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5/24 10:05:08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삼성라이온즈의 역사 - 2. 영웅들의 귀환, 하지만......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삼성라이온즈의 선수들은, 그중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꼽아본다면, 장효조와 김시진이었습니다.

장효조...... 국내 최고의 교타자이면서, 발빠르고 컨택트좋은 좌타자에게 으레 붙이게 될 "제2의 장효조"라는 말의 창시자. 실업야구 시절에는 여유롭게 5할을 넘나들던 타자.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4번에 기용될 만큼 장타력도 뛰어난 타자였습니다.

김시진...... 운명의 숙적이라고 불리는 최동원, 선동렬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지지만, 최동원과 선동렬도 못한 선발 20승달성 2회, 그리고 '최초의 100승투수'라는 이름값, 은퇴하고 나서도 김수경, 조용준, 황두성등의 쟁쟁한 투수들을 길러낸 최고의 투수코치.

그렇다면, 이들이 합류한 삼성의 라인업은 어떠했을까요?

투수 : 김시진, 이선희, 황규봉, 권영호, 성낙수, 양일환
타자 : 장효조, 장태수, 허규옥, 이만수, 오대석, 박승호, 정현발, 함학수

작년의 쟁쟁했던 라인업에 국가대표들까지 귀환했으니, 삼성라이온즈는 당연히 우승후보로 꼽힐만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사는 일이 어디 오차없이 반듯이 행해질까요?

전기리그에서 50경기를 - 1983, 1984년은 전후기 각각 50경기씩 총 100경기를 치릅니다. - 치른 삼성은 단, 21승만을 거두며 전기리그 5위에 머무릅니다.

후기리그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후기리그 우승을 노리지만, 1위 MBC청룡과 5경기차이로 삼미슈퍼스타즈와 공동 2위에 머무릅니다. 종합 순위는 4위.

작년의 15승 트로이카 이선희, 황규봉, 권영호는 나란히 5승, 6승, 6승을 거두며 주저앉았고 3할과 30도루를 기록한 장태수는 멘도사라인으로 주저앉아버립니다.

그래도 팀이 OB베어즈처럼 꼴찌로 굴러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1983년을 기점으로 3년연속 홈런왕에 오른 이만수와 교타자의 정점이라고 불리는 장효조, 그리고 17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던 김시진의 덕분이었습니다.

각 팀에게 거두었던 상대전적을 살펴보겠습니다.

vs 해태 : 8승 11패 1무, vs MBC : 11승 8패 1무, vs 삼미 : 5승 14패 1무, vs OB : 12승 8패, vs 롯데 : 10승 9패 1무

총 46승 50패 4무를 거두었습니다. 삼미에게 5승 14패 1무라는 초라한 전적을 거둔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이제는 주요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장효조 : 92경기 출장, 타율 0.369, 386타석 317타수, 117안타, 18홈런, 62타점, 61득점, 22도루, 출루율 0.469, OPS : 1.087
이만수 : 98경기 출장, 타율 0.294, 410타석 357타수, 105안타, 27홈런, 74타점

투수

김시진 : 37등판, 25선발, 229.1이닝, ERA : 2.55, 17승(14선발승, 3구원승) 12패 1세이브, 154K
양일환 : 32등판, 21선발, 176.1이닝, ERA : 3.22, 9승(8선발승, 1구원승) 7패 1세이브, 63K

이시기에 삼성의 다른 선수들은 뛰어난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러 생략했습니다.

이제는 투, 타부문의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이만수(1위), 장효조(3위), 박승호(19위), 천보성(21위), 정현발(21위)
타점 : 이만수(1위), 장효조(3위), 박승호(18위)
타율 : 장효조(1위), 이만수(8위), 김근석(22위)
도루 : 장효조(4위), 장태수(14위), 함학수(19위)
득점 : 장효조(2위), 이만수(4위)

공격부문 주요 순위권에는 꼭 장효조와 이만수의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장효조는 대체로 10위권안에 들었습니다. - 5위권인가요? -

투수

다승 : 김시진(3위), 양일환(10위), 황규봉(20위), 권영호(20위)
탈삼진 : 김시진(3위), 양일환(14위), 이선희(17위), 권영호(20위), 황규봉(22위)
평균 자책점 : 김시진(7위), 권영호(15위), 양일환(16위), 황규봉(20위), 이선희(21위)
세이브 : 권영호(2위), 황규봉(10위), 김시진(16위), 양일환(16위)

김시진이 없었다면...... 끔찍했을것 같습니다.

