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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07 17:39:26
Name 클로이
Subject [LOL] 스코어 선수가 우승 했으면 좋겠다 (꼭) (수정됨)
스코어 선수가 우승 했으면 좋겠다.


저는 원래 스코어 선수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좋아하지 않은 게 아니라 사실 싫어했다고 할까요?

메라와 빠른별 그리고 레퍼드 등의 선수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를 응원하게 됐고

블레이즈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KT를 좋아할 수가 없었죠


그리고 더불어서 실론즈 원딜 충이었던 저는

자고로 원딜이란 5데스를 하더라도 3킬을 해야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했고

피글렛/임프 같은 위험한 포지션을 잡는 원딜을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레이븐은 논외...)


그 당시 스코어는 위와 같은 성향과는 정반대로 

안정적인 포지션에서 자신이 위험하지 않을정도로 딜을 넣는 선수였고

저는 그의 그런 플레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선수를 평가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죠.

당시 세체원 논쟁을 할때 LCK/롤드컵 우승이 없는 스코어는 제 기준에서는 후보선수가 아니었지만

만약 우승이 있더라도 저는 세체원이라고 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꼬름꼬름...)



정글러가된 스코어를 원딜 시절의 제 선입견 때문인지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잘하고 있었지만 '저 선수는 못 하는 선수야' 라고 내가 스스로 장벽을 쳐놨을지도 모르죠)

이런 제 인식을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몇 경기 있었습니다.

바로 쿠 타이거즈와의 롤드컵 8강전 그리고 2016년 SKT와의 플레이오프전이죠












(쿠타이거즈와의 롤드컵 8강전 
팀은 아쉽게 졌지만 정글 캐리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다)

위 움짤도 멋지지만 진짜 멋있는 경기는 SKT와의 플레이 오프 였습니다.








롤은 5대 5게임으로 4명의 캐리보단 1명의 구멍이 승패에 더 큰 영향은 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서로 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게임입니다.

정글러가 초중반에 할 수 있는 슈퍼플레이들인데요, 이런걸 하려면 3라인 중 그래도 적어도 1라인 정도는 이기고 있어야

정글러가 움직일 수 있는 틈을 가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코어는 3라인이 밀리는 도중에 본인 스스로 그 흐름을 뚫고 나왔죠.


그동안의 천적 관계를 청산하기도 하고 3라인이 밀리는 경기를 어떻게 하면 역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도 했죠.

스코어는 SKT와의 경기 이후에 위대한 정글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고

저 또한 스코어 선수를 인정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시점을 계기를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 눈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패배 후 눈물을 보이는 임요환 선수)
관련 이미지
(CJ와 경기에서 2패 후 눈물을 보이는 신상문 선수)
준우승 눈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월드컵에서 준우승 후 - 리오날 메시)

페이커 눈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롤드컵 5경기 후  - 페이커 이상혁 선수)
프로게이머 울음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나진 소드 우승 후 - 조제걸 선수)


프로게이머의 눈물
(두번째 우승 확정 후 - 이영호 선수)

(LCK 우승 후 - 쿠로 선수의 눈물)





승부의 세계를 체험해보지 못한 제게 있어서

우승/준우승이란 그저 미디어를 통해서 밖에 간접적으로 느낄수 감정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것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수천 KM가 떨어져 있더라도, 작은 화면을 통해서 전해지는

프로게이머들의 그 간절함만은 너무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분의 말과 같이 준우승도 충분히 잘한 것이고 박수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번에는 스코어가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드라마를 보기를 원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스포츠가 100년이 넘게 지속되는 이유가 아닐까요?





P.S : 

이스포츠에 있어서 준우승 밈은 물과 공기 같은 어딜 가나 빠질수 없는 오래된 유행이라고 봅니다.

저 또한 센스넘치는 짤들을 보면서 많이 웃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적어도 경기 전날만큼은 그 선수가 졌으면 좋겠다! 라는 글보다는

