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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6 15:11
이 문제는 애초에
"실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거죠 약팀들이 강팀을 상대로 하는 축구를 일반적으로 실리축구 실리축구 하는데 사실 그들이 실리축구를 앞세워 뭔가 이뤄내려 했던게 아니라는겁니다 상대적으로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비를 앞세워 실리를 취하는것 처럼 보이는것 뿐이죠 펩의 축구는 실리 축구가 아니다 그것도 이상하죠 그저 펩이 생각했을때는 그가 맡은 팀에서는 그것이 실리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상대적으로 강팀의 입장이 되면 주도권을 지키는게 실리가 되는거죠 . 왜냐면 지지 않아야 하니까요. 누구나 실리를 따집니다, 입장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뿐인거죠
24/09/26 15:25
과정에 집중하냐 결과에 집중하냐의 차이라 봐요
강을 건널때 그냥 땟목을 타고 건너도 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리를 만들어서 건너는게 더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거죠
24/09/26 16:25
좀 글쎄요 싶은게.. 실리라는 건 감독이 운용가능한 선수, 스쿼드 역량을 100퍼센트 끌어낼 수 있는 전술, 철학이 가장 실리적인거라 하고 싶네요.
본문에서야 펩, 알레그리 이야기 나오지만 비슷한 관점에서의 일화 자체는 이미 90년대 아리고 사키나 카펠로 같은 감독들 시절에도 있었죠. 사키의 밀란처럼 축구하고 싶어하던 카펠로가 당시 팀 스쿼드의 한계로 아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당시 지금 펩과 같은 위상이던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격파한게 한 예시겠습니다. 어느 팀이든 그 팀과 선수가 해낼 수 있는 축구가 좋은 축구가 아닐까 합니다. 당장 어제 골때녀를 보면서도 그렇더라구요. 강등전도사 소리듣던 김병지가 월드클라쓰 맡더니 다른 팀에선 아무도 못하던 스위퍼 키퍼 운용으로 우승하는거 보니.
24/09/26 17:44
여러모로 오용되고 있는 단어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효율적이라는 단어도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뉘앙스로 많이 변질되어 쓰이죠. 따지고보면 실리주의와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24/09/26 18:56
승점을 더 많이 따는게 목적이라고 하고,
상대방의 전력과 우리의 전력을 제약이라고 하면, 상대에 따라 다르게 전술을 가져가는게 맞지요. 극단적으로, 부탄을 상대로는 수비를 많이 할 필요가 없고, 맨시티 상대로는 역습 기회에만 치중해야겠지요. 언제나 우리만의 축구를 한다...는 사실 최고의 수사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 어느 감독도 그렇게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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