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오버워치의 2일차가 끝났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중국의 몰락, 유럽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죽음의 조였던 A 패자조 경기에서는 한국의 AG.AL이 떨어었습니다.
VP에게 0:3으로 패배하면서 단 한 세트도 못 이기고 EWC에서 탈락했습니다.
에이드가 힘을 하나도 못 쓴 점, 서킷 로얄 시그마 미러전에서 패배한 것 등 많은 점이 두 팀이 전에 숲 컵에서 만났을 때와 비슷하게 흘러갔고,
VP의 셧아웃 결말까지 같았습니다.
이번 탈락으로 AG.AL은 작년도 EWC의 프나틱처럼 조별 리그에서 떨어진 한국팀이 되었습니다.
조 편성도 어려웠고, 메타도 잘 맞지 않았고, 선수들의 국제전 경험 부족까지 겹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네요.
그래도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 만큼 다음 번엔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B조에서는 패자조 최고의 이변이 벌어졌는데, 일본의 바렐이 중국의 ROC를 잡았습니다.
풀세트까지 가는 굉장한 혈전 끝에 바렐이 국제대회 첫 세트승, 매치승 모두를 한 번에 달성했습니다.
한국인 용병 탑드래곤, 슬리의 공이 컸지만 기존 일본인 선수들도 ROC와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승리가 OWCS 재팬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C조와 D조의 패자조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남미의 ZK와 퍼시픽의 가토스는 바렐과 다르게 한 세트도 못 이겼고, 팀 CC와 Twisted Minds가 최종전으로 갔습니다.
A조 최종전에서는 VP가 중국 1시드 웨이보마저 잡으면서 죽음의 조를 뚫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모두가 VP 4위를 예상했는데 이걸 뒤집어버렸네요.
탱커와 딜러를 둘 다 다룬 VP의 06년생 아이스노움 선수가 돋보였고,
세계 최고 수준인 리브-샤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한 재우-쇼크웨이브 두 딜러도 좋았습니다.
웨이보 입장에서는 뮤는 각성했지만 경기 내내 샤이가 침묵한 것이 아쉽게 됐습니다.
승자조 경기도 그렇고 최종전도 그렇고 2:3 패배라서 참 안타깝습니다.
조만 잘 만났어도 8강은 갔을 것 같은데...
B조에서는 리퀴드가 예상대로 바렐을 잡았습니다.
리퀴드는 ROC와는 수준이 다른 만큼 당연한 결과였네요.
C조에서는 중국의 희망이 된 팀 CC가 지케이와 풀세트를 가면서 분전했는데, 결국 패승패승패로 졌습니다.
5세트 콜로세오에서 초반 앞서나가면서 혹시나 했는데 결국 리드를 못 지켰습니다.
이로서 중국 팀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전멸했습니다.
D조에서는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각성하면서 Sign을 상대로 완벽하게 복수했습니다.
3세트에서 연장을 가긴 했지만 굉장히 일방적인 경기였고, 첫 날에는 도대체 뭔 일이 있었길래 경기력이 그렇게 나빴나 싶네요.
중국이 전멸하고 유럽이 전부 생존하면서 8강에는 한국 3, 유럽 3, 북미 2의 구도가 됐습니다.
8강이 끝나면 한국 3, 유럽 1이 될 것 같긴 한데, 재밌는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