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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3 16:06:30
Name 베스타
Subject [LOL] 간단한 어제 경기 감상 + 결승 전망


플레이오프 2R - T1 vs DRX


밴픽

T1은 견고하고 안정적이면서 다전제 특유의 강함이 드러나는 '셔플'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페이즈마다 상대방을 공략하면서 우리쪽의 유리함을 극대화하는 픽 순서 배분인데, T1이 강할 때는 언제 뭘 밴하고 뭘 뽑냐는 이걸 정말 잘합니다. 상대방의 아픈 점을 잘 찔러요. 간간히 변수픽까지 섞으면서요. 스타로 치면 빌드 싸움을 잘하는 테란이라고 보면 될듯.

DRX는 다분히 정공법적 해법보다는 전략적 카드들로 승부를 걸었는데 밴픽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우열을 가리긴 힘들지만 1, 2, 3세트는 밴픽에서 DRX도 어떤 그림을 그렸고 그게 인게임에서도 어떻게 효과가 발휘되는지를 잘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4세트는 밴부터 좀 꼬인 감이 있지만 조합 자체가 나쁘진 않았구요.


라인별 비교

탑 차이는 역대급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말 프로씬에서는 희귀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인데요. 순수 라인전 킬이 나온 세트가 3개나 되고, 그 중 두번은 역상성이었다는거죠. 더군다나 정글의 투자는 도란쪽이 더 많았습니다. 2세트는 트런들이 거의 탑에 살다시피 했는데 결국 제이스vs아트록스의 상성관계보다도 더 심하게 압도당해버렸죠. 중요 경기에서의 활약을 근거로 가지고 있는 포텐셜의 클래스 차이를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이정도로 심각한 격차가 나는건 지는 쪽에서 폼이 완전 똥망인 점도 컸다고 봅니다. 도란이 정규시즌에서 그래도 장점으로 평가받던게 라인전이라서 더 그렇구요. 칸나는 솔랭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게 팬으로서 반갑네요. 예상과 전혀 달랐던 점은 신인답지 않게 균형감각이 매우 뛰어나고 한타에서 뭘 해야 하는지를 정말 잘 안다는 점입니다. 정규 시즌 중에 오른으로 별로 좋은 모습을 못보여서 아직 능동적인 롤은 부족하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시리즈의 탑 오른 활용은 구단주급으로 LCK에서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제이스야 라인전 평가 별로던 시기에도 라인전부터 엄청 잘하는 시그니쳐에 가까운 픽이어서 뭐 새삼스럽진 않구요.

탑이 폼 차이가 심했다면 정글은 클래스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냥 더 할말이 없는게, 시즌 중에도 지적되던 정글러로서의 기본 소양인 유연한 동선 설계 및 임기응변, 한타(이거 사실 프로씬에서는 굉장히 중요), 그리고 시야 장악까지 모두 불안요소가 불거져버렸습니다.

미드는 언제나처럼 라인전에 힘을 실은 쵸비와 받아넘기고 팀플레이에서 활약하는 페이커의 구도였습니다. 1세트는 강퀴 표현대로 하드카운터 픽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미드 차이가 났을 정도로 페이커가 완승을 했고, 2세트는 상성부터 룬, 템 선택(요새 유행하는 선여눈)까지도 보면 페이커가 cs 60개 밀리고 솔킬 2-3번 내주면서 020 20분 노코어 선주포 다이소 템트리로 미드 2차 광속 고속도로 났어야 하는 구도였는데 1솔킬+25cs 차이에도 불구하고 코르키 억제가 제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정글 차이도 있지만 쵸비가 페이커 솔킬내고 이후에 던진 것에도 알 수 있듯이 라인 칼리스타는 더샤이처럼 cs 기본 5-60개 벌리고 솔킬에 아예 상대를 죽을 때까지 죽여야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라인을 터뜨렸다 수준으로 게임이 흘러가서는 결국 라인 칼리는 후반에 힘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탑 탱커 상대로 주로 나오는 것도 있구요. 그래도 탑과 같이 쓸려나간 표식이라는 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라인전에서 이겨야한다는 커트라인은 넘긴거라 제 몫은 다했다고 봐야겠죠. 다만 그정도의 칼리스타가 그렇듯이 중후반에는 존재감이 약했습니다. 2세트에서도 T1이 세나 셀프디나이 운영(...)을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한 코르키가 어느 정도 활약을 못했으면 T1은 딜부족이 생겼을 수도 있었습니다. 3세트는 라인 전반에 이벤트는 없었고 초반에 유리하던걸 그냥 또 세나 디나이 운영하다가 자멸한거고 4세트는 라인 호응 및 미드-정글 구도상 코르키가 초반에 힘든데 라인전 잘 풀어나간 페이커의 판정승.

