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5/12 21:28:46
Name 아리안
Subject [LOL] SKT의 MSI를 여전히 응원합니다.

작년 롤드컵부터 계속 나왔던 이야기가 있었죠. 이제 LCK는 도전자 입장이며, vs 중국, 유럽전에서 언더독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결과가 증명한 말이고 누가 봐도 맞는 말이지만, 오랫동안 정상에서 군림해왔던 LCK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깊이 받아들이는 것 또한 힘든 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MSI에서 SKT의 경기 하나하나에 나오는 격렬한 반응이 이를 증명합니다. 저 또한 SKT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이 팀의 팬인 것을 떠나 리그의 방향성 자체가 틀렸다는 증거 같아 많이 심란했습니다. 부정적인 댓글에 열도 뻗치고, 맞는 말 잔치인 댓글에 반박을 못 해서 더 열받기도 하고요... 흐흐.

SKT의 MSI 경기를 보며 느낀 것은, 불판에도 많은 분들이 적어 주셨지만 타 리그의 메타 해석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것이 단기간에 고쳐지길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리그는 몇 년을 해오던 것을 이제 와서 시작하려니 회의적일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vs G2의 1차전과 2차전을 보면서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기를 쓰고 쫓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상대의 메타를 따라가려는 것이 아닌 템포에 적응하며 받아치려는 방향으로요. 개인적으로는 스타일을 살리며 적응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밴픽 및 인게임 합, 팀콜 등, 무기력하게 지는 것보다 눈에 띄는 오점이 많은 경기였기에 그만큼 화나고 속상했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며 조금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니 그래도 어쩌겠나 응원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간 내에 생각보다 훨씬 변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IG도 G2도 무결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기에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SKT가 더 잘해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말로 이 정도면 첫날보단 더 잘 비볐으니 토너먼트에서는 더 힘 있는 모습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4강 상대가 G2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데, 코치진 및 선수들이 멘탈 잘 챙기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토너먼트에서는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겜게가 후끈 달아오르고 게임 내외적 요소에 대해 다양한 성토의 장이 된 시점에서, 팬으로서 응원글 하나 정도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 짧게 적어 봅니다. SKT 파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지태.
19/05/12 21:34
수정 아이콘
언제나 그랬든 다전제에서 잘할거라 생각해서 큰 걱정은 안하는데

나중을 위해서 IG나 G2는 한번쯤 잡아줬음 하는 바램입니다 !!
19/05/12 21:35
수정 아이콘
뭐 팬들은 끝없이 행복회로 돌리겠죠
내일은해가뜬다
19/05/12 21:35
수정 아이콘
오늘 실컷 욕했지만, 내일도 볼거고 아마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볼거 같습니다.
물론 SKT가 잘했으면 좋겠고 응원할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타 리그의 메타해석에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뒤쳐질바에야. 예선 광탈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물론 예선 광탈을 하게되면 SKT는 서머에 더 처참하게 몰락하고 롤드컵에 나가지도 못하겠지만, 적어도 LCK 전체에 엄청난 경각심과 반면교사라는 역할은 할거 같네요.
작년 롤드컵 참사, 리라 참사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어느 팀이 희생해서 바뀌어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이러고 4강들어가서 다전제부터 달라지는 모습 보여줄 수도 있을테고, 가장 최선이겠죠.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다전제 들어가면 더 처참하게 질게 눈에 선하내요.
그래서 예선광탈하고 거름이 되는 것도 나름 과거 LCK의 큰 역사를 차지한 팀의 역할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19/05/12 21:39
수정 아이콘
이미 경각심도르로 뭐 어찌해볼 단계는 아니고, 어떻게든 메타해석을 해낼 방법을 찾는게 더 낫지 싶습니다.
GjCKetaHi
19/05/12 21:43
수정 아이콘
작년에 킹존이 희생했지만 남은건

몬타니카호 뿐
미카미유아
19/05/12 21:37
수정 아이콘
뭐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기대는 접었습니다
4강 진출도 장담 못하겠네요
19/05/12 21:46
수정 아이콘
더 암담하신 분들이 이미 최소 2팀이나 되서 4강은 낙관적입니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라봐요
19/05/12 21:46
수정 아이콘
오늘은 2승 해줬으면 했는데 져서 쫄리기 시작했어요. 원래 단박에 딱 잘되는 법은 없으니 흔들리지 말고 자신들이 보는 방향을 의심하지 말길 바랍니다.
강슬기
19/05/12 21:48
수정 아이콘
뭐 이렇게 해서 계속 나갈거면 차라리 광탈하는것도 나쁘진 않죠
내일은해가뜬다
19/05/12 22:13
수정 아이콘
계속 그 방향으로 나가서 계속 진다면 뒤쳐지고 영광스런 과거에 사는 퇴물 선수와 코치만 남겠죠.
부디 그 방향이 맞길 바랍니다
19/05/12 22:25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은 분들의 생각과 다를 뿐이지 걱정스럽고 비관적인 분위기 자체는 이해합니다. 어쨌든 선수들과 팀이 잘 해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룹스테이지 쉽지 않을거라 생각은 했는데 오늘 1승 1패는 확실히 좀 쫄리네요.
코우사카 호노카
19/05/12 21:52
수정 아이콘
4강 가는데 잡아야할 팀은 잡아서 4강은 문제없다고 보는데
지금 콜이나 호흡이 안맞는게 보여서 이점 고치는게 중요하다고 보네요.
스띠네
19/05/12 21:54
수정 아이콘
IG도 G2도 무결점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는 부분은 제가 보기엔 현실과 인식의 괴리 같습니다.
저 팀들은 애초에 무결점을 추구하지 않으니 무결점의 경기력을 보여줄 이유가 없죠.

