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5/02 17:38:39
Name The xian
Subject [기타] 게임 악법.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혹은 그 이하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56852


지난 4월 30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술, 도박, 마약, 인터넷 게임 중독 등 이른바 '대한민국 4대 중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는 '국가중독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중독폐해'는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범정부차원의 통합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자. 게임이 술, 도박, 마약과 동일하게 분류되었습니다. 정말 개떡같은 일입니다. 게임이 중독과 과몰입 사이에서 병리학적 인과관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독 대한민국만은 옆나라에서 방사능에 찌든 게임뇌 같은 비이성적 유사과학이 활개치고 있고 게임의 과몰입을 왜곡해 자기의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언론 및 정치인들과 책임지기 싫어하는 어른들이 모든 책임을 게임에 떠넘기기 위해 게임 중독이라는 말을 남용하고 있지요. 기사에도 있지만 미국에서 잇따른 총기 문제로 인해 전미총기협회가 비디오게임을 문제로 삼자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 게임과 총기 폭력 관련성 연구에 1천만달러 예산 지원을 지시해서 인과관계가 있는지 먼저 철저히 조사해 보자는 판단을 한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법안 발의 이유에서 신의진 의원은 '중독폐해는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지만, 이것은 제가 보기엔 미사여구에 불과합니다. 말장난이고 실체가 없는 소리입니다. 제대로 된 학습도 인식도 없이 그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을 무조건 한 군데에 때려넣고 국가가 책임지면 된다는 식으로 매조지하려는 위정자들의 발상에 대해 저는 '되게 후지다'라고 생각합니다. 천박하고 저렴합니다. 말로는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지지 않고. 더 자세하게는 국가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국회의원과 위정자들이 제대로 된 학습과 사고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일 뿐이죠. 악법의 수준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반면. 그 악법을 만드는 작자들의 이해도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일 뿐입니다.

셧다운제. 선택적 셧다운제. 무산된 쿨링오프제. 손인춘법. 그리고 이번엔 4대 중독물에 게임이 들어가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정작 담배는 빠졌습니다.) 저는 졸지에 또 마약상인으로 낙인찍혔고 프로게이머들과 e스포츠인들을 포함한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졸지에 중독자 혹은 마약공급책이 된 셈입니다.


자. 이제는 과연 어떤 정신나간 법안이 게임을 또 정죄할까요? 별로 상상하기 싫군요. 뽑기나 돌리고 퍼즐이나 맞추고 커피나 끓이렵니다.


- The xian -

P.S. 생각해 보니, 게임이 설령 의학적으로 중독물이라고 해도 담배처럼 구입금액의 대부분이 세금이라면 이따위 법안에 들어갈 리가 없겠지요. 퉷.
P.S. II. 그래서 제가 누누히 말하는 게. 게임 악법은 정치권과 정부가 돈독이 올라서입니다. 청소년의 잘 권리? 중독성? 그건 구실에 불과하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규회원2
13/05/02 17:40
수정 아이콘
그냥 게이머들은 우리나라를 뜨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인터넷만 빠르지 다른 면에서는 그냥 후진국입니다. 이스포츠의 종주국? 그냥 다른 나라 주죠 뭐...
Bayer Aspirin
13/05/02 17:42
수정 아이콘
담배보다 해롭나...
The xian
13/05/02 17:53
수정 아이콘
정부 입장에서는 담배보다 해롭겠죠. 같은 가격 대비 세금도 담배보다 못 벌어주는 놈들이 돈만 많이 버니까.
절름발이이리
13/05/02 17:43
수정 아이콘
"게임업계는 법안 발의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인 게임산업을 크게 위축시킬 악법이라는 주장이다. "술이나 마약, 도박과 달리 중독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게임을 근거 없이 중독 유발산업으로 보는 건 부당하다"는 불만도 들끓고 있다. 최근 출범한 업계 단체인 게임개발자연대는 발의 의원들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할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정작 게임업계는 오늘도 청소년을 상대로 각종 보너스 아이템과 경험치 제공 이벤트 같은 '중독 마케팅'을 거리낌 없이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경제적으로 게임산업 진흥이 필요한 것처럼, 국민 건강을 위해 온라인게임 중독과 폐해에 적절히 대처해야 하는 것 역시 국가의 책무임은 분명하다. 중독성의 과학적 입증 문제를 거론하지만, 청소년 게임 중독 증상이 이미 숱하게 임상적으로 나타난 만큼, 업계가 비중독성을 입증하는 게 옳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 등이 연초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법안' 처리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번 법안 발의가 단순한 생색용으로 끝나지 않도록 신 의원 등은 책임감을 갖고 입법 추진에 나서기 바란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5/h2013050121021076070.htm
이런 정신나간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he xian
13/05/02 17:51
수정 아이콘
어디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 지 모를 정도로군요. 뭐 애초에 신념이 다른 작자들은 저리 생각할 테지만...
곡물처리용군락
13/05/02 18:05
수정 아이콘
본문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설은 언론의 힘을 빌어 게임업계를 절명시키겠다는 악랄한 논평이군요. 한국일보가 기계적으로 중립을 지키는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이익이 관계되면 지조를 버리죠
13/05/02 17:45
수정 아이콘
충분한 연구와 조사를 통한 합당한 근거로 체계적인 시행이 이루어진다면 제 개인적인 성향과 맞진 않지만 크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제2의 만화처럼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게임 시장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막무가내식은 할 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와 비슷한 예가 그리스와 어느 아시아 국가(갑자기 기억이 잘 안 나네요.)의 사례가 있는 걸로 아는데, 국가 차원에서 이렇게 제재한다고 쳐도, 남는게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더욱 반대합니다. 오히려 게임 시장 자체가 축소하게 만들 자충수라고 생각합니다.
The xian
13/05/02 17:51
수정 아이콘
애초에 게임에 대해 '충분한 연구와 조사'가 존재하지 않는 게 대한민국입니다.
신규회원2
13/05/02 17:4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만화, 애니메이션, 책 등도 다 이렇게 철퇴 한번 씩 맞고 다 죽어버렸죠.
그래놓고 나중에 살리려고 아둥바둥 써봐야 어디 됩니까?^^
13/05/02 17:4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워낙 잘되고 있으니까 이렇게 나쁜 이미지 심어준 다음에 세금으로 뺏어올 타당한 이유로 삼는거 같네요.....
13/05/02 17:46
수정 아이콘
국내 게임산업 다 죽여놓고 몇 년 있다가 게임산업의 가능성 같은 헛소리 하고 있겠네요.