전체적으로 보면 페이커가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쵸비의 우위는 굳이 꼽자면 라인전에서 솔킬도 내고 픽의 이유는 좀 보여준 2세트 정도라고 볼 수 있을테지만, 그 게임도 페이커가 라인전 이후에 꽤 활약을 했죠. 페이커는 작년, 올해 내내 쵸비나 비디디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우위 상성이나 룬 선택을 하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cs 파밍 반반을 한다? 라인전을 못하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와는 별개로 라인전에서 어떤 이벤트를 만들려는 생각은 예전보다는 많이 옅어지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패턴 확 바꿀 수도 있겠지만요. 판을 보는 시야의 크기에서 차이가 났다고 봅니다. 미드 11밴을 하고서도 라인전으로 재미본 판이 없다시피한 건 미드 차이 이야기 나와도 할말 없는거지만, 그래도 탑정글 차이 고려하면 쵸비도 마냥 밀렸다고 보진 않고, 선전했습니다.

원딜은 확실히 데프트가 비원딜(단식세나도 비원딜이니) 활용에서는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빅토르와 직스를 아주 까다롭게 써서 어제 DRX의 밴픽 컨셉의 핵심이었던 팔길이 차이를 돋보이게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4세트 원딜 간 대결에서는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테디가 판정승이었지만 초반 상체 차이 + 이후 조합 구도상 한타에서 뭘 하기가 힘들었죠. 이니시가 부족하니 노틸을 할 수밖에 없었고, cc 그것도 에어본 파티인 T1 조합 상대로 아펠을 커버쳐줄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전체적으로는 데프트가 LCK에서 그동안 대 티원전에서 보여준 경기력 중에 가장 훌륭했습니다. 테디와 비교해서 밀리지 않았고, 다른 라인 차이 고려하면 더 잘했다고 이야기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었죠.

반대로 서포터는 탑, 정글 다음으로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케리아의 파이크는 훌륭했지만, 그 외엔 전체적으로 에포트에게 모든 페이즈에서 많이 밀렸습니다. 사실 에포트는 명색이 LCK 우승 서포터인데다 큰 대회 경험도 더 많으니 클래스 차이가 나는게 당연하다 볼 수 있지만 서로 비슷한 장점이 있는 상황에서 기본기, 특히 시야장악에서 꽤나 차이가 보였습니다. 작년과 다른 올해 T1의 골자는 페이커의 1선 복귀, 에포트가 [서열 2위]로서 페이커의 오더를 받쳐주면서 서브 플레이메이킹 및 운영의 뼈대 갖추기, 커즈의 조율과 라인 지원 및 성장, 칸나의 올라운더 플레이, 히든 에이스 테디. 이런식으로 역할 분담이 전통적인 T1의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에포트가 푸만두, 울프와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제 1세트 바드와 4세트 브라움이 특히 그런 면모를 잘 보여줬습니다. 견고하고 탄탄한 라인전, 정교한 판단과 스킬 활용, 헌신적인 시야장악 하지만 선을 안넘음... 좀 더 인게임에서의 페이스조절을 잘한다면 단점으로 지적되던 순간적인 집중력 붕괴로 인한 쓰로잉도 계속해서 사라져갈겁니다. 실제로 빈도는 꾸준히 내려가고 있고, 과거 뱅이나 울프가 이런식으로 개선된 케이스가 있으니 잘 할거라 봅니다. 작년에 뚫지 못한 바위를, 올해는 뚫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팀워크 비교

