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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28 09:56:51
Name 식별
Subject [일반]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무얼하고 살았을까?

자매문기1.png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무얼하고 살았을까?
1837년 소녀박가(小女朴哥) 자녀자매문기, 안동 금계 의성김씨 학봉 김성일 종가


자식을 파는 자매문기(自賣文記). 


흉년으로 살 길이 막막하자, 장남 명철(明哲)은 7냥, 차녀 명심(明心)은 15냥에 각각 진산댁(珍山宅) 노비로 판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어둔이.png'>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무얼하고 살았을까?
병술년 둔이(屯伊) 소지(所志), 안동 금계 의성김씨 학봉 김성일 종가

안동 김생원의 노비 '어둔이'가 동료 노비(班奴) 차중(次仲)이 짊어지게된 양역(良役)의 면제를 호소하는 소지. 


 노비 중에는 양역(세금과 노역 등, 양인으로서 국가에 바쳐야하는 의무)의 가혹함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를 팔아 노비가 된 자도 있었다. 그런데 관의 실수로 인해 노비가 양역마저 이중으로 짊어지게 된다면, 이는 그야말로 끔찍한 처사가 아닐 수 없었다. 주인에 대한 의무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모두 져야 했으니. 


 해당 소지에서 '어둔이'는 같은 주인을 모시는 동료 노비(이를 반노(班奴)라고 했다) 차중(次仲)이 이런 억울한 상황에 놓이자, 그의 일가족이 대대로 40여년 간 석향리 하진촌에서 김생원댁 노비 생활을 했다며 그 동네 모든 사람도 다 알고 있다는 보증을 하고 있다. 노비들의 동료애를 엿볼 수 있는 문서다. 



해당 문서에서 차중(次仲)의 어미 이름이 강아지(江牙之)라고 언급되어있는 점 또한 흥미롭다.



# 노비들의 이름


노비들은 실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강아지(江牙之, 姜阿只), 도야지(都也之), 송아지(松牙之), 망아지(亡阿只)와 같은 가축 이름, 


물 긷는 물담사리(談沙伊), 똥 푸는 똥담사리, 소기르는 쇠담사리와 같이 역할에 따른 이름,


기특이 맹랑이 망나니 모지리 돌쇠 마당쇠는 양반이요,


썩을년(石乙年), 천치(千致), 똘마니(乭萬), 말종(唜宗), 말똥(馬㖯), 개똥(介同, 介屎), 똥산(屎山), 우연(偶然), 남근(男根)과 같이 도저히 사람에게는 붙이지 못할만큼 모욕적인 이름들로 불리곤 했다.






# 노비들이 했던 일



## 심부름


 주인 곁에서 솔거하며 상전의 호적에 올라와 있던 사환노비(使喚奴婢)들은 여러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았는데, 주로 나무 하고, 물 긷고, 땔감 패고, 집 수리하고, 밥 짓고, 장 담그고, 반찬 하고, 바느질 하고 방아 찧는 등 의식주에 관한 일들 뿐 아니라 주인의 귀한 자식을 돌보는 유모 노릇에, 그렇게 정성들여 기른 아가씨 혼인할 적엔 같이 따라가 죽을 때까지 수발드는 역할까지 하였다. 


 "남자는 밭 갈고 여자는 길쌈한다."는 말이 있듯, 계집종들은 누에를 키워 양잠을 했다. 


 이렇게 생산한 무명은 옷으로 만들어 입거나 이불을 만들었는데, 세금과 화폐 역할을 대신했기에 길쌈은 집안의 매우 중요한 중대사였다. 계집종들은 주인 소유의 누에 이외에도 자신들만의 누에를 기르기도 하였는데, 당연히 훨씬 열심히 길렀다. 



## 농사


 주인 곁에 살지만 같은 호적에는 올라와 있지 않던 앙역노비(仰役奴婢)는 주인의 농사를 대신 지었다. 정월에는 밭갈고, 2월에는 파종하고, 춘삼월에는 김매고 누에치며 병아리도 부화시켜야했다. 여름에는 보리를 수확하고 풀 베고 똥 퍼서 두엄만들었고, 마침내 9월에는 추수를 해야했다. 


