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젠지vsDRX, 그리고 중위권 싸움에 몹시도 중요한 농심vsKT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패배팀 미드가 아쉬웠다는 총평을 남겼는데, 오늘은 승리팀 원딜들이 빛났던 하루였어요.

젠지와 DRX의 경기에서는 젠지가 2:0 승리를 거두었는데, 2세트에서는 간만에 젠지의 상체가 전원 DRX에 밀리면서 룰러의 트리스타나에까지 턴이 왔습니다.
젠지의 최후의 보루가 이것이다 라고 보여주듯이, 이젠 정말 룰러뿐이야 하는 상황에서 룰러의 트리스타나가 그동안의 우려를 비웃듯 하드캐리를 해내며 숙원이던 POM과 펜타킬(비공식)을 달성하였습니다.
DRX는 나름 분전하였고 2세트는 젠지를 숨막히게 압박하는데까지 성공했으나, 바론쪽에서 찰나의 판단미스로 게임을 역전당해 버렸습니다.

2경기 농심vsKT 경기는 중위권 싸움, 즉 레전드 그룹 합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경기였는데요
KT가 농심을 2대1로 잡아내며 쾌조의 5연승을 달렸습니다.
시즌초 최하위로 내리박던 절망적이던 팀 상황에 비해 지금은 우주로 날아오르는 은하철도의 모습인데요, 정말 팀명 그대로의 기막힌 팀컬러입니다.
1,2세트는 사실 보지 못하였고(..) 3세트만 보았는데요 조합 컬러를 완벽하게 살린 대단한 경기력이 나왔습니다.
비디디는 쵸비를 제외하면 올해 가장 인상깊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 아닌가 합니다. 팀이 절망적인 상황일때도 버텨나가더니 팀이 상승세를 타자 대장군의 막강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어요. 3세트 라이즈 활용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많이 언급되었지만 KT 바텀의 폼 회복이 불가사의할 정도입니다. 덕담은 오늘 첫 POM을 차지했고,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최근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KT 상승세에 가장 큰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최선을 다했지만 KT의 운영에 휘둘리며 결국 패배했고, KT와 DK에 한경기차이로 좁혀지면서 삐끗하면 순식간에 라이즈 그룹으로 추락하는 악몽이 벌어지지 말라는 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골치아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