개별 라인에서 역대급으로 박살이 나는 바람에 팀워크 이야기하긴 민망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확실히 T1이 DRX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훨씬 더 침착하고 민첩한 판단을 한다는 것은 보였습니다. 판단이 빠르고 호응이 좋으면 1세트 전령 덮치기로 대승을 거둔다거나 2세트에서 코르키 발퀄에 호응해서 상대의 주력딜러를 끊어내는 장면들이 나오게 되는거죠. 반면, 신인인 케리아가 오더의 중심축으로 보이는 DRX는 확실히 게임이 의도한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급격하게 정교함이 떨어지는 면모들이 드러납니다. 이럴 때는 약간 유사 LPL팀이 된 것처럼 틈만나면 교전을 걸어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데, 이게 처참할 정도로 카운터맞고 뻗습니다. LPL 강팀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LCK 팀들을 꺾고 패권을 차지한 것은 그 의외성의 전략에 있다고 보는데, DRX는 솔직히 그런 점에서 상황을 만드는 의외성은 부족합니다.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시점에는 뻔한 선택들을 해요. 그래서 그럴 땐 쵸비나 데프트가 마치 솔랭식으로 뭔가 매드무비를 못만들면 반전을 만들어내는 것을 너무나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결국 프로씬에서 메카닉, 피지컬 차이라는건 실제보다 과장되어있는 수사에 가깝고, 결국 판단과 설계, 게임을 보는 시야와 경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높죠. 경험 부족과 라이너의 역할 특성에서 기인하는 차이가 팀 상성상 카운터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세트에서 밴픽부터 상체 라인전 구도 또 좋게 만들고도, 단 한번의 위기감도 느껴지지 않은 것은 T1이 혹은 페이커가 이런 식의 팀을 상대하는데 이골이 났다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도 있습니다. 작년 G2에게 MSI와 롤드컵에서 서로 다른 패턴으로 다전제에서 패배한 것은 작년 SKT의 팀 역할 분배의 골자가 이질적이었던 점과 확실히 의외성을 극대화한 G2의 스타일에 말려들어간 점이 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압도적 경험치의 페이커라고 해서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에 비해 DRX의 과감성, 의외성은 범위가 너무 좁습니다. 소위 T1의 변수차단 후 우실줄 바운더리에서 한참 안쪽에 있는 팀이라고 보이죠.




결승 - GEN vs T1


젠지 입장에선 우선 페이커를 상대함에 있어서 비디디가 쵸비보다 나은 부분은 과거 페이커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승리해 본 경험이 있는 미드라는 점과 르블랑, 아지르, 갈리오라는 메타 대세챔프를 서로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라인전 이후 구도에서의 활약도 쵸비보다 비디디가 약간 더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정글도 표식이 아니라 클리드고... 여러 모로 젠지의 승리공식이 미드-정글에서의 활약인 만큼, 그점에서는 DRX보다 더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로 페이커와 T1의 예상 범위를 넘어서느냐, 그리고 반대로 T1쪽에서의 '변수'에 대응하느냐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반면 라스칼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선수이지만 역할이 너무나 한정돼있어서 자체 변수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고, 바텀은 DRX보다 약합니다. 단, 세나 활용은 잘하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젠지 입장에서는 이걸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티원은 결승에서 세나를 쓸 확률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어제 2, 3세트처럼 세나를 쓰는건 작년 롤드컵 4강 G2전 밴픽급입니다. 2, 3세트 둘다 초반에 상황 좋게 만들어놓고 세나를 서폿으로 쓰면서 단식의 강점을 다 지워버리고 그냥 바텀 탱커 비원딜+딜서폿 쓰는거처럼 해버렸는데 그냥 단식은 둘다 충실히 크는게 최선입니다. 정말 로밍으로 확실한 이득을 볼 수 있는게 아니면 돌아다닐 시간에 서포터 성장 잘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영혼스택 충실히 쌓는게 기본이고 정석이고 알파요 오메가죠. 본인들만의 해석이기 이전에 비판의 대상이 되는 [난이도 높은 밴픽]과 마찬가지로 [난이도 높은 운영]인 겁니다. 리턴의 파이는 작고, 확률은 낮은데 리스크의 파이는 크고 확률은 어마어마하게 높은... 한 2년만에 쌍욕이 나오는 장면이었네요. 2018년 리라 때 밴픽 이후에 그정도로 욕나온적 없었는데. 세나 쓸거면 그냥 조합을 더 신경써서 꾸리고 세나+알파는 충실히 키우는데 집중하고 그보다는 쿨하게 밴 or 세나 카운터를 연구하는게 낫습니다.