 게으름을 피운다면 가차없는 매질이 따라왔다. 오희문의 『쇄미록』에는 김을 매게 시켜놓았더니 그늘에 누워 자고 있는 종을 발견한 일화가 나타난다. 그 노비는 즉시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나와 채찍으로 종아리를 마흔 대나 맞았다. 



## 신공(身貢) 바치기


 주인 곁에서 무제한적인 사역을 당했던 솔거노비들과 달리, 다른 지역에서 농사하면서 오로지 정해진 신공(身貢)만 꼬박꼬박 바치면 되는 외거노비들도 있었다. 


 호(戶)노비, 혹은 외방노비라고도 불렸던 이들은 독자적인 호를 구성하여 비교적 자유롭게 상전가 인근의 어디엔가 살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앙역노비(仰役奴婢)로 차출될 수도 있었다. 


 이들에 대한 주인의 지배력은 지리적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조선시대의 호적자료에는 먼 곳에 사는 외방노비의 나이가 100세가 넘기는 경우가 종종 등장한다. 이들은 사실상 주인의 통제를 벗어나 도망한 자들이었다.  



### 상행위


 농한기에, 튼튼하고 건강한 노비들은 등짐을 지고 거래의 길을 나섰다. 


 쌀, 콩, 보리, 각종 열매를 비롯하여 소금이나 청어가 주된 거래 물품이었다. 


 이 여정은 적게는 일주일 정도에 불과했으나, 길게는 무려 2~3개월이 걸리기도 하였다. 그토록 오래 걸리는 이유는 보통 여정의 도중 무언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진 탓이었다. 겨울에 길을 떠난 노비는 동상에 걸려 엄지를 비롯한 신체말단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노비도 엄연히 지적 능력을 갖춘 존재였기에, 사람이 사람을 막 부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물건을 팔러 나간 노비는 자신이 팔 물건도 함께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기 물건은 다 팔아서 자기 살 물건 다 사왔음에도 대신 팔아주기로 약속한 주인 물건은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는 '주인이 노비를 패버리고 싶어도 재산 상의 손해가 생길까봐 꺼리는 마음'을 예측하고 매맞을 각오를 한 것이다. 


 이런 똑똑한 노비들 중에서는 외방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재산을 통해 자식들을 면천시켰고, 주인의 돈을 대신 맡아 증식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사리분별을 하는 양반이라면 이런 노비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았다. 



## 간부


 수노(首奴)라고 불리는 노비는 일종의 우두머리 간부 노비로서, 많은 노비들을 소유한 대가문이나 서원 등지에 존재했다. 이들은 토지 매매, 노비 매매, 제사 준비, 손님 접대와 같이 양반가에 필수적인 매우 복잡한 업무 등에 종사하는 일종의 엘리트 노비들이었다. 


 이들은 다른 노비들을 관리 감독하며 때로는 수공패자(收貢牌字:일종의 세금고지서)를 지닌 채 지방에 파견되어 외방노비들로부터 신공을 수취하는 특별업무를 수행하기도 하였다. 



## 특수한 노비


비자(婢子) 중에는 곡비(哭婢)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들은 상(喪)을 당한 상주를 대신해서 옆에서 울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조상의 죽음을 울면서 기념하는 것이 성의를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보았던 당시의 풍습 때문이었다. 태조 이성계가 죽었을 때, 시장판의 여자들이 동원되어 곡(哭)을 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와 같은 풍습이 왕가에서 양반으로, 양반에서 서인들로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내노 중에서는 묘직노(墓直奴), 혹은 산직노(山直奴)가 있었는데, 이들은 주인집 조상들의 묘를 화재나 벌채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 죽음


 노비는 자주 죽었다. 나이 사십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쇄미록』에서 오희문은 나이 칠십이 넘도록 주인 곁에서 봉사한 비(婢), 열금이 병에 걸려 거의 죽을 지경이 되자, 좋은 음식을 내어주는 것을 꺼리며 어차피 죽을 거 일찍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수십 년 이상 함께 살며 가족 이상으로 부대끼고 살았던 열금이 마침내 죽자, 오희문은 "죽었지만 애석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 노비가 조금도 속이지 않고 늘상 근면하고 검소했다는 칭찬을 덧붙인다. 


