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5/11/02 22:53:03
Name 개념은?
Subject [LOL] 여섯 번째 우승은 도란, 그리고 구마유시를 위한 우승입니다
올해도 이렇게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타팬이 보면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 이번 여정 또한 험난했습니다. 4시드를 걸고 치러졌던 DK와의 단두대매치부터 시작해서 IG를 상대로 또한번의 단두대 매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불안한 경기력 속에 간신히 8강. “그래, 여기까지도 잘했다” 싶던 팀이 또한번 기적적으로 8강을 뚫더니, 이제는 4강을 뚫고, 결국 또다시 결승에 섰습니다.

지나고보니 해프닝..... 이라고하기엔 정말 매번 치열했고, 처절했습니다.

이번 결승은 오랜만에 LCK 내전입니다.
많은 팬들이 지금의 KT를 보며 2022년의 DRX를 떠올립니다.
비디디는 성불의 아이콘이 되었고, 언더독의 드라마를 이끌고 있습니다.
정말 눈부시고 존경스러운 선수입니다. ‘우주를 들었다’는 표현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선수도 드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에게 몰입하고, 그의 이야기에 감동받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결승을 앞두고, 비디디 못지않게 마음이 가는 두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도란, 그리고 구마유시 선수입니다.

두 선수는 오랫동안 “해낸 것만큼 인정받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심지어 폄하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티원이 패배라도 하는 날에는 두 선수는 항상 범인으로 몰리기 쉽상이었죠.

특히나 도란은 오래전부터 패배의 ‘범인’으로 낙인 찍혀있었습니다.
“월즈의 도란”이라고 조롱받으며 8강이 한계라고 했던 이 선수는,
작년까지만해도 다전제에서 한번도 LPL를 이겨보지 못했던 이 선수는,
LPL 두 팀을 꺾으며, 8강을 넘어 4강, 마침내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구마유시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시즌 초반, 폼 저하로 주전 교체의 아픔까지 겪으며 혹독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랬던 그가, 1:2로 몰리고 있는 탈락 위기 속 아픈 손가락 카이사를 꺼내들며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무려 월즈 리핏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내내 이 선수에게 쏟아졌던 그 비난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끝내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비디디가 우주를 들었다면, 도란과 구마유시는 그 우주 속에서 끝없이 버티며 자신을 증명해온 선수들입니다.
그들의 서사 역시 저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우승이 그들에게 주어진다면, 특히 도란선수에게는 그것 또한 ‘성불’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KT는 지금 최고조의 팀입니다. 약코도 아니고, 이번월즈 유일한 전승팀입니다. 젠지마저 압도한 그들은 이번만큼은 저 위에서 T1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T1은 ‘도전자’입니다.

올해 딱 한번만더 승리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T1 파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25/11/02 23:03
수정 아이콘
티저에 여섯번째 우승은 도란을 위한것이라고 할려나요 크크 이번에도 나오겠죠?
Janzisuka
+ 25/11/02 23:05
수정 아이콘
근데 오늘 경기 박진감 없었자나요 
우리 결승 치고박고 진짜 롤을 해보아요!
망나뇽
+ 25/11/02 23:06
수정 아이콘
형님.. 아무리 그래도 티원 디펜딩 챔피언인디 도전자라뇨
김삼관
+ 25/11/02 23:21
수정 아이콘
KT 기세가 정말 좋아서..무섭네요.
그대 그대 그대
+ 25/11/02 23:32
수정 아이콘
23,24 리핏 때문에 어느정도 성불한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올해 T1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우승을 못하더라도 22년만큼 아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응원하는 팀이 져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T1도 간절한 선수들이 있으니 서로서로 간절함으로 좋은 경기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생겼어요
+ 25/11/02 23: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22drx보다 17삼갤이 생각나는 이번 월즈의 kt네요. 17월즈를 한참 지나고 보니 지표자체가 삼갤이 전부 우승할 수 밖에 없었던 대회였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월즈의 kt도 그날의 삼갤처럼 강합니다. 월즈 총 전적이 10승1패인건 물론이고 각종 지표를 보면 그 강함을 더 잘 느낄수 있어요. 압도적 탑독이라는 롱주를 박살낸 삼갤마냥 몇년간 lck를 지배한 젠지를 압도한 토너먼트의 과정도 매우 유사하구요. 

