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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13 22:01:54
Name 김삼관
Subject [일반] 걸레빤 물.. 평양냉면을 먹고 오다. (수정됨)
오늘 몇 년만에 평양냉면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이전에 방문한 곳은 우래옥인데요. 저는 이전에 두어번 정도 을밀대에서 녹두전이랑 먹어본 경험밖에 없습니다.
당시 한창 수요미식회로 평양냉면이 시끌해서 먹게된 게 계기였어요.

첫 평양냉면은 걸레빤 물은 아닌데 정말 슴슴하다.. 뭔 맛인가 싶었죠. 그래서 녹두전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은 코로나가 오기 전 유난히도 여름이 더웠던 18년이었던 거 같네요. 여름이라 냉면을 먹을겸 평양냉면을 다시 찾았던 것뿐이었습니다.
집근처에선 냉면대신 소바를 거의 매일같이 먹었거든요.

두 번째로 먹었던 평양냉면은 평양냉면이 가진 매력은 충분히 있다 정도겠네요. 처음 을밀대에서 녹두전과 함께 평양냉면을 먹었을 때 단순히 걸레빤 물이라고 부를 수 없는 맛인걸 깨닫고난 후 다시 찾아갔으니 당연한 감상이었을겁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11시 40분쯤 예약을 걸었는데 12시 40분에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1시간 웨이팅 정도면 웨이팅 하는 식당의 점심시간치고는 빠른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게는 11시에 여는데 9시 30분부터 현장예약이 가능하다니, 11시 40분에 와버려서 남들 식사하는 시간 한타임 + 20명정도 기다린 게 아닐까싶네요.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좀 더 향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먹은게 두 번째 경험인지라 그다지 구체적인 기억을 갖고있진 않지만 우래옥의 면과 육수에 조금 더 진한 향이 느껴졌어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평양냉면 집도 더 다녀볼까 생각하게 되었네요.

