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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8 14:02:11
Name The xian
File #1 seolebal.jpg (56.0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UFC] 아니 이게 인간입니까 진짜......


간만에 UFC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고 방금 메인이벤트인 앤더슨 실바 vs 차엘 소넨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레슬러로서 그라운드에 우위를 가진 차엘 소넨이 앤더슨 실바에게 1회 때에 예상치 못한 안면 타격을 적중시키며 우세를 가져갔고,
그 이후 차엘 소넨의 압박과 파운딩에 의해 거의 그로기 상태로 가지 않나 하는 장면이 몇 번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1라운드가 끝난 다음에도 2,3,4라운드와 5라운드 초반에도 상대를 압박한 차엘 소넨과는 달리
4라운드 초반 타격 외에는 그라운드에서 깔려서 거의 죽을둥 살둥 한 앤더슨 실바였는데......
5라운드 단 한번의 트라이앵글 초크 기회를 살려서 탭아웃을 받아내네요.

경기내용이 탭아웃 전까지 너무 일방적이어서 차엘 소넨이 이길 것으로 작정하고 기사를 쓰다 보니
인터넷에 방금 올라온 기사에는 그림과 같은 오류까지 날 정도였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앤더슨 실바 누가 막나요 이거......;;;


어쨌거나 오늘 UFC 승부는 전체적으로 판정이든 KO승부든 멋졌습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는 펀치 공방을 벌이며 로이 넬슨을 꺾었고,
맷 휴즈는 히카르도 알메이다를 펀치로 쓰러뜨린 다음 초크로 실신시키며 1회에 그대로 끝냈고,
티아고 알베스의 감량 실패로 인해 계약체중 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존 피치가 활발한 그라운드 압박으로 티아고 알베스를 꺾었습니다.
라이트급에서는 긴 머리를 자랑하는 클레이 구이다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중간에 다크매치도 재미있었는데 키가 큰 스테판 스트루브 선수가 1라운드 동안 크리스티앙 모어크래프트 선수에게 죽어라 얻어맞아서
라운드 종료 후 닥터가 중단을 시킬려다 말다가 속행했는데, 2라운드에 상대 펀치러쉬를 카운트로 마무리짓고 역전하더군요.
김대환 해설위원의 당황하는 멘트 때문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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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파쿠만사o
10/08/08 14:07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경기 보다가.. 진짜 "앤실도 이젠끝난건가.. 가망없겠네.."

라고 생각하는순간 갑자기 날아드는 트라이엥글... 심판도 너무 당황했는지 탭을 쳤는데 끝내지 못해고 어리버리..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솔직히 앤실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소넨이 워낙 경기전에 트래쉬토크를 심하게 한지라 앤실을 응원하는 쪽이었는데

정말 지는줄알았습니다..ㅠㅠ 근데 오늘 경기보니 앤실 타이틀오래 못갈거같긴하네요..;;
가우스
10/08/08 14:07
수정 아이콘
좀 흥을 깨는 얘기 같긴 하겠지만 차엘소넨은 레슬링이 국대급으로 강한 반면
데미안 마이아와 파울로 필리오등 주짓수 괴수들에게는 번번히 서브미션 당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니 오늘 앤더슨 실바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경기전부터 부상이었다던 갈비뼈와 무수히 많이 맞으면서도
얼굴이 멀쩡한 맷집과 위기관리능력은 S를 주고 싶고, 역시나 그나마 약점이었던 레슬링과 포지셔닝 공방때문에
앤더슨 실바를 어느정도 파훼할 방법론은 제시되었다고 봅니다.

단, 지금 빈약한 미들급 레슬러들로는 앤실을 당분간 공략하기 힘들 거 같네요.
다음 상대가 비토 정도일텐데...비토는 타격으로 들이대다간 일찍 저승맛을 볼 거 같네요-_-...
샤르미에티미
10/08/08 14:0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스스로 기회를 만든 것 같더군요. 아래에서 위로 뻗는 펀치가 소넨의 얼굴에 제대로 적중하고 (힘은 덜 실렸겠지만)
엘보우로 공격해 소넨을 압박하니까 소넨이 동작이 큰 파운딩을 하더군요. 그 순간 실바의 서브미션. 명경기였습니다.
wish burn
10/08/08 14:20
수정 아이콘
http://www.sherdog.com/fighter/Chael-Sonnen-4112

소넨의 전적입니다. 실력에 비해 패배가 유난히 많은 선수죠. 이번 패배가 11번쨰입니다.
그중 섭미션 패배가 7번이죠.
적지않은 팬들이 그라운드상황에서 섭미션으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고 봤는데...
소넨이 레슬링으로 앤더슨실바등으로 옥타곤을 청소시키며 안드로메다 관광까지 갈 줄은 몰랐는데..
뭐 결말만은 맞춘 팬들이 적지않을 겁니다.

앤더슨실바가 몇경기 태업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각성했으면 좋겠습니다.
wAvElarva
10/08/08 15:09
수정 아이콘
이경기 봤습니다...실바vs.... 떳길래 반데레인줄알고..... 기다리다 봤는데 앤더슨이더군요
심판의 운영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에 거슬프게 탭한 소넨도 이해안가고요. 탭인정받을려면 3회이상 쳐야하는데 한번 치다 말았으니
심판이 완전당황 하더군요 크크크크 실바의 한방이 멋진 경기였습니다
진지한겜블러
10/08/08 15:55
수정 아이콘
실바.. 마지막 반전..크크..

실바 지는줄 알았는데;;쩝;;
10/08/08 16:07
수정 아이콘
경배하라 앤실느님!!!
초보저그
10/08/08 18: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최근 앤실의 경기들에 많이 실망해서 차엘 소넨을 응원하는 쪽이었습니다. 차엘 소넨이 정말 4 라운드를 압도하고도 한 방에 훅 가버리더군요. 오늘 경기 덕분에 앤더슨 실바의 약점이 노출되기는 했는데, 차엘 소넨 이외에 누가 앤더슨 실바를 가지고 링을 걸레질할 만큼 레슬링 실력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끝나는 과정도 아쉬웠던 만큼 조만간 실바 vs 소넨2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이러다 앤더슨 실바가 비토에서 져 버리면, 비토에다 소넨을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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