T1은 현재의 기세와 폼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세나 대처만 잘하면 좋다고 봅니다. 미드 정글 단단하게 가주면서 바텀 싸움 가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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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락아줄
20/04/23 16:22
수정 아이콘
다시 돌이켜보면 1set 갱플이 너무 최악이었더군요. 일단 기본대전제인 라인전을 이기고 궁 지원을해서 봇을 압박하는 구도를 그렸을텐데 두 가지 중 아무것도 못해버리면서 픽 의미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cs반반 구도에 솔킬 압박 계속당하면서 궁지원은 커녕 살려고 궁쓰기 바빴죠. 중반부에 궁으로 지역장악을 하는 몇몇 모습은 좋았지만 그거하려고 뽑은 픽은 아니였죠. 도란이 솔킬은 따였지만 차라리 라인압박은 계속했고 포킹도 나름 살벌하게 들어가서 픽의 의미는 해주긴 했습니다만 뭐 2, 4세트에 너무 처참하게 털려서 의미가 없네요
기사조련가
20/04/23 16:54
수정 아이콘
제가 쭉 봤는데 정글차이가 좀 있긴 한거 같아요. 원래 더 몰아넣고 압박을 해야되는데, 정글이 주도권이 없으니까 쵸비가 확 밀어넣질 못하더군요....아칼리가 더 압박받아야되는데 그게 안됫죠.
카락아줄
20/04/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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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식이 상수긴한데 그와 별개로 지속적으로 킬압박 당하면서 궁을 자기라인에 쓴건 본인 플레이니 그 부분은 표식탓하기 어렵죠
기사조련가
20/04/23 17:00
수정 아이콘
원래 5렙 구간까지는 갱플이 이기지만 6부터는 아칼리가 주도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격차를 벌려서 그 전에 이겨야 자기라인에 궁을 안쓰게 되는거죠. 궁을 안쓰면 솔킬각인데 그냥 들고있으면 뭐 소용없죠. 결과적으로 정글이 역활수행을 못한것이니까요. 표식이가 최소한의 시야만 먹어줘도 구도가 완전 달랐습니다.
카락아줄
20/04/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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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결과론적으로만 치면 이미 밴픽과 인게임 설계에서 잘못됐죠. 트런들 가지고 뭐 강한 갱킹 압박 넣으라는것도 웃기고 갱플이 미드간것도 웃기게 되는거죠 라인이 짧으니 미드 압박 하기도 힘들고요. (개인적으로 탑 갱플 미드 제이스 구도가 맛은 더있엇을거 같긴 합니다만 갱플이 워낙 다루기 어려워서 도란이 다룰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기사조련가
20/04/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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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악]은 아닌거 같아서요. 불판때도 갱플 숙련도 최악이니 어쩌니 하는 프레임들이 많아서 전 좀 보기 그렇더라구요. 엄청 잘했냐? 그건 아니지만 최악 까지는 아니니까요. 그판은 그냥 페이커가 미쳤습니다. 올타임 넘버원 클러치 플레이어인걸 증명했습니다. 원래 페이커가 그렇게 씨에스 반반 먹은것도 말이 안되고 한타때 그렇게 미친것도 말이 안되고 그냥 말이 안되게 잘했어요.
카락아줄
20/04/23 17:10
수정 아이콘
갱플 숙련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죠 한타때 술통 광역딜링이나 궁으로 지역장악은 좋았지만 게임의 대전제인 미드 압박 + 궁지원을 통한 라인압박 or 전령전투 두개중 아무것도 못한거면 기본플랜 자체를 망친거니 최악으로 봐야하지 않나 이런 관점입니다.
기사조련가
20/04/23 17:16
수정 아이콘
다시 도돌이표처럼 정글이....라고 말할 수 밖에요.....
솔직히 페이커도 , 비디디도 표식이 데리고는....압박을 하기가 ....어렵죠.....
제가 경기 다시보면서 시야위치, 상대 정글 찾기 이런거 계속 확인했는데 기본적인게 안되어있었어요 그판은....
무슨 픽을 했어도 압박은 못했습니다.
블리츠크랭크
20/04/23 17:18
수정 아이콘
그럼 밴픽을 그렇게 했으면 안되는거죠 뭐
카락아줄
20/04/23 17:20
수정 아이콘
도돌이표로 말하면 결국 다시 밴픽 이야기로 돌아가야되나요 크크
차라리 표식이 킨드 뭐 이런거라도 했으면 좋았을거 같긴합니다. 1세트뿐 아니라 그냥 시리즈 동안요.
그래도 결과가 바뀌었을지는 의문이지만 오히려 더 처참하게 졌을수도 있고요. 그래도 표식이라는 선수가
적어도 어제 시리즈 기준으로는 그냥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아에 어떻게 이 게임을 하는지를 잊은듯한 모습이었어요
20/04/23 16:57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쵸비 마크를 잘 했다고 느껴졌어요. 어떻게든 궁 스킬 안 아끼고 들어가서 한타나 교전하기 전에 갱플 궁을 빼놓더라고요. 갱플 궁이 교전에 제대로 쓰인 적이 별로 없었어요. 라인 커버나 아칼리 들어오는 거 막으려고 쓰거나 타이밍이 좀 안 맞거나.. 좀 무리하다 짤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구도를 되게 잘 본 부분인 것 같아요.
기사조련가
20/04/23 17:01
수정 아이콘
갱플이랑 아칼리는 서로 궁 맞교환 한거에요. 쵸비가 설마 아칼리가 궁을 안쓰는데 라인에 썼을려구요. 제가 기억하기로 한타가 나기 전에 라인궁을 3번인가 썼는데 아마 2번은 페이커도 궁쓰고 한번은 궁 안쓰고 뺐던걸로 기억합니다.
20/04/23 17:03
수정 아이콘
네. 궁 맞교환한 거예요. 궁 스킬 안 아낀다고 썼는데... 아무리 페이커라도 아칼리가 갱플 상대로 라인전에서 궁도 안 쓰고 갱플 궁을 쌩으로 뺄 수는 없죠 크크 그런데 아칼리 궁이 갱플 궁보다 쿨도 빠르고 갱플 궁이 훨씬 좋은 궁이라 이득이었던 거고 그런 점에서 페이커가 구도를 잘 봤다...고 느꼈습니다.