 열금이 땅에 묻히는 날은 쌀쌀했기에, 주인은 노비의 매장지를 찾지 않았다. 의리명분 상, 주인과 노비는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다. 어떤 임금은 충신을 몰라보는 법이고, 어떤 아비는 자식 묻힐 곳도 찾아보지 않을만큼 매정한 법이다. 




## 강상을 범하고 도망하다


 임진왜란 시절, 일가족이 왜군에게 살해당한 어린 주인을 잘 모셔 대가 끊기지 않게 한 노비가 있었다. 주인은 훗날 그 공을 잊지 않고 충노의 묘소에 비를 세우고 대대손손 벌초할 것을 명했다. 이런 삼강행실도 같은 경우는 분명 존재했지만 역노(逆奴)의 사례보다야 드물었던 것으로 보인다. 


 역노의 사유는 천차만별이었지만, 대체로 노비 자신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겨났을 것이다. 가혹한 신공에 견디다 못해 주인을 살해한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같이 노비가 주인을 범하는 죄는 『속대전(續大典)』에 따르면,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아내가 남편을 죽인 것'과 마찬가지의 대죄로서, 강상(綱常)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일로 여겨졌기에,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수령은 파면되고 읍격(邑格)이 강하되는 등 노비 한 사람 어떻게 처리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었다.


 자연스레 양반은 역노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노비를 몰래 사적으로 처벌하는 등, 수없이 많은 은폐가 이루어졌을 것이며, 이와 같은 상황은 '주인이 노비를 괴롭히거나 죽이는 죄'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많은 경우에, 주인은 '노비가 분수를 모르고 덤벼댔기에' 처벌했노라 강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 주인의 처벌은 매우 가벼워졌다. 


그럼에도 실록에만 40여 건이 넘는 역노의 사례가 기록되어 있다. 



주인을 죽이는 것보다 더 소극적인 대처는 탈출, 즉 도망이었다. 


 노비는 끊임없이 주인의 감시를 피해 도망쳤고, 다시 잡혀오기를 반복했다. 잡혀오면 용서받을 수도, 혹독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다. 혹독한 처벌에는 사적인 처벌과 공적인 처벌이 모두 뒤따랐다. 주인 앞에서 장을 수십대 맞고, 관아에 끌려가 옥에 갇힌 뒤, 칼을 찬 채로 그 다음날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노비들에게도 나름의 탈출구는 있었다. 조선 후기, 해안 도서지역은 도망노비들의 천국이었다. 이 지역의 궁방이나 아문에서는 이 도망노비들을 데리고 노동력으로 활용하며 주인의 추쇄(推刷)를 금지했다. 


중세 유럽에서 "도시의 공기가 사람을 자유롭게(Stadtluft macht frei)" 했다면, 조선에서는 바닷바람이 노비를 자유롭게 했다. 






참고문헌


자료

『경국대전(經國大典)』

『대명률(大明律)』

『대전후속록(大典後續錄)』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속대전(續大典)』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유서필지(儒胥必知)』


서적

이수건 편, 『경북 지방 고문서 집성』, 영남대학교출판부, 1981.

柳承源, 『朝鮮初期身分制分硏究』, 을유문화사, 1987.

전형택, 『조선 후기 노비 신분 연구』, 일조각, 1989.

池承鍾, 『朝鮮前期奴婢身分硏究』, 일조각, 1995.

김용만, 『조선시대 사노비 연구』, 집문당, 1997.

정구복 외 편, 『조선전기고문서집성-15세기편』, 국사편찬위원회, 1997.

朴盛鍾 편, 『朝鮮初期 古文書 吏讀文 譯註』, 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안승준, 『조선 전기 사노비의 사회 경제적 성격』, 경인문화사, 2007.

