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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8 15:10
사실 로마조차도 지중해 세계를 통일했을 뿐 유럽을 통일한 적은 없죠. 유럽 내륙으로는 카롤루스 제국이 더 뻗어간 측면이 많고...
24/09/28 15:06
고대 중국은 물을 치수하면서 사람들이 모여서 부족이되고 국가가 된거라 물을 피하면서 축목업이랑 사냥하다가 전쟁으로 국가가 형성된 유럽이랑은 이데올로기같은게 많이 틀린것 같아요.
24/09/28 15:31
예전에는 종교와 사상적 측면, 지형의 복잡성 등등의 이유를 생각했었는데 경제적으로 접근하고 난 후부턴 개인적으로 확실하게 개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집중된 자원과 인력에 장사가 없고 유럽도 중국만큼 생산성이 뛰어난 작물로 인구 펌핑이 되었다면 통일성을 유지하기 쉬웠을거라 봅니다.
지금 우리가 자본주의에서 생활하며 알 수 있듯 자원은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많이 모일수록 기하급수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면 이런 자본의 특성도 역사 초기에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3줄 요약 - 자원 생산량이 동서양에서 차이가 있음 - 적은 자원을 분배, 많은 자원을 집중 하는 방향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감 - 봉건 시스템, 황제 휘하의 관료제로 발전 이라고 개인적으로 도식화 하고 있습니다. 반박시 여러분의 말이 옳습니다.
24/09/28 16:11
쌀이라는 생산력 뛰어난 작물로 인한 인구 폭발이 원인이라 보면
인도대륙이 통일 안된게 의문이죠. 결국 단 하나의 요인이라기보단 여러 요인이 섞이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게 맞다고 봅니다.
24/09/28 15:31
결국 여러 요소가 다 작용하는게 역사이기에 어느 한 원인만 가지고는 따질 수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글 자체는 좋아서 신나게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24/09/28 16:3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도만 봐서는 알 수 없는게 기후 영향도 분명 있고, 식생도 영향이 있습니다. 평지로만 보이지만, 유럽 북부에는 광대한 수립이 있었고, => 유럽 통합의 큰 장애물 산해관 동서로는 생산 농경이 불가능한 거대 습지가 있었습니다. => 외부 세력 중국 유입의 큰 장애물
24/09/28 16:39
주워듣기로는 고대 중국도 정글이 우거져 있었고, 코뿔소/코끼리/물소가 서식했다고 하며, 남중국은 삼국지 시절까지도 저개발된 습지였다고 인식되는데, 그럼에도 중국은 결국 그런 지역들을 개발해낸 반면 로마는 게르마니아를 '문명화'하지 못했던 차이가 있는데요. 이것이 과연 무엇에 의한 것인지 고찰해볼 필요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9/28 17:24
개발할 이유가 뭔가 중국엔 있었고 로마는 필요성을 못느낀거같은데...으음...
인구가 강남개발 이전의 중국 통일왕조가 한 5천만 전후였고 강남이 본격개발 완료되는 송 이후면 억대로 가던가 할텐데...이런거에 비해 게르마니아는 먹을맛이 안났나 크크
24/09/28 22:17
화북은 밀 문화권이라곤 하나 중국은 고대로부터 수로를 뚫어서 곡식 운송을 했으니 그런 영향도 무시 못할꺼라고 봅니다
이집트도 나일강으로 다른 문명보다 빠르게 발전했고요
24/09/28 17:56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현대의 지도 기준이 아니라 실제 저 시대의 기후나 식생까지 고려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다만 기껏 합쳐져도 분열되는 유럽의 역사는 이후로도 계속 나오다 보니, 황제의 상징성이 엄청 큰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24/09/28 20:30
현대의 인간 대부분은 정주민으로 살고 있어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적어도 1500년대까지 유목세력은 정주민과 대응하는 삶의 대표적 형태 중 하나였습니다. 아울러 유목세력과의 다툼에서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는 로마와 중국, 인도 같은 거대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다른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유목세력을 몰아낸 경우 그 유목세력은 엄청난 기동성으로 동서양을 가로질러 다른 국가를 파괴하기 위해 돌진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동아시아에서 통일국가가 유목세력을 진압하면 이는 수십년 내에 인도의 멸망이나 유럽의 분열을 가져왔습니다. 즉 유라시아대륙은 유목세력에 의해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기에, 유목세력을 제외하고 지형적 원인만으로 국가의 흥망이나 분열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유목세력은 그 특성상 문자로 된 사료를 거의 남기지 않았기에 정확하고 풍부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지요.
24/09/28 22:19
요즘이야 유목민 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정주민과 유목민은 중세까지 대립을 이루면서 인류사가 변했죠
특히 유럽쪽은 훈족의 침입, 몽골의 침입으로 동유럽 쪽은 국가가 박살나고 후에 새로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24/09/28 22:59
+ 도량형 통일 및 중화민적이라는 정체성 부여
유럽의 패권국들이 로마의 후예를 자처했지만 걔내는 언어도 문자도 달랐죠 이런점도 중요 포인트 같습니다
24/09/29 07:33
저도 표의문자인 한자 덕분에 문화적 통일을 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어는 달라도 문어는 통일된 하나의 문화권이 형성되었으니까요. 고대 중국지역에 알파벳과 같은 표음문자를 보급한 평행세계의 역사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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