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렇게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좋아한다고 한 적 없습니다.
자랑스럽게 나는 게임을 좋아하고 보는 걸 좋아한다. 말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끝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내가 무척이나 이걸 좋아한다는 걸요
나는 게임을 좋아하고 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msl 중계진에게 더 미안합니다.
끝인사 할 자리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는 것에 무척이나 미안합니다.
그들 역시 전용준 캐스터에 말대로 정신나가서 게임에 들어왔고
목숨 걸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후회합니다.
왜 나는 그 때 그들이 마지막 인사할 기회조차 주지 못한 것인가...

후회하는 마음으로 한 마디 글을 씁니다.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해설 김동준 해설  
그 외 msl 관계자 분들 고맙습니다.

제 삶에 있어서 msl도 무척이나 가치있었고 대단한 것이었다는 걸 알아주셧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맙습니다. 또 미안합니다.