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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4 11:47:36
Name Le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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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뱅기+페이커. 오존을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 롤챔스 4강 리뷰.


1. 2회 우승을 허락하지 않는 롤챔스

벌써 5번째 시즌인데, 어떤팀도 2회 우승을 못하네요.

그냥 재밌는 이야기라면
'이번에 우승 못하는 팀은 6강팀중 유일하게 롤챔 우승커리어가 없는 팀이 됩니다'

그리고 써킷 순위 자체도..

우승한 3개팀이 1~3위를

소드 - 윈터 우승
오존 - 스프링 우승
?? - 섬머 우승
을 차지하게 되며

준우승한 3개팀이 4~6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프로스트 - 윈터 준우승
블레이즈 - 스프링 준우승
?? - 섬머 준우승

바꿔 보면. 롤챔스 3번의 결승전에 올라간 6개팀만 '롤드컵 진출 자격'을 얻었고
우승을 한 3개 팀은 1~3위를 / 준우승을 한 3개팀은 4~6위를 하게 되었네요.



2. 댄디+다데. 천적을 증명하며 1경기를 확실하게 득점

- 밴픽에서의 양팀의 두뇌싸움.

SKT 쓰레쉬 리신 자크
MVP 나미 오리아나 쉔

SKT 소나 자르반 트위치 카서스 신지드
MVP 제드 케이틀린 엘리스 자이라 나서스

양팀은 처음에 '서포터 밴'을 주고받고
2번째에서 정글밴과 미드밴을(즉 정글+미드 밴)
3번째에서 탑밴을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SKT는 '소나를 바로 꺼내듭니다'.  소나는 KT B 전에서도 나왔지만. 대세 서포터를 밴한뒤엔 소나가 패왕이죠.
그걸 본 MVP는 '제드 칼픽' 과 '케이틀린을 뺏어오면서' 소나+케이틀린의 패왕 조합을 막습니다.

그러자 SKT는 자르반+트위치를 통해서 '자르반과 소나가 각을 만들고' /트위치가 프리딜을 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피글렛이 캐리할 수 있는 픽을 만들어주고
MVP는 양대 육식정글인 엘리스와 들어오는 조합을 확실하게 카운터치는 또다른 서포터. 자이라를 뽑아갑니다.
그리고 SKT의 마지막 선택은..  제드 상대로 파밍을 할 자신이 있는 페이커의 카서스와 '신지드가 뽑힙니다'

여기서 MVP의 조합을 보면. '케이틀린은 신지드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싱드가 끈끈이 뿌리고 달려오면 그냥 어어어 하는거에요!
그러자 MVP도 나서스를 꺼냈는데. 트위치도 나서스한테 약합니다.  트위치의 궁은 나서스의 W 걸리는 순간.. 순식간에 무력화되거든요.


그리고 시작된 게임 내에서는 댄디와 다데. 왜 천적인지 증명하듯..
완벽하게 뱅기+페이커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오존이 상대전적을 10:2로 벌립니다.


1경기를 게임 내적으로 가른 큰 장면은 3개입니다.

1. 임팩트의 신지드는 '뱅기의 자르반 커버'를 요청해서 2:1을 버텼지만
옴므의 나서스는 '댄디의 엘리스'를 호출하지 않고 단독으로 2:1을 버팁니다.
그로 인해 댄디의 엘리스가 자유롭게 카정/맵장악을 해버리면서 운영이 밀리게 되고 동선이 제한됩니다.  

2. 페이커가 카서스로 다데의 제드를 상대해보려 했으나.
다데장군의 제드는 카서스를 계속 집으로보내버리고 댄디와 같이 맵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로밍을 다니기 시작.

3. 궁극기가 없는 용싸움 오더의 실수로 한타 대패.

탑 나서스라는. 롤챔스 역사를 통틀어도 구경조차 하기 힘들던 그 픽을 4강을 대비해서 연습한 옴므와 MVP의 판단이 돋보인 경기였네요.

3. 기습적인 바이 픽. 뱅기+페이커.. 다데를 후벼파는데 성공하다


MVP 나미 오리아나 누누
SKT 쓰레쉬 리신 제드

MVP 이블린 케이틀린 트페 자크 피들스틱
SKT 쉔 소나 바이 베인 아리

양팀 모두, 2경기에서 밴카드는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서포터+정글+미드 밴.