오희문, 국립진주박물관 편,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옮김, 쇄미록 1-8, 사회평론아카데미, 2019.


논문

이상백, 「‘천자수모(賤者隨母)’ 고(考): 양천교혼(良賤交婚) 출생자의 신분 귀속 문제」, 『진단학보』25·26·27, 1964.

李成茂, 「朝鮮時代 奴婢의 身分的 地位」, 『韓國史論』9,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

성봉현, 「조선 초기 비가양부(婢嫁良夫) 소생의 종량(從良)과 속신법(贖身法)」, 『한국사연구』82, 1993.

배재홍, 「조선시대 천첩 자녀의 종량(從良)과 서얼 신분 귀속」, 『조선사연구』3, 1994.

김소은, 「고문서를 통해본 조선시대 천첩자녀의 속량 사례」, 『古文書硏究』 28, 한국고문서학회, 2006.

박경, 「自賣文記를 통해 본 조선후기 하층민 가족의 가족질서」, 『古文書硏究』33, 한국고문서학회, 2008.

정성미, 「조선시대 사노비의 사역영역과 사적영역 -『瑣尾錄』에 나타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전북사학,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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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21
24/10/28 10:18
수정 아이콘
노비의 삶은 정말 끔찍했네요
오징어개임
24/10/28 10:18
수정 아이콘
개식스 나오던 예능이 생각나네요 크크
노비편인지 모르겠는데 원님이 이상한거 시키고 조세호 진지하게 빡치고.. 그 예능도 이런원문들을 참고(한척)했지요 크크
(진지 글에 뻘댓 죄송합니다..)
24/10/28 10:51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ILLSTUART
24/10/28 11:17
수정 아이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걸 새삼 감사하게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브이올렛
24/10/28 11: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 중에 역모나 큰 죄로 처벌받을때, 여자들은 노비로 팔려갔다는 내용을 종종 접하는데요.
반갓집 규수들이 하루아침에 노비가 되었다고 허드렛일을 맡겼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인터넷수준에서 찾아봐도 딱히 별다른 내용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들의 삶은 과연 어땠을지....
삼성전자
24/10/28 12:04
수정 아이콘
재활용
24/10/28 13:39
수정 아이콘
저 사건에서 서로 예쁜 애를 차지하려고 권신들끼리 싸웠다는 것도 봤는데 좀 무섭더군요;
브이올렛
24/10/28 14:55
수정 아이콘
궁금했던 내용인데 감사합니다
24/10/29 09:31
수정 아이콘
평소 궁금했던 부분인데 잘 봤습니다.
꿈트리
24/10/28 11: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 노비편이 생각나네요.
김삼관
24/10/28 12:19
수정 아이콘
끔찍하네요..
기적의양
24/10/28 13:25
수정 아이콘
많은 단어들의 어원이 밝혀지는군열
24/10/28 13: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4/10/28 14:11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4/10/28 15:10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외거노비던 뭐던 무조건 노비로 인정받으면 양역은 면제가 되는 거였나요?
겨울삼각형
24/10/28 19:15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국가 입장에서는 양인이 노비가 되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노역면제 받으려고 노비로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는거죠.
파프리카
24/10/28 21:20
수정 아이콘
원칙은 그런데 19세기 일기류를 보면 사노비가 지방관아에 입역하러 간다고 주인에게 인사드리는 내용도 나오고, 당장 조선후기 속오군만 해도 노비들이 주축이었던 걸 보면 이름만 양역이 아닐뿐 일부 군역과 요역 및 잡역 등에는 사실상 동원되었다고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如是我聞
24/10/29 13:05
수정 아이콘
잘 배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4/10/30 13:50
수정 아이콘
아하.. 복잡하군요
24/10/28 15:16
수정 아이콘
제 업무에 대해 물어보셨나요?
24/10/28 17:25
수정 아이콘
예전 시간탐험대에서 상가집 가서 대신 울어주는 노비보고
저런것도 있구나 했었어요
기술적트레이더
24/10/28 17:41
수정 아이콘
더 주시오 이런글~~
如是我聞
24/10/28 17:44
수정 아이콘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임전즉퇴
24/10/28 20:05
수정 아이콘
여기만 보면 오희문은 냉혈양반의 대표로 보이지만 임진왜란을 겪은사람임도 참작해야겠지요.
24/10/28 21:19
수정 아이콘
심지어 같은 민족을 노예로 부린다는게 참....
15년째도피중
24/10/28 23:22
수정 아이콘
대신 타민족을 노예로 부리는 일도 없었으니까요.^^ 서구권의 노예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천민의 일부라 보시면 되고 농본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생기는 사회구조입니다.
겨울삼각형
24/10/29 09:24
수정 아이콘
안그런 국가를 찾기 힘든데요?
24/10/29 09:31
수정 아이콘
19세기까지 자민족을 노예로 부린게 세계적으로 흔한가요? 저는 알못이라 잘 모릅니다만..
manbolot
24/10/29 09:45
수정 아이콘
19세기되면 조선도 노예는 거진 없었고
최소 17세기까지는 빈번히 있었는데요 이름만 다르지 농노등으로

