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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7 17:27:29
Name 이회영
Subject [기타] [블러드본] [소리주의] 역대급 폭풍간지 보스

BGM정보 : 브금저장소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러드본의 DLC의 첫 보스
수많은 시체가 쌓여있고 그곳의 망자는 절규합니다

"아아, 아, 제발...도와주세요...
흉측한 야수가...
끔찍한 공포가 보여요!
아아! 저주받은 루드비히가 온다!
자비를 보이소서! 우리에게 자비를!"


루드비히라는 인물은 본편에서도 자주 언급이 되던 인물입니다.
치유교단의 최초의 사냥꾼이자 작중에서 성능이 최강급으로 평가되는 루드비히의 성검이라는 무기도 있죠.



하지만 긍지 높은 사냥꾼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흉측하게 변한 야수가 등장합니다.
야수를 처리하던 사냥꾼이었지만 그로 인해 저주받아 그 또한 흉측한 야수가 되어버린 거죠.

음산한 배경음악이 깔리고
패턴도 짐승처럼 소리 지르며 정신없이 미쳐 날뜁니다
피를 절반 깎으면 2페이즈에 돌입하는데, 본편 최종보스전에도 없던 전무후무한 컷씬이 이어집니다.


컷씬은 3분 부터





Aah, You were at my side. all along.
아아, 당신은 내 곁에 있었죠, 언제나 함께.

My true mentor...
내 진정한 스승...

My guiding moonlight...
나를 이끄는 달빛...



쓰러졌던 루드비히는 자신의 검에서 밝게 빛나는 빛을 보고는 인간의 음성으로 위 대사를 읖조린 후
양손으로 검을 쥐고 일어서더니 짐승처럼 변해버린 흉측한 자신의 오른쪽 얼굴을 검으로 가리면서 인간의 모습이 남아 있는 왼쪽 얼굴만 보여줍니다. 이 연출은 블러드본을 해본 유저면 감동할 수 밖에 없죠.

거기에 음산했던 BGM도 웅장하게 바뀌는데(제가 삽입한 BGM이 이 2페이즈 BGM입니다.)
이 BGM은 게임 역사상 역대급이라고 평가될 만큼 장엄합니다. 
혹자는 이 BGM을 계속 듣기 위해 루드비히를 잡지 않고 회피만 한다는 이야기도..

2페이즈에 돌입하면 이름마저도 저주받은 루드비히에서 성검 루드비히로 바뀌고, 미쳐 날뛰던 1페이즈와는 달리 루드비히가 인간처럼 두 발로 서서 검을 들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야수로서 죽음을 맞기보다는 플레이어와 사냥꾼 대 사냥꾼으로 싸우는 거죠.

짐승처럼 울부짖던 1페이즈와는 달리 인간의 음성으로 기합을 넣기도 하죠.
저주받은 야수의 광기에서 벗어나 긍지 높은 사냥꾼 시절의 인간성을 회복한 것이죠.

어쨌든 클리어 후 머리만 남은 루드비히와 대화할 수 있는데

"훌륭한 사냥꾼이여, 빛의 가닥을 보셨나요?
단순한 실오라기에, 빠르게 소멸하는 것, 그럼에도 저는 거기 매달렸지요.
제가 피와 야수의 악취 속에 발을 디뎠기 때문입니다.
저는 결코 진실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단코, 정말입니다.

말해주세요, 교단의 훌륭한 사냥꾼이시여.
빛을 보셨나요?
제 교단의 사냥꾼들은, 내가 바랬던 것과 같이 강인하고 올바른 전사들인가요?"

플레이어가 "네" 라고 대답할 시

"아아, 멋지군요... 안심이 되는군요.
제가 무의미하게 그러한 불명예에 시달린 것이 아님을 알았으니까요.
친절에 감사하지요. 이제 평화롭게 잠들 수 있겠습니다.
밤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이 밤에도, 보여요... 달빛이..."


라는 말을 마치고 편히 숨을 거둡니다.
그 후 그가 착용하고 있던 신성 월광검을 얻게 되죠.

하지만 만약 "아니오"라고 대답할 시에

"세상에나.
걱정한 그대로군요.
그렇다면 야수에 사로잡혀 전락한 것이 나였으니, 비난하던 이들이 정확했었단 말이군요.
(비통에 찬 괴성)
악몽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단 말인가요?!"

라면서 절규합니다.(물론 월광검을 얻는 것은 동일)

블러드본 유저라면 루드비히를 위해서라도 예라고 대답합시다!

흉악한 난이도와 간지나는 연출과 설정, 역대급 BGM은 제가 해본 게임상 가장 인상 깊은 보스가 아니었나 싶네요.

결론은 플스를 삽시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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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가슴곰
16/07/27 17:52
수정 아이콘
폭풍간지 루드비히!
16/07/27 17:54
수정 아이콘
최고 간지보스는 우리 마리아님인데요? (진지)
블러드본 음악 최고였죠. 보스마다 정체성이 있었고 특유의 브금 덕분에 오금 저리는 느낌 제대로였어요.
이회영
16/07/27 17:57
수정 아이콘
마리아쨩은...
풍월량님 영상보니깐 마리아 잡으니깐 시청자들이 우리 마리아 괴롭히지말라고 뭐라하더군요 크크
[PS4]왕컵닭
16/07/28 09:43
수정 아이콘
음악 폰에 넣어서 차에서 듣고 다녀요!!!
5초를 넘기전에 와이프가 다음곡으로 넘겨요!!
Miyun_86
16/07/27 18:27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볼때마다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데...