MVP에서 이블린을 선픽합니다.
- 이블린 선픽은 상대에게 쉔을 강제하며.  그로 인해 자크까지 가져올 수 있는 픽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SKT는 정석적인 대답인 쉔을 택하면서. 소나를 같이 가져옵니다.

MVP는 '소나+케이틀린'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도 케이틀린을 뽑고. 다데는 트페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SKT에서 승부수가 나오죠. 바이를 픽합니다. 그 뒤는 서로 정석적인 픽들을 교환하고 마무리.


마타가 어째서 여기에!!

롤챔스 섬머 전체에서도..  트위치가 쉔 궁을 타고 암살하는.. 보이지 않는 잭패 암살.
댄디의 펜타킥과 1:3 대결. 과 같은 명장면에 비교할 수 있는. 마타의 엄청난 플레이가 나옵니다.

아리가 6렙이 되는 타이밍에. 뱅기+페이커는 '정말 절묘한!!'  완벽한 트페에게 다이브 갱킹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시키듯.. 어째서 마타가 여기에!!!!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피들스틱의 공포+침묵 슈퍼 세이브로 인해.. 오히려 댄디의 트페가 2킬을 먹고 그대로 바텀 내려가서 용까지 섭취해버립니다.

퍼블+2번째 킬+용으로 인해. 순식간에 글골차이가 2.5k로 벌어지고 트페는 12분에 2도란+데켑을 뽑아버립니다.


뱅기+페이커.  다데를 다시한번 후벼파다

절체절명의 상황. 모두가 SKT에게 오존은 넘을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할만한..
(추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조차 너무 놀랐다고, 멋있었다고 표현할만큼) 상황에서.

아리의 궁이 다시 온 되는 순간. 뱅기+페이커는 절묘하게 미드를 다시 한번 파고. 미드에서 킬 획득
+ 같은 타이밍에 탑에서 푸만두의 절묘한 크레센도로 또 1킬 획득.
+ 바텀에선 쉔 궁을 끊으려다 옴므의 자크가 강제 집으로 귀환.  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SKT가 분위기를 역전시킵니다.

그 뒤에 뱅기+페이커는 다데를 한번 더 후벼파는데 성공하면서. 정글+미드 주도권을 확실하게 손에 넣습니다.


운명의 바텀 부쉬 교전. 임팩트의 도발과 페이커의 매혹이 적중

저 교전에서 임팩트의 완벽한 도발. 페이커의 벽넘어 매혹등이 전부 정타로 들어가면서 판이 완전히 뒤집히고.
SKT T1이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4. 환상적인 SKT T1의 밴픽.  다데의 챔프를 강제하다


SKT 쓰레쉬 리신 쉔
MVP 나미 오리아나 제드

SKT 소나 블라디미르 케이틀린 이즈리얼 자르반
MVP 자크 베인 자이라 엘리스 트페

짧게 요약하자면. 다데의 모스트 7은 사실 다음과 같습니다.
트페 / 라이즈 / 제드 / 이즈리얼 / 카직스 / 오리아나 / 제이스

그럼 롤챔스 대회에서 가장 많이 고른 모스트 7은 뭘까요?
트페 / 라이즈 / 제드 / 이즈리얼 / 카직스 / 오리아나 / 카서스
입니다.
(제이스는 워낙 밴을 많이 당하다보니.. )

그럼 모스트7 기준으로 살펴볼까요?

트페 -너프 당함(좀전에 했으나 멀리감)
라이즈 - 너프 당함
제드 - 밴당함
이즈리얼 - 상대가 고름
카직스 - 너프당하고 준 고인
오리아나 - 우리가 밴함
제이스 - 너프당함

서로 오리아나, 제드를 밴하고 이즈리얼을 픽한 순간..  다데의 챔프폭에선 픽이 말린겁니다.
(그나마도 모스트 8정도 되는 블라디조차.. 임팩트가 가져갔죠. )

결국 고민하다 수동적인 라이즈/카서스가 아닌.  트페를 골랐지만 뭐 보이는데로 밀리고 끝났습니다.

