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다이앤 풀 헬러는 애착과 트라우마 분야의 임상 전문가로, 소매틱 경험 트라우마 연구소의 창립자 피터 레빈 밑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해 현재는 성인 애착과 트라우마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습니다. 저서 《어느 날 갑자기》는 대형 트라우마 치료 자료로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심리치료사 양성기관 트라우마 솔루션즈의 대표이면서 현재는 개인 클리닉을 운영 중입니다.
글쓴이는 교통사고를 겪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레빈의 도움으로 회복한 후, 레빈의 제자가 되어 트라우마 치료사가 되었으며 트라우마와 아동기 애착 손상의 관계를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 《내 사랑은 왜 이렇게 힘들까》는 애착의 네 가지 유형, 안정 애착, 회피 애착, 양가 애착, 혼돈 애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철학인 모든 사람은 안정 애착을 이룰 능력을 타고난다는 관점에 의거해 회피 애착, 양가 애착, 혼돈 애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선천적인 안정 애착의 자질을 회복할 수 있는지를 조언합니다. 예상 독자는 1차적으로는 심리치료사이지만, 더 나아가서 인간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일반인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책입니다.
글은 글쓴이의 트라우마 경험에서 출발해,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끊어진 연결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경계를 스스로 제어하는 자기 조절과 양육자와 함께 제어하는 공동 조절을 소개합니다. 이 두 가지 조절은 애착 유형을 나누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안정 애착은 홀로 있을 때와 함께 있을 때 모두 편안하게 느낍니다. 긍정적인 자기 조절과 긍정적인 공동 조절을 모두 경험할 때 나타납니다.
나머지 세 가지 애착은 모두 불안정 애착 유형입니다.
회피 애착은 관계를 이롭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고 무시하지만 내면에는 관계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고독, 정서적 방치, 거부 등으로 부정적인 공동 조절을 경험할 때 나타나며 해리 상태에 가까운 자기 조절에 집착합니다.
양가 애착은 관계에 집착하고 일시적인 관계의 단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항상 불안에 싸여 있습니다. 불충분한 공동 조절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자기 조절을 경험할 때 나타나며 자기 조절을 포기하고서라도 공동 조절에만 매달립니다.
혼돈 애착은 양가 애착과 회피 애착이 뒤얽혀서 나타나며 애착 체계가 위협 반응과 결합해 항상 위협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가정 내외의 분란, 혼돈의 의사소통 등으로 부정적인 자기 조절과 부정적인 공동 조절을 모두 경험할 때 나타납니다.
위에서 든 네 가지 애착 유형은 아동과 보호자 관계를 다루는 아동 애착 이론에 따른 것으로, 성인의 연애 관계는 안정 애착, 불안-몰입 애착, 거부-회피 애착, 공포-회피 애착으로 분류합니다. 이 형태는 대략 아동의 안정 애착, 양가 애착, 회피 애착, 혼돈 애착에 대응합니다. 이 책은 아동기의 애착 유형이 성인의 연애는 물론 다른 인간관계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중점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아동기의 애착 유형으로 애착을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적이고 가장 건강한 애착의 형태는 안정 애착이지만, 회피 애착, 양가 애착, 혼돈 애착 모두 사람마다 자신의 인생에서는 최선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안정 애착을 하지 못한다고 자책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