이겼으면 좋겠다! 라는 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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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이
18/09/07 17: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표현이 과했던 것 같아 사과 드립니다
ps의 내용으로 가볍게 생각해서
팀 응원 멘트를 남긴 거였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
활자 먹는 사람
18/09/07 18:37
수정 아이콘
글을 따로 파는 것도 아니고
좋은 넌씨눈의 표본이군요
타카이
18/09/07 19:5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18/09/07 19:31
수정 아이콘
진짜 여기서 이러시는 걸 보니
평소 행실이 가늠이 되네요
타카이
18/09/07 19:5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Liberalist
18/09/07 19:37
수정 아이콘
그리핀 진심으로 응원하려고 했으면 글을 새로 쓸 일이지, 진짜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타카이
18/09/07 19:59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응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첼린저스 경기나 lcs경기를 봐서 lck는 거리감이 있고
첼린저스 팀이라 가볍게 응원할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데일리야근
18/09/07 17:48
수정 아이콘
저도 딱히 KT팬은 아닌데 스코어 선수가 이번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사과씨
18/09/07 17: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팬들도 이렇게 응원팀과 선수의 플레이에 몰입하고 상처입고 세상을 다가진것 처럼 행복해하고 하는데 선수들은 정말 오죽할까요. 수많은 패배로 인한 절망과 온갖 조롱을 LCK에서 가장 오래 버텨내고도 유일무이하게 우승이라는 보상을 받지 못했던 스코어 선수가 그 오랜시간의 고통을 내일 보답 받길 바랍니다.
전 내일 스코어의 승리를 염원하며 하루 종일 TV와 인터넷을 멀리해야 겠어요. 전 스코어가 진출한 결승전을 관람하면 늘 진다는 거지 같은 밈이 있거든요.. ㅜㅜ
해가지는아침
18/09/07 18:10
수정 아이콘
아아... 저도 친구들사이에서 그런 징크스가 생겨서 내일 생방송 시청 금지를 당했습니다 ㅜㅜ
그저 우승을 기원하며 기도를...
18/09/07 18:25
수정 아이콘
사과씨님 만의 밈이 아닐 거 같은데 이번에 스코어 선수를 믿고 이번에 그 법칙을 한 번 깨보시죠 흐흐
이비군
18/09/07 17:54
수정 아이콘
스코어선수는 왠지 우승해도 안 울거같은 타입같긴 한데 그건 해봐야 알겠죠 흐흐
티모대위
18/09/07 18:00
수정 아이콘
울지 않고, 그는 찬연한 빛이 되어 바람과 함께 흩날릴 뿐이었다.
오클랜드에이스
18/09/07 18:00
수정 아이콘
울기전에 성불부터 해서 우는 모습을 본 자가 없었다고 한다...
Naked Star
18/09/07 18:17
수정 아이콘
다른건 필요없고 준우승하라고 비는 쓰레기들 때문에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18/09/07 20:09
수정 아이콘
그리핀 팬=쓰레기
서즈데이 넥스트
18/09/07 21:02
수정 아이콘
뭐 원론적으론 그리핀 우승 = 스코어 준우승인건 맞지만 말이야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그리핀 팬들은 그리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하겠죠. 팬들 재밌으니까 스코어 평생 준우승 하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핀 팬이죠 ;;
물론 쓰레기란 표현이 과하다는 데에는 십분 동의합니다만
감별사
18/09/08 13:46
수정 아이콘
원 댓글분이 너무 범위를 넓게 다신 거 같네요.
그냥 '스코어 영고받게 준우승하라고 비는 일부 xxx들'이라 했으면 달랐을지도...
뭐, 아마 저런 의미로 쓰신 거겠지만...
그리핀 우승하길 바라는 팬들 입장에서는 좀 울컥하겠네요.
bemanner
18/09/07 18:19
수정 아이콘
저도 글 내용에 거의 동감하는게
원딜 시절의 스코어는 설령 우승을 했더라도 세체원이 아니고, 16스코어는 롤드컵에 나가지 못했어도 세체정이고, 이번에는 그 때 못 이룬 커리어를 대신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18/09/07 18:31
수정 아이콘
오랜 킅팬으로서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기든 지든 내일 팬입장에서는 해탈할 것 같은 날이네요
같이 성불해버릴것만 같음...