(다데도 챔프폭을 보면 로밍, 왕귀, 암살, 포킹, 더티파밍등.. 종류별로 다 하지만..
그 챔프가 4강 버전 기준 상당수가 큰 너프를 먹고, 남은 챔프들을 밴/픽으로 SKT가 막으면서 다데의 폭이 제한되었다고 보면 되겠고
앞으로 다데선수는 새로운 챔프폭을 늘려야겠죠)


5. 롤계의 메시의 출현. 드디어 천적관계를 청산하다


MVP 나미 소나 아리
SKT 쓰레쉬 리신 제드

MVP 쉔 엘리스 이즈리얼 오리아나 자이라
SKT 자르반 베인 자크 룰루 그라가스


3경기 패배 후, 오존은 '다데를 위해' 밴/픽을 살짝 수정합니다.

다데의 모스트가 아닌 아리를 밴하고. 모스트에 있는 오리아나를 풀어버린거죠.

참고로 오리아나는 '페이커선수가 대회에서 유일하게 5번 이상' 쓴 챔프입니다.
(나머지 챔프는 드디어 어제 경기를 통해서 카서스가 5번 사용되었으며. 그 외는 많아야 3번 썼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이즈리얼을 가져왔고 (다데의 안정감을 위해)
그러자 SKT는 '오리아나를 무조건 먹겠다는 의지의' 픽들을 고릅니다.

자르반 + 자크 + 룰루.  여기에 오리아나 붙으면 완전체죠.

그걸보고 마지막에 MVP는 어느정도는 강제된듯한.. 다데의 오리아나 픽이 진행되었고
(다데는 오리아나가 모스트중에 있고
임프는 대회 성적이 좋진 않지만..  솔랭 모스트2는 이즈리얼입니다.  최근에도 이즈리얼로 솔랭 자주 돌렸죠)
이즈리얼을 연습한 임프가 이즈리얼을 받으면서 마지막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롤계의 메시?.. 페이커는 그라가스를 픽하죠.


4경기도 역시나.. 뱅기+페이커가  댄디+다데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사실 게임은 거기서 훅 기울었습니다.


6. 절묘한 밴픽 대결. 결국 게임의 흐름은 정글+미드에게

길게 리뷰하긴 했지만. 최근 8강~4강 경기를 보면. 게임의 흐름은 결국

정글+미드의 힘싸움에서 이기는쪽이 거의 게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6강팀중에서도 다시 분류하면 3강/3중으로 분류하는 분들도 많은데

KT B - 카카오 + 류
SKT T1 - 뱅기 + 페이커
MVP 오존 - 댄디 + 다데

나진 소드 - 와치 + 쏭
프로스트 - 클템 + 빠른별
블레이즈 - 헬리오스 + 엠비션

그냥 정글+미드 힘싸움 자체가 윈터~섬머까지의 순위를 갈랐다고 봅니다.

윈터에서의 와치+쏭은 엄청났고
스프링에서의 댄디+다데는 무적이였으며
섬머에서의 카카오 + 류와  뱅기 + 페이커는 어마어마하죠.

소드의 부진은 쏭이 롤코를 타면서 정글+미드 힘싸움이 요동치는거에서 5:5 게임이 나오고 있고
(CUT나 진에어에게도 미드 1:1을 밀리기도 하고..  엠비션이나 류하고 1:1을 이기기도 하는 이 쏭을 어찌 해석해야..)
프로스트는 정글+미드가 다 밀리고 있고
블레이즈는 정글이 밀리고 있죠.


그 단단해보이던 SKT T1도 1경기에서 댄디+다데에게 정글+미드 주도권이 밀리니 그대로 무너졌고
MVP 오존도 2경기부터 뱅기+페이커가 정글+미드를 장악하는 순간 약점이 없어보이던 팀의 약점이 보이면서 무너졌죠.

