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3/02 22:32:35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781170722
Subject [일반] <컴플리트 언노운> - 시대와 순간이 예술가를 벼리는 법. (약스포)
개인의 커리어로나, 더 나아가 대중음악사적으로, 밥 딜런이 어쿠스틱이 아닌 일렉 기타를 들고 등장했던 시기는 굉장히 중요하고 강렬한 시기로 뽑을 수 있을 겁니다. 당연하게도, 이 시기를 다루는 영화가 이번에 등장했습니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1961년, 뉴욕으로 올라온 밥 딜런이 1965년의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일렉 기타를 들고 등장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컴플리트 언노운>의 초반부에서 두드러지는 건 시대적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전반부는 밥 딜런이 어떻게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가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쿠바 미사일 위기, JFK의 암살, 인권 운동들을 다루면서, 포크 가수로서의 밥 딜런,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로서의 밥 딜런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반부는 밥 딜런이 어떻게 '규정된' 시선에서 벗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반항아 내지 반골로서의 밥 딜런을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이 두 가지가 충분히 다뤄지느냐, 혹은 충분히 매끄럽게 연결되느냐는 약간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가지 모두를 어느 정도 다루고 있지만, 충분히 다루고 있느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거든요.

영화의 최대 강점은 영화 전체적으로 깔린 음악과, 실화,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는 노래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들어본 노래들, 실화 바탕으로써, 어떤 의미와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충실한 연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솔직히 밥 딜런을 잘 모르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음악과 상황에 대해서는 들어봤었으니까요.

p.s. 별개로 저는 <인사이드 르윈>의 엔딩이 자꾸 떠오르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5/03/03 22:21
수정 아이콘
영화 제목과 소개를 보니 highway 61 revisited 앨범 시절이겠군요.
like a rolling stone만 듣고 넘어가시는 분들 많지만... 마지막 곡 desolation row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aDayInTheLife
25/03/04 09:38
수정 아이콘
네 딱 고시기가 집중적으로 다뤄집니다.
그리고 참.. 뭐랄까, 격동의 시대더라구요.
참치등살간장절임
25/03/04 09:45
수정 아이콘
밥 딜런이 유명하다는 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괜찮은가 보네요 흐흐 관심이 좀 갑니다.
aDayInTheLife
25/03/04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몇몇 곡만 아는데 괜찮았거든요 크크
곧미남
25/03/04 14:30
수정 아이콘
진짜 상영관이 너무 없네요 
aDayInTheLife
25/03/04 15:02
수정 아이콘
개봉한지는 얼마 안됐는데.. 좀 밀리더라구요ㅠㅠ
곧미남
25/03/04 19:23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저도 오늘 평일임에도 21시 45분 영화보러갑니다.
aDayInTheLife
25/03/04 19:49
수정 아이콘
화이팅! 재밌게 보세요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252 [정치] “한두 잔 마신” 지귀연 술자리 170만원…대법 감사관 “징계사유 안 돼” [129] 빼사스14312 25/10/21 14312 0
105251 [정치] 이 대통령 '냉부해' 논란 보도, 명태균·김건희 공천 개입 보도보다 2배 많았다 [29] lightstone7298 25/10/21 7298 0
105250 [정치] 부읽남 국토부차관에게 듣는 부동산 썰 [258] 문재인대통령15488 25/10/21 15488 0
105249 [정치] 검찰청 ‘연어 술파티’ 의혹 당일, 김성태 ‘페트병에 술 준비’ 지시 녹취 확인 [112] 베라히11228 25/10/20 11228 0
105248 [일반] 놓치고 뒤늦게 후회하며 쓰는 SMR주 이야기(겉핥기) [30] 깃털달린뱀5938 25/10/20 5938 4
105247 [일반] 나를 스쳐지나간 불꽃 [2] 내꿈은세계정복4064 25/10/20 4064 27
105246 [일반] (주식 관련 글이 올라오길래) 20년 시장생존자의 의견 [21] 퀘이샤6215 25/10/20 6215 11
105245 [일반] 이 시국에 집 팔고 주식에 몰빵한 썰 [154] 휘군13787 25/10/20 13787 23
105244 [일반] <어쩔수가없다> - 기묘한 합리화. (강스포) [10] aDayInTheLife5057 25/10/19 5057 2
105243 [정치] 정부가 보유세 손대려나 봅니다 [470] 비브라늄22514 25/10/19 22514 0
105242 [정치] 국민의힘 당대표 장동혁 윤석열 구치소 면회 [118] 마라떡보끼13475 25/10/19 13475 0
105241 [정치]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고소했군요. [59] petrus11876 25/10/19 11876 0
105240 [정치] 한국과 미국 보수 진영의 정치적 동조화 [14] 유동닉으로7173 25/10/19 7173 0
105239 [정치] 석열의 봄이 성공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326] 스내치마스터14795 25/10/18 14795 0
105238 [정치] 중국 군 고위직 9명 숙청 [17] 如一9174 25/10/18 9174 0
105237 [일반] 로봇청소기 먼지통이 장착안되어 있다는 에러 메시지가 뜰때. [3] 헝그르르7580 25/10/18 7580 8
105236 [일반] 넷플릭스 공개작 '굿뉴스', 매력적인 기승전결 [15] 빼사스11309 25/10/17 11309 1
105235 [일반] <그저 사고였을 뿐> - '그저'의 올가미 속에서. (노스포) [6] aDayInTheLife6251 25/10/17 6251 1
105234 [일반] 중세 저지대의 경제·사회 발전 [2] 계층방정7957 25/10/17 7957 12
105233 [정치] 조국 비대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이 고민할 만한 이유. [110] petrus14155 25/10/17 14155 0
105232 [정치] [NYT] 우크라이나 종전 위해 트럼프-푸틴 (또;) 정상회담 예정 [43] 철판닭갈비8632 25/10/17 8632 0
105231 [일반] 제19회 2025년 국제 쇼팽 콩쿠르 파이널 진출자가 발표됐습니다. [24] 계층방정8352 25/10/17 8352 2
105230 [일반] 술 먹고나서 쓰는 잡설 [9] 푸끆이5643 25/10/17 5643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