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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1 19:13:08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LOL] 브실골 탈출에 대한 뻘글 (수정됨)
1.
얼마전 플레 승급 글을 썼던 피지알 롤붕이1입니다.
저번 글에도 해당 내용을 포함하고 싶었는데 소감 및 구구절절한 사연쓰느라 글이 너무 길어졌던 점,
질게에서 브실골 탈출 문의글을 보고 댓글을 달려다 글 내용이 길어져,
겜게에 글을 따로 쓰게 되었습니다.
피지알에 다이아 이상 및 관계자분들 많으신데 갓 플딱이인 제가 나대는게 좀 우습긴 합니다만
뻘글쓰면 좋은 댓글로 글을 완성시켜주는 피지알의 훈훈한 관례를 믿고
편한 마음으로 글써봅니다.

2.
저번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짧은 롤 약력을 소개하자면,
2019년 9월 추석쯤에 롤 첫시작, 첫배치 브론즈2, 시즌9 실버2 마무리
2020 시즌 골드3 마무리
2021 시즌 현재 플레티넘4 입니다.

포지션은 시즌9에서 원딜->서폿->원딜, 시즌10 이후부터는 탑, 부포는 서폿을 했습니다.

3.
요약부터 들어가면
'변수를 최소화'
'채팅은 가급적 끄고 싸우지 않는다'
'기초지식과 맞춤형 해설을 중심으로 학습'

입니다.

4.
변수를 최소화하는 부분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많아야 2포지션까지만 했고, 원챔위주로 했습니다. 이는 늦은 진입으로 만나는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롤 지식, 특히 챔피언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 컸습니다. 남들보다 한정된 롤 지식으로 살아남으려면, 한정된 학습량으로 극한의 효율을 뽑아야 했거든요. 일겜하며 30렙까지 올릴때는 내가 무슨챔프한테 왜죽는지도 몰랐습니다.

관전강의나 장인챔 유투버 분들도 다 하나같이 저티어 일반인들은 챔프폭은 3개 넘을 필요 없고, 포지션도 한두포지션만 중점적으로 하는게 좋다고들 합니다. 안하거나 연습량이 부족하면 실력이 정체되는게 아니라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한 챔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습득도 저티어 일반인들은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게임에 대한 시간투자도 한정되있구요.
한 포지션당 자주 오는 챔프들도 최소 열개는 됩니다. 원딜은 더 적을수도있지만, 서포터와의 조합 생각하면 오히려 더 많은 편입니다.

거기에 상성상 도저히 답이 안보이는 경우가 한둘 혹은 그 이상이라 밴으로 커버안되는 경우도 있고, 상성은 할만하거나 우위에있으나 내 인간상성과 안맞아서 까다로운 챔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답까진 아니더라도 내면화된 매뉴얼이 굳건히 자리잡고있어야 하고, 1~2주마다 있는 패치에 따른 메타변화와 챔프변화에 따라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해줘야합니다. 내 챔프가 패치되는 빈도가 크지 않더라도, 상대챔프의 변화를 숙지해서 그에따라 매뉴얼을 바꿔줘야합니다.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브실골 현지인인 분들은 올라운더가 많았습니다. 전적검색하면 5포지션 다가는 경우도 많았고, 모스트 5에 3포지션 이상의 챔프가 배치된 경우도 굉장히 흔했습니다. 그만큼 게임을 관성적으로 하게되거나, 게임 시작 전부터 지고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한정된 학습량이 충분하지 않게 투자됩니다.

저는 랭겜에서 시즌별 10전이상 사용한 챔프/한번이라도 사용한 챔프 수를 보면,
시즌9 5/10
2020시즌 8/12
2021시즌 4/8
이었습니다.

저는 브실골에서는 정글, 미드 포지션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미드를 비추하는데, 미드는 라이너다보니 라인전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하고, 맵에 가운데에서 영향력을 펼치기 좋아 거의 세미정글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AI인 정글몹을 사냥하며 맵리딩을 하는 정글과는 달리, 미드는 라인전을 하면서 이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브실골에서는 자기티어 이상의 능력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황족라인이고 캐리력이 좋아 부캐나 대리기사도 많이옵니다.

