 정도로 완전히 역전된다 생각하니 참으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아직도 오디오 케이블과 관련한 논쟁을 보면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10/08/25 21:5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초능력자 학살자(...)로 명성을 떨치시던 그 외국인 할아버지가 -_-;; 오디오쪽에 큰돈을 걸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부분은 어떻게 됬나요? 그리고 모 커뮤니티에 계시던 컴퓨터에서 복사-붙여넣기 할때마다 음질 구려진다던 그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됬는지도 궁금하네요 -_-;;
에다드스타크
10/08/25 22:00
수정 아이콘
오디오 케이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하게.
수 천만원 짜리 와인이나 보이차가 그만한 가치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마셔본 적은 없지만요.
그래프
10/08/25 22:02
수정 아이콘
하 개인적으로 이쪽에 약관 관심이있는지라 즐겁게 보고있습니다만

a8에 관한건 좀 오류가 있네요 a8자체는 b&o에서 만든녀석으로 애초에 고가 명품 제품입니다 가수들의 사용노출때문에 혹은 사용기때문에 가격이 간접적으로 나마도 영향을 미쳤다고보긴 많이 힘듭니다. a8 자체가 명품브랜드의 제품이었고 등장시기에도 오픈형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높았던걸로 기억합니다 6년 7년전인데 (15만원이죠)그래서 a8이 당시에 듣고다녔던말이 가격대비 성능비가 꽝이다라는 말이 꽤많았던것도 기억합니다. 그만큼 등장당시에도 고가라인업었습니다. b&o자체가 명품브랜드라 정책변경따위는 뭐 없었고요 상당히 악질적인 a/s및 환율상승요인이지 소비자나 가수들의 평가때문에 올라갔다고 보긴힘듭니다
성야무인Ver 0.00
10/08/25 22:00
수정 아이콘
남자들이 보기에 10만원짜리 평생보증되는 대량생산제품이나 200만원짜리 명품백이나 별차이는 없겠지만 여자들은 절대 안그렇습니다. 오디오 논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과학적근거가 없더라도 그들에겐 비싼물건을 사는게 그냥 진리일뿐입니다.
저글링아빠
10/08/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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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관한 된 이야기는 오디오 동호회에서도 제대로 되는 걸 못봤습니다.
(해외 유명 오디오 사이트 중에는 케이블이 과연 유의미한지에 대한 논란 자체를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서로 입장이 다름이 분명한 상황에서 논란을 이어가봐야 답은 안나오고 싸움만 나니까요.)
대부분 이 문제에 대해 문외한이실 이 사이트에서 유의미한 토론이 될 것 같지 않은데요.