난이도가 안드로메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발컨인 제 실력때문에 사는걸 아직도 주저중입니다. 어흑...
파쿠만사
16/07/27 19:23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이런게임 못하는 편이고 진짜 시작하고 얼마나 죽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하다보면 어찌어찌 클리어가 되더라구요..

오히려 그게 이게임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난이도인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면 깰수는 있다보니 그 성취감이 이루말할수 없더라구요..흐흐 진짜 그매력에 빠져서 제가 최근에 했던게임중에 가장 플레이타임이 길기도 했고 제일 재밌게 했던 게임 입니다. 다른 고수분들에 비하면 쪼렙일수 있으나 진짜 300렙짜리 캐릭 보면서 뿌듯하기도하고..흐흐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하다보면 다 길이 보이는 게임이니 꼭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6/07/27 19:53
수정 아이콘
블러드본이 단순히 어렵기만 한 게임들하고 다른점은 처음 시도했을 때 와 이걸 어떻게 깨냐 한탄하다가 들이받으면 들이받을수록 클리어의 방향이 보이는 기가 막힌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또 1, 2회차면 레벨노가다로 커버 가능하고요. 친구가 깬 레벨보다 10, 20이 높아도 깨면 되는가 아닌가요 크크크
행복한기억을
16/07/27 18:43
수정 아이콘
블러드본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정말 간지폭풍이죠.
다크소울도 간지지만 블러드본의 간지에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지리는 느낌이랄까..
설정 하나하나가 매력 넘쳐서 한창 플레이할 때 흠뻑 빠졌었는데 오랫만에 봤더니 좋네요!
The Last of Us
16/07/27 18:58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볼 때마다 하고 싶은데, 라오어 100배는 무섭다고 해서 망설여집니다
일단 슈로대를 다 끝내고 생각해봐야겠네요
16/07/27 19:18
수정 아이콘
역시 증말 시점이 어휴.. 등 돌리고 서있는데 화면 밖에서 때리니..
탈리스만
16/07/27 20:22
수정 아이콘
으으으~~ 사야 하나! 라오어, 갓옵워3, 언챠4 보통 난이도에서도 허구한날 죽어대는 발컨이라...
16/07/27 20:24
수정 아이콘
패치 전 무한궤도 톱이 정말 사기여서 이 때 꿀 다 빨아서 너무 쉽고 질려버려서 3회차 건들다가 접은 기억이있네요.
다른 소울 시리즈랑 비교했을 때 [X먹어봐라 함정!]도 적고 패링의 대미지가 일반몹은 즉사급이기 때문에 한 번만 익숙해지면 가지고 놀 수 있으며, 진행도 직선에 가까워서 다른 소울류보다 헤매는 시간도 적은 편입니다. 덕분에 매니아들에게선 정말 라이트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이런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화 되어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겁먹지 마시고 길이 어렵거나 엄청 난이도가 어려운 몬스터다 하는 경우에만 영상 공략 슬쩍 보시면서 플레이하시면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PS4를 가지고 계시거나 차후 NEO를 살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해봐야하는 게임에 집어넣고 싶네요.
선동가
16/07/27 20:49
수정 아이콘
이겜이 그리재미있나요? 작년최우수게임인 위쳐3보다도?
Killygun
16/07/27 21: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위쳐보단 블러드본이 좀 더 취향이었습니다.

다만 안맞는분들에게는 정말 안맞는 게임이라...
LittleFinger
16/07/27 21:31
수정 아이콘
진짜 밤부터 시작해서 빡침을 견뎌가며 루드비히 잡고 정신 차려보니 해가 떠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당시 백수여서 다행이었습니다..크크
들어가는 길에 물약5개 주는 친구 너무 고맙더라구요..ㅜㅜ
저도 발컨유저라 난이도랑 공포스러움?때문에 살까말까 고민이었는데 하다하다 보니 적응 되더라구요..
분위기도 막~무섭다기 보다는 갈수록 징그러운 애들이 나오는거 같구요..
암튼 작년 위쳐와 함께 우열을 가릴수 없는 개인적인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16/07/27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발컨 유저긴 한데 하다보니 할만하더군요. 아직 멀티에 사람이 많아서 정 어려우면 고수불러서 깨달라고 하면 됩니다. 얼떨결에 시작했다 몇달간 엄청 재밌게 하고 플래도 땄습니다.
Re Marina
16/07/28 04:18
수정 아이콘
이런 게임은 직접 하는거보다 남이 하는걸 구경하는게 재밌...는데 이건 무서워서 못 보고 있습니다;;...
16/07/29 05:56
수정 아이콘
원판에서는 후배를 대하듯이 반말이었는데, 영문판을 번역해서 그런지 존대로 변했네요. 뭐 어느쪽이건 멋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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