정글의 경우도 비슷한데, 브실골은 자기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한데 라이너들 구도나 사정까지 알아야하는, 롤지식이 방대하게 요구되는 포지션입니다. 게다가 라이너들과 싸우기 좋은 포지션이고, 라이너 3명 중 자신과 의견이 맞지않는 사람이 1명은 있을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다만 정글의 경우 미드보다는 좀 덜한데, 브실골에서는 라이너가 정글로 배정받는 경우도 굉장히 흔해서, 정글 주 포지션의 프리미엄은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브실골 탈출하기 쉬운 포지션은 탑. 서폿이라고 생각합니다. 탑은 여차하면 버스타기도 좋고, 라인전 이겼을때 주도적으로 캐리하는것도 가능한 라인입니다. 미드나 서폿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정글개입정도만 신경쓰면되고, 라인전만 딱 생각하면 되서 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라인전에 대해 빡세게 학습하기도 편합니다.

서포터의 경우 예전보다 영향력이 커지긴 했어도, 롤지식이 하향평준화된 저티어 구간에서는 영향력의 확대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겸허하게 이기는 게임만 확실하게 받아먹을 생각만해도 승률이 괜찮더군요. 저도 주포인 탑보다 부포인 서폿이 승률이 높습니다. 눈치봐서 누가 잘하고, 시팅해주면 되는지 판단하는게 중요합니다.

챔프도 변수가 적은 단순한 챔프를 하는게 좋습니다. 챔프가 너무 단순해서 변수창출이 안된다, 이런거는 최소 다이아이상 고티어이야기에요. 어차피 너도나도 이해도가 부족한 브실골에서는 어떤 챔프로도 변수창출이 됩니다. 오히려 알면알수록 쎄지지만 원코인밖에 없는 칼챔들은 브실골에서 그 값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실골은 뻔한 챔프가 뻔한지경까지 가는 이해도가 아니에요.
저는 원딜할때 도벽미포 원챔이었고, 탑할때는 가렌 원챔이었습니다. 물론 제 피지컬이 평균 미만이라는 잔혹한 진실을 깨달아서 그런것도 있습니다..ㅠㅠ

5.
채팅은 뭐 다 아는 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싸울거같으면 처음부터 차단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딱히 차단은 하지 않습니다만, 차단한척 말을 하지 않습니다. 싸우고나면 게임 끝나고도 그 감정이 오래가고, 그때 왜 이렇게 말 안했을까 라던가, 자꾸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면 무시하면 그땐 기분 나쁘다가도 금방 잊혀집니다. 특히 전체채팅은 켰다가 상대의 도발채팅에 11연패 박은 이후로는 절대 안켰습니다.
정말 못견디겠으면 핑차단까지 같이하세요.
싸워서 감정이 남게되면, 그게임만 망치는게 아니라 다음있을 게임들에도 영향줍니다.

6.
학습 부분은 대 방송시대다보니 여러가지 방송이 있습니다. 저는 맞춤형해설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장인 유튜브과 관전강의쪽을 많이 봤습니다.
관전강의는 생방송이 아닌 유튜브로 뒤늦게보는 편이라, 직접 신청하지는 않고 유튜브로 타인의 관전강의만 봤습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롤학원이나 관전강의 등 유료컨텐츠를 추천드립니다. 고티어 친구에게 조언을 받아보는것도 좋아요.
관전강의는 나라카일, 갱맘 유튜브 많이봤습니다. 갱맘은 요새 관전강의는 잘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나라카일이 쪽집게과외처럼 시청자들 눈높이에서 잘 짚어줍니다.
장인 유튜브는 원딜할때 상윤, 가렌할때 쓰리컨드 유튜브 봤습니다. 장인 유튜브가 중요한 이유는, 주로 상대하는 챔들에 대한 대처법을 잘 알려줘서 무지성 복사만 해도 내면화된 매뉴얼이 어느정도 형성될 수가 있습니다.