그리고 와인이나 보이차(뭐 몰트, 시가, 사케, 기타 고급 기호품은 다 마찬가지입니다)의 문제는 좀 더 다릅니다.
이건 차이가 있는 게 과학적으로도 당연하고, 누구나 인정합니다.
그렇다보니 이건 그러한 전문가(나 그에 준하는 애호가)나 제대로 간취할 수 있는 미세하다면 미세한 차이에 붙는 엄청난 초과가격이 어느 선까지 정당하냐 하는 문제가 되는데 이건 정답이 없는 거죠. 그 차이가 미미해서 돈이 아깝다고 느끼는 분께서는 안 드시면 그만입니다.
그래프
10/08/25 22:09
수정 아이콘
전 케이블에 관해선 음질 변화가 있냐 없냐는 아직까진 없다쪽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좋은 케이블자체를 써본적이없기도합니다만 구분할수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격대가 높은케이블은 그만큼 공을 들이기도합니다 무산소 동선이라든가 은선을 쓴다든가 금선을쓴다든가 하는등의 재료값도 꽤나가거나 공정자체가 약간이나마 고급공정을 쓴다고 하더군요 다만 그런 케이블가격이 100만원이 넘어가면 재료값이고뭐고 다 무의미한짓같이 보입니다. 게다가 오디오 구성하시는 분들이 가장 나중에 바꾸는게 케이블이기도하고요 그만큼 하이파이 오디오를 구성하시는 분들도 가장 효과를 적게느끼는게 케이블입니다
10/08/25 22:20
수정 아이콘
위에 A8 관련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사실 몇년전에 가격이 10만원 초반일 때에는 A8이 소니 mdr-e888과 직접 비교대상이었는데
지속적인 A8의 가격인상 후 지금의 가격대가 형성 된 이후에는 888은 A8의 발끝에도 못미치고 A8은 오픈형에선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지요
물론 그 이후에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CM7이라는 녀석을 만들어서 다시 A8과 비교를 하지만요
제가 오디오 기기 생활을 하면서 가장 와닿았던 플라시보 이펙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성야무인Ver 0.00
10/08/25 22:24
수정 아이콘
근데 이논쟁보다도 제가 봤던 재일 재미있던 AV논쟁은 건전지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진다는 논쟁과 수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그리고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진다는 논쟁이었습니다.
10/08/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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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디오에 빠져서 100만원짜리 케이블도 사본적이 있는 저는 순식간에 정신병자가 되었네요.
맞다 아니다를 떠나 스스로 경험을 해보고 이런 이야기를 해으면 좋겠습니다.
Rationale
10/08/25 22:39
수정 아이콘
까이는 제품은 성공하고 추천하는 제품은 망한다는 농담이 있는 시코가 물건의 가격을 결정할 정도로 대단한 곳인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A8의 가격 상승은 지적하신 것처럼 유로화 가치 상승과 더불어 A/S 정책의 악용 때문입니다. 그리고 B&O의 다른 제품 가격을 보면 현재의 A8 가격도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구매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20만원이 넘는 이어폰이지만 B&O 입장에서는 "Accessory 8" 일 뿐이니까요. B&O 입장에서는 100개 팔아야 거치형 mp3 플레이어 + 스피커 가격이 나오는 정말 그깟 이어폰입니다.