만화 죽여놓고 이제는 게임으로 타겟을 바꾼 것 같은데 다음은 뭐가될지 궁금하군요.
13/05/02 17:47
수정 아이콘
'공부'에 방해되는 그 어떤 서브컬쳐도 살아남기 힘든 나라죠.
광개토태왕
13/05/02 17:49
수정 아이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해소가 될려면 적어도 20년 이상은 걸릴거 같군요.
위 내용으로 비추어 봤을 때는 그렇게 장담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아랫길
13/05/02 17:50
수정 아이콘
술, 마약, 마약의 중독성에 대해서는 정신과학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그 중독에 대한 이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게임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희박한 수준인 것 같더군요. 그것과는 별개로, 위 세 가지 중독과 더불어 게임중독이라고 불리는 행태에 대해서는 조금 사회, 문화적인 접근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알콜 중독자 처럼 게임에만 빠져 사회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떠올리는게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게임에 대한 무차벌적인 억압은 지양되어야 하겠지만 문제적 중독에 대해서는 대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본문에 게임을 비롯한 4대중독이 한번에 묶였다고 해서 게이머가 마약중독자, 개발자가 마약공급원이라고 동치시키는 것은 자칫 선동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법안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이전의 입법사례들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흥분하실만도 하지만 너무 공격적인 글이 아닌가 합니다.
The xian
13/05/02 17:58
수정 아이콘
사회, 문화적인 접근을 하려면 그에 대한 R&D와 조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R&D와 조사, 정확한 근거 없이 무조건 유해물이라고 묶어 때려잡으려는 법부터 만들어지니 문제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문제적 중독이라 하셨는데 그 문제적 중독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근거가 있기는 한가요?
일반인이라면야 자기의 주변 문제에 대해 정성적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정부는 보편적이고 정확한 근거로 법규를 만들 의무가 있습니다.
그 의무를 내팽개친 게 그들이고요. 이런 선동적이고 공격적인 정부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선동적이고 공격적이라 하니 좀 어안이 벙벙하군요.

정부가 돈밖에 모른다느니 게임계 종사자들에게 마약 운운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흥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말하는 겁니다.
아랫길
13/05/02 18:13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기사등에서 언급된 내용이었네요 Xian님이 하신 말인줄 착각했습니다 사과하겠습니다

다만 조사와 알앤디는 과학적인 접근이죠 그리고 지금 링크해주신 기사는 중독예방과 치료에관한 법률 아닌가요? 문제적 중독에대한 의학적 근거는 희박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문제가되는 중독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그에대한 예방이나 치료는 사회가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The xian
13/05/02 18:18
수정 아이콘
예방과 치료를 하려면 그 대상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접근이 먼저입니다. 사회가 예방과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일단 그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부터 먼저 살피고 난 다음에 할 일이라는 것이고 그런 고민도 무엇도 없이 의학적으로 유해함이 어느 정도 입증된 대상들과 같이 게임을 묶어놓으니 정부와 법안 발의자를 비판하는 것이지요.
13/05/02 17:51
수정 아이콘
답답한 건, 명색이 게임관련 사이트인 이곳에서도
'저도 게임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중독은 나쁜 거니까 규제해야 하지 않나요' 같은 댓글을 보는 것이죠.

나쁘다고 규제해야 한다면,
청소년의 비만율과 성인병 발병율을 높이는 야식의 금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과 이지메의 도구가 되는 카톡의 금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소년 탈선의 근원이 되는 야간통행을 금지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소년 건강을 위해서 늦잠을 규제하고, 강제 6시 기상 후 동사무소 앞에 소집하여 국민체조를 시키는 건 어떠신가요?

규제의 근거가 '나쁜 것'이기 때문이라면,
야식, 폭식, 스마트폰, 야간통행, 늦잠 전부 다 규제하면 되지 않을까요?
박정희 시절 얼마나 좋습니까.
야간통금으로 범죄와 탈선을 막고, 장발단속과 미니스커트 단속으로 국민의 방정한 품행을 유지시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아랫길
13/05/02 17:54
수정 아이콘
세상이 그렇게 좋은것, 나쁜것으로만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게임도 적당히 하면 좋은 유흥거리고 오락거리입니다. 하지만 분명 문제가 되는 중독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인병 발병률과 비만율을 줄이기 위해 보건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방법으로 규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 게임을 적절하게 이용하지도 못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중독을 막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게임 사이트라고 무조건 게임에 대해 옹호해야 한다는건 납득하기 힘드네요.
화잇밀크러버
13/05/02 19:32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인 옹호는 하지 말아야겠지만 '중독'만 놓고보면 어떤 취미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게임 중독에 빠지는 사람을 구제해야지 게임을 규제하면 순수하게 게임을 하는 사람만 피해보는거죠.
레지엔
13/05/02 17:52
수정 아이콘
정치가 제일 유해한 거 같은데 정치를 규제하는 건 어떨까...
13/05/02 17:53
수정 아이콘
썰전에 보니, 마약중독자는 도박으로 해결 가능하고, 도박중독자는 정치참여로 해결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13/05/02 17:52
수정 아이콘
게임중독은 술,마약과는 전혀 다른 차원인거 같아요.

근데 학생들의 게임중독문제가 심각한것도 사실입니다. 초등학생 저학년때부터 하루종일 겜만 하는 애들도 꽤 있다하구요.;;

애 키우는 입장에서 골치라고는 하니. 은근히 국가가 이를 규제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은가 봅니다.
신규회원2
13/05/02 17:5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걸 왜 부모나 선생님이 컨트롤하지 않고 정부가 일괄적으로 컨트롤하냐는 것이죠.
옛날 박정희 시절 풍기문란이라는 이유로 미니스커트 단속하는 것과 뭐가 다르냔 말입니다.
13/05/02 17:54
수정 아이콘
방치된 아이가 못된 성격을 갖게 되거나, 위험하게 놀다가 다치는 것과 똑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해결하고 싶으면 게임을 규제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게임만 하지 않게 만들어야죠. 저런 제재를 해봤자, 어차피 똑같을텐데요.
13/05/02 18:07
수정 아이콘
그건 하루종일 게임만 하도록 방치하는게 문제죠.

그런 애들 게임 못 하게 막는다고 공부하고 운동하면서 건전한 여가를 보낼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시네라스
13/05/02 17:55
수정 아이콘
했던얘기 또하고 또하는것도 지칩니다 정말
13/05/02 17:55
수정 아이콘
골프와 낚시를 규제하면 인정하겠습니다.
13/05/02 17:58
수정 아이콘
자게에 있었던 '게임광 남편' 에서도, 아래에 있는 'e 스포츠의 스포츠화' 에서도 제가 조금씩 언급을 했었는데,
결국 이런 기사가 하나 터지는군요. 이 기회에 이야기를 하긴 해 보아야겠습니다.