결국 롤의 기본은 정글+미드 싸움입니다..  여기서 5.5:4.5까진 해줘야. 다른라인 싸움과 운영을 해볼수 있는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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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4 11:52
수정 아이콘
오존쪽에서 아쉬운점은 왜 탑 나서스를 준비해 왔으면서 1경기 이외에는 쓰지 않았는지,
또 전체 경기에서 오리아나밴에 집착했는지가 의문이네요.
13/08/24 11:56
수정 아이콘
오리아나밴 자체라면.. 페이커 선수는 오존에서 준비 많이해온게 느껴졌다고는 대답했네요.

페이커 선수가 다양한 챔프를 하지만 오리아나+카서스가 전체픽의 30%가 넘긴 합니다.. 오리아나를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은 있죠.
라엘란
13/08/24 12:01
수정 아이콘
페이커 선수가 거의 대부분을 기복없이 잘하긴 했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오리아나 입니다. 실제로 경기수가 가장 많기도 하고 오리아나라는 챔프의
특성상 어떤 챔프와 만나도 무난하죠. 초중후반 어디하나 크게 두드러지는 큰 약점 없이 어느 타이밍에서든 본인 하기에 따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페이커 선수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그럴만 하죠. 집착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리아나 밴하는거 보고 오존이 제대로 준비했다고 느꼇어요. 나서스는... 쉔이나 자크 쓸 수 있는데도 굳이 쓸만한 카드는 아니죠. 신지드 대응으로 한번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데카이저
13/08/24 12:03
수정 아이콘
나서스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오리아나는 확실히 밴하거나 가져오거나 둘중하나엿던거같아요

상대를 주기엔 위에서도 밝히지만 페이커의 모스트중 하나거든요

이경기에서 또 좀 의아했던게 피들 로밍이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탑에서 벌려놓은 cs차이도 다 줄어들어버렸고 피들은 경험치도 못먹으면서 폭망했죠

중간에 소나가 12렙인데도 피들은 9렙

피들의 궁극기는 소나처럼 cc라기보단 딜탱들과 함께 들어가서 상대 딜러진을 파괴하는 역활을 했어야하는데 렙이낮으니 궁극 레밸도 계속 1레밸에 가뜩이나 물살인 피들이 순식간에 삭제되죠

처음 미드에서 아리 바이콤보를 막아낸건 물론슈퍼 세이브였습니다만 봇까지 가서 쉔잡을라고햇던건 확실히 무리였어요
13/08/24 12:08
수정 아이콘
딱 미드에서 아리 막고 다시 올라갔어야 했죠. 미드 아리는 그로 인해 얻은이득이 어마어마했는데..
그뒤로 너무 오래 밑에 있으면서 원딜간 이득을 좀 까먹었다고 봅니다.


근데 사실 '그정도로는 그래도 이득이였는데'

탑 크레센도 + 쉔궁 / 미드 뱅기+페이커 의 바이&아리 갱킹. 이 동시에 유효타가 터진게 정말 크지 않았나 싶네요.
모데카이저
13/08/24 12:09
수정 아이콘
좀이 아니긴한데... 삼십개정도 차이나던 베인과 케잉의 차이가 너무 쉽게줄어들어서...
13/08/24 12:13
수정 아이콘
그건 사실 트페가 '미드에서 그정도로 이긴 상태라면' 큰 문제가 안되는데.

그 뒤에 트페가 아리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원딜까지 주도권을 내준거죠.

트페가 12분에 2도란 데켑으로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가면.
전 라인이 '맘놓고 어딜 나갈수도 없습니다'. 그냥 궁키고 날아오면 다 킬로 환산되니까요.

그걸 뱅기+페이커가 완벽하게 다데를 다시 파서 틀어막으면서. 베인과 케잉의 차이가 본격적으로 터진거죠.
레몬파티
13/08/24 12:10
수정 아이콘
나서스 전략이 한번밖에 안 통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1경기 이후 제드 저격밴 맞고 미드 흔들리면서 머릿속이 하얘진 느낌이었어요