그리고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에는 분명 차이가 나긴 납니다.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케이블이라면 저항, 스킨 이펙트, 인덕턴스 등등 무언가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부분에서 차이가 나거든요. 다만 기본적으로 지켜주어야 할 것들을 충분히 잘 지켜준다면 고가케이블과 초고가케이블의 차이는 사람의 귀로 느끼기 힘든 미세한 차이가 날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능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 대비 효용이 매우 급격하게 체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지르는 돈 많은 사람들은 그걸 알아서 지르는지, 모르지만 위약효과를 느끼는 건지 어쨌든 그 부분에 열심히 돈을 지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비단 오디오파일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방에 흥미가 없는 저같은 사람은 200만원짜리 샤넬 가방과 2,000만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에 1/100000000 초 밖에 오류가 나지 않는 무브먼트를 사용했든 그 시계를 수작업으로 조립하였든 같은 재료, 같은 디자인으로 제작하였다면 그 효용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에 위성과 시간을 동기화해서 조정하는 기능까지 포함된 시계라면 효용 차이는 정말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그래도 그 차이에 몇 억씩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방이나 시계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이정도로 비아냥거리지는 않지요. 모든 일에는 동일한 수준의 잣대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글쓴 분의 말씀을 빌자면 가방이나 시계 등등의 초고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모두 시장 질서를 해치는 사람들이니 그 사람들의 취향 역시 모두 존중받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겠네요.
10/08/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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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분과 같은 의견입니다 다른 명품들은 무의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이와같은 케이블은 인정을 안하는분들이 많네요
저는 오디오는 잘 모르지만 다들 자기만족 아닌가요
솔직히 400만원하는 샤넬가방이랑 10-20만원하는 중저가 브랜드랑의 차이
다들 모르지 않나요 어차피 자기만의 기호일뿐인데
좀 과하게 말하면 여기 까는분들 78만원짜리 케이블이라고 선물해드리면 다른
저렴한 케이블보다 좋다고 말씀하실겁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다들 자기만족입니다
그걸가지고 서로 비웃고 폄하하지 맙시다
10/08/25 22:50
수정 아이콘
이어폰 얘기를하는거보니 하이파이를 하시는분은 아닌듯
이렇게 쉽게 한마디로 미신이다라고 결론낼수 있는 문제가아닙니다.
일단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파워케이블, 스피커케이블, 인터 등을 교체함으로 인해서 플라시보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효과를 보고있다는거죠. 저도 오디오하는 사람으로서 케이블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케이블을 바꾸면 확실히 소리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케이블만 문제가 아니고 앰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디오 실용론이란게 있는데 그에 따르면 오디오적으로
잘만든 앰프는 소리에 차이가 없다는거죠. 이렇게 실용론에 의거해봤을때 오디오적으로 유의미한건 두가지
요로소 결론납니다. 스피커와 공간이죠. 이 두가지의 차이는 누구나 인정합니다. 스피커 바꾸면 소리야 당연히
바뀌고 북셀프 스피커를 책상에 올려놓은것과 전용 스탠드에 올려놓는것의 차이도 하늘과 땅차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앰프, 케이블, DAC, CDT.....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극명하게 입장이 갈리죠.
실용론에 따르면 수천만원짜리 스피커에 인켈 앰프 물리고 케이블은 전파상에서 미터당 천원짜리를 연결하고
소스는 컴터 사운드카드에서 뽑아서 그냥 앰프에 물리고 들으면 됩니다. 근데 수천이 아니고 수백정도 스피커
구입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못봤습니다. 보통 스피커 수백이면 나머지 조합도 그정도
투자합니다. 아니 스피커보다 훨씬 많이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오디오 실용론이 사실이면 우리나라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오디오하는 사람들 전부 접어야합니다. 앰프, CDP
만드는 회사들은 전부 사기죄로 감방에 집어 넣어야하고요...
이 문제는 그냥 취향으로 인정하고 넘어가는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유유히
10/08/25 23:0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가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외국 실험에서 이른바 음악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320k MP3와 CD음질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국내에서도 이런 실험을 하려 하면 전문가들이 질색을 하고 거부한다 들었습니다.
음원 자체도 구분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케이블의 차이라?
음악시장이야말로 와인시장과 더불어 위약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태바리
10/08/25 23:09
수정 아이콘
몇천에서 몇억짜리 전자계측기에 천원짜리 파워케이블 꼽아서 사용하는 우리회사는 어쩌죠?
위험한 발언이 될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파워케이블에 영향받을 정도의 허술한 전원부를 가진 오디오장비가 과연 좋은 기기일까 싶네요.
10/08/25 23:16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저 글이 '원래는 하루에 여자들이 나를 세번 쳐다봤는데 78만원짜리 모자를 사서 쓰니간 다섯번 쳐다봤다. 분명히 차이있음.'으로 느껴져서 웃었습니다. 으잌
10/08/25 23: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혹세무민 한다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안믿는 사람은 안믿기 때문에...
일단 대부분 오디오초입자들은 케이블에 대해 반신반의 합니다. 그래도 예의상 1~2만원짜리 저렴한
겝코나 벨킨같은 케이블을 써보고 미친듯한 효과를 보는 사람과 별차이 없다고 보는사람으로 나뉘죠
솔직히 저도 케이블을 엄청 비싼걸 써본적도 없지만 가성비 좋다는 10만원 안쪽으로 여러개 바꾸어봤지만
효과를 못봤습니다. 근데 오디오하면서 수십짜리 케이블 추천한사람들 말듣고 샀다가 자기가 사기당했다라는
주장을 한사람은 단한명도 본적이 없습니다. 효과를 못보았다 싶으면 바로 중고로 팔면 되니까요...
이 문제가 1,2년새 제기되었돈 문제가 아니고 오디오역사에 있어 아주 케케묵은 논쟁인데 이젠 하이파이
하는사람들도 딱히 내말이 무조건 옳다라고 하는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남들이 뭐라해도 자기가
느끼니까 그냥 하는거죠 몇몇분들이 취향을 강요한다는데 대체 어디서 그런분들을 보신건지
대부분 정상적인 오디오파일들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10/08/25 23:26
수정 아이콘
재료공학도이자 반도체 및 회로설계 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웃지요. ^^

