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CS 글로벌 파이널,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대회에서 김유진 선수가
풀세트 끝에 이승현 선수를 꺾고, 군단의 심장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회사를 옮기고서 일이 너무 바빠진 탓에,
개인리그는 물론이고, 프로리그 경기도 계속 놓쳐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5월 이후에, 분석글도 손을 놓게 되버렸어요....

그럼에도 밀린 경기를 쭉 챙겨보면서 여러번 느꼈습니다.
아, 정말 내 인생의 최고의 게임을 말하라 한다면,
'스타2 군단의 심장에 가장 깊게 빠졌었다'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그런 존재가 '군단의 심장'이었습니다.


처음 스타2를 접했던 건, 2013 프로리그 통합 결승전.
웅진 스타즈와 STX Soul의 결승전을 시작으로 처음 스2를 접했고,
작년 6월부터 갑자기 불붙어서 미친듯이 경기를 챙겨본게,
유튜브로 본 영상을 대충 세워보니, 몇백경기가 넘었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분석글을 쓰는 도전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꿈을 갖게도 해주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참 정들었던 군심을 떠나보내려니,
그동안 봐온 명경기들이 머릿속을 싹 스쳐가는 느낌입니다. :)

이제는 공허의 유산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될텐데,
앞으로 나올 더 멋진 경기들을 기대해봅니다.

3년간 함께했던 군단의 심장, 행복했습니다. :)
Adieu, Heart of Sw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