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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7 17:29:37
Name Kurzweil
Link #1 http://lol.inven.co.kr/dataninfo/match/teamList.php?iskin=lol&category=&category2=142&shipcode=&shipgroup=&teamName=&teamName2=&startDate=&endDate=
Subject [LOL] 레넥톤픽에 대한 고찰 (다이브킬의 관점에서)
0. 레넥톤은 섬머 PS에서 밴픽률 100%, 롤드컵선발전에서 밴픽률 90%를 달성하였으며 젠지vsT1 LCK 3시드 결정전에서 3경기 모두 픽되어 1승(젠지) 2패(T1)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레넥톤의 어떤 점이 고평가 되고있고 레넥톤의 관점에서 보는 게임 전체의 구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 레넥톤? 라인전 강캐?
프로레벨에서 레넥톤은 라인전 강캐는 아닙니다. 제이스 상대로는 열세, 오른 볼리베어 상대로는 반반, 카밀 상대로는 우세, 퀸이나 칼리스타 상대로는 카운터를 맞는 정도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후반 캐리력이 좋지도 못한게 카밀처럼 딜러를 물지도 못하고, 오른처럼 든든한 국밥역할이 되는 것도 아니죠. 잘 크고 점멸이 있어야 딜러를 물거나 전장이탈 시키는 정도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넥톤은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며 프로팀들에게 고평가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다른 챔피언들은 할 수 없는 라인전 단계에서 게임을 터뜨리는 것이 조건부로 가능하기 때문이죠.

2. 게임을 터뜨린다는 것
프로레벨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게임을 터뜨리는 경우는 1)다이브킬을 내고 라인을 1웨이브 이상 태우는 경우 2)탑정글 or 미드정글 2:2 교전에서 2:0 킬교환이 나오는 경우 정도라고 봅니다.
이중 레넥톤은 1)다이브킬에 최적화된 챔피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다이브킬을 내지 못하면 서서히 썩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3. 다이브킬을 내기 위한 조건
3-1) 미는 라인 만들기
너무 당연하게도 다이브킬을 내기 위해서는 미는 라인을 만들어야합니다.
레넥톤은 원거리 챔피언(제이스, 퀸, 칼리스타) 상대로는 미는 라인을 만들기 힘들고 이 상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글러가 개입하거나 첫 귀환타이밍을 절묘하게 노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3-2) 미드라이너의 개입
미는 라인을 예쁘게 만들고 아군 정글러가 대기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군 미드라이너는 라인을 받아먹고 있고 상대 미드라이너는 탑으로 올라오고 있다면 다이브를 치기 어렵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 탑을 따더라도 아군 탑정글이 모두 죽으며 게임이 역으로 터져버리기 때문이죠. 미드 챔피언간의 상성관계도 있겠지만 아군 미드라이너가 라인을 밀지 못하거나 적어도 상대 미드라이너를 붙잡아 둘 수 없다면 레넥톤픽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3-3) 정글러의 딜지원
레넥톤이 다이브킬을 내는 메커니즘은 분노W로 상대를 1.5초 기절시킨 상태에서 딜을 때려박고 나오는 그림입니다. 레넥톤이 초반딜이 좋다지만 원콤은 낼 수 없고 30~40% 정도의 체력은 정글러가 딜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또한 AD 정글러를 뽑을 경우 상대 탑라이너가 방템만 올려도 다이브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AP 정글러를 뽑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고 다이브킬을 성공하면 초반 단계에서 게임을 터뜨리고 성장차이를 바탕으로 쉽게 위닝플랜을 짤 수 있습니다.