+ 바텀에서 너무 들어갔다 짤린 장면도 본인 궁 스킬 점멸 써가면서 갱플 궁 미리 빼놨죠. 너무 깊이 들어갔다가 짤렸지만..
기사조련가
20/04/23 17:05
수정 아이콘
[궁 스킬 안 아끼고 들어가서][궁 아끼고]라고 봤네요 크크크 점점 노안이 오는지....ㅠㅠ 난독증이....
20/04/23 17:07
수정 아이콘
크크 원래 한 두 단어씩 빼고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도 종종 댓글 읽을 때 그래요
20/04/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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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첫 귀환을 최대한 늦게 해서 필요한 템 바로 사는 게 되게 크죠. 갱플 이즈라면 집가서 광휘의 검 뽑아온다거나 ap미드는 양피지라든가. 강퀴가 방송에서 얘기했던 부분인데 갱플이 아칼리보다 먼저 귀환을 한데서 초반 구도가 틀어져버렸어요. 그래서 사온게 도란검 신발이었던가.. 아칼리는 최대한 늦춰서 팔목보호대 바로 사오고. 그 전에도 cs차이 크지 않았는데 거기서부터 걍 반반 구도 되버리면서 갱플 뽑아 압박하려던 의도가 다 휘발된 게 아닌가 싶어요.
20/04/23 16:24
수정 아이콘
클리드가 날뛰는 거 아니면 무난하게 T1이 이길 것 같네요.
밴픽에서 궁금한 건 아지르 조이가 어떻게 될 것인가, 바루스 세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정도고...
(인터뷰는 그렇게 했어도 세나는 결국 실패였던 것 같습니다)
결승에선 페이커가 질리언이나 리산드라 같은 그동안 안나왔던 픽을 쓸지도 궁금하네요.
저번에 코로나로 일시중지 했을때 스크림 리산드라 얘기도 나왔었는데...
20/04/23 16: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나 얘기 나와서 말인데 2라운드 젠지전에선 룰러에게 세나 주고 공략 잘 했단 말이죠. 근데 타 팀에게 주고는 (특히 담원) 상대하기 힘겨워했고 자기들이 잡았을 때는 왜 저렇게 하지 싶은 기이한 풍경..
20/04/23 16:55
수정 아이콘
그땐 세나탐켄치 vs 칼리타릭이라 대처가 된 느낌인데, 이제 세나탐켄치는 맛없고 세나+마오/사이온/세트 뭐 이렇게 나와서 세나탐켄치랑은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묵리이장
20/04/23 17:26
수정 아이콘
울프는 줄곧 세나하려면. 트런들이랑 하라고 하던데
시노자키 아이
20/04/23 17:33
수정 아이콘
비디디 룰러 밀어주는 질리언 같은 것만 안했으면 합니다.
미드 정글에서 최고인 팀인데... 자꾸 룰러 믿고 서폿형 미드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T1입장에서는 5경기까지 조이는 무조건 밴
아지르는 T1에서 할꺼 아니면 밴 했으면 하네요.
얼마나 카운터 픽을 준비 잘 했느냐... 카운터 픽을 억제하느냐...
토요일 빨리 왔으면 합니다.
파트리크
20/04/23 17:55
수정 아이콘
그쵸 젠지에서 유일하게 올프로팀 못 뽑힌게 룰런데요
뭘 믿고 룰러를 밀어줘요
qwerasdf
20/04/23 18: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역설적이지만 그렇기에 룰러를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 해 본 생각에 룰러는 하드캐리형 평타원딜 + 원딜 몰아주기식 조합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이게 장점이든 단점이든 간에 지금 룰러한테 억지로 다른 롤 시켜봤자 잘해줄 것 같지는 않네요