아직도 이런이야기들이 온동네서 나오는거 보면 뉴라이트가 정말 제대로 파고들긴 했죠뭐
24/10/29 09:49
수정 아이콘
알려주셔서 감사하지만 제 댓글은 뉴라이트랑은 상관없습니다. 본문을 읽고 나서 노비 삶의 비참함에 쓴 댓글이라서요.. 19세기라고 쓴건 갑오개혁얘기였고..
manbolot
24/10/29 11:50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뉴라이트란게 아니라
뉴라이트가 주구장창 이 주장으로 조선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했는데 뒷부분이 빠지고 앞부분만 온동네 인터넷에 퍼져서요

뉴라이트가 해당 건으로 제대로 파고들었단 이야기 입니다.
carl님 뿐만 아니라 해당 주장 하시는분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겨울삼각형
24/10/29 10:14
수정 아이콘
조선은 1392년부터 1900년대까지 큰변화없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서양도 르네상스라고 해봐야 이름만멋지지
그냥 인신매매가 일상이던 시기인데요

이게 변한게 산업혁명으로 농노로 부리는거보다
공장 인부로 부리는게 더 싸기 때문입니다.
크레토스
24/10/29 11:06
수정 아이콘
노예로 자국민 부리는 거 조선 말고도 많았고
타국민 노예로 부리는 거나 자국민 노예로 부리는 거나 똑같이 비도덕적인 행위입니다
뉴라이트 얘기 나오는 건 그걸 조선만의 특별히 나쁜 점이고 비도덕적인 국가로 프레이밍 하는 게 주로 뉴라이트라 그렇고요.
24/10/30 07:26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같은 민족을 19세기, 거의 20세기 초까지 노예로 부렸다는 것이 솔직히 자랑스러워할 역사는 아니죠.
뉴라이트 얘기가 나오는데 뉴라이트가 이 부분을 어떻게 주장하거나 이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구에서 자기들에게 유리한 점만 말하는 것이거나 서구도 예전에는 자국민을 노예로 부렸다고 해도
결국 사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해야 하는 거고 조선이 19세기 서구 선진국에 비해 뒤쳐졌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인거죠.
혹시 뉴라이트가 그것을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조선의 노비제가 일본 식민지의 근거가 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조선의 노비제도를 억지로 미화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4/10/28 22:37
수정 아이콘
요새는 대기업 다니는 직원들도 자기를 노예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성좀...
24/10/29 00:29
수정 아이콘
오늘 전,란 영화를 봤는데

매질전용(?) 노비도 있고
참 종류가 많더군요...그거보고 이거보니 더 재밌었습니다
손꾸랔
24/10/29 15:17
수정 아이콘
첫짤에 생년이 눈에 확 들어와 손가락셈을 해보니 장남 명철은 만 20세에, 차녀 명심은 17세에 노비로 팔려갔군요. 한창 나이 땐데 참 암울했겠습니다.
어흥어흥
24/10/30 11: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음이 착잡하네요.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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