이제 팀성적을 확인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448(1위), 실점 : 418(3위), ERA : 3.42(4위), 타율 : 0.263(2위), 홈런 : 90개(1위), 도루 : 69개(4위)

작년처럼 투타부문이 균형을 이루지 않고, 방망이가 강력해졌지만, 투수들이 많이 무너졌군요.

결국, 구단은 이충남감독을 해임하고 OB베어즈의 원년우승을 이끌었던 김영덕감독을 앉히게 됩니다.

과연, 다음해에 삼성라이온즈는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망고샴푸
09/05/24 10:17
수정 아이콘
제가 태어나기 전이라 본건 없지만.. 삼성의 과거를 보면 우승 못 했던게 참 이상하죠.
물론 해태라는 거대한 산이 있기도 했지만..
태바리
09/05/24 10:43
수정 아이콘
이때는 성적이 않좋았군요. 잘 보고 있습니다.
재수니
09/05/24 12:12
수정 아이콘
이에 김일융을 영입하죠 그리고 막강의 84년도
삼성이 져주기라는 오명을 받으면서도 코리안시리즈 상대를 롯데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결과는 폭풍의 안경 에이스가 나타나시죠

그리고 85년도는 아예 전후기 통합우승 코리안시리즈가 없었던 유일한 해
까미용
09/05/24 12:53
수정 아이콘
김시진 이선희 장효조 정말 대단했다는....

장효조선수는 타석에 섰을 때 약점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67263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37366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9230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2713 3
102305 [정치]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징역 2년 구형…11월 15일 선고 [80] 덴드로븀6320 24/09/20 6320 0
102303 [일반] 혹시 4주에 걸쳐 <사피엔스> 같이 읽으실 분 있으실까요? [5] Fig.12246 24/09/20 2246 4
102302 [정치]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울산시장의 주식 모으기 운동.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24] 사람되고싶다4535 24/09/20 4535 0
102301 [일반] 영화는 재미가 있으면 된다. 트랜스포머 ONE (아주 약스포) [3] 이쥴레이2356 24/09/20 2356 1
102300 [정치] 대북 정책에 대한 개인적 잡상 [32] 차라리꽉눌러붙을3601 24/09/20 3601 0
102299 [일반] 티맵 네이버내비 카카오내비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 [60] 윤석열5642 24/09/20 5642 5
102298 [일반] 로마제국의 멸망사 [14] Neuromancer2203 24/09/20 2203 22
102297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4. 동녘 동(東)에서 파생된 한자들 [3] 계층방정1080 24/09/20 1080 3
102296 [정치] (단독)"2월29일 칠불사 회동…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 논의" [281] 항정살13718 24/09/20 13718 0
102294 [일반] 헤즈볼라에 납품된 무선호출기를 공급한 헝가리 회사는 유령회사 [58] DownTeamisDown9567 24/09/19 9567 2
102293 [일반]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집계 기준 천만장 이상 팔린 하드락&메탈 앨범 [17] 요하네즈4587 24/09/19 4587 1
102292 [정치] 인스타그램 10대 청소년 계정 비공개 전환.. 한국 내년 적용 전망 [148] 전기쥐11389 24/09/19 11389 0
102291 [일반] <베테랑2> - 기묘한 계승, 아쉬운 변화.(노스포) [16] aDayInTheLife4950 24/09/19 4950 4
102290 [일반] [스포] '장손들의 연대' 영화 '장손' [6] 빼사스5282 24/09/18 5282 5
102289 [일반] 약스포) 베테랑2 후기 [15] 라이징패스트볼4563 24/09/18 4563 0
102288 [일반] 겨울의 불꽃놀이. 여름의 귤. 타고난 기질. 거참귀찮네2805 24/09/18 2805 1
102287 [일반] 인생 참 여러가지 있네요 [30] 흰둥7715 24/09/18 7715 2
102286 [일반]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대원 소유 삐삐 수백대 동시 폭발. 최소 9명 사망 [115] 매번같은11204 24/09/18 11204 0
102285 [일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13] 항정살4334 24/09/17 4334 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