입문하고 라인전에 대한 기본지식은 웅뇨님 영상 많이봤습니다. 이것도 라인전 기초강의 많아서 찾아보시면 많이들 나올거에요. 제가 언급한 상윤이나 나라카일도 정리한 영상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챌린저 랭겜관전같은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눈높이에 맞춘 해설이 없다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바둑에서 배웠던건데, 정석, 정수가 강한건 상대방도 정수를 둘 때의 얘기고, 꼼수를 두는 경우엔 정석이 아닌 꼼수에 대한 응징수로 대처해야하고 그 대처법을 알아야 정수가 강한거라 했습니다. 롤지식이 부족한 브실골은 자기들은 정석인줄 알지만 실상은 꼼수가 난무하는 판이라, 응징법에 대한 맞춤형 해설이 좋습니다.

저보다 롤을 오래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시즌3부터 만년 실버였는데, 골드가는게 자기 롤인생 평생의 꿈이라 했었습니다.
처음엔 그 친구가 더 잘해서 제가 똥싸면서 신세를 많이졌죠. 골드 승급한 이후엔 제가 더 잘해지니, 친구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라인전 끝나면 cs수급이 멈춰버리는 거였습니다. 중후반 이후 포지셔닝이나 운영을 할 줄 모르니 그냥 미드모여를 해버리고, 원딜과 경험치, cs를 나눠먹으니까 성장이안되고 '자기는 미드에서 cs먹으라고 일부러 일부 양보하는데, 팀원들은 이기적으로 자기만 먹는다' 면서 불평을 하는겁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라인전 끝나면 원딜에게 미드를 양보하고, 미드가 사이드를 가는게 맞다. 그리고 팀게임 아닌 솔랭에서 cs는 알아서 눈치껏 잘 챙겨먹는게 맞다. 당겨져있는 라인가서 눈치껏 먹고 성장하는게 실력이다. 텔있으면 좀더 적극적으로 사이드 파밍해도된다' 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외에도 겜하면서 보이는 문제점들 몇번 얘기했었습니다. 한번은 지적으로 크게 화를 낸 적도 있는데, 결국 이 친구 작년에 골드입성해서 골드3으로 시즌 마무리하더군요. 지표상으로도 평균cs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그리고 챔프상대법을 몰라 크게 깨진경우, 장인 유튜브에 찾아 챔프 상대법을 찾아보는것 뿐만 아니라
위키에 가서 해당 챔프에 대한 기본적인 스펙들에 대해 한번씩 읽었습니다. 쿨타임, 계수, 패시브 능력 등등.

7.
마지막으로 티어별 팁 남겨볼까합니다.

브론즈 : 브론즈는 기본적으로 '게임에 내장된 설명에 대한 숙지'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각선의법칙이니 턴개념이니 이런거보다,
'피오라의 응수 쿨타임은 24초고 레벨마다 2초씩 줄어든다' 같은 기초지식을 익히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상윤도 감스트 가르칠때 제일 먼저 한게 마오카이 등 사용하는 챔프들의 스킬에 대해 물으면 어떤 스킬이고 쿨타임이 어느정도인지 딱딱 튀어나올수있게 암기시키는 것이더군요.
추천하는건 승패부담이 적고, 자연스레 다양한 챔프를 할 수 있는 칼바람입니다. 칼바람 시작하고 담배타임인척 패시브랑 스킬들 쓱쓱 읽어보고, 죽는시간동안 코어템들 하나씩 설명읽어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로는 평캔을 하더라도 카이팅 등 적극적인 무빙을 하려는 움직임을 연습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나라카일이 관전강의에서 우스갯소리로 자이라 스킬쓰면서 '하~가시' 대사 처음 들어본다 하기도 했었습니다. 맨날 하~에서 끊었다고...저는 이부분도 롤지식 부족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저도 실버로 원딜할때 말뚝딜하고 그랬었는데, 아는게 너무 없다보니 뭐야뭐야 하면서 어리버리타게되더라구요. 롤지식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무빙이 늘어납니다. 정교하냐는 다른문제지만...