SKT가 타겟을 잘 정했어요
기존에 다른 팀들이 옴므 선수 노리다가 다데/임프에게 당했다면
SKT는 다데를 노렸죠. 그리고 먹혔습니다.
오존에게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네요.
Betelgeuse
13/08/24 12:02
수정 아이콘
4경기 밴픽이 정말 재밌었던거 같아요. 대놓고 오리아나를 픽하겠다고 보여주면서 상대방에게 강제픽을 유도하는게 크크..
다데입장에선 오리아나를 제외한 모든챔프가 밴당한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만들어진거죠.
그리고 페이커는 기다렸다는듯이 그라가스를 가져가고...
생겨요
13/08/24 12:05
수정 아이콘
어제 인터뷰에서 페어커가 카카오랑 아마시절 같은 팀이었다고 하던데
같은 팀 들어갔으면 정말 후덜덜 했을것 같아요 크크
13/08/24 12:0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미드-정글에서 우선 대등하게 가져간 다음에야 봇 캐리든 탑 캐리든 의미가 있는 게 답인 것 같네요.

어제 오존의 패인을 저는 '방심'에 기인했다고 봅니다. 여기서 방심이란, 써머 조별리그-8강 동안에 하던 대로 게임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써머시즌의 오존은 댄디선수가 최고로 각성했다는 평을 받아왔는데, 이건 정글러를 위시한 오존의 전원이 적극적으로 핑와를 구입한 것이 큰 이유였죠.
핑와를 통해 상대 정글의 동선을 제한하고 위치를 파악한 데서 오는 장점을 그대로 이득으로 환산해 승리하는 방법입니다. (1경기가 그랬죠.)
SKT는 2경기에서 곧바로 이걸 파악하고 반격해옵니다. 정글러의 동선이 상대에 의해 제한되는 게 아니라, 아예 자신들 쪽에서 동선을 집중시켜버렸죠.
그러면 댄디선수가 초반에 사서 박은 핑와들은 그대로 자원낭비가 되어버립니다. 마치 라이너가 선영약을 갔음에도 아무 이득을 못 본 것처럼요.
그래서 발생한 정글러의 템부족 현상은 그대로 정글/미드 2:2싸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 싸움을 걸 수 없으니 더욱 시야싸움(핑와)에 집착합니다.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정글러의 존재감에 더 큰 격차를 불러서, 2경기의 댄디선수를 완전히 지워버렸어요.
오존은 이걸 파악하지 못하고 2경기의 패배 패턴인 '핑크와드에 돈낭비하다 정글러 템부족'을 반복하면서 패배했다고 봅니다.
13/08/24 12:10
수정 아이콘
만두가 이제 정파 서폿을 왠만큼 해버리니까;;경쟁력이 올라가네요.
CJ서폿들이 아쉬운 챔프가 하나씩은 있는데 1시즌동안 연습 많이 했나봅니다.
모데카이저
13/08/24 12:12
수정 아이콘
어제 인상적이었던건 업그레이드 버전의 옴므같다고 생각이든 임팩트 선수였는데

1경기에서 신지드도 3경기 블라디까지도 라인스왑하면서 상대 탑솔보다 cs를 더 잘먹더군요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정석의 단단한 탑솔러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13/08/24 12:25
수정 아이콘
꼬마 코치가 '라인스왑 제일 잘 버티는 선수' 라고 하는게 이해가 가더군요.
페이커가 르블랑으로 미쳐 날뛴 저번 스프링시즌 엠블루전에서도 임펙트 쉔이 1:2 하면서 퍼블+더블킬 가져가는거 보고 소름돋았던 기억 납니다.
제닉스때 고생한거 지금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니 응원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13/08/24 12:17
수정 아이콘
쏭 카사딘 설 "미드의 균형은 유지되어야 한다!"
어째 쏭이나 꼴데나 제가 응원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롤코들인지....