4. 최고의 짝꿍은?
레넥톤이 픽된 썸머PS & 롤드컵선발전 14번의 게임에서 같이 픽된 정글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니달리 5회 (담원2회 2승, 아프리카2회 2패, 젠지1회 1승) 3승2패
릴리아 4회 (DRX 2회 1승1패, T1 2회 1승1패) 2승2패
볼리베어 2회 (젠지1회 1승, T1 1회 1패) 1승1패
자르반 1회 (T1 1회 1승)
카서스 1회 (T1 1회 1패)
킨드레드 1회 (T1 1회 1패)
앞서 이야기했듯 니달리, 릴리아와 같은 AP 정글러와 궁합이 좋고 특히 니달리의 경우 아프리카의 2패를 제외하면 3전 3승의 전적이 됩니다. 니달리와 릴리아를 비교해 봤을 때는 니달리가 딜지원 및 킬캐치능력이 좋고 릴리아가 유틸성, 후반딜 및 이니시능력이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왕 레넥톤을 쓸 거라면 니달리를 쓰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밴픽구도에 따라 니달리가 밴될 수도 있고 팀의 선호도나 조합에 따라 릴리아를 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짝꿍은 니달리도 릴리아도 아닌 볼리베어입니다.
레넥톤과 같이 쓸 때의 볼리베어는 레넥톤W 1.5초 + 볼베Q 1초 기절로 CC 연계가 가능하며 볼베E 스톰이 거의 확정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초반 니달리의 킬캐치에 비해 부족함이 없고 후반에 가서는 고기방패 및 서브딜이 가능해 레넥톤과 가장 궁합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니달리와 릴리아는 할 수 없는 것, 바로 탑스왑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메리트입니다.

5. 탑스왑이 그렇게 큰 메리트야?
볼리베어가 탑으로 픽된 썸머PS & 롤드컵선발전 6번의 게임 전적입니다.
젠지 라스칼 4승 1패 (1패 DRX전 쵸비 루시안)
DRX 도란 1패 (1패 담원전 결승 2세트)