무결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그 좋은 시대'는 17년에 끝났어요.
아리안
19/05/12 22:02
수정 아이콘
말씀 주신 부분에 오독의 여지가 있는 것 같아 덧붙이자면, 소규모 교전에서 손해보는 것을 두 팀의 결점이라 본 것은 아닙니다. IG 쌍둥이가 밀렸던 경기나 G2의 패배 등을 염두에 두고 적은 문장이었습니다만, 유의미한 결점이었는지 아닌지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네요.
은때까치
19/05/12 22:29
수정 아이콘
저도 간절하게 응원할 뿐입니다. 근데 심란한건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노때껌
19/05/13 01:39
수정 아이콘
하도 실망을 많이해서... 막연하게 다전제의 SKT라는 기대 하나만 가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 1위팀이라 다들 다전제는 잘한다하지만 그래도 SKT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663 [LOL] LCK기존의 강팀에게 변화하라고 강요하긴 어렵다. 바뀌어야 하는것은 결국 아래쪽이다. [157] 키토10124 19/05/12 10124 5
65662 [LOL] 18년부터 이어진 국제대회에 대한 잡설들. [45] Leeka7209 19/05/12 7209 3
65661 [LOL] MSI를 재밌게 보는 방법 [92] WSID8264 19/05/12 8264 13
65660 [LOL] SKT와 G2의 운명을 뒤집은 그 한타 [40] 카발리에로7532 19/05/12 7532 7
65659 [LOL] 해설 및 관계자분들도 변화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78] 9406 19/05/12 9406 9
65658 [LOL] "정석:안정성"이라는 낡은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 [11] Jan5599 19/05/12 5599 2
65657 [LOL] SKT의 MSI를 여전히 응원합니다. [16] 아리안5612 19/05/12 5612 2
65655 [LOL] 아지르는 억울하다? [136] 9557 19/05/12 9557 2
65654 [LOL] 왜 스스로 발을 묶어 지는 그림이 자꾸 나올까요 [39] Nerion7421 19/05/12 7421 15
65653 [LOL] 지금 롤씬의 기준은 중국과 유럽입니다. [80] 스니스니7449 19/05/12 7449 18
65652 [LOL] 냉정히 말해서 T1에 월클급은 클리드 뿐이네요. [138] 삭제됨9815 19/05/12 9815 7
65651 [LOL] 새로운 롤의 이득계산(페이커식 라인홀딩은 옳은가?) [155] 삭제됨14726 19/05/12 14726 60
65650 [LOL] 막간을 이용한 내가 생각하는 강팀의 Ultimate SKT Killer [35] 랜슬롯8469 19/05/12 8469 24
65649 [기타] [스팀]MORDHAU 다굴앞에 장사 없다.. [9] 햇가방9827 19/05/12 9827 0
65648 [LOL] TL전도 불안하네요 [118] anddddna11369 19/05/12 11369 0
65647 [기타] 가챠게임에 천장이라는 게 도입된 사건 [71] 김티모17393 19/05/12 17393 7
65646 [LOL] Skt가 못한 것보다 ig가 너무 잘한 것 같습니다. [56] ipa11164 19/05/12 11164 1
65645 [LOL] 작년 롤드컵보다 더 괴랄해진 초반메타 [63] 스니스니9540 19/05/11 9540 2
65644 [LOL] 승리자의 발자취와 아물지 않는 상처의 기로, 그 행방은? [8] Jan5427 19/05/11 5427 3
65643 [LOL] 특이한 정신구조의 사람이 쓰는 오늘 소감 [118] cluefake9155 19/05/11 9155 3
65642 [LOL] PGR은 특정팀의 팬사이트가 아닙니다 [126] Vesta13389 19/05/11 13389 26
65641 [LOL] MSI의 역사 [22] 영혼6881 19/05/11 6881 1
65640 [LOL] 경기소감 - iF도르 [169] 스니스니11334 19/05/11 11334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