혹시 쏭의 롤코가 챔피언의 버프/너프와 깊은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단순 컨디션?
사실 윈터 우승도 쏭의 케일에 힘입은 것도 있었고, 그 후 케일이 너프받았는지 아닌지 잘 안쓰이면서 또 하락세라.
13/08/24 12:23
수정 아이콘
쏭선수의 롤코는 경기 중간에도 오락가락할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초반 라인전 극도로 잘 풀어놓고 중반에 망하곤 하죠. 항상은 아닙니다만.
샨티엔아메이
13/08/24 12:24
수정 아이콘
케일도 너프영향이 크고 쏭이 꿀 잘 빨았던 이블린도 너프이후 힘을 못쓰는거보면
챔프빨을 타긴 타는거 같습니다.
레몬파티
13/08/24 12:34
수정 아이콘
어쨌든 주력 챔프가 너프 당하면 힘들죠
정말 특출난 몇몇 선수 빼고는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류가 다시 상승세인 것도 주력카드인 아리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쏭 선수가 다시 스물스물 카서스를 다시 꺼내드는 게,
꿀빨 준비가 좀 된 것 같긴 하더군요.
Ovv_Run!
13/08/24 12:24
수정 아이콘
댄디의 성향상 리스크있는 갱킹보단 핑와를 활용한 역갱을 노리는데
2경기 바이로 시야 바깥의 갱킹이 주요했던거 같습니다.
2경기에서 철저히 봉쇄를 당하니
3,4경기에서 점점 댄디의 동선이 제한 되고 적극적인 핑와 활용, 라인스압으로 댄디의 발은 완전히 묶여버렸죠.
skt가 전체적으로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대경성
13/08/24 12:25
수정 아이콘
고전파 페이커 선수는 미드 챔프 다잘합니다 다른거 머 할 게임이 그렇게 없어서 그렇지 챔프 폭이 상당히 넓어요.
가나다
13/08/24 12:40
수정 아이콘
뜬금없긴 한데 트페는 이제 중심 미드 픽에서 벗아난 것 같기도 합니다.

엠비션 NLB
빠른별 4강
다데 4강

5패인데, 경기 내적으로도 미드가 후벼파져서 게임이 기울어질 정도로 미드가 압박을 받더라고요..

카운터 픽인지 트페의 하향 덕분인지는 모르겠는데, 고수분들이 시간되면 분석좀 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어쨋든 SKT 4강은 대단했습니다~
13/08/24 12:51
수정 아이콘
경기 전 예상대로 임프 마타 조합은 지난 스프링 시즌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네요. 그냥 무난한 강팀의 봇듀오 정도의 느낌이었구요.
실제로 경기 내에서도 눈에 띄는 위치 선정이나 딜하는 모습들은 피글렛 쪽에서 훨씬 많이 보여줬구요.
이번 시즌 내내 MVP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던 봇라인에서 어중간한 모습만 나오고 심지어 CTU와의 경기에서는 대등한 모습에서 끝나는 것을 보고
이번 시즌 오존 봇듀오가 확실히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경기를 보니 확실한 것 같네요.

어제 경기에서 기대보다 댄디가 너무 아무 것도 못한 것이 정말 컸다고 보고..
1경기를 제외하면 그냥 존재감 자체가 없었죠. SK에서 앨리스 밴을 안하고 댄디가 앨리스를 가져가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존재감이 없는 것은
정말 처음본 것 같네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SK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한타를 시작할 때 무조건 적으로 마타를 자르고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타의 경우에는 경이로운 맵장악과 더불어 환상적인 스킬 활용으로 정말 빛이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거기에 오더 능력까지 겸비했으니..)
그와 함께 매라와 더불어서 스스로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특히 마타의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하고 강력한
챔프를 선수하는 경향을 보이구요.
실제로 경기 후에 푸만두 선수가 말한 것처럼 소나와 같은 강하지만 갑작스러운 (?) 스킬이 단 하나 뿐이고 그것이 핵심인 서포터는
대회에서 거의 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고, 결국에서는 소나를 밴까지 하고 말죠.
그런 마타를 억제하기 위해서 현재 서포터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쓰래쉬를 밴해버리고
(더불에서 쓰래쉬는 자신이 물려도 스킬을 쏟아버리고 죽기 좋고 자르반 깃창을 밀어낼 가능성도 있는지라.) 자이라, 피들을 쥐게 해준 이후에
한타를 시작하건 잘라먹건 1순위가 되었던 것은 무조건 마타였습니다. 심지어 3경기인가에서는 자르반이 용 쪽에서 갑작스럽게
깃창으로 넘어가서 자이라 하나만을 가두어버리고 자이라를 자르고 한타를 시작한 경기도 있었고 실제로 자이라는 별 활약을 하지도
못하고 죽게 됩니다. 김동준 해설도 마타를 집요하게 노리면서 스킬도 제대로 못쓰고 죽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을 했구요.
현재 매라와 함께 게임 내에서 변수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서포터인 마타를 한타할 때마다 없애버리고 시작한 것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하고 그게 너무너무 잘 먹힌 것 같네요.