1


2


3


4


6


5

탑 볼리베어는 그냥 챔피언 자체로도 좋은 픽입니다.
볼리베어 자체가 서브탱, 서브딜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밴픽을 유연하게 짤 수 있고 조합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젠지는 레넥톤이 밴된 상태에서도 볼리베어를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레넥톤이 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리베어를 선픽하면 상대방에게 레넥톤픽을 강제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레넥톤을 선픽할 경우 굴려야 하는 조합이 되어서 밴픽이 뻔해지는 측면도 존재하며 퀸이나 칼리스타에게 카운터 맞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볼리베어를 선픽하고 간을 보다가 레넥톤을 픽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6. 그래서 카운터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레넥톤을 픽하는 이유는 다이브킬을 통해 게임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레넥톤의 카운터는 다이브를 안 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레넥톤의 카운터는 ‘잘하는’ 오른과 ‘잘하는’ 제이스입니다. 오른은 레넥톤을 상대로 라인전 반반을 가져가기 쉽고 오른의W로 레넥톤의W를 씹고 오른의E 에어본으로 타워다이브를 역관광치기 좋기 때문에 레넥톤 중심의 다이브운영을 카운터치기 좋습니다.
제이스의 경우 레넥톤을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쥐기 쉽고 라인을 밀면서 다이브각을 안 줄 수 있으며 퀸이나 칼리스타에 비해 갱킹회피력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레넥톤을 상대로 좋은 픽입니다.
퀸이나 칼리스타 역시 레넥톤의 카운터로 꼽히기는 하나 갱킹에 취약하고 한 번만 죽어도 상성관계가 역전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7. 그렇다면 밴은?
따라서 레넥톤 중심의 다이브 운영을 하고자 한다면 1순위 오른, 2순위 제이스 정도는 밴카드를 쓸 만합니다.
퀸, 칼리스타의 경우 정글을 불러서 패야지 밴카드 투자할 바에는 레넥톤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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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커피
20/09/17 17: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분석이네요.
혹시 제가 지금 LPL 탑솔들의 픽에 대한 분석글 쓰고 있는데, 거기에 링크로 '레넥톤이 중요한 이유'로 링크 형식으로만 첨부해도 될까요?
Kurzweil
20/09/17 17:40
수정 아이콘
네 얼마든지요~
크림커피
20/09/17 17: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퍼리새
20/09/17 17:40
수정 아이콘
대체로 동의하지만 몰락레넥이 뜨고부턴 제이스 상대로도 일정시점 이후 우세를 가져가는 경우가 잦아서 잘하는 제이스라고 크게 카운터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잘하는 레넥톤이라면 비슷할 것 같아요.
이십사연벙
20/09/17 17:4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결승에서 보여준 너구리-캐니언의 레넥니달리 퍼포먼스는 뭐 이런 개사기조합이 다있나 싶었는데 말이죠..
그야말로 알고도 못막는 갱에 펑펑 터져나가던..
진짜 손빨많이 타는 챔이라고 생각하고 정글과의 궁합이 특히나 중요한챔 같습니다.
롤드컵에서도 담원의 레넥니달리 보고싶네요
박민하
20/09/17 17: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레넥톤 대놓고 픽할땐 유럽 중국 한국 가리지 않고 엄청 높은 빈도로 퀸 밴하지 않나요?
미니온
20/09/17 18:07
수정 아이콘
퀸이 레넥톤의 카운터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이드 주도권 때문입니다. 기동성이 워낙 좋은데다 말렸을때 복구하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인데 가만히 놔두면 탑쪽 억제기 나가죠. 다만 퀸을 픽하면 다른 4개 픽이 어느정도 대치에도 강한 한타조합으로 강제되는 느낌이 있어서 프로씬에선 잘 밴이 안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휀 라디언트
20/09/17 18:21
수정 아이콘
퀸 선호자로써 e스킬이 대 레넥톤 완전 사기스킬입니다.
레넥톤의 필킬 콤보인 e w 스턴을 타겟형으로 저지하면서 스턴+거리 벌리기+매사냥 패시브까지 한콤입니다. 싸우는 위치에 따라 w패시브효과로 역킬각도 볼수 있죠.
헌데 막상 잘 안나오는 이유는 글에서 보는대로 한번이라도 죽으면 끝이고, 피오라이상의 스플릿만 하는 챔프인데 초반에는 라인 클리어가 느려서 다이브에 취약합니다.
박민하
20/09/17 18: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건 잘 알고 있는데 본문에