오디오 코덱 칩에 배선을 구리로 바꾸면 사운드 퀄리티 지표들-SNR이나 dynamic range 같은...-이 올라간다는 소리랑
비슷하게 들리는군요. 회사에서 그런 소리하면 아마 짤릴걸요?

근데 엄연히 플라시보는 존재하는 것이니 믿고 싶은 사람은 그냥 행복하게 믿고 살면 되겠지요.
에다드스타크
10/08/25 23:27
수정 아이콘
예전에 320kb MP3와 CD의 음질차이 구분에 관해서.
당장은 구분하지 못하지만 320kb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무의식중에 계속 안 좋은 영향을 미쳐서,
한 달 정도 듣다보면 확연히 구분된다고 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이건 뭐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볼 수도 없고.
검은창트롤
10/08/25 23:25
수정 아이콘
옛날 옛적 어릴때 리니지 상의 소문들이 생각나네요.
'다마스커스검은 랜타가 작살이라 대인전에 좋다'
'무거운 방어구가 혹은 인챈트 높게 된 방어구가 빗방이 많이 난다'
'오래 사용한 검이 타격치가 좋다 혹은 러시가 잘된다'
실제로 저렇게 믿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구요.
하지만 자그마치 1만번씩 칼질을 해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로는 다 헛소리였죠. 물론 요즘도 그렇게 믿는 소수가 있지만 바보 취급 당하고...
문득 그 생각이 났습니다.
레지엔
10/08/25 23:31
수정 아이콘
뭐랄까 제가 글을 못쓰는건지... 좀 핀트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답니다.