저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는 만큼, 게임 중독이 가지는 폐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설득력있는 통계자료나 근거들을 많이 갖추고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일단은 정성적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게임 중독으로 인한 문제를 부정할 수는 없는 현실 아닌가요? 당장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많은 pgr 유저분들도, 너무도 많은 시간 게임이 몰두해서 스스로 깜짝 놀랐다거나, 심해지면 그것으로 일상생활이 방해받는 경험까지 해 보셨고, 주위에서 게임으로 인해 피폐해졌다는 사례들을 꽤나 손쉽게 접하지 않으셨나요?
물론 그 어떤 것도 심하면 문제겠지만, 게임은 그 중에서도 무척이나 손쉽게 접할 수 있고, 그것의 과도한 이용 또한 무척이나 손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중독성이 강하다고요. 물론 당신은 자제력이 강해서 적당히 즐기실 수 있는 유저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그 주변인들이 게임 중독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걸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을 해야겠지요. 게임을 마약과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표현보다는, 게임중독을 마약중독과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겁니다. 술이나 도박도 마찬가지죠. 마약이야 조금만 해도 문제라지만, 술이나, 친구들끼리 즐기는 고스톱이 문제가 아니라, '중독' 이 문제잖아요? 그 '중독' 이 명백한 사회문제이므로 해결하겠다는 접근인데, 무조건적으로 경기를 일으킬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본문의 '국가중독관리위원회' 가 설치되어, 단지 게임을 규제하고 철퇴를 내리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게임 중독에 대한 연구 및 치료 등에 대해 예산을 집행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저는 환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무척이나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적당한 시간 건전하게 즐겼을 때의 이야기이지, 일상과 주변 인간관계를 황폐화시킬 만큼 시간을 소모시키는 게임은 권장할 것이 되지 못합니다. 겪어봤었고요. 때문에 저는 PGR 에서도 이런 류의 법안이나 기사가 나왔을 때, 무조건 손사래를 칠 것이 아니라 좀더 차분하게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 그리고 댓글이 '규제' 라는 단어가 많이 보여서 몇 줄만 추가하면, '국가중독관리위원회' 이 무언가를 규제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조금만 옮겨보면
"발의안에 따르면 신설되는 국가중독관리위원회는 ▲5년마다 중독 예방ㆍ치료 및 중독폐해 방지 ▲중독 완화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독관리센터를 설치 ▲중독 예방, 치료 전문인력을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무조건 게임 때려잡으려나보다 하지만 마시고, 조금 차분하게 기사를 읽으신 다음 의견 교환을 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13/05/02 18:0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The xian
13/05/02 18:0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의 일련의 상황에서. 정부나 위정자 집단에서 제대로 된 연구나 치유 대책을 선행하기보다 오로지 게임업계에 대한 예산 확충과 영향력 강화, 책임 회피의 목적으로 게임을 때리고 게임 악법을 만들어 온 사실이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에. 저는 도저히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군요.

그리고 "▲5년마다 중독 예방ㆍ치료 및 중독폐해 방지 ▲중독 완화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독관리센터를 설치 ▲중독 예방, 치료 전문인력을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게임 중독에 대한 연구 및 치료 등에 대해 예산을 집행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가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애초에 게임이 술과 도박과 마약과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 저 곳에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R&D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게 없이 무조건 중독이라고 낙인찍고 치료를 한다는 건 눈가리고 아웅이지요.
13/05/02 18:07
수정 아이콘
전부터 xian 님께 여쭙고 싶었던 것 한 가지만 여쭙고 싶습니다.
게임 중독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이들은 단지 개인의 문제이고, 게임 자체에는 그 어떠한 특별히 중독을 유발할 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The xian
13/05/02 18:12
수정 아이콘
반복을 통해 몰입을 유도하는 요소는 있을지언정. 게임뇌 같은 유사과학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그것이 중독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콘텐츠에 대한 '몰입'과 병리학적 '중독'을 객관적 증거 없이 같은 선상에 놓고 주장하는 위정자들의 발언을 저는 천박하다고 여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이해가 아예 없다는 이야기니까요.

일반인은 중독과 몰입을 동일하게 생각해서 조금 센 몰입을 중독이라고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러나 법규를 다루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그게 정당화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02 18:13
수정 아이콘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행위가 (타 행위보다) 중독으로 이어질 높은 개연성이 있느냐가 중요한거지요. 요소의 여부로만 따지자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느끼는 행위는 중독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밌으니까요.
절름발이이리
13/05/02 18:02
수정 아이콘
아뇨. 그걸 그냥 인정하는 건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게임 이전 세대들은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무언가로 많은 시간 무언가에 몰두해 깜짝 놀라거나 일상생활이 방해받는 경험을 하고, 피폐해진 적"이 없을까요? 게임 이전에는 모두들 중독과 큰 관계없이 살았다가, 하필 게임으로 인해 세태가 변한것이 맞습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시당초에 문제가 맞는지가 불명확한데 왜 그걸 인정하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게임으로 망가진 사람들? 많죠. 압니다. 근데 그게 게임탓이 맞냐는 겁니다.
막연하게 접근하면 무엇이든 유해할 수 있습니다. 엄밀함이 필요합니다.
13/05/02 18:14
수정 아이콘
게임으로 망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게 게임 탓이 맞느냐... 라는 질문에, 저는 '그걸 단지 그 사람들의 탓으로만 돌릴수 있느냐' 라고 질문 겸 답을 드리고 싶네요.
제가 지금 밥을 먹으러 가야 해서 길게 답을 남기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고, 저녁식사 이후에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냥 게임은 지금 그대로 괜찮고, 게임 중독은 개인의 문제이므로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가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본문의 기사는 게임 규제에 관한 내용도 아닌, 그 게임 중독을 국가에서 관리하겠다는 내용인데 말이죠.
절름발이이리
13/05/02 18:15
수정 아이콘
그건 DEICIDE님이 질문할 내용이 아니라 증명해야 할 내용입니다. 저도 답은 모릅니다. 그 사람들 탓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여기서 합리적인 태도는 "잘 모르겠다"죠. 잘 모르면서 규제를 하려한다면, 그건 잘못이구요.
그리고 고려할 문제는, 게임으로 망가진 사람이 많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그보다 수천배 더 많다는 점입니다. 그 정도로 대중적인 행위를 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게 도리어 이상한겁니다. 만일 전자오락이 없는 세계에선 그 정도 숫자의 사람들이 망가질 일이 없을까요? 무언가를 하다 또 망가질거라고 저는 봅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중독에 빠지기 훨씬 쉬운 DNA가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런 경우 개인의 원인 비중이 훨씬 클 개연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13/05/02 18:17
수정 아이콘
그냥 게임은 지금 그대로 괜찮고, 게임 중독은 개인의 문제이므로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이말이 정답이죠.
The xian
13/05/03 02:23
수정 아이콘
애초에 게임 중독이 술, 도박, 마약과 같이 실제로 중독증상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증명되어야 국가 관리의 당위성이 생깁니다.
Chocolatier
13/05/02 18:02
수정 아이콘
"단지 게임을 규제하고 철퇴를 내리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게임 중독에 대한 연구 및 치료 등에 대해 예산을 집행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이 부분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손사래를 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중독성으로 한 오락매체가 악으로 규정된다면 모든 경쟁심 유발하는 오락매체가 다 악입니다. 바둑두다가 도끼자루 썩어도 모른다는 속담도 있죠
스키너
13/05/02 18:02
수정 아이콘
게임과 술 // 마약과 도박 이렇게 카테고리가 나뉘어야 하는게 아닐까싶네요.
술도 뭐.. 그렇게 유해한가요? 위의 DEICIDE님 말씀대로 게임중독, 술 중독이 문제인거죠.,