퀸, 칼리스타의 경우 정글을 불러서 패야지 밴카드 투자할 바에는 레넥톤을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라고 써있어서 대회기준으론 퀸밴이 많이 보인 것 같아서 쓴 댓글이었습니다 흐흐
휀 라디언트
20/09/17 18:26
수정 아이콘
티원팬이라면 뻐아프게 기억하는 작년 월즈 4강에서 저 밴픽사건이 있었습니다.
레넥톤 선픽을 위해 퀸밴을 계속했지만 끝난뒤 의견은 차라리 퍽즈 자야를 밴하는게 맞지않았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비행기타고싶다
20/09/17 18:01
수정 아이콘
프로레벨에서야 해설자들이 반반이다 하니까 반반인가 싶은데 솔랭에서는 레넥 카운터가 볼베라고 봅니다.
레넥 스킬 하나만 잘못쓰면 바로 킬각 잡을수 있고 맞다이에서도 이기고, 다이브에도 원탑이죠.
젠지 티원전에서 티원이 티어 정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이것과 세트 풀어준거로 인게임 들어가기 전에 완전히 졌어요.
Lord Be Goja
20/09/17 18:05
수정 아이콘
레넥톤에는 니달리를 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미니온
20/09/17 18:29
수정 아이콘
씨맥이 결승 지고나서 개인방송에서 탑에 오는 챔피언중에 레넥톤 일반w (0.75초 스턴) 정도의 CC를 가진 챔피언은 많은데
분노w 즉 1.5초정도의 독보적인 CC를 가진 챔피언은 거의 없다. 그래서 레넥톤&니달리, 레넥톤&탈리야, 레넥톤&엘리스 등 ap정글러와의 조합이 확정적으로 콤보를 넣을 수 있어서 사기인 것 같다고 평했었죠..
크림커피
20/09/17 18:15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제가 중국 쪽 밴픽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LPL에선 AP 정글 아니어도 레넥을 그냥 뽑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레넥톤 선호도가 높은 선수들은 아군 정글러가 탱정글이어도 그냥 뽑더라고요. 이걸 감안하면 레넥톤에 대한 리그별 해석에 차이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니온
20/09/17 18:16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라이엇의 패치방향을 보면서 느끼는데 프로씬에서는
초반부터 치고받으라고 브루져나 사이드 주도권 있는 챔프를 상향하면 오히려 사이드만 돌고 꽝붙는 한타를 안해서 게임이 길어지고
드러 누우라고 탱커를 상향하면 결국에는 CC 활용한 5인 한타가 더 자주 일어나서 게임이 빨리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레넥톤이 고평가 받는 이유는 브루져니까 초중반의 주도권을 활용해서 게임을 가져올 수도 있고
후반 넘어가더라도 일단 고기방패 역할은 할 수 있다는 다재다능함 때문인게 아닐까 합니다
약간 OP시절 오른보는 것 같아요 가만히 놔두면 게임지고 그렇다고 초반에 뜷기도 쉽지않고
20/09/17 18:19
수정 아이콘
중반 이전 타이밍까지 소규모 교전에서 최상급 능력을 가진 챔피언이라서 다이브킬을 하기 쉬운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다이브 받아치기도 잘하고... 그냥 초중반에 2:2 3:3 다 쎄니까... 개인적으로 보는맛도 있고 시원해서 좋아하는 챔피언입니다. 롤드컵에서 자주 나왔으면 좋겠네요.
20/09/17 18:45
수정 아이콘
작년 레텍톤은 쇼진가면 캐리력도 좋았죠 크크 칸의 레넥톤 진짜 무서웠는데
차단하려고 가입함
20/09/17 22:00
수정 아이콘
와 생각해보니까 그 사기템을 한동안 잊고있었네요. 님 댓글보고 거의 일년만에 떠올렸습니다.
20/09/17 18:59
수정 아이콘
몰왕 레넥이 뜨면서 훨씬 다재다능해진 것 같습니다. 초중반 한타도 좋고, 소규모 교전에서 CC도, 딜링도 좋아서 꼭 다이브를 안치더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 용이나 전령 앞에서 발생하는 중규모 교전 혹은 한타에서 정말 쎄더라고요.
치토스
20/09/17 20:50
수정 아이콘
지난일이지만 선발전 티원vs젠지 에서 티원의 제일 멍청한
행동 첫번째가 세트를 계속 풀어준거고 두번째가 경험
했으면서도 3경기에서 레넥톤 선픽 박은 거라 생각 합니다.
시니스터
20/09/17 21:17
수정 아이콘
레넥의 무서움은 한번 다이브 당해서 따이면 그대로 탑 고속도로 뚫리고 내려와서 용싸움에서 다 때려잡는 거죠

왜 내가 솔랭에서 하면 다이브각 잡아도 정글러 오지도 않고
만나면 무한 다이브냐!!
-안군-
20/09/18 16:56
수정 아이콘
정글러어어어어어어~~~!!
20/09/18 00:12
수정 아이콘
전령 2번 나오는 메타에서 1코어 전후 탑 주도권이 중요한데 사실 썸머 중후반 와서야 이게 뜬게 신기합니다. 잘하는 오른, 제이스가 카운터라는데 상대하는 입장에서 레넥톤이 꽤 난이도 높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볼베 다음으로 무난히 가져가기 좋아서 상체 구도를 잘 짤 수 있는 픽 같은데, 볼베만은 못한 것 같아요.
곽철용
20/09/18 01:31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20/09/18 03:55
수정 아이콘
막말로 솔랭에서 다리우스만 밴 하면 거진 라인전 우위 가져갈수 있다고 봅니다.
카운터픽인 원거리 챔을 주로 파는 사람도 없어서 어설프게 카운터 치는 사람들도 많고 그나마 좀 무서운건 일라오이네요;
일라오이도 정글러가 좀 개입해주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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