미드와 탑만 멀쩡한 17년과 다르게 다른 라인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그나마 기대할만한 요소긴 하지만 17년 엠비션의 성불이 이번에 최고의 폼을 보이는 비디디에 이어질것만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뭐 어거지로 끼워 맞춘거라 공감을 바라지도 않는데, 그냥 응원하는 팀을 바라보는 모습은 항상 이렇게 불안하기만 합니다.

얘네가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모르긴했는데, 결승까지 왔으니까 아니 뭐 한번은 더 할 수 있잖아요? 네 저는 양심이 없으니까요.

다음주 일요일 양팀 모두 멋진 승부를 기대합니다.

 
블레싱
+ 25/11/03 00:02
수정 아이콘
배부른 소리...
+ 25/11/03 00:46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사정으로 4강전은 라이브로 못보고 결과만 확인햇는데 진짜 놀랍네요.
당연히 팬으로서 T1 우승을 가장 바라긴하지만 KT도 두번째로 응원하던 팀이라 서로 멋진 경기하면 좋겠습니다.
Janzisuka
+ 25/11/03 01:49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건 모두가 간절하죠.
쟁취하기 위하여 달리는 그 여정의 끝을 항상 응원합니다. 결과를 맞이하고 다시금 신발끈을 매는 순간조차 
양팀 모두 진짜 즐거운 경기를 하기를!!!
마작에진심인남자
+ 25/11/03 02:40
수정 아이콘
티원이 도전자라는 소리를 LPL팀들이 듣는다면 열불이 터져서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원한 패자가 영원한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계속 무한히 성장한다.. 흠좀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430975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95466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68336 13
81862 [LOL] ‘피터’ 정윤수 “보성이 형이 드는 우주 속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 [13] Leeka1901 25/11/03 1901 3
81861 [LOL] 작년에 재계약 할때 비디디의 인터뷰 [17] Leeka1905 25/11/03 1905 9
81860 [LOL] 여섯 번째 우승은 도란, 그리고 구마유시를 위한 우승입니다 [10] 개념은?2847 25/11/02 2847 15
81859 [LOL] 양팀 우승시 스킨 뭘 만들까요? [16] 본좌2179 25/11/02 2179 0
81858 [LOL] 페이커를 월즈 Bo5에서 3회 이상 만난 선수들 [26] ELESIS3279 25/11/02 3279 2
81857 [LOL] 근데 천마 진짜 얼척없네요 [35] 아몬6243 25/11/02 6243 10
81856 [LOL] 월즈 결승 초기 배당 [37] 반니스텔루이4486 25/11/02 4486 0
81855 [LOL] 티원의 일년 농사 간단 요약 [23] 잘생김용현5327 25/11/02 5327 0
81854 [LOL] 13승 0패 100% [27] Leeka4718 25/11/02 4718 5
81853 [LOL] 새 역사를 쓸 팀은 누구일까요 [94] TAEYEON5550 25/11/02 5550 9
81852 [LOL] 그러니까 목을 쳤어야지(2) [30] 아몬4374 25/11/02 4374 6
81851 [LOL] 티원, 최초 월즈 4연속 결승진출 달성. 통신사 결승 확정 [44] Leeka4165 25/11/02 4165 1
81850 [LOL] 꺼억. [18] roqur3472 25/11/02 3472 2
81849 [LOL] 월즈 4강 평점 (KT vs GEN) [31] Dango4721 25/11/02 4721 2
81848 [LOL] 기인 선수 응원글 [51] chamchI3324 25/11/02 3324 9
81847 [LOL] "우리에게 계속 기회를 줄거예요" [54] 종합백과6128 25/11/02 6128 42
81846 [LOL] TES 경기 직전에 보는, TES 감코가 말하는 TES [36] 김삼관5673 25/11/02 5673 1
81845 [LOL] 진심으로 쵸비에게 해주고 싶은 말 [40] 아몬7526 25/11/02 7526 24
81844 [LOL] 월즈만능론에 대하여 [192] 여름사랑9526 25/11/02 9526 0
81843 [LOL] 비디디의 인비저블 썸띵 [20] 마스터충달3971 25/11/02 3971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