다만 규제의 방향성이 문제가 될거 같은데 어떤식으로 할지 두고보겠습니다.
게임 하루 2시간이상 금지 뭐 이런식으로 할 것 같아서 불안하지만.. 그럼 술도 하루 1병이상 금지 뭐 이런 규제가 생기려는 건지...
13/05/02 18:08
수정 아이콘
댓글의 게임을 '바둑'으로 바꿔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iAndroid
13/05/02 18:19
수정 아이콘
바둑 뿐일까요. 낚시도 있죠.
낚시의 낚자만 봐도 치가 떨리며, 저놈의 낚싯대를 내손으로 몽땅 분질러버리고 싶다는 아주머니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13/05/02 18:34
수정 아이콘
- 중독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또 그것이 그 자체로 큰 영향을 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게임이 수단으로 사용된 것인지는 아직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폐해는 있습니다. 그런데 접근 방식이 이상하니까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죠.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기사를 보아하니 게임 업계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듯 보이고, 제 생각에는 정책 추진에 기반이 되는 연구 결과가 선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마녀사냥의 도구로 쓰이기 좋은데다가 이미 전례가 있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제외하고 순진하게만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봅니다. 소위 아청법도 취지는 다 좋으니까요.
Practice
13/05/02 18:02
수정 아이콘
더러운 자식들이네요. 지옥에나 떨어져라
광개토태왕
13/05/02 18:03
수정 아이콘
더러운 자식들이네요. 지옥에나 떨어져라 (2)
13/05/02 18:04
수정 아이콘
문제가 되는게 게임인지 게임에 중독되는 사람인지 알고 정부는 이것을 시행하는 것일까요?

다른 중독 해악들은 술 그 자체에 담배 도박 그자체에 문제를 두고 해결하려고 하나요 아니면 그 중독된 사람에 초첨을 맞추고 해결하려고 하나요?

분명 게임에 중독되는 사람은 있고 그에 대하여 초점을 맞춘다면 어느정도의 납득...이 간다고 봅니다.

하지만 게임 그 자체가 문제라고 한다면 이것을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스즈키 아이리
13/05/02 18:08
수정 아이콘
뭔지 모를 의료계 뉴스 사이트들 보니 신났더군요. 그쪽에도 좋은 일이 되는 건지.
박초롱
13/05/02 18:09
수정 아이콘
신의진 의원이 의대 교수 출신이라서...? 는 농담이고,
치료의 대상이 늘어서 좋아하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박초롱
13/05/02 18:09
수정 아이콘
조금 뜬금없는 얘긴데 의원의 발의를 정부의 방침과 똑같이 놓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정부가 삽질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이건 엄밀히 말하면 국회의원이 이케이케하자고 제안한 건데..

덧붙여 신의진 의원이 원래 소아정신과 교수라서 저런 쪽에 관심이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각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신규회원2
13/05/02 18:11
수정 아이콘
여당이니까요.
13/05/02 18: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이라고 바도 무방하니까요.

여당이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발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설탕가루인형형
13/05/02 18:24
수정 아이콘
술 - 해롭지만 세금을 높여서 세수에 좋으니까 팔아도 됨
담배 - 해롭지만 세금을 높여서 세수에 좋으니까 팔아도 됨
도박 - 해롭지만 세금을 높여서 세금에 좋으니까 국가만 해도 됨
마약 - 너무 해로워서 무조건 금지
게임 - 그 어떤 놀이보다 싸고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헤어나지 못하는데 세금은 별로 안내는거 같음.

게임에 대한 규제를 늘리고 세금을 높이는건 결국 게임을 즐기는 비용을 증가시킬텐데 컴퓨터, 비디오 게임을 대체할만한 놀이는 술, 담배, 도박, 마약, 여자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게임이 낫죠.

그리고 청소년들은 게임뿐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하나에 빠지면 좋지 않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게임, 운동, 드라마, 연예인, 이성, 심지어 공부에만 빠져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적절하게 시간배분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건 결국 가정과 학교의 문제라고 하는데, 그 방식이 단지 게임 규제라고 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옳은 해결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02 18:29
수정 아이콘
담배가 마약이죠.
감자튀김
13/05/02 18:32
수정 아이콘
만화랑 애니메이션이 왜 싹 죽고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하청이나 하는 상황이 됐는지 벌써 잊어버린것 같네요. 애초에 관심도 없겠지만..
자 그럼 게임 다음은 영화인가요? 아니면, 스포츠중에 하나?
뭐 이것도 결국엔 '돈 내놔라'로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커보이지만요
개망이
13/05/02 18:35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이 되지 않을까요?
아 그쪽은 세금을 많이 내나 -_-...
탱구와댄스
13/05/03 09:04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이 감히 삼성이나 엘쥐를 건드릴 수나 있을까요? 게임 회사는 만만하니까 찌르는 거죠.
13/05/02 18:34
수정 아이콘
게임 중독과 과몰입사이의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과몰입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던데

중독을 과몰입으로 대체하고 규제하는 것도 반대하시는 건가요
The xian
13/05/03 02:23
수정 아이콘
중독을 과몰입으로 대체한다는 소리가 단지 용어만 바꾸고 지금의 규제를 유지하겠다는 소리라면 안 하느니만 못한 눈가리고 아웅이니 반대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고. 정말로 중독이 아닌 과몰입의 측면으로 인식을 전환하여 게임계 뿐 아니라 정부와 사회와 게이머까지 합쳐 모두가 같이 노력해보겠다는 거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막 던지는 중독 운운하는 소리와는 달리, 과몰입이라는 거는 최소한 게임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게임에 가하는 규제나. 발의되는 악법 같은 것들이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개망이
13/05/02 18:34
수정 아이콘
어차피 뭔가에 중독될 사람들은 게임이 없으면 다른 것에 중독될 겁니다.
저만해도 뭔가에 한 번 몰입하면 헤어나오지를 못하는데... 게임이 없었다면 더 나쁜 쪽으로 빠졌을 것 같네요.
문제는 게임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나저나 수 많은 교수들과 박사과정생들이 공부 중독 때문에 과로로 쓰러져 가는데, 연구 셧다운 제도는 왜 안 생기나 모르겠네요. 이거야 말로 심각한 문제 같은데....
태연O3O
13/05/02 18:36
수정 아이콘
얼마전 스타광 남편 글에서 우리나라의 게임에 대한 인식이 어느정도 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육아와 교육이 더해지니 바로 중독으로 가더군요.

