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타이브레이커에 이어 오늘 Road to MSI 1라운드에서마저 DK를 격침시키며 2라운드로 진출하였습니다.

경기내용은 사뭇 팽팽해 보였지만 결국 결과는 3:0으로 다소 허망하게 종료되었는데요
1세트는 DK가 시우의 그웬 성장을 폭발시키며 앞서나갔지만 KT도 비디디 라이즈의 현란한 궁 활용과 팀합을 통한 잘라먹기로 끈덕지게 따라붙었습니다.
그래도 DK가 바론까지 챙기고 5천골드 가까이 골드를 벌렸지만 바텀 교전에서 역시 비디디의 라이즈를 앞세운 궁활용에 덜미가 잡히며 크게 넘어졌고
비디디의 라이즈가 바텀라인을 미는데 마음이 급해진 DK가 탑라인을 무리해서 뚫으려다 실패하고, 그 사이 비디디는 바쁘게 손을 놀려 궁까지 활용하며 엑스페케를 성공하는 명장면과 함께 1세트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2세트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비디디의 아리였는데요, 중요 교전마다 귀신같은 매혹 명중률을 선보이면서 상대 진형을 붕괴하고 주요 챔피언을 끊어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결국 중후반부 미드 한타에서 크게 승리한 KT가 2세트도 가져왔습니다.
3세트에서 DK는 오른 킨드 빅토르 스몰더라는 초하이퍼밸류조합을 꺼내들었는데요 이에 맞서는 KT는 덕담의 세나와 함께 비디디가 카시오페아라는 조커픽을 꺼내들었습니다. 비디디는 정석이면 정석 조커픽이면 조커픽까지 본인의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DK가 4용까지 먹힌 상황에서도 초하이퍼 밸류조합의 위용을 드러내며 교전에서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중앙 한타에서 물려 패배함으로써 3:0 으로 KT가 승리하였습니다.

DK는 시우가 분전해서 퍼펙트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지만 팀이 무너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타이브레이커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여 오늘 복수를 꿈꿨으나 3:0이라는 쓰라린 패배를 안고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KT를 만나고 싶어도 3,4,5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플옵에서나 맞붙을 수 있습니다. 먼 훗날을 준비하며 와신상담하게 되었습니다.
KT는 비디디의 활약이 빛났고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거둠으로써 내일 이어질 농심과의 2라운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퍼펙트가 시우 상대로 패배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금 메타가 탑 탱커픽을 통해 수납이 된다는 건 KT에게는 비교적 호재입니다. 비디디의 폼이 워낙 좋고 바텀라인의 기량도 정말 많이 좋아져서 과연 KT 롤코의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주목됩니다.

농심과 KT의 R2M 2라운드는 바로 내일 오후 3시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