실버 : 정석적인 킬각에 대한 숙지, 턴개념의 숙지, 라인전 종료 이후 포지셔닝
탑이라 그럴수도 있는데, 실버에서는 연기 잘 안하고, 맞딜 잘해주다보니 가렌으로 QE점화궁 으로 날먹킬 진짜 많이했습니다. 올라갈때는 10판중 9판은 라인전 찢고 풀채굴했습니다. 어차피 똑같이 롤지식 부족한 상태에서, 나만 주챔인 경우가 많으니 정석적인 킬각은 나만 숙지되있다 봐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턴 개념을 숙지해서, 이기는 상성이라도 킬을 냈지만 나만 궁 빠졌다면 cs만 먹으면서 딜교는 걸어오는것만 받아치면서 사린다던지, 익절타이밍을 보는게 중요합니다. 궁빠졌지만 킬냈으니 돈도많고 레벨도 높아서 좋다고 자만하게 굴다가 역습 많이 당했습니다.

실버에서는 앞선 친구의 일화처럼 라인전 종료 이후 어디가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브젝트 타이밍 아니라면 웨이브 몰려오는곳가서 파밍해주면 됩니다. 라인 다 밀고있으면 정글몹 빼먹어도되구요.
관전강의에서 많이들 지적하더라구요. 확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거 냅두고 불확실한 킬따러간다고...
다만 아군의 무리수에 같이 호응해주면 억지킬각 나오는데, 호응안해주면 역으로 몰살각이다 이런 결정타 역할인경우엔 그냥 호응해주는게 좋긴 합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초반 라인전에서 미니언 어그로에 대한 숙지가 꼭 필요합니다. 극초반에 미니언 많이 아파요.
특히 브실골 근거리 vs 원거리 매치업 보면, 미니언 어그로관리나 포탑사거리관리 안되서 원거리쪽이 체력관리안되고 딜교 말아먹는경우 엄청 많습니다.

골드 : 숫자계산, 턴개념의 확대
극히 심한 차이가 아니라면, 보통 숫자많은 쪽이 이깁니다. 딜교나 한타열기전에 몇대몇인지 체크 꼭 해주고, 보이지않는 적은 시야밖에서 대기중이라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실버였을때 쿨타임이 긴 점화, 점멸 등 스펠과 궁극기 정도 위주로 턴을 생각했다면, 골드부터는 쿨타임이 짧은 기본스킬로도 턴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탑을 기준으로는 가렌W, 모데카이저W, 피오라W와 같은 주요 생존기들은 대체로 20초 이상의 긴 쿨타임을 가지고있고 (생존기는 아니지만 다리우스 E도 마찬가지), 주력 밥줄기는 10초 이하의 쿨타임을 가지고있어서 이들도 세부적인 턴으로 나눠서 딜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리다가 딜교나 킬각을 볼때는 보기전에 미니맵 한번 봐주었습니다. 준 실시간으로 봐주면 좋지만 그정도까지는 능력이 안되서 타협했습니다.