돈주고 비싼 거 사겠다는 거, 안말립니다. 그러나 그 비싼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감각적 차이'에 의해서 '당연히' 비싸다라는 주장은, 안해야합니다. 저도 돈 생기면 하이파이에 손댈 겁니다. 오디오 이외의 다른 취미도 있고, 이쪽 취미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차이로 호오를 판가름하기도 하며, 그 차이가 때로는 합리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여자 아이돌이라거나...). 문제는 그걸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케이블을 바꾸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와 같은 주장 말이죠.
이지경
10/08/26 00:00
수정 아이콘
만약 저런게 소용이 있다면 집까지 오는 송전선 변전소 변압기 등도 다 관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10/08/26 00:03
수정 아이콘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와서 "이렇게 비싼 걸로 들어야지 제대로 듣는 거야" 하고 강요하지 않는 이상 그냥 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오디오 즐기는 사람은 사이비 종교 전하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오디오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도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위에서 Rationale 님이 하신 "왜 골방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조롱하십니까" 라는 항변이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10/08/26 00: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오디오 케이블이 음질에 차이를 주는지 안주는지를 누가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차이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항상 블라인드 테스트를 얘기하면서 차이가 있다면 증명해 봐라고 합니다.
증명할 수 없으면 얘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케이블의 차이를 믿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바꿔보니 차이가 느껴지더라 하는 거죠.
이는 마치 생식을 통해 병을 고친 것과 비슷한 차원의 개인적인 영역의 문제입니다.
내가 해 보니 병이 낫더라 하는 얘기죠.
그런데 그런 개인의 경험에 대해서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증명할 수 없으면 말하지 말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요?
경험의 영역에 굳이 과학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과학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차이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그것을 증명해야만 하며 증명할 수 없으면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10/08/26 00:39
수정 아이콘
"왜 골방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조롱하십니까" 전 이말에 동의를 합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려 보자면, 헤드폰쪽에서 경험을 했던 일로서 인터선, 즉 케이블에 대해 차이가 나는 것을 딱 한 번 느껴 본적은 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였고, 2 번정도의 비교를 했습니다. 물론 실험의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표본이긴 합니다만, 차이를 느껴보긴 했습니다.(좋다 Or 나쁘다가 아닌, 이런 느낌, 저런 느낌)
비교 청취에 앞서서 가격에 대해 전혀 듣지 않았고, 이거 한 번 들어 보세요, 이거 한 번 들어 보세요 로 먼저 듣고, 다시 맞추기로 진행해본 결과, 전부 구분을 했었습니다. 이때 ' 아 케이블의 차이라는게 있는 거구나 ' 라는 생각을 했었죠.
이런 경험을 해본긴 했지만서도, 헤드폰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단지 차이가 있겠지, 일단 기본적으로 플라시보 깔고 가는거지 뭐' 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케이블을 구매하고 사용합니다만 케이블쪽이 참.. 거시기 한게 계측부분에서 사실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 번 들어봐라, 좋지?" 정도로 일반인( 오디오를 하지 않는 )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케이블이나, 파워나 이러한 점들은 전부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끼리구요. 물론 과하신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서로간에 취미에 대해 인정을 하는 부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이네요.
====================================================================================
이건 뻘글입니다만, 제가 직접 들은건 아니고 전해 들은 이야기 입니다.
예전 어떤 업체와 일하면서 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나온 이야기입니다만, 이사님께서 어떤 컨퍼런스를 다녀 오셨는데 한 교수님이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의 질은 차이가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라고 합니다. 신기하더군요 -_-...
OldPopBoy
10/08/26 00:45
수정 아이콘
대학 동아리에서 기타도 치고 음향도 좀 보면서 선배, 형님들께 배움을 요청한 적이 많았습니다.
공연 등에서 악기나 음향기기는 돈값을 한다는게 그분들이나 저의 정론이었지요.
실제로 케이블의 경우도 기타 치면서도 소리가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케이블이 기타와 앰프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케이블이었지만.
그리고 그 케이블의 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크더군요.
뭐 한동안 역시 돈이 최고구나 하긴했습니다.
근데 그 돈값이 어느 정도를 벗어나면 그냥 취향차이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10/08/26 01:00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글쓴분의 결론과 같네요
'당신 주머니 뒤집는건 상관 없지만 그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설득하지 마세요. 내가 보기엔 꽝이니깐.'
술자리에서 종교이야기, 정치이야기 하는 기분이네요
10/08/26 01:02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대체 어디서 그렇게 강요하는 분들이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그곳이 시디피코리아인가요? 거기는 일단 오디오사이트도 아닐뿐더러 10대 20대초반이 대부분이라
젊은 혈기에 자기말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긴하죠. 사실상 거대 오디오 커뮤니티라고하면 와싸다닷컴이라고
그곳밖에 없죠. 거기서 혹세무민하는 분들 없습니다. 케이블에 의문을 품으면 친절하게 실용오디오라는 사이트가
있으니 참조하고 판단은 본인에게 맡깁니다 얘기해줍니다.
검은창트롤
10/08/26 02:25
수정 아이콘
관련 업계에 계신 분이 완전히 동일한 조건 하에서 케이블만 바꾸고 출력되는 음파의 주파수 대역이라던가 이런 부분을 실험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사람 귀라는게 어차피 진동을 느끼는것이니 그렇게 실험하면 되지 않을까요?
Ms. Anscombe
10/08/26 09:01
수정 아이콘
논의하고 말 것도 아닌 거 같은 문제인데 꽤나 댓글이 많네요. 그런데 재미나게도 유독 이 글에서만 글쓴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다른 글들은 아닌데. 제가 '느끼기엔' 말입니다.
귀여운호랑이
10/08/26 09:31
수정 아이콘
유게에 그 글 올린 사람인데요, 이런게 논란이 되는게 정말로 놀랍습니다.

