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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5 15:05
의사가 아이 처음 몇분보고 뭘 안다고 판단을 하는게 더 위험하죠.
희망과 이성이 공존하면서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교차되는게 일종의 괴로움입니다.
25/04/15 20:05
질문지...정말 공감되네요
그나마 어릴땐 되고 안되고 명확하던 것들이 아이가 자랄때마다 대답하기 모호한 문항이 더 늘어나는데다가 o,x 만 있고 중간이 없기에 저같은 선택장애 엄마는 갈수록 빡침이 올라오는 경험을 하게됩니다.하물며 복지관 같은곳은 공공기관이라 이해는 하지만서도 계속 이어서 하는 그룹 프로그램인데도 해마다 또 검사를 받고 똑같은 설문을 하고 그러다보니 진절머리가 나요 불과 지지난달 대학병원서 5년만에 토탈검사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진료 1주전 집으로 엄청난 서류 뭉치가 날아와서 애 자는 새벽시간에 졸면서 신생아때부터의 기억을 되살려 15년치를 작성하고 메일로도 작성하고 한달 기다린 검사결과는 내가 평소 아이를 보며 판단했던거와 달리 크게 나아지지도 않았고...전 아마도 이게 마지막 검사가 되지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두분은 아직 열심히 달리실 구간이죠. 아이의 혼자 남을 미래를 생각하면 솔직히 불안하고 깜깜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 개인으로서의 일상은 주변에서 생각하는것보다는 아이로 인해 행복할때가 훨씬 더 많아요.어떤 아이든 자식이 주는 기쁨은 형태만 다소 다를뿐 똑같은것 같아요.조금 다른 행복이 있고 조금 다른 어려움이 있고... 뭐 저는 그렇네요 ^^;; 항상 응원드리고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25/04/16 09:26
(수정됨) 질문지의 경우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분은 비슷한 질문지를 여러 번 작성하시는 거지만, 병원이나 센터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아이거든요. 처음 보이는 아이니만큼 베이스가 되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래서 계속 그런 질문지에 대한 답을 쓰게 되는 것일 겁니다. 물론 이전 병원이나 센터에서의 결과지를 가져가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래도 아마 대부분의 병원이나 센터에서 참고는 할 지언정, 결국 새로 쓰셔야 할 겁니다.(또 검사한지 좀 지났으면 이전 결과랑 달라진 점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스펙트럼' 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증상이 다양해서 감기나 폐렴처럼 한 마디로 콕 집어서 진단해 주기 어려운 측면도 있긴 합니다. 뭐, 그럼에도 어느 정도 패턴이나 경향성을 보이니까 치료방법이라는 것이 나오는 거겠지만요. 질문지에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통해서 족집게처럼 '이 아이는 ○○입니다.' 라고 이야기해 주려는 목적보다는 아이의 현재 상태 및 과거의 상태,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베이스 데이터로 하려는 목적이 클 겁니다.(아이가 처음 치료받기 시작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 놓아야 치료가 시작되고 진행된 후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좋아졌는지 파악하기 용이하니까요.)
25/04/16 09:43
물론 질문지가 아닌 의사분이 직접 물어보고 아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게 제일 좋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진료 여건상 한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그래도 다른 과에 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긴 합니다.), 또 베이스 데이터를 기록한다는 측면에서는 질문지같은 것이 더 나은 점도 있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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