특히 탑은 '오래싸우면 정글이 온다' 라는걸 생각해서, 스킬 한턴 지나고도 계속 싸우고 다음스킬턴 돌아올때는 반드시 적 정글이 온다고 생각했고, 역으로 다음턴까지 싸울때 우리정글이 빨리온다 판단하면 계속 싸워주는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8.
쓰다보니 영양가없이 장황해진것 같네요. 피지알의 솔랭전사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참 많이들 얘기하시는게 '전적검색 꼭 해보고 닷지를 생활화하자' 는 팁도 있긴 하더군요. 저는 밴픽에서부터 팀원끼리 싸우고 정화 유체화들고 트롤 준비하는 수준 아니면 그냥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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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21/04/11 19:18
수정 아이콘
글쓴 부분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버스타는 건 탑이 낫다고 생각하는게,
탱챔으로 2데스 쯤 각오하고 씨에스 버리고 버티는 건 어렵지 않은데
서포터가 못해서 라인전이 망하면 5명중 2명이 망하는거라서요. 원딜캐리 메타면 팀의 미래도 없어지고..
반대로 정글은 버스탈때는 하면 안 되는 라인 같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04/11 2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대로 핵못할때의 수납은 탑이 더 나을수도 있지요. 근데 그 경우에는 어쩌다 개똥싸는 자연재해급 게임이거나 내 티어가 아닌경우라 탑을가냐 서폿을가냐가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적당히 못하는걸 가정했을땐 서포터가 나은 경우도 많더군요.

정글은 말씀드린대로 브실골에선 상대정글이 주포지션이 아닌 경우도 꽤 흔하다보니, 미드처럼 비추하진 않아요. 물론 부포인 정글이 자기 주포인 라이너 사정을 더 잘알아서 활약할때도 많을 정도로 브실골 정글 숙련도가 처참한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거짓말쟁이
21/04/11 20:00
수정 아이콘
제가 실버였다가 장장 5, 6년간 칼바람 몇천판을 하고 질려서 랭겜 복귀해서 유튜브로 공부하고 플레 다딱이 찍은 케이스인데
칼바람 몇천판 해보니 브실한테는 도움이 전혀 안됩니다.. 스킬 외우는데 좋긴 한데 이게 랭겜에서 서로 씨에스 먹고 정글 신경 쓰면서 스킬 체크 하는거랑 칼바람 짬밥으로 스킬 외우고 있는거랑 전혀 접목이 안되더군요..
물론 무슨 챔프가 무슨 스킬 가지고 있는지 아예 모르는 것보단 낫지만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고 눈덩이 때문에 스킬 교환 양상도 전혀 다르고 ..
칼바람으로 숙지할 바에야 그냥 소환사의 협곡 열심히 돌리는걸 추천 드립니다..

원래 칼바람을 좋아해서 겸사겸사 하시는건 괜찮겠지만요.

그냥 몰라서 처맞아보, 분노에 차서 인벤 같은데 가서 상대 챔프 정보 읽는게 낫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04/11 20:29
수정 아이콘
제가 롤린이라서 그럴수도 있겠네요. 시즌9때는 겜시작하면 5~6챔프는 기본적으로 모르는 챔프인 수준이었다보니
맞상대 정도는 말씀하신대로 찾아보는데, 과반이 넘는 챔프를 일일히 찾아서 암기하기엔 게임하는게 아닌거같아서 싫더라구요.
그래서 칼바람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펙암기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nterprise
21/04/11 23:05
수정 아이콘
저도 칼바람 한 2천판 한 골딱이인데 칼바람의 장점은 한타가 무서워지지 않는다 정도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안되더라고요. CS 챙겨먹고 정글 눈치 보는 라인전 능력치는 전혀 못 기르더라고요.
21/04/11 23:08
수정 아이콘
제 질문글 보고 작성 하신것 같네요. 정성어린 글 정독 했고 많은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아재라 플 한번 달아보는게 소원인데 가능 할지 모르겠네요 크크
라라 안티포바
21/04/11 23: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단기간에 달줄 몰랐고,
제 친구도 거의 반쯤 포기하고있다시피하다 7년만에 달아서, 이제 나중에 생길 자식들한테 아빤 골드였단다 얘기할 생각에 싱글벙글하더군요.
현생에 바빠 게임을 완전히 놓으시는게 아니라면 언젠가 가능하실겁니다. 화이팅!
21/04/11 23:2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은 가지만

