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교체가 잦았고, 리그에서도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DRX. 경우의 수로 힘겹게 4시드로 올라간 DRX는 챔피언스에서도 멤버를 교체해서 불안감이 매우 크던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IGL이었던 에스트레아가 건강 이슈로 빠지게 되면서(편선호 감독 피셜) 이전에 IGL을 맡았던 마코가 다시 하게되었으며, 올해 초 스테이지1에서 선보였던 투 타격대 조합으로 회귀하면서 챔피언스에서 본인들의 방향성을 돌고돌아 찾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유럽의 1시드였던 팀리퀴드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DRX 팬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했던 것이 퍼시픽 킥오프는 우승했지만, 마코를 제외하면 DRX의 근간이었던 멤버들이 전부 떠났으며, 플래시백 탈주 이슈 등 계속해서 5인이 바뀌면서 원치않은 이슈던, 전략적 이슈던 흔히 말하는 돌림판이 발생했으며 발로란트처럼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합을 맞춰서 택틱을 수행하고 요원에 따라서 움직임이나 운영을 바꿔야하는 게임 특성상 이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힘을 내준 DRX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리퀴드는 다른 선수들도 훌륭하지만 특히 팀의 핵심인 냇츠를 필두로 케이코 카모. KK조합이 엄청나게 강한 팀입니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고 있었습니다. 번뜩이는 이 선수들의 샷은 정말 감탄밖에 안나왔습니다 특히 KK 듀오가 미친듯이 틀어막더군요.
어비스때는 DRX가 초반 기세를 몰고 왔지만 리퀴드가 DRX의 움직임을 읽은 것처럼 좋은 플레이들. 샷으로 누르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압박했지만, DRX도 정신을 다잡고 좋은 전략과 샷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었습니다.
1셋을 이겼다고 하더라도 3셋은 무조건 가겠다 싶은 것이 바인드라는 맵은 리퀴드가 특히 더 잘하는 맵입니다. 냇츠의 바이퍼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DRX의 투 타격대 조합. 웨이레이, 요루는 리퀴드를 뛰어넘을 정도로 견고한 전략을 가진 조합이었고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퀴드의 바인드까지도 이겨냈습니다.
플래시백의 요루는 다르다라는 평가가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민의 웨이레이는 시원하게 뚫던 상대를 괴롭히던 위치를 찾아주던 제 임무를 다해줬구요.
마코도 IGL을 잠시 내려놓으면서 기량이 올라왔었는데, 다시 IGL을 하게 됨으로서 폼이 떨어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유지하면서 이 선수를 향한 믿음이 더 강해지는 경기였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역사에선 DRX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항상 잘했고 진출하지만 이후 플레이오프 스테이지에서 무너졌던걸 생각하면 조금 더 힘을 내줘서 우승까지 달려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