언제나 게임 관련 규제법이 나오면 사람들의 생각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을 했엇는데 그게 아니다 싶더라구요.
절름발이이리
13/05/02 18:39
수정 아이콘
중독이라고 말하려면 그게 아니면 정상생활이 잘 안될 정도여야 하는데.. 사실 그 글의 남편분은 병리적인 중독은 아니었죠.
중독이란 단어가 지나치게 오용되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
개망이
13/05/02 18:3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사례는 게임 중독으로 보았습니다. 다만 그 사례를 게임 중독으로 판단하는 것과, 그래서 그것을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100만 광년의 차이가 있지요. 게임에 대한 인식과는 별개라고 봅니다.
태연O3O
13/05/02 18:48
수정 아이콘
그런 시선이 많다는게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론이 되는거죠.
iAndroid
13/05/02 18:47
수정 아이콘
스타광 남편 글에서 단순히 시간만 따진다면 중독도 아닙니다.
그 글에서 남편이 3시간 정도 한다고 그랬는데, 10시 드라마 한편 보고 11시 짝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특집방송 보면 기본 2시간이거든요.
여기서 8시 드라마나 다른 짜잘한 프로그램 몇개 보면 3시간 넘어가는 건 가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TV중독이라고 부르지 않거든요. 근데 그 글에서는 사람들이 중독이라고 부르는게 좀 신기했습니다.
13/05/02 19:02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하소연을 하고 있으니 편들어 주고 위로 해주는 측면도 큽니다. 괜히 반박해서 속상한데 더 속상하게 만들 필요도 없구요.

글에 달린 리플이 게임중독에 부정적이었다고해서 모두의 인식이 그렇다고 판단할건 아닌듯합니다.
태연O3O
13/05/02 19:06
수정 아이콘
모두의 인식이 그렇다고 판단한적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했을뿐이죠.
13/05/02 22:0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겜게랑 자게는 유저층이 많이 다릅니다.
13/05/02 18:37
수정 아이콘
정말 후지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Lich_King
13/05/02 19:18
수정 아이콘
세금 더 걷을려는것뿐이지요.
13/05/02 19:56
수정 아이콘
위에 의견 교환을 나누다가 저녁식사때문에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맥이 끊겼네요.
위에 적혀 있는 의견 교환을 다시 읽어보며, 가장 큰 생각의 차이는 '게임 중독이 현재 사회적인 문제인가 아닌가' 에 대해 받아들이는 인식 차이인 것 같습니다.
Xian 님의 말씀은 "게임 중독이 현재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상인가는 R&D 를 통한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라는 말씀으로 이해했고,
절름발이이리 님께서는 "게임으로 망가진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고, 망가졌다 하더라도 개인의 무절제가 핵심이다" 라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다시 말해 중독으로 인한 문제는 어디에서든 가능한데, (골프중독, 낚시중독 등등...)
그 중에서 정말 심하다 싶은 중독은 단지 그것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고, 국가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합의가 있따고 가정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마약중독", "도박중독" 은 명백하게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데 대다수가 동의하시는 것 같고, "술 중독" 의 경우에는 약간 분분한 의견이 있는것 같지만 역시 사회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합의가 되는 것 같은데
"게임중독" 에 대해서는 크게 의견이 갈리는 것 같네요. 여기에 저는 의견이 갈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게임중독이 존재는 하지만, 그것이 유의미하게 관리가 필요할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며, 골프중독이나 낚시중독과 비슷하게 단지 개인의 무절제에 기인한 것이므로 국가차원의 관리는 불필요하다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단 저는 "게임중독" 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골프중독이나 낚시중독에 비해 훨씬 흔하고, 청소년 및 청년들, 가장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뚜렷한 현대사회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다량의 통계자료와 근거, 사례들을 제시하며 "게임중독이 정말로 유의미한 사회문제이다" 를 제가 증명하면 좋겠지만, 정말 꼭 그래야만 하는가 회의가 들고, 단지 정성적으로라도 게임중독이라는 이 문제기 지금 우리사회에서 무시해버릴 만한 문제는 아니잖은가. 에는 동의하시지 않는가, 묻고 싶네요. 정말 많이 보이잖아요. 우리 주위에서.
따라서 이 문제를 국가에서 개입하겠다는 것은 게임중독에 의해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일종의 복지라고 생각하며, 게임에 대한 천박한 인식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기 이전에, 실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임중독 문제에 대한 하나의 방안, 해결책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게임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주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단지 너 혼자 알아서 해라 하기에는 사회에서 이것을 도와줘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일단 또 회의가 잡혀 있어서 가 보아야겠군요. 다시 돌아와서 의견 교환하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02 20:15
수정 아이콘
결국 명확하게 문제라고 증명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대충 느낌상으론 문제같으니까 일단 규제하고 보자는 그런 주장이신가요? 그럼 저도 대충 제 주변에 게임중독 걸린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그 느낌을 근거로 문제없다고 답을 해드리면 어떨까요? 무슨 기준으로 저의 느낌과 deicide님의 느낌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지요?
13/05/02 22:29
수정 아이콘
법리적 규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체로 문제점에 대해서 동의하고, 그 것이 문제라는 것을 충분한 연구를 통해 증명해내야 합니다.

덧붙이자면 전 별로 게임 중독이라는게 무시하지 못 할 정도의 큰 문제라고 보지 않고요. 주위에서 별로 그런 케이스 본 적도 없습니다.
The xian
13/05/03 00:01
수정 아이콘
'정성적으로라도 게임중독이라는 이 문제기 지금 우리사회에서 무시해버릴 만한 문제는 아니잖은가'라는 말은 일반인의 수준 및 범주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일지 모르지만. 정책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중독의 폐해에 대해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라고 하며 그것을 관리하는 법안을 만든다고 하는데, 정작 그 대상이 되는 주체인 게임이 과연 중독의 폐해를 가지고 있는지 객관적 근거로 입증되지 않았고. 대한민국에서 게임에 대해 중독을 주장하는 정치인 및 시민단체들의 내용은 대부분 정서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불과하지요. 이런 비합리적인 모순이 과연 정성적인, 개인에 국한된 당위성으로 옹호될 수 있는 내용일지 의문입니다.