말씀하신대로 미드정글로 올라가기는 그러한 조건이 붙지만
그러한 조건이 붙기 때문에 올라갈 사람이라는거고 올라갈사람이 올라가기에 더욱 쉬운게 미드정글인거구요.
저도 한참 주포로 탑으로 올라갈땐 내가 잘해서 이길때도 내가 못해도 이길때도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탑은 절대적으로 칼챔이 아니면 팀에 의존해서 올라가는수밖에 없구요.
만약 혼자 멱살잡고 터트리기 어려운 캐릭을 주캐로 삼았다면 올라가는데 굉장히 오래걸리죠.
저도 골~플래 하위에선 칼챔으로 터트리고 올라왔는데 상위에서부턴 상대도 만만치 않아서 팀에 의존하는픽을 하게 되더군요.

한참 탑파다가 부캐만들고 미드 원딜 서폿 다 골고루 해본 입장에서는
골드에선 서폿분들이 사실상 주포가 서폿이지만 바텀 상성이나 라인관리를 안다기보다는 그냥 서폿을 많이했을뿐인 분들이 대다수더군요.
내 서폿과 함께 라인전을 크게 터트린다면 게임에 크게 영향력을 끼치는게 원딜이지만
크게 터트리려면 좋은 서폿을 만나는 운에 의존해야하구요.

오히려 미드정글 다음으로 서폿이 올라가기 쉽더군요.
정글과 함께 상대정글러 터트리고 라인 당겨지기 전에 바텀으로 돌아가다보면 게임이 쉽게 느껴지구요.
다만 플레 상위에 도착하니 딜교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바텀다이브 설계하는 미드정글들이 많아서
라인전의 섬세함이 더 요구되는게 느껴졌구요.
라라 안티포바
21/04/12 00:2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미드정글로 캐리해서 올라가기가 편하다는 얘기는 천상계 유튜버분들도 많이들 하시죠.
저는 몇판 안해도 경험치 빨리쌓고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재능러 분들에 한정된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어느정도의 게임수를 채워야 현지인에서 탈출할만한 실력이 갖춰진다고 생각하고,
그정도 게임수를 채웠으면 충분히 자기티어 평균만큼의 팀운은 받는다고 생각해요.
롤을 늦게 시작한 롤린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티맥타임
21/04/12 0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기본적으로 티어를 올리려면 챔프폭은 적어야한다에는 동의합니다. 2~3개만 잘해도 충분하고 그 챔프가 메타챔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할수있죠. 그리고 일반인 유저가 5-6개 이상의 챔프를 다루면서 그 모든 챔프를 동일한 숙련도로 다룬다는게 밥먹고 롤만하는게 아닌이상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티어를 올리는방법은 상대 맞라이너보다 얼마나 성장차이를 낼수있느냐, 그리고 그 성장을 바탕으로 본인의 영향력을 맵 전체에 얼마나 퍼뜨리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라인상관없이 티어를 올리고싶다면' 정글, 서폿이 가장 좋다고생 각합니다. 서폿은.. 서폿유저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도파의 서폿론에 어느정도 동의하는편이라 본인이 조금만 더 생각하면서, 스킬샷에 집중하면서하면 초중반에 전맵에 영향을끼치는(앞에서 말한 티어를 올리는 방법) 난이도가 가장 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후반가서 캐리력이 없는것도 맞습니다만 저티어는 초반에 게임 승부가 대부분 정해집니다.