그리고 마지막 ps도 감사드려요
결승 전날인데도 스코어라서 준우승 바란다니, 준우승할거라니 이딴 댓글/글 읽고 싶지 않았는데...
18/09/07 18:33
수정 아이콘
내일 친구들이랑 같이 경기 보기로한 케이티 팬인데 이놈들이 어찌나 놀려대는지 크크...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감별사
18/09/07 18:34
수정 아이콘
그리핀 선수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스코어 선수가 성불하는 모습도 보고 싶긴 하네요
스코어 파이팅!
교자만두
18/09/07 18:35
수정 아이콘
그와 별개로 임요환 엄청 잘생겼네요.
러블세가족
18/09/07 18:4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인기 비중중에 임요환의 외모도 꽤 지분 있을겁니다. 성적 좋은데 게임도 재밌고 얼굴도 잘생겼음..
티모대위
18/09/07 19:00
수정 아이콘
e스포츠 역사에 대해서 '만약 이랬다면' 으로 나오는 얘기중 하나가 "임요환이 잘생기지 않았다면?" 이죠 크크
임요환이 잘생기지 않았다면 e스포츠의 발전이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삼겹살에김치
18/09/07 19:13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외모전성기만 가지고 비교했을때 롤판스타판 통틀어서 제눈에는 가장 잘생겼습니다...얼빠라는 말 거의 공감못했는데 저정도 외모라면 진심으로 얼빠할만합니다
자판기냉커피
18/09/08 10:25
수정 아이콘
잘생긴 선수는 제법 있었지만
한 시대의 지배자이면서 잘생긴 선수는 진짜 드물죠
프리지
18/09/07 18:46
수정 아이콘
13부터 킅팬하면서 항상 정상의 자리에서 누리는 행복감을 갈구해왔는데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4년 섬머 선발전 전까지의 그 1주일..
이번엔 적어도 우승하면 한달은 되니까 넘넘 기분좋을것 같습니다.
스코어 화이팅!
서지훈'카리스
18/09/07 19:03
수정 아이콘
스코어선수 꼭 우승!!
더딘 하루
18/09/07 19:15
수정 아이콘
스고수 화이팅~
18/09/07 19: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rts게임 보면서 아니 어떻게 저런생각을 하지 하고 감탄했던 선수가 딱 둘이에요. 임요환, 장재호
페로몬아돌
18/09/07 19:25
수정 아이콘
코어야 한번 울어 보자. 우승해서
18/09/07 19:27
수정 아이콘
기대퍼 컨트롤... 제발... 어서...
Liberalist
18/09/07 19:32
수정 아이콘
계속 놀리고 싶으니까 준우승하라고 대놓고 지껄이는 쓰레기들이 여기 피지알에도 있는거 보니까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제발 이번에 스코어가 우승컵을 들 수 있기를...
저격수
18/09/07 19:38
수정 아이콘
아랫글 보니까 말도 안나오네요.
전럭이 강한 팀이 kt인 것 같아서 kt가 이길 것 같습니다.
18/09/07 20:04
수정 아이콘
슬슬 코돈빈의 성불이 이루어질때가 된거같네요.
2등밈도 재밋지만 재미도 다봤으니 이젠 우승해야죠
18/09/07 20:20
수정 아이콘
킅팬은 아니지만 스코어가 우승하기를 응원합니다. 코돈빈 이제 그만 성불하심씨오!
혜우-惠雨
18/09/07 21:42
수정 아이콘
저는 나진의 팀해체후에는 라이트한 롤팬이지만 이번만큼은 스코어선수가 우승하는거 보고싶어요. 그래서 내일 누구보다 환하게 웃어줬으면 좋겠습니다.
18/09/07 22:31
수정 아이콘
kt는, 특히 스코어가 정글로 포변하고 난 뒤에는
스코어가 마지막 희망입니다 스코어가 해줘야됩니다
라는 해설을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본문에서 언급해주신 경기도 그런 일부분이구요...

결승때마다 언더독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쓰러지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꼭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루체시
18/09/07 23:46
수정 아이콘
2년 전 여름 스코어 선수의 표정을 보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스코어 선수 우승을 기원합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18/09/08 04:11
수정 아이콘
어떤 댓글이 오고갔는지 흐름만 대충 알것같네요. 그건 그대로 흘러간 거니까 전 관심을 안두고..
여튼 본문의 글처럼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좋아하긴하죠.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이라 추천을 누르고 갑니당~
18/09/08 08:15
수정 아이콘
스코어선수와 더불어 어윤수도 참.. 우승해야 할텐데.............
하하맨
18/09/08 09:58
수정 아이콘
이번엔 정말 성불할거 같네요..
18/09/08 12:09
수정 아이콘
성불하자!
valewalker
18/09/08 12:24
수정 아이콘
어윤수의 우승은 제발 꼭 이루어지길
rei hiro
18/09/08 15:27
수정 아이콘
이기자
슈퍼너구리
18/09/09 18:12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 이 글을 보고 저도 응원메세지를 남기고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우승하던 다른팀이 부러울때도 많았고 여러 조롱에 가슴 아팠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힘든 4경기를 결국 역전하고 5세트 시작순간에는 이번엔 다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올해 롤드컵까지 쓸어담아 그동안의 설움을 싹 날려버렸으면 좋겠습니다.
KT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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