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6/27 01:43:14
Name 티아라멘츠
Subject [기타] [유희왕] 분기 결산, 미친 역대급 황금 분기
오프 금제가 나왔죠?

금제가 나온 김에 오프 분기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덱의 특성보다는 아예 모르는 분들이 흥미 위주로
그리고 마듀 분들이 미래시로 참고할 수 있게 최대한 몰라도 알 수 있게끔 쓰도록 하겠습니다.

요약하면 그냥 미친 황금분기에요!
이런 분기가 없었어요! 유희왕에 없는 수준이 아니고 걍 제가 해본 딱지게임중 이런 분기가 없습니다!

황금 분기, 밸런스 분기는 어지간하면 보통 뭘 뜻하는 지 아십니까?
파워다운 분기, 디플레분기에요. 다들 덱에 하자가 있거나 좀 약하거나 그래서 다들 고만고만한 경우
제가 데스피아 후완다리즈 분기에 다들 운빨 쓰레기라고 투덜댄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이런 케이스입니다.
덱들이 그냥 다 약한 경우, 그래서 뭘 들어도 딱히 그게 엄청 세다고는 느껴지지 않는 경우

지금 분기는 그게 아니에요!
환경덱 수 자체는 진짜 오지게 많은데(정말정말 이거는 의식 안하면 안된다 싶은것만 최소 6개는 불러야하고 입상이 평소에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덱을 부르면 농담 아니고 10개는 가뿐히 넘어갈 겁니다)
그분들이 다 쎕니다! 이분들이 다 쎄요 고르는 이유를 다 댈 수 있어요 그것도 범용이 쎈게 아니고 각자 장점이 다 달라요!
이 분기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소리가 '어떤 덱을 골라도 그게 정답이고 뭘 골라도 우승할 수 있는 분기'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분들이 지병이 있어요! 다들 헬창인데 병이 있음!
누구는 고혈압보디빌더 누구는 심근경색주짓수 누구는 뇌졸중ufc
그래서 약점을 찔리면 갑자기 누구누구는 오렌지병으로 쓰러졌다 시전됩니다.

야 나 퓨어리인데 크샤한테 괴수컷당하고 턴킬당함
야 나 참기인데 마이닝 서큘러 서치에 드롤 맞았어 인생망함
나 크샤/루닉/티아라인데 내 패 꼬라지 이거 뭐임?
나 초중인데 오늘 아다리 겁나 안맞네 깨꼬닥
나 낙인인데 퓨어리 만났어! 이거 어뜩함 게임 져야됌? 어 져야되네

심지어 선후공밸런스까지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게임 승승 패패 겁나 많이 나와요. 상술한 바대로 덱들이 약점이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선공 잡았어도 약점 찔리면 선공이고 뭐고 누구는 오렌지병으로 사망했다 찍고 집니다. 타 분기에 비해 승패승 패승패가 생각보다 적은 분기에요.

분기를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핵꿀잼이고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도 와 저런 게 우승하나? 싶은 분기입니다.

문제는, 이 분기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하드 유저.
모두가 내린 결론, 운빨 많이 들어간다!

일단 사이드를 어떻게 짜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뭘 만날지도 모른다고!
환경덱이 최소 10개가 넘어가는데 내 상대가 누군 줄 알아! 환경덱이 아닌 덱 만나는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도 충분히 있는데!(버스터블레이더 16강 기록)
그리고 덱들이 장단점이 너무 명확하다보니, 상대를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크샤/루닉/티아라같은 덱들은 뭐 내가 뭘 해도 상대가 그냥 잘풀리면 치여죽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예시로 한국 그랜드 1위는 티아라, 3위는 크샤)

상대가 뭐가 나올지도 몰라서 준비하는 것도 운이 필요하고
상대 잘 만나는 것도 솔직히 좀 운이고
상대가 잘 풀려서 나를 치고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운이고 운빨이 많이 들어갑니다.
(아 물론 쌉고수만 우승할 수 있음 분기에 운빨이 들어가봤자 1등 및 상위입상한 사람들은 이름 듣자마자 아 그사람 엄청 잘하는사람 반응 나오는)