파워케이블을 바꾸니

- 재생음에서 노이즈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작은 신호에서의 디테일이 향상된다 <--이건 슈퍼맨이라면 잡음 줄어든 걸 느낄 수 있을 가능성이 1000만년 이내에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서 지구가 멸망할 정도의 확률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금관악기를 재생하는 경우는 반응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소리를 내주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반응이 무뎌지지 않도록 고안된

- 악기의 음색이 정밀하고 치밀하게 나와주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

- 음악을 냉랭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풀무질을 한 숯처럼 밝더라도 열기가 느껴지도록 해주는 쪽으로 소리가 나와주는 편

- 특정 대역이 강조되지 않아 다른 대역의 소리를 망가트리지 않는 점이 되겠다

- 제품 특유의 착색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

- 전체적인 대역의 발란스나 특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된다는 점도

이렇게 소리가 바뀐다고 하는데 이걸 정말로 "오~그렇네"하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요? 정말로? 진심으로요?
불멸의이순규
10/08/26 09:38
수정 아이콘
건전지 따라서 음질 차이가 난다고 하던 디씨인이 생각나네요.....
현피에서 인증도 했다던데......진짜인지 낚시인진 모르겠구요.
그냥 이글을 보니까생각나네요~
하리할러
10/08/26 10:19
수정 아이콘
하이파이 관련 사이트들은 그래도 실용론과 비실용론이 갑론을박하면서 어느정도 의견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양새던데... 본격 하이파이 사이트도 아닌 헤드폰 관련 사이트(예.헤드폰클럽)의 유저들이 유독 케이블이나 악세사리로 인해 소리가 많이 변한다는 점에 집착을 하더군요.. 헤드폰이 해상도의 변화에 조금 더 민감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마늘향기
10/08/26 11:30
수정 아이콘
저는 오디오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름 오디오 좋아하는 전파쪽을 전공하는 교수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로는,
좋은 오디오는 30분 이상 계속 들었을때도 몸이 편안하고,
그렇지 않은 오디오는 30분 이상 계속 들으면 몸이 불편하다고 하시더군요.
빵꾸똥꾸해리
10/08/26 11:34
수정 아이콘
"유머에는 성역이 없다" 가 제 지론입니다.
위의 문제도 그렇고 가끔 성별이나 종교, 나이, 정치성향 등등으로 웃게에서 말들이 오고가는 것을 보는데요.
내용이 본인이 봤을때 웃겼으면 즐겁게 웃으시고, 본인의 기분이 언짢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즐거웠다면 괜찮은거다라고 아량있게 넘어가주시는 것도 좋은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유모 전장관처럼 네티즌은 즐거워하는데 혼자 빈정상한다고 고소하고 어쩌고 하는 쪼잔함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Rationale
10/08/26 13:10
수정 아이콘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자면 오디오파일의 생각이 그른 게 맞습니다. 이걸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구요.

문제의 핵심은 특정 소수의 행동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제한하려는 것이 옳은가의 문제인데 오디오 케이블 이야기만 나오는군요. 많은 분들께서 선공에 방어하였다고 방어한 사람의 대응을 문제시 여기시는데 애초에 선공 자체가 문제이며, 그 대응이 타인을 설득하려는 것 혹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타인의 신념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곡해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앞선 유게의 게시물이나 이 게시물의 댓글을 보더라도 스피커 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다를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기존에 사용하던 케이블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기를 권하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오디오 케이블에 대한 저 자신의 견해 자체는 오디오파일들의 자기 만족이라는 것입니다만,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취미생활로 인하여 '마이너리티' 가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그것은 분명 경계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저런 케이블들이야 오디오파일들끼리 사고 파는 것이니 합리적인 사람들의 구매 대상이 아니므로 합리적인 물품의 가격과 연관성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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