탑과 미드가 티어를 올리기 어려운 이유는 상대하는 챔프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하는 챔프와 상대 챔프마다 다양한 라인전 데이터(아이템트리, 딜교하는방법, 내가 쎈타이밍과 상대가 쎈 타이밍 등등)을 필요로 하는데 이게 상당히 시간이걸립니다.
정글은 라인전을 안하고 딜교라는 개념이없으니 비교적 그 데이터의 필요성이 적습니다(본인의 챔프폭이 2~3개라는 전제하에). 심지어 하드 카운터를 맞더라도 동선만 잘짜면 안만날수가있어요. 이 말은 티어를 올리기위한 수준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적게걸린다는거죠. 그리고 팀원들을 잘이용하면 그 카운터 맞는 상성에서도 2대2 싸움을 이길수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영향을 퍼친다는 측면에서 정글만한 라인이 없는건 롤 해보신분이면 당연히 아실테구요.
하지만 가장 스트레스 받는 라인인것도 압도적입니다. 정글하지마세요 크크
티맥타임
21/04/12 03: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티어를 올리기 제일 어려운 라인은 탑이라고 생각하는데, 라인특성상 맵에 영향력을 끼치기가 가장힘듭니다. 라인전을 찢던 정글 도움을 받던 탑이 잘크더라도 그 성장을 바탕으로 다른라인에 영향을 미치는건 상당한 뇌지컬을 필요하는 플레이입니다. 그리고 지금 원딜의 중후반 캐리력이 아이템 격번이후로 매우 강해져서, 더더욱이 캐리력이 더 낮아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라인이 정글인데, 요즘은 특히 탑동선을 잡기 싫어진다랄까요.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버스타기 가장쉬운라인일수도있죠 탱커잡고 안죽기만하면서 cs만 받아먹어도 이길판은 이기고 질판은 지니까요
가을쓰
21/04/12 02:45
수정 아이콘
저는 골드에 서식하는 30대 후반 원딜 유저인데, 채팅x 팀원들이 채팅 많이 하면 차단하고, 가끔 닷지 한번씩 활용(특히 우리팀 정글러가
원래 정글 유저가 아닐때) 이것만 해도 유의미 하게 승률 5% 이상은 오르는것 같습니다.
두둥등장
21/04/12 04:40
수정 아이콘
채팅 중요하죠 크크 오늘도 막판 채팅때문에 지고온 ㅠ
Polkadot
21/04/1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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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공감하지만 반은 공감되지 않네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은 탑이 티어 올리기 쉽다는 대목입니다.
탑으로 티어를 올리려면 동 티어에서 상대 라이너를 박살내던가, 그게 아니라면 로밍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아요. 특히 국밥챔으로는 더더욱이요. 따라서 칼챔을 해야 되는데 탑에서 칼챔으로 상대방 찢을 정도의 기량이면 미드정글하면 배는 커녕 제곱으로 빨리 티어 등반할 수 있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은 서폿이 티어 올리기 쉽다는 부분이네요. 저티어에선 서폿이 하는 일이 아주 아주 제한적이라 위닝 메커니즘 몇개 익히면 본래가 미드에 서면 CS차이 배로 나는 인원이여도 티어 등반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메타 챔피언이나 픽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전무하진 않아야겠지만요.
슈퍼너구리
21/04/12 10:22
수정 아이콘
요새 탑은 수납 가능한 버스라인 느낌이네요.
그러다보니 정글도 탑에 거의 오지 않아요.
눈치껏 상대랑 양쪽 정글 상성봐서
포텐 높은 성장형챔 하는게 괜찮은거 같아요.
탑베인 탑라이즈 하기 좋은 시즌이랄까요 크크
라라 안티포바
21/04/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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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가 대강 종료된거같아 피드백 한꺼번에 하겠습니다.
티어올리는데 필요한 부분이 티어를올리는데 필요한 최소실력, 포지션의 영향력 행사 정도이고
서포터는 둘다 괜찮기에 티어올리기 좋다는 부분에는 많이들 동의를 하시고 (저티어에서 필요한 최소실력이적음/초반영향력행사좋음)
탑은 영향력 행사에서 전포지션 꼴지라 동의 안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탑이 티어올리기 좋다는 부분은 탑이 영향력 행사가 어려운건 맞지만, 전자가 적은편이라 생각했는데 (거의 라인전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
탑에서 올라갈만한 라인전 능력이면 타 포지션에서 더 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GiveLove
21/04/14 03:03
수정 아이콘
'채팅은 가급적 끄고 싸우지 않는다'
역시 뮤트올은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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