저 게임하다가 아 씨 게임이 내 손을 좀 많이 떠난 거 같은데 이걸 어떻게 제대로 준비함?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수도 준비 중에 이번 환경은 운이 결국엔 필요하다고 이야기한걸 보고 아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니 뭐 재미있으니까 됐긴 했고 많은 유저가 만족한 분기였고 트루-황금밸런스에 성공한 분기였는데
아 이게 황밸분기는 운빨이 좀 필요한 분기구나 하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네요 크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잠이온다
23/06/27 09:23
수정 아이콘
게임은 한참 전에 접었고 소식만 드문드문 듣는데 너무 다채로워지니까 운빨도 커지고 사이드도 복잡하고 카드값도 많이 든다니까 어떤 상황에는 다 장단점이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래도 압도적 1황보다는 다채로운게 훨씬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게임 하는 사람들 만족도는 지금이 훨씬 높지않을까...
Answerer
23/06/27 09:52
수정 아이콘
정작 준비하는사람은 1황환경이 더 좋다더군요.
내가 비티어덱을 해도 1황을 카운터칠 준비만하면 비비기라도 가능한데 지금환경은 티어권아니면 그것조차 안된다고
티아라멘츠
23/06/27 10:20
수정 아이콘
어 아뇨 비티어도 충분히 비빕니다. 현재 티어덱들이 쎈데 지병이 있으셔서 그리고 비티어들도 쎈게 너무 많아요
준비하는 사람이 1황환경이 좋다는건 준비하기 편하다는거죠.
티아라멘츠
23/06/27 10:20
수정 아이콘
다들 만족하는 분기긴해요 크크
코나미야 하면 할 수 있잖아 꼭 화를 내야..
23/06/27 09:50
수정 아이콘
티어권 덱이 너무 많아지니까 오히려 사이드덱만으로는 대처가 안 되는 시대가 왔군요;;;;
Aquatope
23/06/27 10:21
수정 아이콘
프리매치만 하고 있고 입상덱은 참고만 하는데 확실히 진지하게 대회 나가는 사람들은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평범하게 퓨어리 참기 양강으로 가나 했더니 소방차가 지원받고 날아오르고 각종 날먹 빌드 굴리는 덱들에다가 이번엔 해치웠나 싶던 티아라도 사람은 트럭에 두번 맞으면 죽어를 외치는 모습들이...
티아라멘츠
23/06/27 10:28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일본에서 중간에 퓨어리만 나온건 일본 애들이 못해서/고수들이 안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참기도 참기고 초중 너무 안했어요.
한국 환경은 그냥 미쳤어요 별게 다나와요.
크샤도 내가 쓰긴 너무 무서운데 센서만별 넣고 센만 이수마수 펜리르 띄우고 누우면 그냥 어지럽습니다;;;
Aquatope
23/06/27 11:03
수정 아이콘
퓨어리가 소위 일본식 스타일에 잘 부합하기도하고(초중은 이런 소위 일본식 스타일에선 많이 꺼릴 스타일이긴 하죠) 마경 라이토같은 탑플레이어들이 계속 잡고 노트도 풀었던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누가봐도 확연히 독보적 원탑이다 하는게 없다보니 하던 거 하는 일본사람들 경향도 반영된 것 같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454 [모바일] 흑우가 써보는 가챠겜 게이머의 마인드 [78] 류지나12693 23/06/27 12693 14
77453 [PC] 최근에 했던 게임들의 평가입니다. - 사후 지원 위주로 [16] 리테13126 23/06/27 13126 2
77452 [LOL] 클리드 관련 미성년자 코스어 폭로 추가 [205] Leeka31898 23/06/27 31898 6
77451 [기타] 같은 가격이면 누가 사? 선불 게임과 후불 게임 [21] 알커피9889 23/06/27 9889 0
77401 PGR21 게임-이스포츠 추억의 소장품 자랑 대회 [25] 及時雨22433 23/06/16 22433 12
77450 [모바일] 미호요는 정말 유저들에게 필요 이상의 호의를 받는 걸까? [222] 니하트14056 23/06/27 14056 4
77448 [LOL] 새벽에 HLE에 터진 폭탄 [132] 삭제됨21596 23/06/27 21596 0
77447 [모바일] [몰루 아카이브] 6/27(화) 업데이트 상세 안내 [13] 캬옹쉬바나8959 23/06/27 8959 1
77446 [기타] [유희왕] 분기 결산, 미친 역대급 황금 분기 [8] 티아라멘츠10709 23/06/27 10709 0
77445 [스타1] [추억] 비록 기억이 희미할지라도 [3] 발그레 아이네꼬10262 23/06/27 10262 2
77443 [LOL]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중국 로스터 공개 [47] insane14909 23/06/26 14909 0
77442 [기타] [추억] 1999년~ 옛날 리니지1 애호 [25] 시나브로11721 23/06/26 11721 2
77441 [PC] [추억] 오랜만에 친구들을 꺼내봅니다 - 패키지게임들 [9] 빨간당근9764 23/06/26 9764 6
77440 [스타1] [추억] 최초의 프로게이머 스타1 공략집 [26] 알렉스터너10833 23/06/26 10833 4
77439 [PC] [추억]아직 쟁여둔 게임 CD들 [11] 른토쁨11434 23/06/26 11434 7
77437 [PC] [추억] 화이트데이 [3] 서린언니8459 23/06/26 8459 3
77436 [PC] [추억] 추억의 고전 게임 CD들 [15] 류크11261 23/06/25 11261 6
77435 [기타] [추억] 조협이라는게임 아시나요...? [19] 소시9359 23/06/25 9359 2
77434 [발로란트] 발로란트 e스포츠의 재미 [32] Valorant10655 23/06/25 10655 1
77433 [PC] [로스트아크] 2023 LOA ON SUMMER - 군단장 레이드 카멘 티저 [45] SAS Tony Parker 11790 23/06/25 11790 0
77432 [콘솔] 8bitdo 얼티밋 컨트롤러는 프로콘을 대체할 수 있을까 (사용후기) [16] Zelazny11431 23/06/25 11431 2
77431 [PC] [스테퍼 케이스] 간만에 나온 한국 추리게임의 수작 [15] 렌야11314 23/06/24 11314 5
77430 [LOL] 어메이징한 경기력 썸머의 KT [152] Valorant21232 23/06/24 21232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