실제로 비디디가 질리언 꺼낸 경기가 2경기 있는데 다 이겼고요 슼과의 2라운드도 결국 질리언 아펠 엔딩으로 이긴 판이죠 이후 정글 미드에 힘 싣는 버스타줘야 할 원딜인 세나 했다가 2판 다 졌죠 첫판도 경기력 이상했고 티원이 던져서 이겼다 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 두세트는 그냥 1세트랑은 비교할 것도 없이 무너졌습니다

당장 올시즌 룰러가 제일 못한 챔프 두개가 미포랑 세나인데 시즌 전체를 보면 룰러가 여러 롤을 수행할 수 있게 성장하는게 중요하겠지만 당장은 룰러가 가진 유일한 장점을 믿고 몰아주는게 뚫리지도 않을 것 같은 페이커 커즈 억지로 초반에 뚫으려다 자멸하는 시나리오보단 가능성 있을 거 같네요
시노자키 아이
20/04/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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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랑 했던 경기 질리언은... 마지막 T1이 무리해서 쌍둥이 포탑 밀다가 역전승 한거라서... 룰러엔딩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젠지 탑 바텀 듀오는 라인전 집중해도 반반갈까인데... 젠지 미드정글이 다른 라인 개입해서 경기 유리하게 가야 젠지 승률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qwerasdf
20/04/23 19:31
수정 아이콘
정작 지금 변수라고들 외치는 세나 뽑고 미드 정글에 힘준 이후 두 경기는 슼 실수로 뒤집히고 뭐고 할 순간까지도 못가고 발렸죠 실수 타령할거면 첫 경기도 두 번은 점멸도 안쓴 아지르 궁에 대준 클리드 실수 때문에 넥서스 밀릴 뻔한거고요

결국 케스파컵 포함해서 내내 한 세트 빼고는 한 번도 슼 초반에 못 털고 무너진 클리드가 이번엔 한 번 초반에 털어주길 기대할 것이냐 아니면 상대가 퍼스트팀 테디인데 서드팀에도 못드는 원딜인 룰러를 밀어주면서 후반 원딜싸움을 유도할 것이냐인데

어느쪽도 승산이 커보이진 않지만 전 그래도 후자가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요즘 커즈폼과 테디폼을 비교해봐도 그렇고요
StayAway
20/04/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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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딜 잘나갈때나 진, 애쉬 시절에도 캐리형 왕귀 원딜로 꾸준히 폼을 유지하던 선수라
이제와서 다른 걸 시키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55만루홈런
20/04/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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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원이 그래도 젠지상대로 무조건 일세트는 졌고 힘들게 이겼죠 이번 결승도 쉽지않는... 어려울거라 봅니다

특히 슼은 세나가 큰 문젭니다 마냥 슼에게 웃어주지 않아요
김연아
20/04/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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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좋으니 진짜 정규리그 때보단 제발 좀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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