맛잘알도 아니고 먹부림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표현력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은 걸레빤 물보다는 맛있다. 아니, 걸레빤 물이 아니니까 츄라이츄라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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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너헬
25/05/13 22:05
수정 아이콘
해외에 있어서 할 수 없이 평냉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봉피앙 95% 수준은 나오고 있고 면도 직접 뽑아먹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평냉은 진리죠.
살려야한다
25/05/13 22:07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냉면 가게를 하심이 어떠십니까? 크크
김삼관
25/05/13 22:09
수정 아이콘
정말로 가게 하심이 어떠신지요?크크 대단하시네요. 녹두전도 같이..
덴드로븀
25/05/13 22:27
수정 아이콘
해외로 나가면 누구나 평냉 마스터가 되는건가요...?
preeminence
25/05/13 22:35
수정 아이콘
헐.. 이게 가정집에서 가능한거였다니
LuckyVicky
+ 25/05/14 01:31
수정 아이콘
봉피양 95% 덜덜덜
살려야한다
25/05/13 22:06
수정 아이콘
걸레 빤 물이라는 설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니 그냥 처음 먹을 때부터 개존맛이었는데??
김삼관
25/05/13 22:09
수정 아이콘
그냥 면까지 포함해 외견을 보고 하는 말이지 맛이 걸레빨았다는 건 아닐겁니다..하하
25/05/13 22:20
수정 아이콘
을밀대 - 봉피양 - 우래옥 순으로 평양냉면의 맛을 탐방하신 건가요? 
글을 읽으면서 혹시 다섯번째 문단에서 을밀대를 봉피양으로 쓰신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삼관
25/05/13 22:28
수정 아이콘
아 맞습니다 봉피양은 간 적이 없어요. 을밀대로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5/05/14 01:11
수정 아이콘
저는 물냉면은 항상 우래옥을 가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을밀대의 유명한 슴슴한 맛, 우래옥보다 더 화려하다는 봉피양도 맛보고 싶은데 이상하게 기회가 잘 안됩니다.
궁금했던 물냉면 맛의 좋은 비교가 되었습니다.^^
덴드로븀
25/05/13 22:26
수정 아이콘
필동면옥도 도전해보세요.
김삼관
25/05/13 22:31
수정 아이콘
다음은 진영면옥을 가볼까하고 있었는데 필동면옥을 먼저 가보겠습니다.
로피탈
25/05/13 22:29
수정 아이콘
을밀대에서 먹어보고 이걸 왜먹나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도 논쟁이 심하다보니 평냉 시도 한번은 더해볼까 싶다가도 가격을 보고 물러나게 됩니다...
김삼관
25/05/13 22:3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평양냉면은 을밀대가 아니라 오늘 방문한 우래옥에서 첫 경험을 하는게 어떨까 싶더라구요.
객관적으로는 슴슴한 편이지만 을밀대와 비교했을때는 확실히 더 향과 맛이 느껴졌기 때문에, 평양냉면이 뭔 맛인데? 하는 사람에게 권하기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비록 두 개 밖에 안먹어본 사람이 하는 말이지만요...
자취방
25/05/14 00:21
수정 아이콘
완전히 동의합니다 시작을 우래옥에서 하셔야 아 이게 육향이구나 하다가 다음 단계로 동치미 국물이 좀 더 강한 냉면이라던지 다른 시도를 해보기가 좋은듯요
강해린
25/05/13 23:04
수정 아이콘
요즘 냉면이 너무 비싸졌어요..ㅠ
돼지뚱땡좌
25/05/13 23:18
수정 아이콘
서령 추천드립니다. 여기도 맛있어요.
AMBattleship
25/05/13 23:39
수정 아이콘
수요미식회에서 맛알못 취급받은 게 억울해서, 의무감에 몇 년째 여름마다 한 그릇씩 먹고는 있는데요… 아직도 이게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약이라 그런지, 이제는 육수가 진할 때 얼른 건져 먹고, 중간에 슬쩍 육수 리필 받아 면 옮겨 담는 스킬 정도는 생겼네요. 맛은 모르겠지만 요령은 늘었달까요.
25/05/13 23:44
수정 아이콘
아니 내가 뭘 공부해서 먹어야 하는 맛집이라는건 그냥 걸러야죠.

세번은 먹어봤고 진짜 이도저도아닌맛이 났습니다.
고깃집 후식 비빔냉면이 백배는 더 맛있는데 대체 저거를 뭐 익숙해져야한다느니 별 얘기를 다하면서 추천해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니 음식이 지가 맛있어야 내 입에 들어가지 뭘 느껴야한다느니 뭔 별 내가 뭘 몰라서그렇다느니 뭘 모른다느니...

아니 내가 알아야 할만큼의 매력이 없다고요 평냉은...

다른 모든 분야의 입맛은 제가 훨씬 더 압도합니다.

정작 그놈이 안가리는 희미한 돼지비릿내같은건 제가 훨씬 더 예민하고요. 오히려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하튼 진짜 평냉 추천하는 친구 있으면 그냥 그때부턴 취향차이다라고 하고 넘겨버리려구요.
한가인
25/05/13 23:45
수정 아이콘
향동가 추천합니다. 여기 최고에요
이부키
25/05/13 23:55
수정 아이콘
우레옥이나 봉피양 같은데는 그냥 먹어도 짭쪼름 하죠. 애초에 어딜가도 나트륨 함량이 낮지 않습니다. 차서 덜 느껴지긴 하지만요.
+ 25/05/14 01:20
수정 아이콘
우래옥은 평냉계 GOAT라서 논외라고 쳐야합니다
+ 25/05/14 01:22
수정 아이콘
남대문 주변의 서령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 25/05/14 02:21
수정 아이콘
요즘 부산쪽 미슐랭 평냉 몇군데 갔는데 참 맛나요
속이 편한 평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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