기존의 셧다운제에서 손인춘법까지 게임 악법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번에 발의된 법 역시 법이 성립되기 이전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정서법에 불과합니다. 또한 게임과 관련된 악법의 목적은 공공연하고 일관되고 간단합니다. 돈이지요. 이런 악법들이 연이어 법이란답시고 발의되는 한심한 상황을 하나의 방안이나 해결책이라고 봐 주는 것은 너무 자비로운 해석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중독이라는 말을 남용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불굴의토스
13/05/02 20:14
수정 아이콘
왜 k-pop은 그렇게 밀어주고 게임은 못 죽여서 안달인지...
아이지스
13/05/02 20:22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게임과 같은 문화-여가 산업에 중독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인과 관계가 명확한 것도 아니고 메커니즘이 규명된 것도 아니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예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하나 제대로 연구가 이루어 진 것이 없습니다. 위정자들은 이성을 차려야 합니다
The xian
13/05/03 00:08
수정 아이콘
본래 돈과 권력이 묶이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눈이 벌개지기 마련입니다.
불굴의토스
13/05/02 20:28
수정 아이콘
기사를 보니 신의진은 4대 중독 인구를 300만명으로 잡았군요. 300만명이나 중독에 빠져있는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 나라인지 궁금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02 20:30
수정 아이콘
게임중독은 내가(혹은 우리 자식이) 3류 대학교를 간 이유이자 학점을 못 받아서 취직을 힘들게 만든 심각한 현상이지만 취직후엔 대부분 저절로 나아지는 아주 친절한 중독이기 때문에, 엄청난 중독자 숫자를 가질 수 밖에 없지요. 담배중독자,마약중독자, 도박중독자, 알콜중독자가 "질려서" 그 중독대상을 때려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상당한 게임중독자들만은 신기하게도 자신이 중독된 게임에 나중에 질리는 걸 보면 상냥하기 짝이 없는 중독이라고 평가가 가능하겠습니다.
Purple Haze
13/05/02 20:37
수정 아이콘
인천은 마약중독자들을 국가대표로 삼은 마약중독궐기대회를 지원해준 막장도시가 되었네요.
태연O3O
13/05/02 20:47
수정 아이콘
gsl 이나 챔스 직관가면 약하는거 실제로 보고 싶어서 간 사람들이 되는건가요 크크크크크
13/05/02 21:36
수정 아이콘
마약 중독자의 추종자들인건가요...
덜덜덜
그러고보니 얼마전엔 마약올스타 투표로 떠들썩했네요
13/05/02 20:47
수정 아이콘
이 신의진의원이라는분 요전번에 엄마 가산점제가지고도 어그로 끄셨던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의사로는 훌륭한 분이실지 모르겠으나 정치 및 행정가로는 영 아니신듯 합니다. 현실을 너무
모르세요. 게임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중독이라는 것에만 너무 천착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병원에 남아서 환자들을 보살피시는 것이 한국을 위해 현명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3/05/03 11:34
수정 아이콘
원래 그닥 평판이 좋던 분이 아닙니다.
13/05/02 20:49
수정 아이콘
게임에 중독되어 있는 아이들은 가정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이걸 그냥 단순히 몇줄 법안의 규제로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 나네요..
13/05/02 21:0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진짜 가지가지하네
미카즈키요조라
13/05/02 21:22
수정 아이콘
인벤은 이상하게 자업자득론이 많군요.
13/05/02 21:29
수정 아이콘
중독이란 단어가 참 불편합니다
게임은 즐기는 유희이고 취미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과하다고 그냥 술 마약 도박이랑 한데묶어서 "중독" 을 가져다 붙히는거 자체가 참 씁쓸하죠
과몰입 정도 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술 담배 마약 도박 같이 묶어나온다는거 자체가 에러죠

게임 과몰입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해야 할건 왜 아이들이 게임에 과몰입하는가 하는 원인을 찾는거지 무조건적 규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사안이든 자기들 나름의 악을 규정하고 거기에 따른 원인이나 분석없는 정부부처와 국회의 닥치고 규제는 진짜 신물나네요 이제
셧다운제도 그렇고 아이를 일찍 재우고 아이가 게임을 건전하고 적당하게 즐길수있게 하는 건 일차원적으로 부모의 몫입니다
그선을 넘어선 경우에도 필요한건 정부의 규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그것의 충분한 분석을 거친후에
운영되는 과몰입 방지센터라고 생각합니다
참재밌는 나라죠 국회에선 마약과 동일시하고
어딜가든 피씨방이 있고 국회시선으로 그 마약같은 것의 국가대표도 뽑고 얼마전까지는 군부대에서 군생활동안 그마약선수생활 할수있게 게 공식적인 지원도 했고 말이죠..
솔직히 국회에서 게임 가지고 뭐라고 떠들어도 제눈에는 돈좀 된다는 이 동네서 세금 좀 뜯고 시끄러운거 어그로도 좀 돌리고 이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협회장이 되신 전병헌 의원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13/05/02 22:06
수정 아이콘
아 이상해 진짜..
13/05/02 22:18
수정 아이콘
엉망 진창인 사회 구조를 고칠 생각은 안하고 행정 편의적인 짓거리들만 계속 하고 있네요. 포퓰리즘적인거라고 해야 하나.

사회가 건강하면 도박도 게임도 스포츠가 되고,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면 스포츠도 도박이 됩니다.

스포츠가 도박이 되는 나라를 만든 인간들이 무슨 쌩뚱맞은 핑계를 대는건지.
13/05/03 06:32
수정 아이콘
시간이 오래 지난 다음에 답글을 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필 너무도 바쁜 날이었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더 의견을 내기는 하지만, 더 논쟁으로 불꽃을 튀기고 싶지는 않은 마음입니다.

절름발이이리님 // 게임중독이라는 문제에 대해 현재 사회적으로 가지는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판단내리는 일에 대해서,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라고 저는 정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게임중독이 현재 사회문제이다" 라는 주장이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이 그저 제 뇌내망상에서 판단내린 허구이다. 라고 단정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논쟁을 이기고 지고 이런걸 떠나서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셔야 하지 않나 부탁드립니다. 게임중독이라는 문제가 정말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 의해 뻥튀기된 근거도 실체도 없는 괴담인가, 아니면 정말 게임중독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사회문제로 부를 만큼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가. 저는 여기에 대해 PGR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듯이 정말 통계숫자를 들먹이며 이리님과 논쟁하는 것은 하기도 싫고, 구차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숫자를 들이댄다고 그것이 단번에 신뢰성있는 주장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통계숫자를 대지 않는다고 이게 허무맹랑한 근거없는 괴담이 된다고도 생각지 않으니까요. 생각의 차이로 정리하고 싶다. 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려봅니다.

Xian 님 // Xian 님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사랑, 한결같은 마음은 저도 한명의 열성적인 게이머로서 많은 부분에 동감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유독 이 "게임 중독" 에 관한 부분에서만큼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Xian 께서 무척 과민하게 반응하시고, 그 문제에 대하여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키시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 센 몰입이 있기는 해도 이를 함부로 중독이라 불러서는 안된다" 고 말씀하셨는데, 당연히 맞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사실 저는 여기에서 난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확실하게 게임이 중독을 일으킨다는 물증 없이는, 나는 게임중독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 라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xian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것을 '중독' 이라는 자극적 단어로 대치시키지 않더라도, 게임에 '과몰입'을 시킬 수 있는 속성이 존재한다면, 이것을 무조건 부끄러운 것이나 나쁜 것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특장점들과 더불어 또 한가지의 게임의 요소라고 인정하고,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폐해에 대해 대처하고 조치하는 것이 그다지도 비정상적인 일인가. 의문입니다.
사실 그리하여 솔직한 제 심정을 이야기하자면 xian 님도 게임이라는 컨텐츠에 과몰입하였을 때 발생하는 폐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그 위험성을 아시고 계시나, 그것을 과대포장하여 게임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심는 국가 및 시민단체들로 인하여, 일부러라도 반대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주장을 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면바지를 입고 국회에 등원했던 유시민 의원이 100분토론에서 하는 말이 생각나는데, 물론 중도적이고 온건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무언가 고착화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반대쪽으로 강하게 당기는 힘이 필요한 법이다. 라는 말이요. 그래서 저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xian 님이 모르는 바 아니나, 현재 게임에 대한 안좋은 인식과 이미지를 국가와 사회단체가 심어놓고 있는 입장에서, 게임중독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단지 온건한 시각에서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느냐. 때문에 이것도 반대쪽으로 끌어당기고 계시는 것 같다. 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 뇌내망상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에서 xian 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하고 싶네요.

