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카오스 유저였지만 최근들어 lol을 많이 하는데요. 카오스를 하면서 이상한 사람 정말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카오스가 그냥 커피면 LOL은 티오피였습니다. lol하면 빠질수 없는게 또 트롤이더군요. 의도적으로 자리를 비운다던지 상대방에게 고의로 피딩한다던지 일부러 상대방을 피해가며 한타에 참여를 하지않고 파밍만 한다던지 몇가지 트롤방법이 있지만 저는 트롤방법보다도 트롤을 하는 이유가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무튼 제 나름대로 제가 당한 트롤을 유형별로 정리를 해보자면

1. 애정결핍형 - 사실 대부분의 트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로코도코가 말한적도 있지만 트롤 대부분은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죠. 제가 겪은 애정결핍형 중 기억나는것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한타가 벌어진 후에 "형들 저 잘했죠?" 라는 우리팀 레넥톤의 질문에 팀원중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나 없이 너희의 부족한 컨트롤과 머리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나 보자(순화시켜서 쓴겁니다.)"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퍼부으며 잠수를 하는경우가 있었습니다.

2. 보복형 - 보복형 같은 경우는 같은팀 팀원과 싸웠거나 자기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당했을 경우에 고의로 트롤짓을 하는 유형입니다. 나름대로 자신을 정당화 할수 있는 이유가 있어서인지 더 거침없는 트롤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3. 듀오형 - 제가 겪은것중엔 최악입니다.처음부터 서로 듀오인걸 드러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걸 감추고 있다가 다른 한명이 비난받을시 옹호에 그치지않고 비난한 이를 둘이 같이 강도높게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듀오형이 가장 최악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넥서스가 부서질때까지 항복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넥서스가 부서지는 시간까지 그들의 찰진 욕과 트롤링을 지켜보며 게임을 하고 있자면 내가 게임을 하고 있는지 정신수양을 하고 있는지 불분명해집니다.

4. 내가주인공형 - 자신이 게임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유형은 애초에 잘 서폿은 하지 않습니다. 정글일 경우에는 자신이 잘못해서 혼자 타워에 갱승을 당해도 갱호응을 하지 않는 우리편 라이너 탓을 하고 자신이 라인일 경우에는 우리편 정글을 양반이 노비 부리듯 합니다. 킬은 당연히 자신이 먹어야 하며 혹여 실수로라도 다른사람이 킬을 먹었을 경우 "아 킬X X나치네, 나 안해" 등의 말이 바로 날아옵니다. 이 유형의 상당수는 게임이 끝난 이후에 "버스 좋냐? 내가 캐리했다" 등의 말과함께 칭찬을 요구하는 뻔뻔스런 모습도 보여줍니다.저같은 경우 한타 때 5어시를 먹은 탈론이 암살챔프가 킬을 못먹고 어시만 먹은것이 말이 되냐며 온갖 욕설과 함께 잠수를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5. 필드위의 사령탑형 - 선천적으로 리더쉽을 타고났는지 전 라인을 살펴보며 킬데스 라인전, 와딩 모든것에 참견합니다.그것이 단순한 지적에만 끝나지 않고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욕설과 고의피딩, 잠수등을 불사합니다. 아군의 CS를 꼼꼼히 체크해가며 CS가 밀리거나 킬을 내줬을 경우 거침없는 욕설로 아군을 독려합니다. 전반적으로 탭버튼을 달고 사는 유형입니다.

6. 사춘기소녀감성형 - 쥐면 터질까 불면 날아갈까, 조심히 다뤄야하는 유형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일에도 잠수나 고의피딩으로 대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저 사람이 욕한거 사과할때까지 게임안해" 같은 말을 할때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욕까지 한 유저가 사과를 할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나머지 팀원들은 그 둘 때문에 게임내내 고통받게 됩니다.

7. 이중인격형 - 그들이 과연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겪고있는지 아니면 접신을 한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게임내에서 그들은 같은 인격이라고는 볼 수 없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형들 나 이제 정신차림. 힘내서 다시 해보자"라고 독려를 한지 30초도 지나지 않아 "아 우리편 XX들 진짜 답이 없네"하며 같은 팀원을 비난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호칭이 무슨무슨형(레넥톤형, 레오나형)에서 시작해서 호구XX, 병XXX, 등 욕설로 끝난다는데 있습니다.

전에 피시방에 갔다가 롤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 두명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친구가 다른사람에게 반말을 하며 욕을 하는걸 보고 다른친구가 말하더군요. A: 야 너 저 사람 알아?? B:  아니 모르는데?  A: 근데 욕하고 그래도 되는거야? A: 아 이거 원래 그런 게임이야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지요. 제 나름대로 기억나는 트롤들 유형을 정리해봤는데요. 혹시 여러분들은 기억나는 트롤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