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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08 22:58:30
Name pecotek
File #1 IMG_0649.jpeg (972.0 KB), Download : 973
Subject [일반] 초식동물(?) 유전자


초등학생때 내가 이런걸 처음으로 알았다.
친구인지 반메이트와 싸움이 붙었고 넘사벽 체격차이가 아닌 헤볼만한 나랑 비슷한 체격인 상대였는데도 막상 싸움이 시작되니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면서 몸이 엄청나게 벌벌 떨려서 평상심을 유지 못하겠고 주먹질은 커녕 걸음질도 제대로 못하겠더라(싸움은 당연히 졌다.)
이런 기분 나쁜 긴장감 떨림은 오프라인 한정이 아니었다. 온라인 게임을 할때, 특히 스타를 할때 어려운 상대를 이길 수도 있는 유리한 상황이 오면 온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그냥 심장이 나대버린다. 머리로는 텍아 냉정해 냉정을 유지하고 차분하게 하자고 하는데 몸이 지 혼자 나대서 그게 안된다.

최근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와 같은 사람이 좀 있더라. 어릴때부터 자기 자신에게 싸움이 벌어나면 상대 체격과 상관없이 온 몸이 벌벌벌벌 떨린다고

이걸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데 언젠가 포식자 만나면 기절하는 초식동물을 뉴스에서 본 후로 아 나는 초식동물과구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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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00:03
수정 아이콘
이거 한번 턱주가리에 크리티컬 제대로 꽂혀본적이 있어서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한번 녹아웃된 적이 있는 사람이랑 안그런 사람이랑 제대로 여기서 갈려요.
심지어 프로 복서들도 녹아웃된적이 있는데 그걸 이겨낸사람인지 아닌지는 녹아웃되어봐야 압니다.
제가 녹아웃되고나서 느낀점입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24/05/09 00:17
수정 아이콘
가볍게? 그냥 지나가면서 한 번 말씀 드려 보자면 마인드 컨트롤이나 마음챙김 명상 같은 걸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24/05/09 07:35
수정 아이콘
일상생활에서 불편한건 전혀 없어서 굳이요?
차라리꽉눌러붙을
24/05/09 13:48
수정 아이콘
혹시나 목숨을 건 묵찌빠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
농담이고 큰 불편 없으시면 상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안군시대
24/05/09 01:25
수정 아이콘
유전자라기 보다는 트라우마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심해지면 불안증이나 공황증의 형태로 발전하기도 하고요.
심한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은, 싸움이 벌어지거나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서 몸이 굳어버리죠.
코로나시즌
24/05/09 02:18
수정 아이콘
원래 99%사람은 다 그렇습니다. 반복훈련과 경험으로 극복하는거에요. 1%는 뭐냐면 영웅이라 불리는 사람인데. 냉병기시대에 근거리에서 사람썰고도 감정의 동요가 없는 극소수를 현대에서는 싸이코패스라고 부르죠.... 실제 현대 군인들도 대다수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그렇지 않은쪽이 비정상이고요.
24/05/09 09:29
수정 아이콘
초식동물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당장 떠올려보시면 지구상 대부분의 한 덩치 하는 것들은 모조리 초식동물이에요. 육식동물은 그에 비하면 덩치가 작은 편이죠.  
짐바르도
24/05/09 09:36
수정 아이콘
중요한 영역에서만 안 도망치면 되지요.
고우 고우
24/05/09 09:36
수정 아이콘
시인의 감수성을 자진 분이 스트레스 받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뇌의 어느 부위가 반응하느냐에 따라 싸움, 도망, 얼어붙음이 나타납니다.(fight, flight or freeze)
스스로를 어떻다고 특징짓는 것(이름 붙이기, labeling, fixed mindset)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고,
지나치게, 자주 긴장하는 것 역시 심장과 혈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interval training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o o (175.223)
24/05/09 09:38
수정 아이콘
전 몸은 안 그런데 머리가 굳죠 그래서 말싸움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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