그리고 리플들중에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자게의 스타광 남편을 두신 분 이야기가 여기에서도 언급되었는데, 본문글의 분위기와 맞물려 "사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적당히 글쓴이 달래기 위했던 거다." 같은 의견에서 "겜게 자게 유저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라는 편가르기식 의견까지 나오는 것이 저는 사실 몹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루 3시간이 무슨 중독이냐 하시는데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회사있다 퇴근해서 밥 잠깐먹고 9시부터 12시까지 게임하다가 잠드는, 이게 매일같이 계속되어 결국 부부사이에 대화도 단절되고 아내가 결혼생활이 힘들다고 느낄만큼 어려움을 일으키는데 이게 정말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실 이런건 정말, 실제로 고통받는 이를 외면하는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슨 문제야", "그건 오바지" 라고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정말로 이로 인해 힘들어하고 고통받는 이가 문제가 될만큼 많이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 라는 것이 제가 처음부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 없다." 라고 답해주신 분들도 있지만서도요.

그 글에 "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이정도밖에 안되냐" 라는 글에 대한 답글중에 좋은 답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GR 이 아니라 PGR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게임 중독이라면 끊어야 하는 문제 아니냐." 결국 저는 게임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게임중독 문제에 대한 심각성 사이의 그 교점 어딘가에서 본문의 제도가 위치해 있고, 이에 대해 누군가는 게임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 분노하고, 저는 게임중독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주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해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일과, 실제로 게임 중독 문제를 치유하는 일은 다른 문제이며, 둘다 꼭 필요한 일입니다. 때문에 그 본질을 좀더 세심히 살펴, 일단 조롱하고 조소하기 전에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도 한번 따져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려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5/03 08:4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그러하다면 "게임" 중독이 아니라 "중독" 그 자체에 대한 문제 의식과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로 들어주신, 게임 중독이라는 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폐해들은 게임이 아닌 다른 것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발견 할 수 있거든요. 한명의 과몰입(중독으로도 표현하는) 현상으로 인해 부부간 대화 단절 문제는 게임 이전에도 숟하게 있어왔고 문제시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에 관한 사회적 논의는 그다지 없었고 그냥 그 사람을 애정없고 못되먹은 인간이라 낙인찍고 끝냈죠. 물론 그로 인해 고통받는 배우자는 누구도 구해주지 않았고요. 그렇게 외면해오다가 갑자기 게임이 모든 문제의 근원인양 나오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 많은 거라고 봅니다. 설령 게임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더라도 저런 사례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게임이 아니고 중독이라는 얘기겠죠.
절름발이이리
13/05/03 08:54
수정 아이콘
물론 생각의 차이죠. 그 생각이 설득력이 있느냐는 별개구요. 개인적으로 게임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걸 규제의 도구로 사용하게 되면 개인의 자유와 산업 경쟁력등이 훼손되게 됩니다. 그런 이상 충분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은 "이 정도로 언론과 사회에서 게임중독을 걱정하는데 과연 그것이 나만의 망상이겠느냐"고 묻고계십니다만, 돌이켜보면 대중문화에 대한 마녀사냥은 늘상 그래왔습니다. 쓰이는 논리도 항상 비슷했죠. 97년 일진회 사건이 회자되면서, 만화는 폭력써클을 탄생시킨 주범으로 지탄받았습니다. 몇 만화가가 기소되었고, 사전검열과 청보법 탄생등 난리도 아니었죠. 언론과 시민사회의 반응? 게임 중독보다 더 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인고 하니 만화업계는 게임산업과는 달리 먹여살리는 사람도 얼마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유해한 만화들을 없애 놓고 나니 청소년들은 과연 건전해졌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게임 중독을 근거로 이루어지는 규제는 게이머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훼손시킬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너희가 손해를 감수해라"라는 주장일 수 있는 샘입니다. 그런 이상 그럴만한 공리에 대해 엄밀한 증명이 필요합니다. 이 건 구차한 게 아니라, 자신의 주장 앞에 정정당당해 지는 겁니다.
The xian
13/05/03 10:33
수정 아이콘
먼저. DEICIDE님은(더불어 숱한 일반인들이 흔히 행하는 것이기도 하지만)중독과 과몰입을 마치 단어의 대치 정도로 생각하십니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런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과몰입과 중독은 그 개념이 엄연히 다릅니다. 과몰입은 말 그대로 과하게 빠져든다는 의미죠. 여기에는 병리학적이거나 객관적인 문제가 어느 한 대상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어느 한 대상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중독은 다르지요. 어떤 대상의 독성 혹은 문제성에 의하여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게 중독입니다. 따라서 중독이라고 하게 되면 어느 한 대상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더불어. 그것이 게임중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의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중독과 과몰입은 본질적으로 대치되어서는 안 되는 단어입니다만. 일반인에게 그런 강제성을 부여할 필요도 권한도 없으니 ''일반인'은(왜 일반인이란 말을 생략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독과 몰입을 동일하게 생각해서 조금 센 몰입을 중독이라고 이야기해도 됩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DEICIDE님은 정성적인 생각에 기초하여 게임 중독이 있다고 주장하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중독과 과몰입이란 본질적으로 다른 두 단어를 자의적으로 대치하고 혼용하니,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제가 모르는 바 아닌데 일부러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라고 저의 주장과 전혀 다른,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저는 게임 과몰입의 반작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것을 게임 중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처럼 게임 중독이란 단어가 객관적인 학습과 연구가 필요한 영역까지 마구 쓰이는 것은 인정할 수 없고 인정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님이 말한 그대로, 지금 게임이 중독을 일으킨다는 아무런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zigzo님의 덧글에 답한. "중독을 과몰입으로 대체한다는 소리가 단지 용어만 바꾸고 지금의 규제를 유지하겠다는 소리라면 안 하느니만 못한 눈가리고 아웅이니 반대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고, 정말로 중독이 아닌 과몰입의 측면으로 인식을 전환하여 게임계 뿐 아니라 정부와 사회와 게이머까지 합쳐 모두가 같이 노력해보겠다는 거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막 던지는 중독 운운하는 소리와는 달리, 과몰입이라는 거는 최소한 게임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게임에 가하는 규제나. 발의되는 악법 같은 것들이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한 이유를 다시 살펴주시면 좋겠군요. 중독과 과몰입이 같은 단어라면 제가 이런 말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런 글을 쓸 이유도 없겠지요.