이렇게 SK에서 오존에 대한 해법으로 다데의 제드 밴과 더불어서 서포터인 마타에 대한 집중을 들고 나와서 이것이 먹힌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프로스트에서 이를 보고 활용할지 기대되네요. 혹은 비슷하게 변수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매라와 맞싸움을 할 수 있을테구요.
또한, 제드의 밴만으로 다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미드와 정글 역량이 필요한 것은 확실한데 이를 프로스트가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一切唯心造
13/08/24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자이라에게 1인궁을 해버리는 벵기선수를 보면서 맥을 잘 짚었구나 싶었습니다
왼쪽에 4명 오른쪽에 1명이 있는데 그것도 서폿인데 그쪽을 노리는 판단이라니 정말 놀랐습니다

오존에 대한 해법은
탑밴은 필요없다 탑은 뭘 쥐어줘도 하드캐리는 안나온다
다데의 제드 밴, 임프는 베인을 제외한 다른 챔프는 떨어진다
정도고
쓰레쉬는 챔프가 OP
13/08/24 13:23
수정 아이콘
오리아나를 밴한다고 해서 페이커 힘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드를 밴하니 다데의 힘이 확 떨어졌다는 것이 차이점이네요.
그리고 푸만두의 서포팅이 점점 안정적이 되어간다는 것이 호재겠네요.
앵간한 패치로 미드는 안무너질 것 같고.. 역시 미드가 탄탄해야 강팀의 조건을 만족하는 듯
네버로드
13/08/24 13:26
수정 아이콘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하지만 Mvp가 블루사이드일때 왜 소나를 가져간 후에 맞라인 서는 식의 전략을 안 썼는지 궁금하네요..
쓰레쉬 나미밴일때 소나를 가져오면 라인에서 우세를 가져올 확률이 높고 블레이즈때처럼 압박할수 있었을텐데.. Skt는 무조건 소나를 가져올 수 있으면 제일 먼저 가져와서그동안의 바텀의 열세를 보강했죠
오히러 스왑때는 임팩트가 훨씬 잘 버티면서 mvp바텀은 이득이 아닌 손해를 보는상황으로 시작하면서 강점을 뺐긴 느낌이었네요
13/08/24 14:17
수정 아이콘
저도 나서스를 한번밖에 쓰지 않은게 아쉽더군요. 1경기때 나서스의 활약도 굉장했는데요. 2경기는 몰라도 3경기때 다시 한번 쓰길 바랬는데(쉔 자크 벤하고)
13/08/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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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스는 라인스왑에 버티기 위한 픽으로 한번정도 깜짝픽으로 쓸수 있지만 또 써서 상대가 예상하고 맞라인전 서버리면 임팩트한테 탈탈탈 털릴 가능성이 농후하죠. 실제로 1경기에서 라인전 서기 시작하자 cs차이가 많이 벌어졌죠.
영원한초보
13/08/24 15:25
수정 아이콘
4경기 가장 의문인게 갱타이밍에 오리아나가 미드푸쉬를 계속하면서 댄디의 커버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양팀 정글러들 정글 도는 것도 미러형식으로 같은 위치였는데
페이커가 오리 상대로 그라가스를 준비 했다고 하는데 초반 압박당한 것을 보면 알듯이
라인전에서 오리아나 상대로 딱히 좋은 점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6렙때 오리아나가 궁쓰러 함부로 못들어 온다는 점이있지만요
13/08/24 16:51
수정 아이콘
바이 아리 미드갱 조합은 정말 호러블 하더군요

바이 궁이 꼽히는순간 역갱 치는거아닌이상 플 써도 죽어버리는..
바이궁 꼽히면 그대로 매혹도 100% 그러면 아리 풀딜 다맞고.. 바이도 금고부수기 3타
larrabee
13/08/24 23:22
수정 아이콘
오늘 NLB결승까지 보면서 느낀게 프로레벨에선 소나를 자이라로 카운터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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