물론 게임이 정말로 중독을 일으키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살펴야 할 대목입니다. 게임은 가변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에 항상 변화하고 변형되며, 그러다 보면 정말로 중독을 일으키는 게임이 나올 수도 있고 지금 아무도 모르는 게임의 유해성이 진짜 있는 것으로 규명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단지 정성적인 이유로, 내 느낌이 그렇다는 이유로 중독과 과몰입을 마구 혼용하고, 그것을 중독이라 단정짓고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병에 걸린 사람을 치유한다고 하는데 어떤 병에 걸렸는지도 진단도 하지 않고 치유하겠다는 돌팔이와 똑같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돌팔이짓을 하는 게 여성가족부와 일부 국회의원과 아이건강국민연대나 무슨 목사가 소장으로 있는 시민단체 같은 곳들이고요. 님이 원하는 대로 본질을 좀더 세심히 살피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님이 싫어한다고 하고 구차하다고 표현한 '통계가 뒷받침된 객관적 조사'입니다. 님은 안 하셔도 되는데.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자들이나 그에 영향을 미치는 이들은 그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조사부터가 아예 없거나 있다 해도 요식행위로, 매우 불합리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정부, 시민단체, 언론, 모두가 편향되어 있지요.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게임이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연구는 기사 한 줄 정도로 무시당하고. 일본의 유사과학자가 주장한 게임뇌 이론 같은 유사과학은 이익단체들과, 과몰입과 중독, 인터넷 과몰입과 게임 과몰입을 구분도 못 하고 돈만 아는 정치인 및 정부 부처에 의해 마치 진리인 양 떠받들여지고 있으며, 그 원인이 게임이라고 입증되지 않은 연구결과까지 마치 게임 중독이 의학적으로 드러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조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함을 지적하는 것이 의도적으로 반대쪽으로 끌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면. 예. 의도적입니다. 잘못된 잣대를 올바르게 돌려놓는 것이 '의도적'이라면 의도적이라는 소리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명백한 불합리함이 진실인 양 통용되면서 저의 자유를 침해하고 저의 직업을 정죄하는 꼴은 도저히 봐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iAndroid
13/05/03 11:07
수정 아이콘
다른거 다 집어치우고 3시간을 언급한 장본인으로서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DECIDE 님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 3시간 게임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시간의 절대치? 아니면 아내의 불만?
3시간 자체가 문제되는 거라면 이미 위의 TV 예로 말씀드렸습니다. 3시간 기준으로 따지면 사람의 대부분의 이미 TV 중독이에요.
아내의 불만이라면 두 사람간의 합의로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아래 글은 아내의 입장에서만 쓰여 있을 뿐 남편의 입장은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는 누구나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서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맞지 않기 때문에 충돌이 분명 일어나구요.
그 충돌 과정에서 서로가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이러한 조정 과정을 거쳐서 결혼이 안정화 되어 가지요.
전 개인적으로 아래의 글이 그 안정화 과정에서 나오는 불만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분명 결혼 이전보다 자제하고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 군데군데 나오는 남편의 행동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러한 남편의 노력이나 속사정을 알아볼 생각은 없이 단순히 아내가 힘드니까 남편 잘못이다, 아내가 고통 받기때문에 남편의 행동은 게임 중독이다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건 좀 아닙니다.
서로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던 두 사람이 결혼 후 생활을 공유하는데 당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불만 사항이 생길수 밖에 없죠.
근데 불만이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임을 이해 못하고 단순히 아내의 불만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남편의 문제라고 하는 건 사건을 단순히 일차원적으로 바라보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뒷짐진강아지
13/05/03 12:46
수정 아이콘
결론 : 세수가 필요하다
13/05/03 17:32
수정 아이콘
저 물 중독인데 물금지법안 생기면 어떡하죠
스카야
13/05/04 08:29
수정 아이콘
민영화하겠죠 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109 [LOL] Beyond the Starcraft - 시대에 도전하는 LOL [58] legend11152 13/05/03 11152 10
51108 [스타2] 스타2: 군단의 심장 밸런스 테스트를 위한 사용자 지정 게임 공개 [93] kimbilly12246 13/05/03 12246 0
51107 [스타2] GSL 16강 죽음의 B조. 그야말로 향연이었다. [22] 하후돈12319 13/05/03 12319 2
51106 [LOL] PGR21 LOL 클랜이 만들어졌습니다. [88] 노틸러스11392 13/05/03 11392 2
51105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14회 간략 프리뷰 [55] 노틸러스10704 13/05/03 10704 4
51102 [기타] 게임 악법.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혹은 그 이하 [98] The xian9803 13/05/02 9803 4
51101 [스타2] 죽음의 조 BSL. 사람들의 예측은? [26] Colossus9839 13/05/02 9839 1
51100 [스타2] 새벽에 트위치 티비 EG.DEMUSLIM와 변현우 선수의 혈전(!)을 봤네요. [24] 泳昊8908 13/05/02 8908 0
51099 [스타2] 넥라는 스타테일에 머물까요? [89] Rein_1111630 13/05/02 11630 0
51097 [스타2] [Prologue] 군단의 심장 캠페인 Brutal 난이도 공략 (1) [19] 캐리어가모함한다10648 13/05/02 10648 2
51096 [스타2] [벌레열전] 저그편 [10] 눈시BBbr17476 13/05/02 17476 5
51093 [기타] e스포츠는 스포츠가 될 수 있을까요? [49] 정용현11052 13/05/02 11052 1
51092 [LOL] 실드에 대해선 좀 시간을 가져보는게... [52] 레몬맥콜9703 13/05/01 9703 3
51091 [LOL] 롤챔스 8강. 이제 윤곽이 거의 나왔습니다. [80] Leeka11166 13/05/01 11166 1
51090 [스타2] [인물열전] 프로토스편 [42] 눈시BBbr13892 13/05/01 13892 8
51089 [LOL] Olympus LOL The Champions Spring 2013 A조 5,6위팀 발자취 [2] 노틸러스8096 13/05/01 8096 4
51087 [기타] [확밀아] 5월 시즌 카드 예측 이벤트 당첨자 발표! [12] 은하관제6832 13/05/01 6832 0
51086 [스타2] [인물열전] 칼날 여왕, 사라 케리건 [18] 눈시BBbr18586 13/05/01 18586 5
51085 [LOL] PGR 아마리그 시즌2 플레이오프 7팀 VS 9팀 영상 [19] JISOOBOY7802 13/05/01 7802 1
51083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13회 간략 프리뷰 [68] 노틸러스10264 13/05/01 10264 2
51082 [LOL] 운명의 롤챔스 12강. 마지막주 1차 경우의 수 프리뷰. [9] Leeka7950 13/05/01 7950 3
51081 [스타2] 테란, 그리고 멩스크 부자 [18] 눈시BBbr14437 13/04/30 14437 14
51080 [LOL] 북미, 유럽 LCS가 종료된 이 시점에서 세계 LoL 씬의 수준에 대한 평가는 어떠하신가요? [43] FoxHole11938 13/04/29 1193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